▒ 성공가이드 ▒

경쟁력 있는 자기소개서, 어떻게 쓸 것인가?

천하한량 2007. 6. 5. 18:45
자기소개서를 쓰기에 앞서서 제일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자기소개서를 쓰는 목적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자기소개서를 쓰는 이유는 안다.
다시 말하자면, 이제는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20
세기를 되돌아보면 20세기의 큰 흐름은 무엇(What)을 위해 사느냐가 중요했다.
즉 이데올로기가 중요한 시기였다.
 
하지만 21세기의 큰 줄기는 무엇(What)이 아니고 어떻게(How) 하느냐이다.
문학에서 각광 받는 작가들의 면면을 보면, 더욱더 그러하다.
 
유명한 대가일수록 큰 주제를 다루기보다는
어떤 문체로 승부를 할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
 
따라서 자기소개서에서도 '무엇을 쓸 것인가'(What)보다는
'어떻게 쓸 것인가'(How)라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그럼 자기소개서는 과연 어떻게 써야 하는 것인가.
 
 
외동으로 자란 탓에 친구를 매우 좋아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만남을 갖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다.
어렸을 때 잦은 전학에도 불구하고
초등학교 친구부터 대학교 친구까지 두루 만나고 있으며,
한번 인연이 된 사람과 등을 돌리는 일은 거의 없다.
이런 성격은 교사라는 직업에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비논리적 서술방식
 

외동으로 자란 사람은 왜 친구를 좋아하는가?
전학을 자주 했는데 왜 초등학교 친구부터 대학교 친구까지 두루 만나고 있는가?
 
인연이 된 사람과 등을 돌리는 일과
교사라는 직업과 무슨 직접적 상관이 있는가?


이와 같이 자기소개서를 읽다 보면,
앞뒤가 맞지 않고 억지스러운 경우가 많다.

비논리적으로 서술된 이유는
아우트라인을 세우지 않고 글을 쓴 경우가 많다는 점에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한 조직 내에서
자신의 자리는 자신이 만들어 가는 거라고 합니다.
제자리를 스스로 만들어가고
회사에서 꼭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신념으로 일하려 합니다.
소박하지만 매사에 성실하신 부모님을 보면서
모든 일에 성실하고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활신조를 자연스레 배우게 되었고,
밝고 화목한 가정분위기 속에서
매사에 긍정적이고, 유쾌한 성격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논리적 서술방식

먼저 조직과 사람의 관계로 이야기를 풀면서,
자연스럽게 부모님과 생활신조까지 다루고 있다.
 
하지만, 앞서본 비논리적 서술방식의 예는
자신의 성격과 교사라는 직업을 매칭시키려고 했지만 설득력을 잃고 있다.

경력에 맞는 아우트라인을 형성하고 섹션별로 키워드를 생각하고 서술되었다면
아마도 예와 같은 비논리적인 글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필자는 최근
하우라이팅(www.howwriting.com)커리어(www.career.co.kr)
공동 주관한 이력서 콘테스트 심사를 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역시 하나의 자기소개서에 자신을 담아내기란 그리 쉽지 않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구직자들의 공통된 문제점을 분석,
 
효율적으로 구직활동을 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자기소개서 작성법 7가지를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첫째, 자기소개서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라.

쉽게 풀어 쓰라는 것이다.
좋은 자기소개서는 진솔하게 느낌을 전달할 수 있도록 작성한 것이다.
 
이 방법은 자칫 하면 긴장감을 상실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대부분의 자기소개서를 보면, 본인의 특기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
 
자기소개서는 자신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하나의 도구이다.
자신의 인생을 다 자기소개서에 담을 수는 없다.
 
각 항목을 요즘 신문처럼 섹션화하여
자기소개서를 재구성해봄이 바람직하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지나치게 많은 섹션이
오히려 자기소개서 내용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둘째, 자기소개서의 문체는 긴장감이 있어야 한다.

글을 너무 나열하듯 쓰지 말라는 뜻이다.
자기소개서에서 쓰이는 문체는 나사를 조이듯 긴장을 줘야 구성할 때 맛이 난다.
 
지루하게 나열식으로 작성하면 효과적으로 자신을 홍보할 수 없다.
예를 들면 먼저성장과정을 나열하는 것보다는
 
직종 분야에 맞는 지원동기를 앞세워 읽는 인사담당자로 하여금
자기소개서에 몰입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셋째, 자기소개서의 문장은 통일성이 중요하다.

자기소개서는 통일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색깔이나 폰트에서도 이것저것 많이 쓰기보다는 통일하는 것이 더 좋아 보인다.
 
자기소개서도 큰 틀을 그릴 때는 좀더 통일성에 유의해서 짜야 한다. 그 다음에
자기 나름의 독창적인 컨셉을 끄집어낸다면 좋은 자기소개서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자그마한 것부터 챙기자.

대부분의 구직자들은
파일이름을 거의이력서라고 했는데,
 
자신의 이름과 지원분야를 적어주는 편이
인사담당자가 받아서 정리하기 편하게 만들어주는 배려이다.
 
만일 입사공고에 형식을 ‘MS-word’(doc)라고 했는데도
아래한글’(hwp)로 보내는 경우가 잦다.
 
프로그램 형태가 어떤 것인지 꼭 확인하자.
이와 같이 자그마한 것부터 챙기는 습관이 좋다.

다섯째, 최대한 깔끔하게 작성하자.

지나치게 많이 열거된 경력은 오히려 인사담당자로 하여금 혼란스럽게 한다.
특히 표지나, 쓸데없는 그림으로 장수를 채운다는 생각은 하지 말자.
 
의외로 자신의 경쟁력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하는 구직자가 많다.
 
전체적으로 정돈된 자기소개서가
인사담당자로부터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여섯째, 너무 튀려고 하지 말자.

여러 색깔이 들어가 있는 이력서 양식은 지양해야 한다.
디자이너나 광고기획사 등은 개성 있는 이력서를 원하는 만큼 다양한 색깔을 넣어도 좋다.
 
하지만, 일반적인 직종은 잘못하면 가볍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이력서 색깔은 될 수 있으면 쓰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일곱째, 자신의 정성을 보여주자.

이번 공모전에서 느낀 점은
전체적으로 구직자들의 정성이 아직 부족했다.
 
많은 구직자들이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형태를 무질서하게 나열하거나
분량을 채우는데 급급한 인상을 받았다.
 
필자는 자기소개서 표지 한 장이라도
정성을 다해 만들었으면 좋겠다.

구직자들은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다시 한번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취업에 도전해 보기를 바란다.
 
 
(윤영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