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드러커, 성과를 올리는 법
요즘 저는
<21세기 지식경영>(한국경제신문사)란 책을 좀 보고 있는데,
그 가운데 확 눈에 띠는 데가 있어 소개 드릴까 합니다.
제가 요즘 화두로 삼고 있는 것은,
"성과가 없는 것은 일한 게 아니다"라는 말입니다.
아무리 애썼어도 결과가 없다면 제대로 한 게 아니므로
감히 일했다고 말할 수 없죠.
다시 말해 '일했다'라는 것은 성과를 올렸을 때
쓸 수 있는 말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일하는 과정 자체도 중요합니다.
그런데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진짜 스스로 하고자 했다면
간혹 몇 번 잘못된 길에 들어섰다고 하더라도
끝내 제대로 길을 찾아갈 것이고,
그것을 해냈을 것입니다.
피터 드러커는
오직 강점으로만 성과를 올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전혀 할 수 없거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를 알고
그것을 바탕으로 일을 이뤄내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요?
드러커는 그것을 발견하는 유일한 방법으로
'피트백 분석'을 들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며, 오히려 간단한 방법이지만,
제가 볼 때 엄청난 성취의 비밀이 숨겨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가 제안한 이 방법은
그 자신이 20여 년 전 실행해온 방법일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해본 사람이면 모두 공감한다고 합니다.
14세기에 그다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독일 출신인 한 신학자가 제안한 이 방법을
150년 후 두 사람이 받아들였습니다.
한 사람은 칼뱅주의의 창시자인 제네바의 장 칼뱅이었고,
다른 한 사람은 예수회의 창시자인 이그나티우스 로욜라였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모르는 사이였지만 그 아이디어를 채택하고는
자신이 주도하는 모임에서 사람들에게 실천하도록 했습니다.
즉 칼뱅파 목사와
예수회 신부들이 그 방법을 실천했죠.
30년 후 이 새로운 두 기관(공교롭게도 같은 해인 1536년 시작됐음)은
유럽을 휩쓸게 되었습니다.
칼뱅주의는 프로테스탄트가 지배하는 북부 유럽에서,
예수회는 카톨릭이 지배하는 남부 유럽에서.
그 때쯤 이 교단엔 성직자가 수천 명이나 됐으므로
대부분 예외적인 사람이 아니라 일반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많은 수가 혼자 생활했습니다.
많은 사제들이 숨어서 일했고 박해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교단에게 등을 돌리지 않았으며
오히려 꿋꿋하게 몸을 던져 일했으며 정신적으로 만족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요?
칼뱅과 로욜라가 받아들여 실천하고 가르친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아주 쉬운 것입니다.
자신이 어떤 의사 결정을 하거나
결정적인 행동을 할 때마다
앞으로 무엇이 일어날지
자신이 기대하는 것을 기록해둡니다.
그리고 9개월 혹은 12개월 지난 뒤
스스로 바랐던 것과 실제 결과를 비교해봅니다.
이게 다입니다.
이렇게 하면 무엇이 좋을까요?
드러커는 이렇게 하면 2,3년 안에
스스로가 무엇을 잘 하고 무엇을 못하는지
비로소 알게 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장점에 집중하게 하고, 장점을 개선하도록 하고,
새로운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지적 오만에 빠지는 일도 일어나지 않구요.
우리가 일을 하면서도 쓸 데 없이 애만 쓰고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얼마나 속이 쓰리고 다리에 힘이 빠집니까?
제가 볼 때 피터 드러커가 제안한 이 방법은
확실히 성과를 창출하도록 도와줍니다.
왜냐하면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첫째, 처음 일을 시작할 때
미리 결과를 어느 정도 가늠해보는 게 중요합니다.
그런데 사람의 기억력은 못 미치는 바가 있으므로
기대치를 적어놓으면 더 확실합니다.
둘째, 이렇게 처음 바랬던 기대치를 9개월 내지 12개월 뒤에
실제 이뤄진 일과 비교해본다는 의미는
'성과를 관리한다'라고 풀 수 있습니다.
마치 달나라로 향하는 로켓이 끊임없이 궤도를 수정하듯이.
그래서 평범한 사람들인 칼뱅주의 목사와 예수회 신부들은
자신이 무엇을 잘 하는지 알 수 있었고,
더욱 성과를 올리는 데 집중할 수 있었으며,
스스로도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꼈던 것입니다.
글/이상우(비즈니스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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