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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경영의 요체

천하한량 2007. 6. 2. 19:15
 전략적 경영의 요체
 
 
전략적 경영이란
파악하기 어려운 개념이다.
 
따라서 전략적 경영을
세부적으로 설명하기에 앞서
 
그 개요부터
설명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전략(戰略)이란 원래 군대에서 나온 말로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사용하는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전쟁 때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으로
 
한국군은 승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이는 전쟁사에 길이 남을 훌륭한 전략이었다.
 
당시 북한군은
군대의 규모와 화력에서 한국군보다 현저히 우세하여
 
대구,부산을 제외하고
한반도 전체를 점령하고 있었다.
 
하지만 낙동강을 중심으로 하는 전방은 강했으나
후방에 약점이 있어
 
맥아더 장군은
이 약점을 공격하여 승리를 얻었던 것이다.
 
이러한 군대의 전략수립과정을 기업경영에 응용하는 것
전략적 경영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기업환경의 변화와 기업의 흥망
 
다윈의 진화 법칙
 
여러분은 다윈의 진화법칙을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생물은 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생물은
살아남지 못한다.
 
공룡은 온 지구를 지배하다가
지구환경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끝내 멸망해 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먼 옛날의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다윈의 진화법칙은 우리 가까이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수십년 전에
연평도 조기는
 
새끼가 2년 정도 성장하여
몸길이가 19m쯤 되어야 산란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요새 조기는 1년내지 1년 6개월동안 자라서
몸길이가 15cm인 상태에서 산란을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조기를 너무 남획하다 보니
산란기를 스스로 앞당겨 산란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 사람들에게 다 잡혀
종족보존을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요새 먹는 조기가 수십년 전의 조기보다
약간 작아졌다는 생각을 들지 않는가?
 
그러면 이러한 다윈의 진화법칙은 생물에만 적용되고
기업에는 적용이 되지 않을까?
 
 
기업에도 적용되는 다윈의 진화법칙
 
65년도에
우리나라에서 매출 1위인 기업은 동명목재였다.
 
그러나 동명목재는 망하고 지금은 없다.
사양화되는 목재산업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쇠퇴하고 만 것이다.
 
그 즈음의 대우그룹 전신인 대우실업은
의류를 수출하는 한낱 중소기업에 불과하였다.
 
70년대 수출에 주력하는 국가정책에 발을 맞추고
중동에서 오일달러를 건설로써 벌어들이고
 
80년대 정부의 중화학 공업정책에 부응해
국내 굴지의 재벌 기업이 되었었다.
 
 
15년전 신촌로터리 부근의
구멍가게에 불과하던 이랜드는
 
중고생의 교복자유화와 청소년의 자유분방한 생활태도에 부응하여
지금은 연 매출 1조원의 그룹으로 성장하였다.
 
당시 의류사업에는
재벌급 기업들이 많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들이
관심이 적은
 
청소년층 중저가 시장의 성장성을 파악하여
이에 매진함으로써 성공한 것이다.
 
그 성장 뒷면에는 이랜드 그룹 임직원들이
청교도정신으로 열심히 일한 것도 큰 몫을 하였다고 보여진다.
 
 
5공때 우리나라의 몇번 째 되는 국제그룹이
하루아침에 공중분해되고 말았다.
 
국제그룹이
하루아침에 망한 것이
 
도덕적으로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망한 것은 사실이다.
 
국제그룹이 당시 기업환경의 하나인
정치적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한 것만은 사실이다.
 
WTO체제 이후
세계가 자유무역주의를 택한 후
 
우리나라 기업에겐
경쟁자가 또 하나 생겼다.
 
중소기업들은
중국, 타이 등 동남아 기업과도 경쟁하게 되었다.
 
신발산업, 봉제산업 등 경공업은
이들 국가기업의 값싼 임금과 경쟁할 수가 없었다.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많은 중소기업은
도산하고 말았다.
 
 
여러 가지 기업환경
 
그러면 이러한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은 어떤 것이 있을까?
 
그것은 기술의 변화, 경쟁의 변화, 사회,문화적 환경,
정치,법률적 환경, 경쟁적 환경 등으로 구분할 수 잇다.
 
이러한 기업환경의 변화는 새로운 사업의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또한 여러분의 사업에 위협이 되기도 한다.
 
 
. 기술의 변화
 
기술이 변화면
산업도 변화된다.
 
10여 년 전만해도 계산을 할 때는 주판을 썼지만
전자계산기가 나오면서 주판은 사라지고 말았다.
 
PC로 타이핑을 하게 되면서부터
타자기는 사용하지 않는다.
 
컴퓨터 사용이 증가함으로 반도체 산업이 크게 발달하고
반도체수출은 우리나라 주요한 수출품이 되었다
 
그러나 반도체수출이 주력을 이루게 된 것은
불과 5년도 되지 않는다.
 
컴퓨터 사용이 증가함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이 필수적이 되어
 
미국의 빌게이츠는
미국 갑부 중의 한 사람이 되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새로운 기술에 뛰어든 기업은
현재 극심한 불황인데도 계속 성장하고 있다.
 
 
. 경제적 환경의 변화
 
우리나라는 과거 10년 동안
봉급 수준이 3배 이상 상승하였다.
 
따라서 신발산업, 봉제산업 등 경공업은
중국, 타이 등 후발국의 저렴한 임금에 경쟁력을 잃어 쇠퇴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소득이 높아지면서
백화점 사업은 활성화되어
 
서울 중심지역에 몇 개밖에 없던 백화점이
지금은 서울 외곽지역에도 생겨 번창하고 있다.
 
그런 반면 재래시장은 몰락하고 있는 실정인데
여유가 생긴 주부들이 시장 대신에 백화점을 찾기 때문이다.
 
수년전만 해도
엔고(1달러당 90엔)로 인하여
 
우리나라 전자, 자동차, 조선업, 화학업종
등의 제품이 일본제품보다 유리하여 수출이 잘 됐었다.
 
그러나 지금은 엔저(1달러당 125엔)로
동제품의 수출이 어려워 우리나라 경제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대기업이 감량생산을 함으로
여기에 부품을 납품하는 중소기업도 따라서 어렵게 되었다.
 
이러한 여파로 국민의 소비지출도 줄어들어
모든 사업이 침체에 빠져있다.
 
 
. 사회문화적 환경
 
신세대와 구세대의
사고방식, 생활방식은 아주 다르다.
 
구세대는
정쟁을 겪었고, 보릿고개를 넘었으며
 
TV보다는
신문을 보며 자랐다,
 
그러나 신세대는
비교적 풍족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눈만 뜨면
TV영상을 보고 자랐다.
 
따라서 신세대의 생활방식은
구세대와 다르다.
 
우중충하고, 어둡고, 지저분한
구멍가게보다는
 
밝고, 깨끗하고, 상품의 진열이 잘되어 있는
편의점에서 물건을 산다.
 
그러니 구멍가게는
당연히 쇠퇴할 수밖에 없다.
 
프랑스의'르몽드'지는
정확하고, 공정하며
 
객관성 있고 논리적인,
세계적인 신문이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신문부수가
80년대보다 20%감소하였다고 한다,
 
기사가 너무 길고, 어렵고 딱딱하다는
신세대의 불평 때문이다.
 
 
. 정치,법률적 환경
 
금융실명제가 실시된 후
돈 구하기가 어려워졌다고 한다.
 
금융실명제로 인하여
사업을 포기한 분도 있었을 것이다.
 
요새는 대기업의 부도와
금융기관의 부도 방지협약으로
 
어음이 할인되지 않는 등
신용공황이 우려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WTO체제 이후
경제 후발국가의 기업과 경쟁하기는 또 얼마나 어려운가?
 
국내 정치, 법률적 문제가
기업에 이렇게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 경쟁적 환경
 
우리나라 속담에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미국에 이민 가서 구멍가게를 내는 일이 많다.
 
어느 지역에서 甲이라는 사람이
야채가게를 차려 장사가 잘 된다는 소문이 나면
 
乙이라는 한국사람도
그 근처에 야채가게를 개업한다.
 
한국사람 甲과 乙은
서로 값을 내리는 등 심하게 경쟁을 하다가
 
미국사람만 좋은 일시키고
두 가게가 모두 망해서 손털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이 비단
개인의 경우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70년대 건설업 잘 되니까
재벌기업은 물론 많은 기업들이 건설업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소수의 건설기업을 제외하고는
거의 부실기업이 되었다.
 
미국에도 자동차회사는 4개사 뿐인데
한국에는 5개사나 된다.
 
화학기업이 없는 재벌이 없고
금융업을 안하는 재벌이 없다.
 
또 요새는
많은 기업이 유통업에 지출하고 있다.
 
돈을 많이 들여야 하는 이들 중화학공업, 금융업이 이럴진대
중소기업의 경쟁은 어떻겠는가?
 
아마도 사업하는데 제일 무서운 것은
동업경영자가 아닌가 한다.
 
외국에서 주문을 받는데도
국내업체끼리 출혈경쟁을 한다는 이야기는 수없이 들어왔다.
 
유독
우리나라에만 있는 풍경인 것 같다.
 
아무리 좋은 사업이라도
경쟁자가 많으면
 
그 사업은 이미 좋은 사업이 아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진리인 것 같다.
 
 
경쟁전략의 수립과 이행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한국전쟁 중 인천상륙작전이 있기 전까지는
 
부산, 대구를 제외하고 북한군이 한반도를 전부 점령하여
북한군이 승리하는 것처럼 보였었다.
 
이 상황에서 맥아더 장군은
이 전쟁에서 승리(전쟁의 목표)할 수 있는
 
어떤 방법(전략)을
여러 가지로 생각하였을 것이다.
 
낙동강 북쪽에 몰려있는 북한군에 융단폭격을 할까,
대구를 중심으로 탱크부대를 집중시켜 진격할까,
 
아니면 원자탄을 사용할까,
그도 아니면 인천에 상륙할까
 
등을 심사숙고하다가
인천상륙작전을 택했을 것이다.
 
여러분의 기업경영에서도
이 어려운 불황기를 이겨낼 수 있는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과 같은
전략을 생각해 보지 않겠는가?
 
경영전략의 수립이란
먼저 말한 바있는
 
기술적, 사회적, 정치,법률적,
경쟁적 기업환경의 변화 속에서
 
자사의 기업목표
(매출증대 혹은 이익증대 혹은 대기업으로의 발돋움 등)
 
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이 또한 전략적 경영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기업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
전략이므로
 
기업의 목표가 전략적 경영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말할 필요가 있다.
 
 
. 기업의 목표
  • 기업목표가 잘못되어 쇠퇴한 기업
100여년전 미국에서
가장 크고 유망한 사업은 철도업이었다.
 
이들 철도산업에 종사하는 기업들의
기업이념은 철도사업이었다.
 
철도사업이 가장 유망한 사업이므로
어쩌면 당연한 기업이념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기업의 환경이 변화하고 있었다.
 
즉, 미국내 고속도로가 건설되면서
대형버스, 대형트럭이 다니게 되고
 
또한 점보 항공기가 뜨게 되어
철도사업은 사양길에 오르게 된 것이다.
 
결국 현재의 미국 철도사업은
대부분 법정관리에 들어간 상태다.
 
그들이 기업이념을
철도사업 대신 운송사업으로 바꾸었더라면
 
인력면에서, 자금면에서
충분히 항공사업 진출도 가능했을 것이다.
 
이와 같이 미국 하버드 대학의 래빗교수는
마케팅 근시안에서 벗어나라고 주장하고 있다.
 
 
. 경영전략의 수립
 
우선 성장할 것인가(성장 전략),
현상유지(안정화 전략)할 것인가,
 
사업을 축소할 것인가(축소화 전략)
로 나눌 수 있겠다.
 
사업을 축소하는 것이
무슨 전략이냐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전쟁에서 작전상 후퇴도 중요한 전략이듯
사업에서의 축소화 전략도 분명 중요한 전략의 하나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과거 수십년 동안
 
성장 일변도로 달려와
과잉중복투자가 많다고 생각한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축소화 전략이 적합한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한보, 삼미, 진로그룹의 부도는
축소화 전략을 무시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경쟁기업과 경쟁을 하는데도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타사보다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하여 원가를 낮추는
원가절하 전략이 있다.
 
타사보다 높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려는
차별화 전략이 있고
 
또한 큰 기업이 취급하지 않는 지역에만 소량을 취급하는
전문화 전략도 있다.
 
자동차업계에서 미국 GM사는
원가 절하 전략을,
 
벤츠사는
차별화 전략을,
 
일본의 스즈까사, 우리나라 자동차 기업들은
전문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하겠다.
 
 
지금까지 말한 전략적 경영을
다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기업에 영향을 주고 있는
여러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 환경의 변화는 사업에 위협을 가하기도 하고
때로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를 미리 예측하여
더욱 번창하기 위한
 
여러 가지 수단(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전략적 경영이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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