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혼상제집 ▒

한복 입는 법

천하한량 2007. 5. 30. 00:39
    최근 한복은 예복화되어 특별한 날에만 입는 의상으로 한정되어 가고 있다.
    자주 입는 한복이 아니기 때문에 어쩌다 입으려면 입는 법을 몰라 쩔쩔매기
    마련이다. 약혼식, 결혼식, 회갑연 등 특별한 날에는 피할 수 없이 꼭 입어야
    하는 고유의상이기 때문에, 한복을 제대로 입는 법쯤은 익혀둘 필요가 있다.
    '옷 입기가 반 바느질'이라는 옛말은 오늘날에도 그 의미가 바래지 않는
    명언이다. 특히 한복은 은은한 자태를 드러내기 위해 속옷을 알맞게 차려
    입는 것이 중요하다. 가끔씩 한복을 입게 되는 현대인들이 누구나 쩔쩔매며
    맞닥뜨리게 되는 고름이나 대님매기 등의 한복 입기 절차를 살펴보자.



    ◈◈ 여자 한복 입는법


    치마를 입는다. 치맛자락이 왼쪽으로 마무리 되도록 정리한다.
    치마를 고정시키는 끈은 치마 중심에서 단단하게 묶어준다.
    속저고리와 저고리를 입고 동정과 깃의 모양이 틀어지지 않게 매만져 준다.
    고름을 맨다. 짧은 고름을 올려 한번 묶는다.

    묶은 짧은 고름 자락으로 고를 만들어 준다.
    긴 고름을 고 속으로 넣어 고름을 완성시킨다.
    버선을 신는다. 이 때 버선코가 정중앙에 오도록 유의해서 신도록 한다.


    1. 속 옷 입기
    우선 한복을 맵시 있게 입으려면 속옷을 반드시 갖추어 입어야 한다.
    속옷은 옷 맵시뿐만 아니라 땀의 흡수도 도와준다.
    요즈음은 속옷으로 짧은 속바지를 입고, 다음에 버선 목까지 오는 긴 바지, 계절에
    맞게 솜바지, 누비바지, 고쟁이 등을 입는다.
    가슴이 처진 사람은 브래지어로 바스트 포인트를 고정시키고 속치마는 겉치마 보다
    2~3cm쯤 짧으면 된다. 속치마는 너무 부풀리지 않고 적당히 심이 들어간 A라인보다
    페티코트나 전통 속치마를 입는 것이 더 우아한 느낌이 든다.

    2. 버선 신기
    버선을 신을 때 주의할 점은 수눅(꿰맨 솔기)이 중앙을 마주 보도록 기울어지게
    신는 것이다.
    오른발은 왼쪽으로 왼발은 오른쪽으로 가도록 양쪽으로 잘 잡아 당겨 신는다.

    3. 치마 입기
    ① 치마 어깨 걸이를 팔에 껴서 입는다.
    ② 치마 겉자락을 왼손으로 잡을 수 있도록 왼쪽 위로 오게 해서 입는다.
    ③ 오른쪽 끈은 치마말기 안쪽으로 빼서 앞으로 돌리면 흘러 내리지 않고 잘
    고정된다.
    ④ 중앙에서 묶어주면 저고리가 들뜨기 쉬우므로 겉 자락이 약간 왼쪽으로 오도록
    매듭을 잡아준다.



    4. 속 저고리 입기
    저고리 속에는 속적삼이나 속저고리를 입는데 대개 엷은 색의 얇은 옷감으로 되어
    있다. 특히 얇은 감일수록 속적삼이나 속저고리를 꼭 갖춰 입어 속이 비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5. 저고리 입기
    저고리는 우선 왼쪽과 오른쪽의 동정니가 벌어지지 않도록 잘 맞춰 입는다.
    저고리를 입었을 때 깃 고대와 솔기가 뒤로 넘어가지 않도록 앞으로 약간 잡아당겨
    입고 속적삼과 치마의 허리선이 저고리 밑으로 나오지 않도록 입는다.

    6. 고름매기
    먼저 저고리의 동정니를 맞춰 안고름을 맨 다음 보조단추를 잠그고 겉고름을
    반듯하게 맨다. 고름을 매는 방법은 아래의 그림과 같이 하면 된다.
    고름을 다 매었을 때 긴 고름과 짧은 고름의 길이 차이는 5Cm정도가 알맞으며,
    알맞으며, 고의 길이는 어깨의 깃 선과 비슷하게 맞추면 된다.



    두 고름을 반듯하게 펴서 양손으로 가볍게 잡는다
    짧은 고름은 위로 긴 고름은 아래로 가도록 X자 모양으로 놓는다.
    짧은 고름을 안쪽으로 넣어 위로 잡아뺀다.
    짧은 고름을 돌려 잡고 긴 고름으로 고을 잡을 준비를 한다.
    긴 고름을 짧은 고름 안쪽으로 집어 넣는다.
    짧은 고름을 긴 고름 밑으로 넣어 아래 위를 팽팽하게 잡아 당기며
    가지런히 정돈한다.

    고름을 제대로 맨 모양


    7. 진동선 정리하기
    한복은 입체적인 재단을 하는 양장과는 달리 평면재단 방식이라서 옷 매무새를
    잡아 주어야만 옷 태가 제대로 난다. 저고리를 입었을 때 가슴과 어깨 사이에 있는
    진동선 부분이 불룩하게 솟아 오르는데 이때 양손을 올려 그 부분을 가볍게 잡고
    바깥쪽으로 살짝 접어준다. 그러면 저고리가 몸에 착 붙어 한결 보기가 좋아진다.

    8. 노리개 달기
    한복의 종류에 따라 노리개를 다는 법이 다르다. 당의를 입을 때에는 고름에 달고,
    짧은 저고리를 입을 때는 노리개의 형태에 따라 고름이나 치마허리끈에 달기도 한다.
    고름 쪽에 달 경우 노리개 걸이가 있을 때에는 고름매듭에 걸이를 걸고, 끈 고리일
    경우에는 긴 고름에 고리를 끼워 놓고 고름을 맨다.

    9. 두루마기 입기
    외출할 때에는 두루마기를 입고 그 위에 마후라를 단정하게 매는 것이 예의이다.
    두루마기를 입을 때에는 치마 뒷자락을 잘 여미고 허리띠를 매어 활동하기 편하게
    한다.
    페티코트를 입었을 경우에는 속치마로 갈아 입는 것이 좋다.

    10. 주의사항
    ① 신발은 꼭 한복에 맞는 고무신, 비단신, 가죽신을 신어야 한다.
    ② 치마가 땅에 끌리지 않게 입는다.
    바닥에서 2~3cm정도 떠서 신발코가 약간 보이는 게 적당하다.
    ③ 손가방은 한복 전용 백을 사용한다.
    ④ 한복을 입었을 때의 자세는 절대로 뒤로 젖혀서는 안된다.
    다소곳하게 약간 앞으로 숙이는 듯한 자세를 취해야만 보기가 좋다.




    ◈◈ 남자 한복 입는법

    남자한복은 바지저고리와 조끼, 마고자, 두루마기를 입는데 외출시에는 반드시
    두루마기를 걸쳐야 한다.
    남자한복은 허리 매는 법과 대님 치는 법만 익히면 어렵지 않게 입을 수 있다.



    바지를 입는다.
    허리를 조절했다면 허리띠를 메어준다.
    바지 중심에서 고를 만들어 묶는다.

    저고리를 입는다. 우선, 겉에서 보이지 않는 속고름을 매어 준다.
    속고름을 매어야만 옷이 뒤틀려 맵시를 망치는 일이 없다.

    저고리 고름을 맨다.
    고름매는 방법은 여자 고름 매는 법과 동일하다.

    바지 대님을 맨다. 안쪽 복숭아뼈에 바지깃을 대고 남는 부분을
    앞중심에서 잡아준다. 남는 여유분을 바깥쪽으로 꺾어준다.

    대님띠는 안쪽에서 시작해 한바퀴를 돌려 맨 다음 안쪽에서
    묶어준다.

    조끼를 입고 단추를 채운다.
    마고자를 입는다. 좌우목선이나 깃이 잘 맞도록 매만져 마무리한다.


    1. 바지 입기


    바지는 우선 바지허리를 잡고 오른쪽으로 바짝당긴다.
    왼쪽으로 접는다.
    허리끈을 맨다.

    1) 바지는 작은 사폭과 큰 사폭이 있는데, 작은 사폭이 왼쪽으로 가도록 입는다.
    2) 오른쪽의 큰 사폭을 허리 중앙에 접어서 고정시킨 다음 왼쪽의 작은 사폭을
    접어서 그 위에 포갠다.
    3) 허리띠를 고름 매는 것처럼 매어 여분이 저고리 아래로 내려와 겉으로 보이도록 한다.
    4) 바지 아랫 부분은 대님 맨 곳을 여유있게 덮을 수 있도록 풍성하게 내려준다.



    2. 대님매기


    안쪽 복사뼈에 바지의 마루폭 선을 댄다.
    발목을 돌려 싸서 바깥쪽 복사뼈에 갖다 댄다.
    매듭을 두번 돌려 묶는다.
    매듭이 안쪽 복사뼈에 오도록 한다.
    매듭을 리본으로 편하게 묶는다.
    대님으로 묶은 윗부분을 밑으로 잡아 당겨 모양새를 가다듬는다.


    3. 조끼와 저고리 입기

    저고리가 조끼 밖으로 나오지 않게 입는다


    4. 마고자 입기
    저고리가 마고자의 소매 끝이나 도련 밑으로 보이지 않게 하고 조끼와 마고자는
    여름철이 아니면 반드시 갖추어 입는다.



    5. 두루마기 입기
    남자 두루마기는 의례적인 옷이므로 외출할 때에는 반드시 갖춰 입고 마후라를
    단정히 매는 것이 예의이다.
    의식이 실내에서 거행되더라도 저고리 차림이 되면 예의에 어긋나므로 반드시
    두루마기를 갖춰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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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제대로 입자.

평소 쉽게 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우리 옷인 한복에 대해 너무 무관심하지는 않았는지. 설날이나 신행 인사를 위해 꼭 배워두어야 할 한복 입기의 정보를 모았다.

예와 전통을 함께 입는 한복

옛 의상으로만 인식되고 있는 한복(韓服). 할아버지 할머니들이나 설날 TV 속 연예인들이 입고 나오는 모습이 어쩌면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한복의 대부분이 아닐까 싶다. 이렇듯 평소에 별로 관심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하는 한복이지만 결혼을 앞두고는 그 자세가 사뭇 다르다. 예식이나 촬영 때만 입게 되는 웨딩드레스와 달리 신행 인사를 드릴 때나 다가오는 설에도 입어야 하는 것이 한복인 것이다. 이것은 한복이 예복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일반 의상처럼 편리함이나 실용성보다는 한복에 대한 기초 지식이 필요한 것. 자칫 어른 앞에서 결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신부 한복은 ‘녹의홍상(綠衣紅裳)’이라 하여 홍치마에 초록저고리가 기본. 요즘에는 편의상 원하는 색상으로 한복을 맞추기도 한다. 하지만 본 의미를 새기고 색상을 맞추는 것이 예. 실용성을 생각한다면 나중에 저고리만 다른 컬러로 매치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방법도 있다. 신랑은 바지, 저고리, 조끼, 마고자, 두루마기를 함께 준비하는 것이 예를 갖추는 것. 불필요하다는 생각에 바지와 저고리만 입는 것은 예를 갖출 장소에서 양복의 상의를 입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된다.

다트 없는 평면 제작이 특징인 한복은 그래서 입은 후가 더 중요하다. 몸에 끼워 넣는 것이 끝이 아니라 그때부터가 시작인 것. 옷을 입은 후에는 남는 부분을 접어서 다트의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저고리를 입고 진동 부분이 뜨면 안쪽으로 접어서 정돈해주어야 하며, 대님을 맨 후 대님 윗부분의 바지를 잡아당겨서 풍성하면서도 보기 좋게 정리해주는 것을 특히 잊지 말도록.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한복은 예를 갖추어야 하는 의상이므로 옷 외에도 머리나 장식품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신부의 경우 쪽머리까지는 아니더라도 풀어헤치지 말고 단정하게 빗어 묶어주도록 하며 버선과 고무신 정도는 챙겨서 신도록 한다. 또한 장신구를 주렁주렁 매다는 것은 금물. 비녀, 노리개, 뒤꽂이, 반지 중 한두 가지 정도만 골라서 착용하는 것이 알맞다.

 

한복은 입는 순서를 지키는 것도 예의 한 부분이다. 먼저 속옷을 제대로 갖추어야 하는데, 여자의 경우 속바지를 입고 브래지어로 가슴을 고정시켜준다. 브래지어는 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그 다음에 속치마를 입고 버선을 신는다. 원래의 버선은 버선코가 안쪽으로 향한 방향으로 신도록 되어 있는데 요즘에는 버선 자체가 방향에 상관없도록 제작되어 나오므로 발 사이즈에만 맞추면 된다. 다음은 겉치마 순서. 어깨끈에 양팔을 넣고 치마끈으로 가슴 부분을 둘러 매듭으로 고정시켜주면 된다. 이때에 겉자락을 왼손으로 잡을 수 있는 방향이 올바르다. 본인의 오른쪽 치마가 겉자락으로 오면 되는 것. 치마끈의 매듭은 보통 중앙으로 위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고름 부분의 모양을 울퉁불퉁하게 하므로 팔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한쪽을 정해주도록 한다. 치마끈 자락이 저고리 밑으로 보일 염려가 있으니 둘러진 치마끈에 한두 번 돌려준다. 치마가 겹치는 폭은 뒤에서 보았을 때 한 뼘 정도가 적당하다. 치마를 다 입었다면 속저고리를 입는 것이 순서. 하지만 최근에는 생략하는 추세다. 저고리를 입고 고름을 매고 옷매무새를 정리해주면 완성.

남자는 대부분 바지를 먼저 입는다. 앞 중심에서 왼쪽으로 주름이 가도록 접어 허리둘레를 조절하고 허리띠를 묶는다. 입은 이의 오른쪽 방향으로 접힌 부분을 넘기면 맞는 방향. 최근에는 허리띠가 바지에 붙어 디자인돼 편리하게 입을 수 있다. 저고리를 입을 때는 안쪽의 띠를 묶어주고 고름을 매면 된다. 버선을 신은 후 대님을 매는데 대님 대신 매듭 단추로 디자인한 한복이 인기가 있는 추세. 그 다음은 조끼, 마고자, 두루마기 순으로 입으면 된다.

 

한복의 명칭 & 고름·대님 매는 법

여자는 치마와 저고리가 기본이 되며 남자는 바지, 저고리, 조끼, 마고자가 기본 의상이다. 한복의 기본 명칭을 배워보자. 또한 한복 입기의 기본이 되는 고름과 대님 매는 법도 소개한다.



 

한복의 명칭 & 고름·대님 매는 법

고름 매는 법

1. 옷고름을 사진처럼 가지런히 놓는다. 구김이 있다면 입기 전에 깨끗하게 다린다.
2. 짧은 고름이 위로 가도록 사진과 같이 교차시킨다.
3.  위에 있는 짧은 고름을 몸 쪽의 교차된 고름 사이로 넣는다. 아래에서 위 방향으로.
4.  교차된 고름 사이로 넣은 짧은 고름을 사진처럼 잡아당긴다.
5.  ④를 끝까지 잡아당겨 매듭을 짓는다. 짧은 고름이 위쪽으로 향한 상태가 바르다.
6.  아래쪽에 있는 긴 고름을 사진처럼 입는 이의 왼편으로 리본 모양을 만들어준다.
7.  ⑥의 리본에 위쪽에 있던 짧은 고름을 덮어준다.
8.  덮어두었던 짧은 고름의 중앙 부분을 잡고 매듭 위로 넣어 고름을 뽑아준다.
9.  사진처럼 모양이 완성되면 리본 부분을 매만져준다. 리본의 길이가 고름 폭의 1.5배가 되는 것이 알맞다.
10.  고름 끝부분을 뒤쪽으로 가지런히 정리하면 완성. 두 개의 고름 길이가 비슷하면 제대로 맨 것이다.

대님 매는 법


1.  대님이 안쪽 복사뼈에 위치하도록 놓고 발등 부분의 옷을 잡아당긴다.
2.  잡아당긴 옷을 그대로 잡고 발 바깥 방향으로 끝 부분이 위치하도록 돌린다.
3.  ②를 연결해 발목을 감싼다.
4.  대님 끈을 바깥 방향에서 양쪽으로 교차시킨다. 대님의 위아래 방향은 상관없다.
5.  교차시킨 끈을 복사뼈 방향으로 돌린다.
6.  돌린 ⑤의 끈을 매듭짓는다. 발 안쪽으로 매듭을 지어야 잘 풀리지 않는다.
7.  매듭은 여자 저고리 고름 매는 방법과 동일. 최근에는 일반 리본 매는 방식을 쓰기도 한다.
8.  매듭 완성 상태. 다른 쪽 발도 마찬가지로 대님을 맨다. 양쪽을 다 매었으면 일어서서 바지를 적당한 길이(대님이 살짝 보일 정도)로 내려 정리한다. 대님이 없는 개량 한복은 매듭 단추를 구멍에 끼우기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