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혼상제집 ▒

전통예절 (존대 어휘와 친척에 대한 칭호 등..)

천하한량 2007. 5. 30. 00:21
전통예절의 모든 것
    
예절의 의미

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존재라는 뜻에서 '사회적 동물'이라 하였다.
사람은 동물과는 달리 혼자 생활을 영위할 수 없기 때문에 사람간의 교류와 접촉에는 반드시 지켜야 할 도리가 있게 마련이다. 이 도리를 '예(禮)'라 하며, 서양 문화권에서는 '에티켓(etiquette)' 또는 '매너(manner)'라 한다. 예(禮)란 인간이 수천 년을 살아오면서 인간관계를 원만히 하고 사회생활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 낸 지혜의 산물로서, 사람간의 교류에서 서로 상대방에게 갖추어야 할 말투나 몸가짐, 행동 따위를 예의(禮儀)라 하며, 그러한 말투나 몸가짐, 행동의 정해진 꼴을 범절(凡節)이라 일컫는다.

예절(禮節)은 예의범절(禮儀凡節)의줄임말이다. 한 마디로 예절이란 사람들이 약속해 놓은 생활 방식이다. 따라서 예절을 지키지않는 것은 이러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예절도 문화의 한 부분이자 생활양식의 하나이다.

인간의 생활양식이 시대와 환경에 맞추어 조금씩 다르게 변천해 왔듯이 예절도 시대와 환경에 맞추어 다양하게 바뀌어 왔으며 또 지금도 바뀌어 가고 있다. 그러나 예절에서 결코 바뀌지 않는 부분이 있다. 내가 나를 존중하는 만큼 남도 존중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이다. 이것이 동서고금을 통한 예절의 근본 뜻이다.


2. 예절의 종류

예절은 그 분류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예절의 본질에 따라 구분하면 정성(誠). 공경(敬). 사랑(愛)으로 나뉘며, 예절의 목적에 따라 분류하면 자기를 바르게 하는 자기관리와 남을 상대하는 대인관계로 나뉜다. 예절을 행하는 방법과 상태를 중심으로 구분하면 마음(心). 몸가짐(身). 의사소통(言). 기거. 동작. 위계질서 등에 관한 종류가 있다. 여기서는 대상에 따른 분류와 범위에 따른 분류로 나누어 보도록 한다.

    대상에 따른 분류
혼자 하는 예절 개인이 스스로 지켜야 할 마음가짐과 행동거지에 관한 예절
남에게 하는 예절 남을 대하는 의사소통 예절
함께 하는 예절 모두 함께 하는 예절. 조직생활이나 단체 생활에서의 공중 도덕과 같은 예절
    범위에 따른 분류
기본 예절 모든 분야에 통용되는 공통 예절
생활 예절 생활 환경에 따라 개인 예절, 가정 예절, 학교 예절, 직장 예절, 사회 예절, 국민 예절, 국제 의전 등.
가정의례 가정에서 행하는 의식절차. 성년식(成年式), 혼례(婚禮), 상례(喪禮), 제례(祭禮), 수연례(壽 宴禮)


3. 인사 예절

자연스러운 인사말 인사는 많은 예절 가운데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표현이다. 인사는 평범하고도 쉬운 행위이지만 습관화되지 않으면 실천에 옮기기 어렵다. 인사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정성을 담아야 한다. 먼저 인사하여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경과 반가움을 나타내는 습관을 들여 여러사람과 더불어 명랑한 관계를 가꾸어 나가도록 노력하자.

▶ 인사 예절 체크 포인트
1. 학창 시절부터 인사하는 습관이 배어 있지 않은 사람은 특히 의식해서 인사하는 습관을 붙이자.
2. 학생 시절에는 인사를 생략하는 행동이 용서되어도 사회인이 되면 통용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라. 인사 정도쯤이야 하고 가볍게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3. 익숙해지면 인사는 극히 자연스러운 행동이 된다. 활기차게 인사를 하자
4. "안녕하십니까"라는 인사말은 하루의 활력소가 된다.
5. 퇴근할 때도 반드시 "먼저 퇴근하겠습니다."라는 인사를 하고 직장을 나선다.

▶ 여러가지 인사법
인사는 단지 말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형식이 따르기 마련이다. 인사법에도 목례, 가벼운 인사, 보통 인사, 정중한 인사 등이 있어 상황에 따라 구분하여 할 필요가 있다.

인사법
목례 눈으로 예를 표하며 가볍게 머리만 숙이면서 부드러운 표정을 짓는다.
가벼운 인사 상대방의 눈을 보면서 15도 정도 머리와 상체를 가볍게 숙이고 1초가량 예를 표한다.
보통 인사 가장 일반적인 인사법. 상체를 30도 정도 숙여 2~3초 정도 유지한 후 고개를 든다.
정중한 인사 윗사람이나 중요한 손님에게, 의식 등에서 하는 인사. 손을 앞 또는 몸쪽에 가지런히 모으고 상체를 45도 가량 깊숙이 숙여서 한다.
공수법 의식 행사에 참여했을 때, 전통 배례를 할 때, 어른 앞에서 공손한 자세를 취할 때 겸손하게 두 손을 앞으로 모아 맞잡는 자세
(1)평상시의 공수법 : 남자는 왼손이 위로 가게,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게 두 손을 포개 잡아야 한다. 왼쪽은 동쪽이고 양(陽)의 방위이기 때문에 남자는 왼손이 위이고, 오른쪽은 서쪽이고 서쪽은 음(陰)이기 때문에 여자는 오른손이 위인 것이다.
(2) 흉사시의 공수법 : 흉사시에는 평상시와 반대로 남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게, 여자는 왼손이 위로 가게 두 손을 포개 잡아야 한다.


4. 호칭 예절

무릇 사물에는 다 각기 이름이 있다. 그 중에서도 직접 부르는데 쓰이는 명칭을 호칭어라고 한다. 호칭어 가운데서도 사람과 사람 사이, 그 중에서 특별히 친척 사이의 호칭이 문제가 된다. 가정 구성원의 단위는 부부로부터 시작하여 종으로는 직계(直系)와 방계(傍系)의 친족을 이루고, 횡으로는 혼인으로 맺어진 인척(姻戚)을 형성한다. 그런데 전세계에서 우리나라 만큼 친인적의 계보를 명문화하여 분명히 따지는 나라도 드물 것이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호칭어 자체도 매우 체계화되어 있고 세분화되어 있어 다른나라에 비해 다소 복잡하다. 이런 까닭으로 많은 사람들이 친인척간이나 직장에서 상대방의 호칭을 어떻게 써야 할지 잘 몰라 어떤 기준을 세울 필요가 있었다. 문화부에서 1990년 10월 하순부터 '화법 표준화' 사업을 전개하여 1991년 말까지「국립국어연구원」과 동 위원회가 협의해서 마련한 주제의 내용을 심의, 결정한 내용을 추려 여기에 소개한다.

▶ 가족 및 친척에 대한 호칭

내외간의 호칭 <남편에 대한 호칭>
① 신혼 초: 여봐요, 여보, ○○씨
② 자녀가 있을 때: 여보, ○○아버지

<아내에 대한 호칭>
① 신혼 초: 여봐요, 여보, ○○씨
② 자녀 있을 때: 여보, ○○엄마(어머니)
③ 장노년: 여보, 임자, ○○할머니
시부모에 대한 호칭 ① 시아버지에 대한 호칭: 아버님
② 시어머니에 대한 호칭: 어머님, 어머니
며느리에 대한 호칭 ① 신혼 초: 아가, 새아가
② 자녀가 있을 때: 어미야, ○○어미야
사위에 대한 호칭 서방, 여보게, ○○이
처부모에 대한 호칭 ① 장인에 대한 호칭: 장인 어른, 아버님
② 장모에 대한 호칭: 장모님, 어머님
남편의 동기와
그 배우자에 대한 호칭
① 남편의 형(媤叔): 아주버님
② 남편의 아우(媤同生): 도련님
③ 남편의 누나(시뉘): 형님
④ 남편의 누이동생(손아래 시뉘): 아가씨, 아기씨
⑤ 남편의 형의 아내(손위 同壻): 형님
⑥ 남편의 아우의 아내(손아래 同壻): 동서
⑦ 남편의 누나의 남편(손위 시뉘남편): 아주버님, 서방님
⑧ 남편의 누이동생의 남편(손아래 시뉘남편): 서방님
아내의 동기와
그 배우자에 대한 호칭
① 아내의 오빠(妻男): 처남, 형님
② 아내의 남동생(손아래 妻男): 처남, ○○(이름)
③ 아내의 언니(妻兄): 처형
④ 아내의 여동생(妻弟): 처제
⑤ 아내의 오빠의 부인(妻男의 댁): 아주머니
⑥ 아내의 남동생의 부인(손아래 妻男의 댁): 처남의 댁
⑦ 아내의 언니의 남편(손위 同壻): 형님, 동서
⑧ 아내의 여동생의 남편(손아래 同壻): 동서, 서방
동기와
그 배우자의 호칭
<남자의 경우>
① 형(兄): 형, 형님
② 형의 아내(兄嫂): 아주머님, 형수님
③ 남동생:○○(이름), 아우, 동생
④ 남동생의 아내(弟嫂): 제수씨, 계수씨
⑤ 누나: 누나, 누님
⑥ 누나의 남편(妹夫): 매부, 매형(妹兄)
⑦ 여동생: ○○(이름), 동생, ○○어머니(엄마)
⑧ 여동생의 남편: 매부, ○서방

<여자의 경우>
① 오빠: 오빠, 오라버니(님)
② 오빠의 아내: (새)언니
③ 남동생: ○○(이름), 동생, ○○아버지(아빠)
④ 남동생의 아내: 올케, ○○어머니(엄마)
⑤ 언니: 언니
⑥ 언니의 남편: 형부(兄夫)
⑦ 여동생: ○○(이름), 동생, ○○어머니(엄마)
⑧ 여동생의 남편: ○서방, ○○아버지(아빠)
숙질간의 호칭 ① 아버지의 형(伯父): 큰아버지
② 아버지의 형의 아내(伯母): 큰어머니
③ 아버지의 남동생(叔父): 미혼 - 삼촌, 아저씨, 기혼 - 작은 아버지
④ 아버지의 동생의 아내(叔母): 작은 어머니
⑤ 아버지의 누이(姑母): 고모, 아주머니
⑥ 아버지의 누이의 남편(姑母夫): 고모부
⑦ 어머니의 남자 형제(外叔): 외삼촌, 아저씨
⑧ 어머니의 남자 형제의 아내(外叔母): 외숙모, 아주머니
⑨ 어머니의 자매(姨母): 이모, 아주머니
⑩ 어머니의 자매의 남편(姨母夫): 이모부, 아저씨
⑪ 남형제의 아들(姪): 미성년 - 이름,성년 - 조카, ○○아범, ○○아비
⑫ 남형제의 아들의 배우자(姪婦): (새)아가, ○○어멈, ○○어미
⑬ 남형제의 딸(姪女): 미성년 - 이름, 성년 - 조카, ○○어멈, ○○어미
사촌끼리 ① 아버지 남형제의 자녀(四寸): 형님, 누님, 동생
② 아버지 여형제의 자녀(姑從): 고종, 고종사촌, 내종, 내종사촌(형님,누님, 동생)
③ 어머니 여형제의 자녀(姨從): 이종, 이종사촌(형님, 누님, 동생)
사돈간의 호칭 1) 사돈끼리
   ① 바깥사돈끼리 : 사돈
   ② 안사돈끼리: 사부인(査夫人), 사돈
   ③ 바깥사돈 → 안사돈: 사부인
   ④ 안사돈 → 바깥사돈: 사돈어른

2) 위 항렬에게 - 사장어른

3) 아래 항렬에게 또는 아래 항렬끼리
   ① 남자에게: 사돈, 사돈도령, 사돈총각
   ② 여자에게: 사돈, 사돈아가씨, 사돈처녀


5. 전통절

절은 상대방에게 공경을 나타내는 기초적인 행동 예절이다. 절하는 대상은 비단 사람뿐만 아니라 상징물에 대해서도 한다. 국기, 돌아가신 조상의 표상, 신앙의 상징, 본받을 옛어른의 상징 등에 절을 하는 것은 공경의 표시이다. 또 웃어른도 아랫사람의 절에 답례를 한다. 그것은 아랫사람이라도 그를 존중하는 대접의 표시로 하는 것이다. 이처럼 절의 예절에는 절을 하는 예절과 받는 예절이 있다

▶ 절의 종류

큰절

남자의 큰절은 계수배(稽首拜), 여자의 큰절은 숙배(肅拜)라고 한다. 절을 받는 상대가 답배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높은 어른 (직계 존속, 배우자의 직계 존속, 8촌 이내의 연장 존속)에게나, 의식 행사에서 한다.

<남자의 큰절(稽首拜)>
① 공수한 자세로 선다.
② 허리를 굽혀 공수한 손을 바닥에 짚는다.
③ 왼쪽 무릎을 먼저 꿇는다.
④ 오른쪽 무릎을 왼쪽 무릎과 가지런히 꿇는다.
⑤ 왼발이 앞(아래)이 되게 발등을 포개며 뒤꿈치를 벌리고 엉덩이를 내려 깊이 앉는다.
⑥ 팔꿈치를 바닥에 붙이며 이마를 공수한 손등에 댄다. 엉덩이가 들리지 않도록 한다.
⑦ 잠시 머물러 있다가 머리를 들며 팔꿈치를 바닥에서 뗀다.
⑧ 오른쪽 무릎을 먼저 세운다.
⑨ 공수한 손을 바닥에서 떼어 오른쪽 무릎 위에 얹는다.
⑩ 오른쪽 무릎 위에 힘을 주며 일어나서 왼발을 오른발과 가지런히 모은다.

<여자의 큰절(肅拜)>
① 공수한 손을 어깨 높이로 수평이 되게 올린다.
② 고개를 숙여 이마를 공수한 손등에 붙이고 눈은 엄지 안쪽으로 바닥을 본다.
③ 왼쪽 무릎을 먼저 꿇는다.
④ 오른쪽 무릎을 왼쪽 무릎과 가지런히 꿇는다.
⑤ 오른발이 아래로 가게 발등을 포개며 뒤꿈치를 벌리고 엉덩이를 내려 깊이 앉는다.
⑥ 윗몸을 반쯤(45도) 앞으로 굽힌다. 이때 손등이 이마에서 떨어지면 안되며,
    엉덩이가 들려서도 안 된다.
⑦ 잠시 머물러 있다가 윗몸을 일으킨다.
⑧ 오른쪽 무릎을 먼저 세운다.
⑨ 일어나면서 왼발을 오른발과 가지런히 모은다.
⑩ 공수한 손을 원 위치로 내린다.

평절

남자의 평절은 돈수배(頓首拜), 여자의 평절은 평배(平拜)라고 하며, 답배 또는 평절로 맞절을 해야 하는 웃어른(선생님, 연장 자, 상급자, 형님, 누님)이나 같은 또래, 15년 이내의 연하자 사이에 한다.

<남자의 평절(頓首拜)>
큰절과 같은 동작으로 하되, 이마가 손등에 닿으면 머물러 있지 않고 즉시 일어난다.

<여자의 평절(平拜)>
① 공수한 손을 풀어 양 옆으로 자연스럽게 내린다.
② 왼쪽 무릎을 먼저 꿇는다.
③ 오른쪽 무릎을 왼쪽 무릎과 가지런히 꿇는다.
④ 오른발이 아래가 되게 발등을 포개며 뒤꿈치를 벌리고 엉덩이를 내려 깊이 앉는다.
⑤ 손가락을 가지런히 붙여 손끝이 밖(양 옆)을 향하게 무릎과 가지런히 바닥에 댄다.
⑥ 윗몸을 반쯤(45도) 앞으로 굽히며 두 손바닥을 바닥에 댄다.
⑦ 잠시 머물러 있다가 윗몸을 일으키며 두 손바닥을 바닥에서 뗀다.
⑧ 오른쪽 무릎을 먼저 세우며 손끝을 바닥에서 뗀다.
⑨ 일어나면서 왼발을 오른발과 가지런히 모은다.
⑩ 공수하고 원 자세를 취한다.

반절

남자의 반절은 공수배(控首拜), 여자의 반절은 반배(半拜)라 하며, 윗사람이 아랫사람(제자, 자녀의 친구나 친구의 자녀, 남녀 동생, 16년 이상의 연하자)의 절에 답배할 때 하는 절이다.

<남자의 반절(控首拜)>
큰절과 같은 동작으로 하되, 팔꿈치를 바닥에 대지 않고 공수한 손등에 이마를 대지 않으며 깊이 앉지도 않는다. 공수한 손을 바닥에 대고 무릎을 꿇은 자세에서 엉덩이에서 머리까지 수평이 되게 엎드렸다가 일어나는 절이다. 반절은 평절을 약식으로 하는 것이다.

<여자의 반절(半拜)>
여자의 반절도 평절을 약식으로 하면 된다.


6. 예절을 배우고 실천하기

▶ 예절을 배우는 요령

예절은 저절로 배워지는 것이 아니다. 끊임없는 노력하여 몸과 마음에 익어야 한다. 예절을 익히는 몇 가지 요령을 알아본다.

① 마음을 바르게 가진다. 사람답게 살고, 사람과 더불어 살겠다는 마음가짐을 갖는다.
② 본받는다 남이 하는 것이 보기 좋으면 그렇게 하도록 본받는다.
③ 양보한다 남을 위하여 하고 싶은 것을 참는다.
④ 경계한다 남이 하는 일이 나쁘다고 생각되면 하지 않는다.
⑤ 잘 듣는다 어른, 선생님, 선배의 말씀을 잘듣고 그 경륜을 내것으로 한다.
⑥ 친구를 고른다 칭찬 받고 착한 일을 하는 사람을 친구로 사귄다.
⑦ 예절에 관한 책을 읽는다 예절에 관한 책을 항상 옆에 두고 읽으며 참고한다.
⑧ 예절 지도를 받는다 예절을 가르치는 곳에 가서 모르는 것을 물어 열심히 배운다.

▶ 예절을 실천하는 요령

예절은 내용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천하는 것은 더 중요하다. 예절을 알면서 지키지 않으면 모르는 것만 못하다.

①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한다. 돋보이려 하지말고 남과 어울리도록 한다.
② 대인 관계를 원만히 한다. 자기를 고집하지 말고 모두의 의견을 따른다. 상대편을 높이고 자기를 낮추는 공손함이 앞서야 한다.
③ 공중 질서를 지킨다. 개인의 편리를 내세우지 말고 남의 입장에 서서 생각한다.
④ 내 몸 아끼듯 남을 아낀다. 자기가 받고 싶은 데로 남에게 해야 한다. 부모에게 효도하듯이 다른 어른을 공경하고, 동기간에 우애 하듯이 남과 어울리며, 처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랫사람을 아낀다.
⑤ 언행에 책임을 진다. 말만 내세우고 행동이 따르지 않는다든가, 자기가 한 언행에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
⑥ 잘못은 사과하여 용서를 받는다. 실수를 하면 상대방이 누구든지 사과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



 
 
 
존대 어휘와 친척에 대한 칭호
예절의 실제는 마음 속에 있고, 그 예절의 마음을 상대편에게 인식시키는 첫 번째 방법이 말이다. 같은 말이라도 분명하면서도 부드럽고 상대편이 이해할 수 있고 듣기 편한 말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데 요즈음 대학생들과 이야기하거나, 학생들끼리 하는 말을 듣고 있노라면 존대어휘나 칭호 등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여기서는 우리가 실생활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만을 예로 들어 언급하겠다.
먼저 존대어휘를 예시하면 다음과 같다. 앞의 것은 보통어휘이고 뒤의 것은 존대어휘이다.
밥→진지, 말하다→여쭙다, 야단·꾸중→걱정, 골내다→화내시다, 성질→성품, 보다→뵙다, 데리고→뫼시고, 집→댁 등
누구나 대부분 아는 어휘들이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 '아버지 진지 잡수세요'가 맞는 말인데, '아버지 밥 잡수세요'나 '아빠 밥 먹어'가 대부분이다. 심지어 TV드라마를 보면 시부모 앞에서 자기 남편에게 '아빠 식사해' 이런 투의 말이 빈번하게 등장한다. 아빠라는 말은 시아버지나 남편에게 해서는 안되는 말이다. 어디 그 뿐인가. 정초에 집안 어른들에게 세배를 하고 나서 아랫사람인 자신이 먼저 덕담으로 '복많이 받으세요'라고 한다든지, 선생님이나 어른에게 '수고하십시오'등과 같은 결례의 말들을 일삼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말씨와 어휘의 실제 응용의 몇 가지 예를 제시하겠다.
어른에게는 높임 말씨와 존대어휘로 말한다: "선생님 진지 잡수세요."
아랫사람에게 웃어른을 말할 때는 아랫사람은 낮추고 웃어른은 높인다.: "애야, 선생님께서 무엇이라고 말씀하셨니?"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아들을 말할 때는 모두 낯춘다.: "아무개야, 네 애비 언제 온다고 하더냐?"
다음은 칭호에 대해 살펴보자. 호칭이란 어떤 사람을 직접 부르는 말이고, 지칭이란 어떤 사람을 다른 사람에게 말할 때 가리키는 말인데, 모두 말할 때는 칭호라 한다. 호칭이나 지칭을 잘못 쓰면 무례한 사람이 된다. 여기서는 혼동하기 쉽고 꼭 알아야 할 칭호를 중심으로 언급하겠다.
가. 친척에 대한 칭호
<부모에 대한 칭호>
㉠ 아버지·어머니 : 자기의 부모를 직접 부르고 지칭하거나 남에게 말할 때.
㉡ 아버님·어머님 : 남편의 부모를 직접 부르고 지칭하거나 남에게 말할 때와 남에게 그 부 모를 말할 때.
㉢ 가친(家親)·엄친(嚴親)·자친(慈親) : 자기의 부모를 말할 때의 한문식 지칭.
㉣ 애비·에미 : 부모의 어른에게 자기의 부모를 말할 때와 부모가 자녀에게 자기를 지칭할 때 및 조부모가 손자녀에게 그 부모를 말할 때.
㉤ 춘부장(春府丈)·자당(慈堂) : 남에게 그의 부모를 한문식으로 말할 때.
㉥ 부친(父親)·모친(母親) : 남에게 다른 사람의 부모를 말할 때.
㉦ 현고(顯考)·현비(顯 ) : 축문이나 지방에 죽은 부모를 쓸 때.
㉧ 선친, 선고, 선인(先親, 先考, 先人)·선비(先 ) : 남에게 자기의 죽은 부모를 말할 때.
<아들에 대한 칭호>
㉠ 애비 : 자녀를 둔 아들을 그 아내나 자녀에게 말할 때.
㉡ 아드님·자제·영식(令息) : 남에게 그 아들을 말할 때.
㉢ 아들·자식·가아(家兒) : 남에게 자기 아들을 말할 때.
<딸에 대한 칭호>
㉠ ○실 : 시집간 딸은 남편의 성을 붙여서 부르거나 말한다.
㉡ 딸·여식(女息) : 자기의 딸을 남에게 말할 때.
㉢ 따님·영애(令愛) : 남에게 그 딸을 말할 때.
㉣ 에미 : 자녀를 둔 딸을 그 남편이나 자녀에게 말할 때.
<며느리에 대한 칭호>
㉠ 얘·며느리·어미·아가(아이가 없을 때) : 며느리를 직접 부르거나 지칭할 때.
㉡ 네댁·네아내 : 아들에게 그 아내인 며느리를 말할 때.
㉢ 에미·어멈 : 자녀를 둔 며느리를 직접 부르거나 그 자녀에게 말할 때.
㉣ 며느님·자부 : 남에게 그 며느리를 말할 때.
<사위에 대한 칭호>
㉠ ○서방·이름 : 장인이 사위를 직접 부르거나 지칭할 때.
㉡ ○서방·자네 :장모가 사위를 직접 부르거나 지칭할 때.
<부부간의 칭호>
㉠ 여보·당신 : 부부가 서로 부르거나 지칭할 때. 늙어서는 임자·영감도 무방하다.
㉡ 제댁 : 자기 집이나 처가의 웃대 어른에게 자기의 아내를 말할 때.
㉢ 서방 : 친정의 어른에게 자기의 남편을 말할 때.
㉣ 안 (內室) : 자기 집이나 처가의 같은 세대 어른 또는 제수·처남댁에게 자기의 아내를 말할 때.
㉤ 안사람·집사람·아내·내자(內子)·처 : 남에게 자기의 아내를 말할 때.
㉥ 주인·바깥양반·남편·가군(家君) : 남에게 자기의 남편을 말할 때. 친구들에게는 우리 남편·애 아버지
㉦ 주인어른·바깥어른·부군(夫君) : 남에게 그 남편을 말할 때.
㉧ 안어른·부인·영부인(令夫人) : 남에게 그 아내를 말할 때.
<시댁 가족에 대한 칭호>
㉠ 아버님·어머님 : 남편의 부모를 부르거나 말할 때.
㉡ 아주버님 : 남편의 형 기혼·미혼의 형)을 부르거나 가족간에 말할 때. 손위 시누이의 남편을 부를때.
㉢ 시숙(媤叔) : 남편의 형을 남에게 말할 때.
㉣ ○서방댁 : 시집간 손아래 시누이를 부를 때와 가족간에 말할 때. 아가씨라고 하기도 한다.
㉤ 서방님 : 손아래 시누이의 남편을 부를 때. 서방님이라 불러도 무난하다.
<처가 가족에 대한 칭호>
㉠ 장인 어른·장모님 : 아내의 부모를 부를 때, 아버님·어머님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 빙장·빙모 : 아내의 부모를 남에게 말할 때.
㉢ 처남댁·○○어머님 : 처남댁을 부를 때.
㉣ 처형·○○어머님 : 처형을 부를 때.
㉤ 처남·자네 : 손아래 처남을 부를 때.
㉥ 처남·형님 : 손위 처남을 부를 때.
<형제간의 칭호>
㉠ 형님: 기혼의 동생이 형을 부를 때. 미혼의 동생이 기혼의 형에게 부를 때.
㉡ 형 : 집안의 어른에게 형을 말할 때. 미혼의 동생이 미혼의 형에게 부를 때. 이 경우 큰형, 둘째 형 … 등으로 부른다.
㉢ 얘·이름·너 : 미혼이나 10년 이상 연하인 동생을 부를 때.
㉣ 동생·자네·이름 : 기혼이나 10년 이내 연하인 동생을 부를 때.
㉤ 아우 : 동생의 배우자나 남에게 자기의 동생을 말할 때.
㉥ 아우님·제씨 : 남에게 그 동생을 말할 때.
<자매간의 칭호>
㉠ ○실 : 시집간 여동생을 부를 때(남편의 성을 앞에 붙인다).
㉡ 형 : 집안의 어른에게 여형을 말할 때.
㉢ ○○ 에미 : 집안의 어른에게 자녀를 둔 여동생을 말할 때.
<남매간의 칭호>
㉠ 오라버님 : 기혼 여동생이 남자형을 부를 때.
㉡ 오라비 : 여동생이 집안 어른에게 남자형을 부를 때.
㉢ 누나 : 미혼 남동생이 손위 누이를 부를 때.
㉣ 누님 : 기혼 남동생이 손위 누이를 부를 때.
㉤ 동생·자네·○○ 아버지 : 손위 누이가 기혼인 남동생을 부를 때.
㉥ ○실 : 오라비가 기혼인 누이 동생을 부를 때.
<형제·자매의 배우자 칭호>
㉠ 아주머니·형수님 : 시동생이 형의 아내를 부를 때.
㉡ 아주미·아지미·형수 : 집안 어른에게 형수를 말할 때. ∵
㉢ 매부(妹夫) : 누님의 남편을 부를 때와 자매의 남편을 남에게 말할 때.
㉣ 자형( 兄)·매형(妹兄) : 누님의 남편을 부를 때와 남에게 말할 때.
㉤ ○서방·자네 : 누이동생의 남편을 부를 때.
㉥ 매제(妹弟) : 누이동생의 남편을 남에게 말할 때.
㉦ ○서방 : 여형이 여동생의 남편을 부를 때.
<기타 친척간의 칭호>
㉠ 할아버지·할머니 : 조부모를 직접 부르거나 남에게 말할 때.
㉡ 할아버님·할머님 : 남에게 조부모를 말할 때와 남편의 조부모를 말할 때.
㉢ 대부(大父)·대모(大母) : 8촌이 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부를 때.
㉣ 아저씨, 당숙·아주머니, 당숙모 : 아버지의 친사촌 형이나 친사촌 동생과 그 배우자를 말할 때.
㉤ 당고모·아주머니 : 아버지의 친사촌 누님이나 친사촌 여동생을 말할 때.
㉥ 증조할아버지·증조할머니 :아버지의 백·숙부와 그 배우자를 부를 때.
㉦ 대고모 : 아버지의 고모를 말할 때.
나. 사돈에 대한 칭호
사돈이란 여자가 시집갔을 때 여자의 친정 가족과 시댁 가족간의 관계를 말하는 것이다. 사돈간에도 사행(査行)이라 해서 세대의 상하를 엄격히 가려야 하고 칭호도 엄정해야 한다.
㉠ 사장(査丈)어른 : 웃세대 사돈 남녀에 대한 칭호이다. 웃세대 사돈이란 며느리의 친정 조부모, 딸의 시조부모, 형수나 제수의 친정부모, 자매의 시부모 등과 같이 자기보다·웃세대인 사돈을 말한다. 또 누나의 시어머니를 '사장어른'이라고도 말한다.
㉡ 사돈(査頓) : 같은 세대의 동성(同性)끼리의 사돈으로서 연령이 10년 이내 연상까지를 말한다. 어떤 여자의 친정과 시댁의 아버지끼리나 어머니끼리 서로를 말할 때.
㉢ 사돈어론 : 같은 세대의 이성(異性)간의 사돈이나 동성이라도 자기보다 10년 이상 연상일 때 말한다. 어떤 여자의 친정 어머니가 시아버지를, 친정 아버지가 시어머니를, 시아버지가 친정 어머니를, 시어머니가 친정 아버지를 말할 때. 며느리나 사위의 어머니를 '사부인'이라고도 한다.
㉣ 사돈양반 : 아랫세대의 기혼이성인 사돈을 말할 때,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오라비, 시아버지가 며느리의 올케나 형, 친정 아버지가 딸의 시누이나 동서, 친정어머니가 딸의 시숙이나 시동생을 말할 때.
㉤ 사돈도령·사돈총각 : 미혼남자인 사돈을 말할 때.
㉥ 사돈처녀·사돈아가씨 : 미혼여성인 사돈을 말할 때.
㉦ 사돈아기씨·사돈아기 : 어린 사돈에 대한 칭호.
이 밖에 스승의 남편을 '사부(師夫)님'이라고 부른다. 편지예절에서도 강안(康安)·강녕(康寧)·금안(錦安)과 평안(平安), 좌하(座下)·귀하(貴下)는 격에 맞게 써야 한다. 그리고 본가(제)입납[本家(弟)入納]은 자기 부모님에게 편지를 보낼 때, 받는 사람 란에 부모님의 함자를 쓰는 것이 아니라 자기 이름을 적고 '본가입납'을 쓰면 된다.
- 존대어휘와 친척에 대한 칭호에 대해 쓴 평택대 송재용 겸임교수님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