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일(作心三日), 적진성산(積塵成山)

계획을 세우면 3일 넘기기 힘들다?
대부분 너무 거창하게 시작하고, 무리한 계획을 세우기 때문입니다.

 

안 하다가 하게 되면 무언가 폼 나고, 멋있게 하고 싶은 게 인지상정입니다.

계획을 세울 때의 의욕은 대단합니다.

금연 보다 어렵다는 다이어트.

회사원 한결심씨는 다이어트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하루에 30분 걸리는 출퇴근 길을 도보로 바꾸어 2만보 이상 걷고,

저녁에는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여러분 생각에 한결심씨가

이 계획을 계속해서 실행에 옮길 수 있을까요?

 

상당히 오랜 기간을 실천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몸이 망가져서 결국은 건강을 해치게 됩니다.

이러한 운동량은 꾸준히 운동을 해온 건강한 사람을 기준으로는

전혀 무리한 계획이 아닙니다.

 

그러나, 평소에 자가용으로 출퇴근하고, 운동을 전혀 안하고,

퇴근 후 술을 마시거나 TV드라마나 보던 사람에게는 무리입니다.

 

2-3일 지나면 몸이 못 견디고 싫증이 나기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꼭 성공하리라 마음먹고 1달은 버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시적인 성과는 나타나지도 않고 몸도 마음도 점점 지쳐갑니다.

 

의도했던 것과 반대의 결과를 얻게 됩니다.
계획을 실천하는 데는 성취감도 중요합니다.

 

그런데 너무 큰 성취감을 바라다 보면

성취감을 얻기도 전에 매번 좌절감만 맛보게 됩니다.

 

그래서 이젠 이번에는 꼭 성공해야지 하면서도 마음 한편에

'이번에도 실패할거야' 라는 생각이 자리하게 됩니다. 이미 예고된 실패지요.

수영을 배워보면 압니다.

배워본 사람은 알고 있습니다.

 

몇 달을 해도 25m 가기 힘듭니다.

그러나 1년이 지나면 누구나 가지요.

 

몸치여도 꾸준히 하면 1년이면 갑니다.

25m를 쉬지 않고 가기에는 운동신경이 좋은 사람도 1달 안에는 무리입니다.

수영을 시작하고 3개월이 지나면 나오는 사람이 반이 안 됩니다.

6개월을 넘어가는 사람은 반에 반도 안 됩니다.

 

많은 사람이 여름이 오기 한 두 달 전에 시작합니다.

사람이 많이 몰릴 때는 제대로 배우기도, 연습하기도 힘듭니다.

 

조급한 마음이 해결해 주는 일은 없습니다.

아무리 운동신경이 좋아도 꾸준히 하는 사람은 못 당합니다.

처음에는 작게 시작해야 합니다.

가볍게 시작해야 합니다.

 

길게 보고 시작해야 합니다.

조급함을 버려야 합니다. 그러면 성공합니다.

 

기준이 남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지금 자신의 위치를 점검하는 것이 우선이죠.

아이디어도, 혁신도, 발명도 마찬가지입니다.

책 한 권 읽고, 전시회 한 번 보고, 따라 하고 흉내 내서 될 일이 아닙니다.

 

처음부터 발명해 보겠다고 덤비면 안 됩니다.

아이디어 하나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잘 아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시작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꾸준한 것입니다.

 

무리하지 않아야 오래할 수 있습니다.

간절해야 오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