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에 한 번 열매 맺히는
나무가 있었어.
한 사람이 그 나무를 심었지.
지나가던 이가 물었어.
자네가 먹지도 못할 나무를
뭣하러 심냐고.
대답하길
한 해에 한 그루씩을 심는다면
그러고 자기 아들도 그러한다면
손자 세대는 반드시 이 나무의
꽃을 보고 열매를 딸 것이라고.
밭을 자기가 일구었다고
그 땅의 모든 곡식이 농부 몫이 아니듯,
씨를 먼저 뿌렸다고
세상의 모든 열매가 그의 것이 아니듯,
우린 남겨두고, 물려주고,
지켜주어야 할 것들 속에 산다.
지금은 주인이지만
이 다음엔 손님처럼 떠나야 할 세상
우리가 받은 것들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으로
백년 뒤에 열매 맺힐
나무를 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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