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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양육태도

천하한량 2007. 5. 23. 03:28
부모의 양육태도
 부모는 자녀를 키움에 있어서 우선적으로 자신의 양육적 기준을 수립해야만 한다. 이러한 양육기준을 결정할 때에는 첫째가 자신이 수용할 수 있는 자녀의 행동이 과연 어느 선까지인가를 생각해봐야 할 것이고, 둘째로 이러한 기준에 맞추어 어떤 규율을 수립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셋째로는 보상과 처벌 등 강화방법을 생각해야 할 것이며, 이 때 규율을 어겼을 때 벌어질 결과를 예상해 보아야 한다. 또한 자녀의 강화에 필요한 자원이나 기구는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이러한 자원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를 고려해 보아야 한다. 또 거시적으로는 환경변화가 발생했을 때 이를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 매스컴 등은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 등도 고려해보아야 한다.

 부모의 양육태도는 크게 세 가지로 대별될 수 있는데, 권위적 양육태도(authoritarian parenting), 허용적 양육태도(permissive parenting), 권위가 있는 양육태도(authoritative parenting) 등이다.

 권위적 양육태도를 보이는 부모는 흔히 자녀에게 즉각적이고 장기적인 복종을 요구하게 된다. 자녀는 가정에서 최하위인 자기 본연의 위치에서 주어진 의무를 충실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양육태도의 가장 중요한 점은 부모가 자녀를 완전히 조정하려고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러한 양육태도는 자녀의 건전한 정신적 발달을 방해하며 자녀의 공격성, 적대감, 저항감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 부모의 과잉기대가 우울, 무력감 등 자녀의 심리적, 정신적 손상을 가져오기도 한다.

 허용적 양육태도를 보이는 부모는 자녀를 하나의 인격체로 대해야 한다고 믿는다. 따라서 이러한 부모는 자녀의 자율성을 격려하고 그들 자신의 결정을 존중한다. 자녀에 대한 제재도 자녀와의 협상과 타협에 의해 결정하며 자녀의 의견을 부모의 의견과 똑같은 비중에서 다룬다. 강제적인 조정없이 스스로 행동을 규제하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양육태도 역시 부정적인 효과를 나타내는데, 허용적 양육태도에서 성장한 자녀는 독립성이 결여되고 사회적 책임감이 낮으며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타인의 욕구를 무시하거나 제멋대로이고 무책임하거나 무규율적이기 쉽다는 것이다.

 권위가 있는 양육태도는 권위적 양육태도와 허용적 양육태도의 절충적인 형태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양육태도는 자녀가 점차적으로 자율적이 되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따라서 자녀의 자율성 발달에 관심을 두고 있으나 일정 범위 내에서만 자율성을 허용한다. 이러한 양육태도에서 자라난 자녀는 사회적 책임감이 강하고 유능하며 독립적이다. 특히 부모들이 자아 의지를 격려해줌에 따라 지적, 사회적 성취감이 높고, 자기조정능력이 우수하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부모의 양육태도는 사랑, 자율성, 권위성 등 여러 양육행동 요소를 모두 고려하여 분류할 때 매우 다양한 형태가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허용적 태도의 경우도 관심과 사랑이 지나치면 익애적 태도가 형성가 형성되고, 그 반대일 경우 방임적 태도가 형성될 수 있다. 따라서 양육태도의 다양한 질적인 특성이 조화를 이루고 지나침이 없도록 유도해 나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양육태도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