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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함 6척 등 2020년까지 전략 기동함대 건설 추진 이지스함을 6척 보유할 경우, 미국·일본에 이어 세계 3위의 이지스함 보유국이 된다.

천하한량 2007. 5. 16. 23:07

 

세종대왕함, 슈퍼컴퓨터로 바다 지킨다


[쇼핑저널 버즈]  지난 5월 15일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이지스 기반 구축함 세종대왕함이 진수식을 가졌다. 각 언론에서는 성능이나 탑재된 무기가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만큼 훌륭하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누리꾼들도 비교적 후한 평가를 내리고 있는 분위기다.

세종대왕함은 장착된 무기도 중요하지만 사실 이지스 전투 시스템이 핵심이다. 실제로 이지스 전투 시스템을 작동시키기 위해 세종대왕함에는 슈퍼컴퓨터가 탑재되었으며 최대 1,000Km 밖에 있는 적 목표물 900개를 찾아내 동시에 추적할 수 있다고 한다. 과연 이지스 시스템은 어떻게 작동되며 내장된 슈퍼컴퓨터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세종대왕함 (사진 : 해군)
■ 스파이-1D 레이더로 물샐틈없는 감시 가능세종대왕함은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 이미 20여년 전부터 철저한 계획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차세대 구축함이다. 이른바 KDX(Korea Destroyer eXperimenta) 사업이라 부르고 만들어진 세대에 따라 KDX-Ⅰ, KDX-Ⅱ, KDX-Ⅲ로 나뉜다.

KDX-Ⅰ 기반으로 만들어진 구축함은 광개토대왕함, 을지문덕함, 양만춘함이 있고 KDX-Ⅱ는 이순신함, 문무대왕함, 대조영함, 강감찬함, 왕건함이 있다. 세종대왕함은 최초의 KDX-Ⅲ 구축함이다.

세종대왕함은 스파이-1D 레이더를 통해 360도 전 영역을 모두 감시할 수 있다. (사진 : 미해군)
KDX-Ⅲ 기반 구축함은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우선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도록 스텔스 기능에 이지스 시스템을 기반으로 움직인다. 이지스(Aegis)란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가 걸치고 있던 갑옷을 말하는데 보호, 후원의 뜻도 가지고 있다. 공격보다는 방어 개념에서 따온 말이다.

이지스 시스템이 만들어진 결정적인 원인은 미사일 때문이다. 과거에는 육안으로 적 항공기나 미사일을 관측하고 대공포가 적절한 대응을 했지만 수십 혹은 수백 Km 밖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을 막기에는 아무래도 역부족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건이 지난 1967년 중동전쟁 당시 이스라엘 구축함이 이집트 전투기가 발사한 러시아제 스틱스 미사일에 맞아 격침된 일이다. 중동전쟁 이후 구축함은 더 이상 미사일의 안전지대가 아니라 가장 맞추기 쉬운 목표물이 되어버렸다.

세종대왕함에 장착된 이지스 시스템에는 미국 록히드마틴에서 만든 스파이-1D 레이더를 장착되어 있다. 레이더는 전파를 사용해 주변에 있는 목표물을 탐색하는 장치를 말하며 보통 빙글빙글 돌아가는데 레이더가 한바퀴 회전하기까지 약간씩 시간차가 발생한다는 점이 문제. 한마디로 사각지대가 존재해 적의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스파이-1D 레이더는 선체에 동서남북에 한 개씩, 모두 네 개의 고정 레이더가 달려 있어 실시간으로 전방위 360도를 모두 감시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인공위성 및 조기경보기와 연동해 더 넓고 많은 수의 적을 추적할 수 있다. 결국 각종 데이터는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오고 이를 처리하기 위해 슈퍼컴퓨터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요소다.

■ 5,000개 이상 CPU를 장착한 슈퍼컴퓨터가 핵심이지스 시스템은 베이스 라인으로 구분된다. 최초 실전 배치된 이지스함 타이콘데로가함은 베이스 라인1이 사용됐고 그 이후 통합 전술통제 시스템과 대공방어 능력, 슈퍼컴퓨터, 미사일 방어 체계가 하나씩 추가되었다. 세종대왕함에 구체적으로 어떤 슈퍼컴퓨터가 장착되었는지 확인할 수 없지만 록히드마틴 기술을 그대로 이전 받았다고 가정한다면 스파이-1D 레이더 제어 컴퓨터, 무기통제 컴퓨터, 전투지휘 컴퓨터로 구성되어 있는 베이스 라인 7.1이 기본일 것이다.

이지스 시스템 베이스 라인 7.1에는 최소 5,000개 이상의 x86 계열 CPU가 장착된 것으로 보인다. (사진 : IBM)
알려진 정보에 의하면 세종대왕함은 CPU가 최소 5,000개 이상 장착되어 있는 슈퍼컴퓨터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가동되고 있는 베이스 라인 7.1 기반 이지스함도 이와 비슷한 사양의 슈퍼컴퓨터를 탑재했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슈퍼컴퓨터에 탑재된 CPU가 x86 계열이라는 점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데스크톱 PC나 노트북에 들어가는 인텔 코어2듀오나 AMD 애슬론64 CPU를 사용했다는 뜻.

슈퍼컴퓨터가 일반 상용 CPU를 사용했다고 해서 놀랄 일은 아니다. 미국 에너지성 국가 핵안전 보장 관리국과 같은 1급 정부 기관도 IBM에 의뢰해 2008년까지 셀 1만 6,000개, AMD 옵테론 8,000개 이상의 CPU를 장착한 슈퍼컴퓨터를 사용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물론 셀은 x86 계열은 아니지만 소니 플레이스테이션3에도 사용된 상용 CPU다.

세종대왕함에 설치된 슈퍼컴퓨터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매년 6월과 11월 전세계에 있는 슈퍼컴퓨터를 대상으로 순위를 매기는 'www.top500.org' 자료(2006년 11월 기준)를 찾아봤다. CPU 종류나 개수에 따라 다르지만 서버급 x86 계열 CPU가 5,000개 정도일 때 중상위권 안에 들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참고로 우리나라 기상청이 운영 중인 500억원짜리 슈퍼컴퓨터(CPU 1,020개)는 29위며 1위는 무려 13만 1,072개 CPU를 쓴 IBM 블루진이다. 세종대왕함 건조 비용이 대략 1조원 정도니까 전체 건조 비용의 약 5~10% 정도를 슈퍼컴퓨터에 지출했다고 보면 된다.

■ OS는 리눅스, 터치스크린과 CIC로 사용하기도 편리해그렇다면 이 괴물 같은 성능을 가진 슈퍼컴퓨터의 운영체제가 궁금해진다. x86 계열 CPU를 사용했다면 윈도가 사용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결론은 윈도가 아닌 리눅스다. 그것도 보통 리눅스가 아니라 복잡하고 많은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도록 특수하게 만들어진 레드호크 버전이다. 레드호크 리눅스는 인텔 제온이나 AMD 옵테론 CPU에 최적화되어 있으므로 세종대왕함은 두 가지 CPU중 하나를 사용했다는 결과가 나온다.

아무리 이지스 시스템이 성능이 좋아도 이를 조작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복잡한 조작 환경에서는 전투력도 그 만큼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세종대왕함에 장착된 이지스 시스템은 CIC(Aegis Combat Information Center) 솔루션을 사용한다. CIC는 수집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여러 대의 모니터에 표시해준다. 

CIC 솔루션은 복잡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표시해준다. (사진 : 퍼시픽 사이언스) 각 부서 담당자는 터치스크린과 중앙 모니터를 통해 신속하게 각종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사진 : 록히드마틴)
세종대왕함 함장은 각 부서에서 올라온 정보를 모니터를 통해 보고 받고 이를 취합해 적절한 결정을 내리면 된다. 각 모니터에는 날짜, 시간, 날씨, 지리, 레이더 영상, 적의 위치 등 다양한 정보가 표시되고 각 부서 담당자들이 사용하는 모니터는 터치스크린 방식이라 조작이 간편하며 중앙에 대형 모니터를 달아 현재 진행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렇듯 세종대왕함에 장착된 이지스 시스템은 최소의 인원으로 최대한 많은 효과를 얻도록 만들어졌으며 각 부서와 네트워크 연결 및 슈퍼컴퓨터 체계로 인해 한 사람이 담당할 업무량도 줄여준다. 영화나 게임에서 일어나는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고 예전처럼 재래식 무기가 아닌 전자 정보전이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게 됐다.

앞서 언급했지만 세종대왕함은 건조 비용이 1조원에 달할 정도로 비싸다. 그 중심에는 이지스 시스템이 있고 슈퍼컴퓨터가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슈퍼컴퓨터, 네트워크, 터치스크린, CIC 솔루션, 리눅스 등 IT 기술이 탄탄히 뒷받침하고 있다.



이수환 기자(shulee@ebuzz.co.kr)

 

 

 

 

군 당국이 오는 2020년까지 전략 기동함대 건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동함대는 7000t급(級) 이지스함 6척과 5000t급 한국형구축함(KDX-Ⅱ) 12척, 경항공모함(輕航空母艦)과 유사한 대형상륙함(LPX) 2척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강력한 방공(防空)능력으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수상 전투함으로 꼽히는 이지스함을 6척 보유할 경우, 미국·일본에 이어 세계 3위의 이지스함 보유국이 된다.

군 소식통은 13일 “해군에서 기존 이지스함 및 5000t급 한국형구축함 건조계획을 두 배로 늘린 기동함대 건설계획을 추진 중”이라며 “이르면 이달 말까지 세부계획을 결정해 합동참모본부 등 상급기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군은 특히 아시아 최대의 상륙함인 대형상륙함(LPX)을 원래 예정됐던 2018년에서 2014년으로 앞당겨 건조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이는 중·소형 함정 위주로 된 우리의 기존 해군력이 크게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또 이어도·독도에서 있을 수 있는 중국 혹은 일본과의 해상 충돌이나, 해저자원을 둘러싼 해양분쟁에 대비하는 의미도 있다.

특히 이번 계획은 중국이 항공모함을 건조할 계획을 세우는 등 우리 주변국들이 해군력 증강에 나선 데 대처하려는 목적도 있다. 중국은 이지스함 등 6000~7000t급 대형함정, 신형 전략·공격용 핵추진 잠수함 건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4년 내 항공모함을 보유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일본도 ‘콩고’급(7250t) 이지스함 4척을 이미 실전 배치했고, 이보다 큰 최신형 ‘아타고’급(7700t) 이지스함 2척을 작년에 만들어 6척의 이지스함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우리 해군은 금년부터 2012년까지 이지스함 3척을 건조할 예정이며, 5000t급 한국형구축함은 작년 말까지 6척을 만들었다.

우리 해군이 계획대로 함정을 추가로 만들 경우 6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예산과 인력확보가 문제다. 군 당국은 예산확보를 위해 차기호위함(FFX)·차기고속정(PKX) 등 일부 신형함정 건조계획을 대폭 축소하거나 연기해 그 예산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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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유용원의 군사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