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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論語) 원본과 국역본

천하한량 2015. 1. 16. 20:15

  <논어  (論語)>

 

 

 

         
1. 논어는 유가(儒家)의 성전(聖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사서(四書)의 하나로, 중국 최초의 어록(語錄)이기도 하다. 고대 중국의 사상가 공자(孔子)의 가르침을 전하는 가장 확실한 옛 문헌이다.


2. 공자의 불요불굴(不撓不屈)의 구도(求道)의 태도, 관용 중에서도 사람을 ‘인(仁)’으로 이끄는 교육자의 모습을 전한다


3. 그리고 공자를 중심으로 하여 겸허(謙虛)한 안연(顔淵), 직선적인 자로(子路), 현명(賢明)한 자공(子貢), 그 밖의 여러 제자들의 각기 개성에 따른 교육 방법이 다양하게 제시되어있다.


4.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인도주의 사상과 자각자율(自覺自律)의 도덕설(道德說)을 제시한 공자학단(孔子學團)의 활동이 잘 묘사되었다.
인생의 교훈이 되는 말들이 아주 간결하고도 함축성있게 기재되었다. 

 

 <논어목차>
 
01 學 而 篇 第 一
02 爲 政 篇 第 二
03 八 佾 篇 第 三
04 里 仁 篇 第 四
05 公 冶 長 篇 第 五
06 雍 也 篇 第 六
07 述 而 篇 第 七
08 泰 伯 篇 第 八
09 子 罕 篇 第 九
10 鄕 黨 篇 第 十
11 先 進 篇 第 十 一
12 顔 淵 篇 第 十 二
13 子 路 篇 第 十 三
14 憲 問 篇 第 十 四
15 衛 靈 公 篇 第 十 五
16 季 氏 篇 第 十 六
17 陽 貨 篇 第 十 七
18 微 子 篇 第 十 八
19 子 張 篇 第 十 九
20 堯 曰 篇 第 二 十

 

 

學而第一(학이제일)


<1>
子曰學而時習之(자왈학이시습지)면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배우고 때때로 이를 익히면
不亦說乎(불역열호)아 :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有朋自遠方來(유붕자원방래)면 : 벗이 있어 먼 곳으로부터

찾아오면
不亦樂乎(불역락호)아 :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人不知而不慍(인불지이불온)이면 : 남이 알아주지 아니해도

화내지 않으면
不亦君子乎(불역군자호)아 :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2>
有子曰其爲人也孝弟(유자왈기위인야효제)요 : 유자가 말하기

를, 그 사람됨이 효성스럽고 공손한데도
而好犯上者鮮矣(이호범상자선의)니 : 윗람을 범하기를 좋아

하는 자는 드물다.
不好犯上(불호범상)이요 : 윗사람 범하기를 좋아하지 않고서


而好作亂者未之有也(이호작란자미지유야)니라 : 난을 일으키

기를 좋아하는 자가 있지 않다.
君子(군자)는 : 군자는
務本(무본)이니 : 근본을 힘쓸 것이니
本立而道生(본립이도생)하나니 : 근본이 서면 도가 생길 것

이다.
孝弟也者(효제야자)는 : 효도와 공손이라는 것은
其爲仁之本與(기위인지본여)인저 : 그 어짐을 행하는 근본인

것이다.
子曰巧言令色(자왈교언령색)은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말

을 교묘하게 하며 얼굴빛을 좋게 하니
鮮矣仁(선의인)이니라 : 드물도다, 어진 마음이


<3>
曾子曰吾日三省吾身(증자왈오일삼성오신)하노니 : 증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날마다 세 가지로 나 자신을 살피는데
爲人謀而不忠乎(위인모이불충호)아 : 사람을 위하여 일을 꾀

하여 충성스럽지 못했는가
與朋友交而不信乎(여붕우교이불신호)아 : 친구와 사귀어 믿

음직하지 못했는가
傳不習乎(전불습호)이니라 : 익히지 못한 것을 전하지 못했

는가(배운 것을 익히지 못했는가)라고 했다.


<5 >
子曰道千乘之國(자왈도천승지국)하되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

를, 천승의 나라를 다스리려면
敬事而信(경사이신)하며 : 일을 공경하고 믿음으로 하며
節用而愛人(절용이애인)하며 : 쓰기를 절제하고 사람을 사랑

하며
使民以時(사민이시)니라 : 백성을 부림에 때를 맞추어야 한

다.


<6>
子曰弟子入則孝(자왈제자입즉효)하고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

를, 제자는 집에 오면 효도하고
出則弟(출칙제)하며 : 밖에 나아가면 공손하며
謹而信(근이신)하며 : 삼가고 미덥게 하며
汎愛衆(범애중)하되 : 널리 대중을 사랑하되
而親仁(이친인)이니 : 어진이를 친히 할 것이며
行有餘力(행유여력)이어든 : 행하고 남은 힘이 있으면
則以學文(칙이학문)이니라 : 문장을 배울 것이다.


<7 >
子夏曰賢賢(자하왈현현)하되 : 자하가 말하시기를, 어진 사

람을 어질게 여기되
易色(역색)하며 : 미색을 좋아하듯 하며
事父母(사부모)하되 : 부모를 섬기되
能竭其力(능갈기력)하며 : 그 힘을 다하며
事君(사군)하되 : 임금을 섬기되
能致其身(능치기신)하며 : 그 몸을 다하며
與朋友交(여붕우교)하되 : 친구와 사귀되
言而有信(언이유신)이면 : 말에 믿음이 있으면
雖曰未學(수왈미학)이라도 : 비록 배우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吾必謂之學矣(오필위지학의)라하리라 : 나는 반드시 배웠다

고 말하리라.


<8>
子曰君子不重則不威(자왈군자불중칙불위)니 : 공자께서 말씀

하시기를, 군자가 몸가짐이 무겁지 않으면 위엄이 없을 것이


學則不固(학칙불고)니라 : 배워도 화고하지 못할 것이다.
主忠信(주충신)하며 : 충성과 믿음을 주로 하며
無友不如己者(무우불여기자)요 :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벗하

지 말며
過則勿憚改(과칙물탄개)니라 :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

지 말라.


<9 >
曾子曰愼終追遠(증자왈신종추원)이면 : 증자께서 말씀하시기

를, 상례를 정성껏 하고 제사를 정성껏 지내면
民德(민덕)이 : 백성의 덕이
歸厚矣(귀후의)리라 : 두터워질 것이다.


<10>
子禽(자금)이 : 자금이
問於子貢曰夫子至於是邦也(문어자공왈부자지어시방야)하사 :

자공에게 묻기를, 선생님께서 이 나라에 이르시어
必聞其政(필문기정)하시리니 : 반드시 그 정사를 들으시니
求之與(구지여)아 : 스스로 구하신 것입니까
抑與之與(억여지여)아 : 아니면 저편의 저편에서 주신 것입

니까.
子貢曰夫子(자공왈부자)는 : 자공이 대답하기를, 선생님께서


溫良恭儉讓以得之(온량공검양이득지)시니 : 어지시며 공손하

고 검소하며 겸양한 것으로 얻으셨으니
夫子求之也(부자구지야)는 : 선생님께서 구하진 것은
其諸異乎人之求之與(기제이호인지구지여)인저 : 세상 사람들

이 구하는 것과 다른 것인저.


<11 >
子曰父在(자왈부재)에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아버지가

살아 계시면
觀其志(관기지)요 : 그 뜻을 보고
父沒(부몰)에 :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觀其行(관기행)이니 : 그 행실을 볼 것이로되
三年(삼년)을 : 삼년동안
無改於父之道(무개어부지도)라야 : 아버지의 도를 고치지 말

아야
可謂孝矣(가위효의)니라 : 효도라고 말할 수 있다.


<12>
有子曰禮之用(유자왈례지용)이 : 유자가 말하기를, 예를 행

하는 데에는
和爲貴(화위귀)하니 : 조화가 귀중하니
先王之道斯爲美(선왕지도사위미)라 : 선왕의 도가 이처럼 아

름다와
小大由之(소대유지)니라 : 작고 큰 모든 일이 여기서 나왔다

.
有所不行(유소불행)하니 : 행하지 못할 바가 있으니
知和而和(지화이화)요 : 조화만 알아서 조화하고
不以禮節之(불이례절지)면 : 예로써 절제하지 않으면
亦不可行也(역불가행야)니라 : 또한 행하지 못하는 것이다.


<13>
有子曰信近於義(유자왈신근어의)면 : 유자가 말하기를, 믿음

이 예에 가까우면
言可復也(언가복야)며 : 말을 실천할 수 있으며
恭近於禮(공근어례)면 : 공손이 예에 가까우면
遠恥辱也(원치욕야)며 : 부끄러움과 욕됨을 멀리한다.
因不失其親(인불실기친)이면 : 그리하여 그 친함을 잃지 아

니하면
亦可宗也(역가종야)니라 : 존경할 수 있을 것이다.


<14>
子曰君子(자왈군자)는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食無求飽(식무구포)하며 : 먹는데 배부르기를 구하지 아니하


居無求安(거무구안)하며 : 거처하는 데 편안한 것을 구하지

아니하며
敏於事而愼於言(민어사이신어언)이요 : 일에 민첩하고 말을

삼가며
就有道而正焉(취유도이정언)이면 : 도가 있는 곳에 나아가

자기의 잘못을 바르게 하면
可謂好學也已(가위호학야이)니라 : 배움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다.


<15>
子貢曰貧而無諂(자공왈빈이무첨)하며 : 자공이 말하지를, 가

난하여도 아첨함이 없으며
富而無驕(부이무교)하면 : 부유하되 교만하지 아니하면
何如(하여)하니잇고 : 어떠합니까.
子曰可也(자왈가야)나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좋으나
未若貧而樂(미약빈이락)하며 : 만약 가난하되 즐기며
富而好禮者也(부이호례자야)니라 : 부유하되 예를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다.
子貢曰詩云如切如磋(자공왈시운여절여차)하며 : 자공이 말하

기를, 시경에 이르되 끊고 가는 듯이 하고
如琢如磨(여탁여마)라하니 : 쪼고 가는 듯이 한다.고 하였으


其斯之謂與(기사지위여)인저 : 아마도 이것을 말하는 것일

것입니다.
子曰賜也(자왈사야)는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는
始可與言詩已矣(시가여언시이의)로다 : 비로소 같이 시를 말

할 수 있겠다. 하시니
告諸往而知來者(고제왕이지래자)온여 : 지나간 일을 말하면

닥쳐오는 일도 아는구나


<16>
子曰不患人之不己知(자왈불환인지불기지)요 : 공자께서 말씀

하시기를,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근심치 말고
患不知人也(환불지인야)니라 : 내가 남을 알지 못하는 것을

근심할 것이다.
 


爲政第二(위정제이)
 
<1>
子曰爲政以德(자왈위정이덕)이 : 공자 말씀하시기를, 덕으로

써 정치를 하는 것은
譬如北辰居其所(비여북진거기소)어든 : 비유해서 말하자면,

북두성이 자기의 위치에 자리잡게 되면
而衆星共之(이중성공지)니라 : 모든 별들이 손을 모아잡고

옹위하는 것과 같다.


<2>
子曰詩三百(자왈시삼백)을 : 공자 말씀하시길 새 삼백편을
一言以蔽之(일언이폐지)하니 : 내용을 한마디 말로 요약한다


曰思無邪(왈사무사)니라 : 그 생각에 사특한 것이 없다.


<3 >
子曰道之以政(자왈도지이정)하고 : 공자 말씀하시길 정치로

써 백성을 인도하고
齊之以刑(제지이형)이면 : 형벌로써 다스리면
民免而無恥(민면이무치)니라 : 백성이 형벌은 면하여도 부끄

러운 마음은 없어진다.
道之以德(도지이덕)하고 : 덕으로써 백성을 인도하고
齊之以禮(제지이례)면 : 예법으로써 다스리면
有恥且格(유치차격)이니라 : 백성들이 부끄러움도 알고 또

마음이 바르게 된다.


<4>
子曰吾十有五而志于學(자왈오십유오이지우학)하고 : 공자 말

씀하시길 나는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고
三十而立(삼십이립)하고 : 서른 살에 자립하게 되고
四十而不惑(사십이불혹)하고 : 사십에 사물의 이치에 대해서

의혹을 갖지 않게 되고
五十而知天命(오십이지천명)하고 : 오십에 천명이 무엇이지

를 알게 되고
六十而耳順(륙십이이순)하고 : 육십에 모든 사리에 다 잘 통

하게 되고
七十而從心所欲(칠십이종심소욕)하되 : 칠십에 내가 하고 싶

은 대로 하여도
不踰矩(불유구)호라 : 궈범에 넘지 않게 되었다.


<5 >
孟懿子問孝(맹의자문효)한대 : 고의자가 효도에 대해서 공자

에게 물으니,
子曰無違(자왈무위)니라 : 대답하시길 어김이 없어야 한다

하였다.
樊遲御(번지어)러니 : 그 다음에 번지가 공자의 수레를 몰고

있는데
子告之曰孟孫(자고지왈맹손)이 : 공자가 번지에게 일러 말씀

하시길, 맹손이
問孝於我(문효어아)어늘 : 나에게 효도에 대해 묻길래
我對曰無違(아대왈무위)라호라 : 내가 대답하기를, 어김이

없어야 한다고 하였다.
樊遲曰何謂也(번지왈하위야)니잇고 : 번지가 묻기를 어김없

어야 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하니
子曰生事之以禮(자왈생사지이례)하며 : 공자 대답하시길 생

전에 부모님 섬기기를 예법으로써 하며
死葬之以禮(사장지이례)하며 : 사후에 장례를 예법으로써 하


祭之以禮(제지이례)니라 : 제사 지내기를 예법으로서 해야

한다.


<6>
孟武伯問孝(맹무백문효)한대 : 맹무백이 효도에 대해 물었는


子曰父母(자왈부모)는 : 공자가 대답하시길 부모는
唯其疾之憂(유기질지우)시니라 : 자식이 병이 날까봐 그것만

을 근심한다 하였다.


<7>
子游問孝(자유문효)한대 : 자효가 효도에 대해서 물었는데
子曰今之孝者(자왈금지효자)는是 : 공자가 말씀하시길 요새

효도라 하는 것은
謂能養(위능양)이니 : 부모를 잘 봉양하는 것을 말하는데
至於犬馬(지어견마)하여도 : 개나 말에 대해서도
皆能有養(개능유양)이니 : 사람들은 다 양육할 줄을 아는 것

이니
不敬(불경)이면 : 공경하지 않으면
何以別乎(하이별호)리오 : 무엇으로 구별하겠는가.
 
<8>
子夏問孝(자하문효)한대 : 자하가 효도에 대해서 물었는데
子曰色難(자왈색난)이니 : 공자 말씀하시길 얼굴빛을 환하게

함이 어려운 일이다.
有事(유사)어든 : 무슨 일이 있으면
弟子服其勞(제자복기로)하고 : 제자가 그 수고를 대신하고
有酒食(유주식)어든 : 술과 반찬이 생기면
先生饌(선생찬)이 : 어른에게 대접하는 것
曾是以爲孝乎(증시이위효호)아 : 이것을 효도라 하더냐고 하

였다.


<9>
子曰吾與回言終日(자왈오여회언종일)에 : 공자 말씀하시길

내가 안회와 함께 종일토록 말하는데
不違如愚(불위여우)러니 : 내말에 대해서 아무런 이견이 없

는 것이 어리석은 것 같았으나
退而省其私(퇴이성기사)한대 : 나한테서 물어간 뒤에 그 사

람의 사생활을 살펴보니
亦足以發(역족이발)하나니 : 역시 내가 말한 대로 이해하고

있으니
回也不愚(회야불우)로다 : 안회는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로다

.


<10>
子曰視其所以(자왈시기소이)하며 : 공자 말씀하시길, 그 사

람의 하는 꼴을 보며
觀其所由(관기소유)하며 : 그 사람의 따르는 바를 보며
察其所安(찰기소안)이면 : 그 사람의 즐거워하는 바를 살펴

보면
人焉廋哉(인언수재)리오 : 사람들이 어떻게 자기를 숨길 수

있겠는가.
人焉廋哉(인언수재)리오 : 사람들이 어떻게 자기를 숨길 수

있겠는가.


<11>
子曰溫故而知新(자왈온고이지신)이면 : 공자 말씀하시길, 옛

것을 익히고 새것을 알면
可以爲師矣(가이위사의)니라 : 스승이 될 만하다. 하셨다.


<12>
子曰君子(자왈군자)는 : 공자 말씀하시길, 군자는
不器(불기)니라 : 어떤 한 그릇이 되려 하진 않는다고 하셨

다.


<13 >
子貢問君子(자공문군자)한대 : 자공이 군자에 대해 물었는데
子曰先行其言(자왈선행기언)이오 : 공자 말씀하시길 먼저 그

말한 것을 실행하고
而後從之(이후종지)니라 : 그 뒤에 말이 따라가야 한다.


<14>
子曰君子(자왈군자)는 : 공자 말씀하시길, 군자는
周而不比(주이불비)하고 : 원만하고 편벽되지 아니니하고
小人比而不周(소인비이불주)니라 : 소인은 편벽되고 원만하

지 못한 것이다.


<15>
子曰學而不思則罔(자왈학이불사칙망)하고 : 공자 말씀하시길

배우고도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얻어지는 것이 없고
思而不學則殆(사이불학칙태)니라 : 생각만 하면서 배우지 아

니하면 위태하다.


<16 >
子曰攻乎異端(자왈공호이단)이면 : 공자 말씀하시길 이단에

대해 연구하다가는
斯害也已(사해야이)니라 : 결국 애로울 뿐이다.


<17>
子曰由(자왈유)아 : 공자 말씀하시길 유야
誨女知之乎(회녀지지호)인저 : 너에게 안다는 것이 무엇인가

를 가르쳐 주랴.
知之爲知之(지지위지지)요 :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不知爲不知是知也(불지위불지시지야)니라 : 모르는 것은 모

른다 하는 것이 바로 안다는 것이다.


<18>
子張學干祿(자장학간록)한대 : 자공이 녹을 구하는 것을 배

우려고 하니
子曰多聞闕疑(자왈다문궐의)요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많

이 들어서 의심을 버리고
愼言其餘則寡尤(신언기여칙과우)며 : 그 남은 것을 삼가서

말하면 허물이 적으며
多見闕殆(다견궐태)요 : 많이 보아서 위태로움을 버리고
愼行其餘則寡悔(신행기여칙과회)니 : 그 남은 것을 삼가서

행하면 뉘우침이 적을 것이니
言寡尤(언과우)하며 : 말에 허물이 적으며
行寡悔(행과회)면 : 행실에 뉘우침이 적으면
祿在其中矣(록재기중의)니라 : 녹이 그 가운데 있는 것이다.


<19 >
哀公問曰何爲則民服(애공문왈하위칙민복)이니잇고 : 애공이

물어 말하기를, 어찌하면 백성이 복종하겠습니까.
孔子對曰擧直錯諸枉(공자대왈거직착제왕)이면 : 공자 말씀하

시길 정직한 사람을 기용하여 정직하지 못한 사람을 조처하

게 하면
則民服(칙민복)하고 : 백성들이 복종할 것이요,
擧枉錯諸直(거왕착제직)이면 : 정직하지못한 사람을 기용하

여 정직한 사람을 조처하게 하면
則民不服(칙민불복)이니이다 : 백성들이 복종하지 않을 것입

니다.


<20>
季康子問使民敬忠以勸(계강자문사민경충이권)하되 : 계강자

가 묻기를, 백성들로 하여금 윗사람을 공경하고 나라에 충성

하여 노력하도록 하려면
如之何(여지하)잇고 : 어떻게해야 되겠습니까. 하니
子曰臨之以莊則敬(자왈림지이장칙경)하고 : 공자 말씀하시길

, 백성들에게 대하기를 정중하게 하면 윗사람으 공경하게 되


孝慈則忠(효자칙충)하고 : 부모에게 효도하고 남을 사랑하면

백성들이 충성할 것이요
擧善而敎不能則勸(거선이교불능칙권)이니라 : 책한 사람을

기용하고 잘 할 줄 모르는 사람을 가르치게 하면 백성들이

노력할 것이니라.
      


<21 >
或謂孔子曰子(혹위공자왈자)는 : 어떤 사람이 공자에게 말하

기를 선생께서는
奚不爲政(해불위정)이시잇고 : 왜 정치를 하지 않습니까. 하


子曰書云孝乎(자왈서운효호)인저 : 공자 말씀하시길 서경에

효도라 말하지 않았던가.
惟孝(유효)하며 : 부모에게 효도하며
友于兄弟(우우형제)하여 : 형제간에 우애하면서
施於有政(시어유정)이라하니 : 정치에 보탬이 되게한다 하니
是亦爲政(시역위정)이니 : 이렇게 하는 것이 정치를 하는 것

인데
奚其爲爲政(해기위위정)이리오 : 어찌 정치를 하는 것만이

정사라 하겠는가.
  도대체  


<22>
子曰人而無信(자왈인이무신)이면 : 공자 말씀하시길 사람으

로서 신의가 없다면
不知其可也(불지기가야)로라 : 그가 옳은가를 알지 못한다.
大車無輗(대차무예)하고 : 큰 수레에 멍에가 없고
小車無軏(소차무월)이면 : 작은 수레에도 멍에가 없으면
其何以行之哉(기하이행지재)리오 : 어떻게 수레를 운행할 수

있겠는가.
은과 하를 대조하여보면  알 만하고  두 가지를 대조해보면 

 이렇게 추리하면  십세뿐만 아니라  


<23 >
子張問十世可知也(자장문십세가지야)잇가 : 자장이 묻기를

십세의 미래의 변천을 알 수 있습니까.
子曰殷因於夏禮(자왈은인어하례)하니 : 공자 말씀하시길, 은

나라 하나라 예법을 대체로 답습하였으니
所損益(소손익)을 : 더하고 덜한 것을
可知也(가지야)며 : 알 수 있으며
周因於殷禮(주인어은례)하니 : 주나라는 대체로 은나라 예법

을 답습하였으니
所損益(소손익)을 : 더하고 덜한 것을
可知也(가지야)니 : 알만한 것이니
其或繼周者(기혹계주자)면 : 그 혹시 주를 계승하는 자가 있

다면
雖百世(수백세)라도 : 백세라도
可知也(가지야)니라 : 알만하다.
 
<24>
子曰非其鬼而祭之(자왈비기귀이제지)는 : 공자 말씀하시길,

자기와 관계없는 귀신에 대해 제사지내는 것이
諂也(첨야)요 : 아첨하는 것이요
見義不爲無勇也(견의불위무용야)니라 : 의를 보고도 하지 못

하는 것은 용기가 없는 것이다 하였다.


八佾第三(팔일제삼)
 
<1>
孔子謂季氏(공자위계씨)하시되 : 공자가 계씨에게 말씀하시

기를,
八佾(팔일)로 : 팔일무를
舞於庭(무어정)하니 : 뜰에서 추시니
是可忍也(시가인야)면 : 이것을 차마 한다면
孰不可忍也(숙불가인야)리오 : 무엇인들 차마 하지 못할 것

인가.
 
<2>
三家者以雍徹(삼가자이옹철)이러니 : 세 대부의 집에서 천자

의 제례인 <옹>으로서 마치니
子曰相維辟公(자왈상유벽공)이어늘 : 공자 말씀하시기를, 제

후를 돕는 천자의 모습과
天子穆穆(천자목목)을 : 천자의 온화한 모습을
奚取於三家之堂(해취어삼가지당)고 : 어찌 세 대부의 집에서

취할 수 있겠는가.
 
<3>
子曰人而不仁(자왈인이불인)이면 : 공자 말씀하시기를, 사람

으로 어질지 아니하면
如禮何(여례하)며 : 예는 해서 무엇 하며
人而不仁(인이불인)이면 : 사람으로서 어질지 아니하면
如樂何(여락하)리오 : 음악을 해서 무엇 하리오
 
<4>
林放(림방)이 : 방림이
問禮之本(문례지본)한대 : 예의 근본을 물었다.
子曰大哉(자왈대재)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크구나
問(문)이여 : 질문이여
禮(례)는 : 예는
與其奢也(여기사야)론 : 그 사치함보다는
寧儉(녕검)이요 : 차라리 슬퍼할 것이다.
喪은(상) : 상례는
與其易也(여기역야)론 : 그 치상의 예법보다는
寧戚(녕척)이니라 : 차라리 슬퍼하는 것이니라.
 
<5>
子曰夷狄之有君(자왈이적지유군)이 : 공자 말씀하시기를, 오

랑캐에 왕이 있음은
不如諸夏之亡也(불여제하지망야)니라 : 중국에 왕이 없는 것

과 같지 않을 것이다.
 
<6>
季氏旅於泰山(계씨려어태산)이러니 : 계씨가 태산에 <여제>

를 지내니
子謂冉有曰女弗能救與(자위염유왈녀불능구여)아 : 공자께서

염유에게 말하기를, 너가 구원하지 못하겠는가 하니
對曰不能(대왈불능)이로소이다 : 대답하여 말하기를, 못하겠

습니다. 하니
子曰嗚呼(자왈오호)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아아
曾謂泰山不如林放乎(증위태산불여림방호)아 : 태산이 <임방>

만 못하겠는가.
 
<7>
子曰君子無所爭(자왈군자무소쟁)이나 : 공자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다투는 것이 없으나
必也射乎(필야사호)인저 : 반드시 활쏘기에서는 다툰다.
揖讓而升(읍양이승)하여 : 읍하고 겸양하여 오르고
下而飮(하이음)하나니 : 내려와서 마신다.
其爭也君子(기쟁야군자)니라 : 그러한 다툼이 군자의 다툼이

니라.
 
<8>
子夏問曰巧笑倩兮(자하문왈교소천혜)며 : 자하가 묻기를,
美目盼兮(미목반혜)여 : 아름다운 눈이여, 눈동자여
素以爲絢兮(소이위현혜)라하니 : 흰 바탕에 고운 채색이라

하니
何謂也(하위야)잇고 : 무엇을 이르는 것입니까.
子曰繪事後素(자왈회사후소)니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그림

을 그리는 일이 흰 비단을 마련한 귀이니라.
曰禮後乎(왈례후호)인저 : 말하기를 예가 뒤입니까
子曰起予者(자왈기여자)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나를 일으

키는 자는
商也(상야)로다 : <상>이로다.
始可與言詩已矣(시가여언시이의)로다 : 비로소 더불어 시를

말할 만하도다.
 
<9>
子曰夏禮(자왈하례)를 : 공자 말씀하시기를, 하나라의 예를
吾能言之(오능언지)나 : 내가 능히 말할 수 있으나
杞不足徵也(기불족징야)며 : 기의 일을 충분히 증명할 수 없

으니라.
殷禮(은례)를 : 은나라의 예를
吾能言之(오능언지)나 : 내가 능히 말할 수 있으나
宋不足徵也(송불족징야)는 : 송나라의 일은 충분히 증명할

수 없다.
文獻不足故也(문헌불족고야)니 : 문헌이 부족한 까닭이니라.
足則吾能徵之矣(족칙오능징지의)로리라 : 만약 충분하다면

내가 증명할 수 있다.
 
<10>
子曰禘自旣灌而往者(자왈체자기관이왕자)는 : 공자 말씀하시

기를, 체는 이미 정성이 없으니
吾不欲觀之矣(오불욕관지의)로라 : 내가 보려고 하지 않는다

. 고 하셨다.
 
<11>
或問禘之說(혹문체지설)한대 : 어떤 사람이 <체제>의 뜻을 물

으니
子曰不知也(자왈불지야)로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알지 못

하노라.
知其說者之於天下也(지기설자지어천하야)에 : 그 뜻을 아는

자는 천하의 일을 함에도
其如示諸斯乎(기여시제사호)인저하시고 : 이처럼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하고
指其掌(지기장)하시다 : 그 손바닥을 가리키시었다.
 
<12>
祭如在(제여재)하시며 : 제사를 지내심에 조상이 계신 듯이

하시고
祭神如神在(제신여신재)러시다 : 신을 제사지내시되 신이 있

는 듯이 하시었다.
子曰吾不與祭(자왈오불여제)면 : 공자 말씀하시기를, 내가

함께 제사에 참여치 않으면
如不祭(여불제)니라 : 제사를 지내지 않음과 같으니라.
 
<13>
王孫賈問曰與其媚於奧(왕손가문왈여기미어오)론 : 왕손가가

묻기를, 그 <오신>에 친순하는 것보다는
寧媚於竈(녕미어조)라하니 : 차라리 <조신>에 친순할 것이니

라. 하니
何謂也(하위야)잇고 : 무엇을 이르는 것입니까.
子曰不然(자왈불연)하다 : 공자 말씀하시기를, 그렇지 않다
獲罪於天(획죄어천)이면 : 죄를 하늘에서 얻으면
無所禱也(무소도야)니라 : 빌 곳이 없느니라.
 
<14>
子曰周監於二代(자왈주감어이대)하니 : 공자 말씀하시기를,

주나라는 하나라 은나라 이대를 본받았으니
郁郁乎文哉(욱욱호문재)라 : 빛나고 성대하구나, 그 문물이


吾從周(오종주)하리라 : 나는 주나라를 쫓으리라. 하셨다.
 
<15>
子入太廟(자입태묘)하사 : 공자께서 태묘에 들어가시어
每事問(매사문)하신대 : 매사를 물으시니
或曰孰謂鄹人之子知禮乎(혹왈숙위추인지자지례호)아 :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누가 <추>지방 사람의 아들이 예를 안다고

하였느냐.
入太廟(입태묘)하여 : 태묘에 들어가서
每事問(매사문)이온여 : 매사를 묻는구나. 하니
子聞之(자문지)하시고 : 공자께서 들으시고
曰是禮也(왈시례야)니라 : 말씀하시기를, 이것이 예이니라.

하시다.
 
<16>
子曰射不主皮(자왈사불주피)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활을

쏘는데 과녁을 주로하지 않음은
爲力不同科(위력불동과)니 : 힘이 동등하지 않은 것을 말함

이니
古之道也(고지도야)라 하니라: 예전의 활 쏘는 도였다. 하니


 
<17>
子貢欲去告朔之餼羊(자공욕거고삭지희양)한대 : 자공이 초하

루마다 제사 드리는 양을 버리고자 하니
子曰賜也(자왈사야)아 : 공자 말씀하시기를,  <사>야
爾愛其羊(이애기양)가 : 너는 그 양을 아끼느냐
我愛其禮(아애기례)하노라 : 나는 그 예를 사랑하느니라. 하

시다.
 
<18>
子曰事君盡禮(자왈사군진례)를 : 공자 말씀하시기를, 임금을

섬김에 예를 다하니
人以爲諂也(인이위첨야)로다 : 사람들이 이것을 아첨한다고

한다. 하셨다.
 
<19>
定公問君使臣(정공문군사신)하며 : 정공이 묻기를, 임금이

신하를 부리고
臣事君(신사군)하되 : 신하가 임금을 섬기는 것
如之何(여지하)잇고 :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하니
孔子對曰君使臣以禮(공자대왈군사신이례)하며 : 공자 말씀하

시기를, 임금이 신하를 부리기를 예로써 하며
臣事君以忠(신사군이충)이니이다 : 신하가 임금을 섬기기를

충성으로써 해야 합니다. 고 하셨다.
 
<20>
子曰關雎(자왈관저)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시경,<관저>편


樂而不淫(락이불음)하고 : 화락하되 음란하지 않고
哀而不傷(애이불상)이니라 : 슬퍼하되 감상에 빠지지 아니하

였다. 고 하시다.
 
<21>
哀公(애공)이 : 애공이
問社於宰我(문사어재아)한대 : <제아>에게 <사>를 물으시니
宰我對曰夏后氏(재아대왈하후씨)는 : <재아>가 대답하기를,

<하후>씨는
以松(이송)이요 : 소나무를 심고
殷人(은인)은 : 은나라 사람은
以柏(이백)이요 : 잣나무를 심고
周人(주인)은 : 주나라 사람은
以栗(이률)이니 : 밤나무를 심었습니다.
曰使民戰栗(왈사민전률)이니이다 : 백성들이 두려워하게 함

을 말합니다.
子聞之(자문지)하시고 : 공자 이를 들으시고
曰成事(왈성사)라 : 말씀하시기를, 이루어진 말이라
不說(불설)하며 : 말하지 못하고
遂事(수사)라 : 어쩔 수 없는 일이라
不諫(불간)하며 : 간하지 못하며
旣往(기왕)이라 : 이미 지나간 일이라
不咎(불구)로라 : 허물하지 못하겠다. 고 하시니라.
 
<22>
子曰管仲之器小哉(자왈관중지기소재)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 관중의 그릇이 작구나
或曰管仲(혹왈관중)은 :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관중은
儉乎(검호)잇가 : 검소합니까.
曰管氏有三歸(왈관씨유삼귀)하며 : 관중씨가 삼귀라는 좋은

대를 가지고
官事(관사)를 : 관사를
不攝(불섭)하니 : 겸하지 않았으니
焉得儉(언득검)이리오 : 어찌 검소하다고 하겠느냐.
然則管仲(연칙관중)은 : 그러면 관중은
知禮乎(지례호)잇가 : 예를 압니까. 하니
曰邦君(왈방군)이야 : 말씀하시기를, 나라의 임금이라야
樹塞門(수새문)이어늘 : 나무로 문을 닫거늘
管氏亦樹塞門(관씨역수새문)하며 : 관씨 또한 나무로 문을

막았으며
邦君(방군)이야 : 나라의 임금이라야
爲兩君之好(위량군지호)에 : 두 임금의 잔치에 쓰기 위하여
有反坫(유반점)이어늘 : <반점>을 두거늘
管氏亦有反坫(관씨역유반점)하니 : 관씨가 또한 반점을 두었

으니
管氏而知禮(관씨이지례)면 : 관씨가 예를 안다면
孰不知禮(숙불지례)리오 : 누가 예를 알지 못 하겠는가. 하

니라
 
<23>
子語魯大師樂曰樂(자어로대사락왈락)은 : 공자께서 노나라

태사에게 음악을 말씀하시기를,
其可知也(기가지야)니 : 음악은 알아야 할 것이니
始作(시작)에 : 처음에 시작함에
翕如也(흡여야)하여 : 모든 가락을 잘 합하고
從之(종지)에 : 그것을 냄에는
純如也(순여야)하며 : 잘 조하되는 듯이 하고
皦如也(교여야)하며 : 밝은 듯이 하고
繹如也(역여야)하여 : 꿰는 듯이 하여야
以成(이성)이니라 : 이루어진다. 하셨다.
 
<24>
儀封人(의봉인)이 : <의> 땅을 지키는 사람이
請見曰君子之至於斯也(청견왈군자지지어사야)에 : 뵙기를 청

하여 말하기를, 군자가 이곳에 이름에
吾未嘗不得見也(오미상불득견야)로라 : 내가 일찍이 뵙지 못

한 일이 없느니라.
從者見之(종자견지)한대 : 따르는 자가 뵙게 하였더니
出曰二三子는何患於喪乎(出曰二三子는하환어상호)리오 : 나

와서 말씀하시기를, 당신들은 어찌 잃을 것을 근심하는가.
天下之無道也久矣(천하지무도야구의)라 : 천하에 도가 없음

이 오래 되었도다.
天將以夫子爲木鐸(천장이부자위목탁)이시리라 : 하늘이 장차

선생님을 목탁으로 삼으실 것이다. 했다.
 
<25>
子謂韶(자위소)하시되 : 공자께서 소악을 이르시기를,
盡美矣(진미의)요 : 지극히 아름답도다.
又盡善也(우진선야)라하시고 : 또 더할 것 없이 좋구나. 하

시고
謂武(위무)하시되 : <무악>을 이르시기를,
盡美矣(진미의)요 : 지극히 아름답도다.
未盡善也(미진선야)라하시다 : 더할 수 없이는 아름답지 않

도다. 하셨다.
 
<26>
子曰居上不寬(자왈거상불관)하며 : 공자 말씀하시기를, 윗자

리에 있으면서 너그럽지 아니하며
爲禮不敬(위례불경)하며 : 예를 하되 공경하지 아니하며
臨喪不哀(림상불애)면 : 상예에 임하여 슬퍼하지 아니하면
吾何以觀之哉(오하이관지재)리오 : 내가 무엇으로써 그를 보

리오.


里仁第四(이인제사) :


<1>
子曰里仁(자왈리인)이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마을이

서로 사랑함이
爲美(위미)하니 : 아름다우니,
擇不處仁(택불처인)이면 : 어진 곳을  골라서 살지 않으면
焉得知(언득지)리오 : 어찌 지혜로우리오?”고 하셨다.


<2>
子曰不仁者(자왈불인자)는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어질

지 아니한 자는
不可以久處約(불가이구처약)이며 : 그 때문에 곤궁함에 오래

처할 수 없으며
不可以長處樂(불가이장처락)이니 : 즐거움에도 오래 처하지

못한다.
仁者(인자)는 : 어진 사람은
安仁(안인)하고 : 어질음에 편안하고
知者(지자)는 : 지혜로운 자는
利仁(리인)이니라 : 어진 것을 잘이용한다.“고 하셨다.


<3>
子曰唯仁者(자왈유인자)아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오직

어진 자라야
能好人(능호인)하며 : 사람을 좋아할 수 있고
能惡人(능악인)이니라 : 사람을 미워할 수도 있다.“고 하셨

다.


<4>
子曰苟志於仁矣(자왈구지어인의)면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진실로 인에 뜻을 두면
無惡也(무악야)니라 : 악한 일이 없을 것이다.“고 하셨다


<5>
子曰富與貴是人之所欲也(자왈부여귀시인지소욕야)나 : 공자

께서 말씀하시기를, “부와 귀는 곧 사람이 바라는 바이나
不以其道(불이기도)로 : 바른 도리로써 얻지 아니하면
得之(득지)어든 : 그것을 얻어도
不處也(불처야)하며 : 처하지 않는다.
貧與賤(빈여천)이 : 빈과 천은
是人之所惡也(시인지소악야)나 : 곧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이


不以其道(불이기도)로 : 그 도리 때문에
得之(득지)라도 : 그것을 얻었을 지라도
不去也(불거야)니라 : 떠나지 않는다.
君子去仁(군자거인)이면 : 군자가 어진 것을버리면
惡乎成名(악호성명)이리오 : 어찌 군자라는 이름을 이루겠는

가?
君子無終食之間(군자무종식지간)을 : 군자는 밥 먹는 동안이

라도
違仁(위인)이니 : 어짐을 어지지 않나니
造次(조차)에 : 급한 때에도
必於是(필어시)하며 : 반드시 이에 말미암고
顚沛(전패)에 : 늪에 넘어지는 역경에 있어서도
必於是(필어시)니라 : 반드시 이에 말미암는다.“고 하셨다.


<6>
子曰我未見好仁者(자왈아미견호인자)와 : 공자께서 말씀하시

기를, “나는 어진 것을 좋아하는 자와
惡不仁者(악불인자)로라 : 어질지 아니한 것을 미워하는 보

지 못하였노라.
好仁者(호인자)는 : 어진 것을 좋아하는 자는
無以尙之(무이상지)요 : 이를 더 높일 방법이 없게 하고
惡不仁者(악불인자)는 : 어질지 않는 것을 미워하는 자는
其爲仁矣(기위인의)에 : 그가 어진 일을 함에
不使不仁者(불사불인자)로 : 어질지 아니한 사람으로 하여금
加乎其身(가호기신)이니라 : 그 몸에 더하도록 하지 못하게

한다.
有能一日(유능일일)에 : 능히 하루 동안이라도
用其力於仁矣乎(용기력어인의호)아 : 그 힘을 어진 것에 쓸

이가 있는가?
我未見力不足者(아미견력불족자)케라 : 나는 힘이 부족한 자

를 보지 못했다.
蓋有之矣(개유지의)어늘 : 아마도 있는데도
我未之見也(아미지견야)로다 : 내가 아직 보지 못한 것이리

라.“고 하였다.


<7>
子曰人之過也(자왈인지과야)는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사람의 허물이
各於其黨(각어기당)하니 : 각각 그 무리에 따라 다른 것이니

,
觀過(관과)면 : 허물을 보면
斯知仁矣(사지인의)니라 : 곧 어진 것을 알 수있다.“고 하

셨다.


<8>
子曰朝聞道(자왈조문도)면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아침

에 도를 들으면
夕死(석사)라도 : 저녁에 죽어도
可矣(가의)니라 : 가하도다.“고 하셨다.


<9>
子曰士志於道而恥惡衣惡食者(자왈사지어도이치악의악식자)는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선비가 도에 뜻을 두고 허술한

옷과 나쁜 음식을 싫어하는 사람은
未足與議也(미족여의야)니라 : 족히 함께 의론하지 못한다.

“고 하셨다.


<10>
子曰君子之於天下也(자왈군자지어천하야)에 : 공자께서 말씀

하시기를, “군자가 천하에 살며
無適也(무적야)하며 : 좇는 것도 없고
無莫也(무막야)하여 : 즐기지 않는 것도 없으니
義之與比(의지여비)니라 : 의리가 이에 따를 뿐이다.“고 하

셨다.


<11>
子曰君子(자왈군자)는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懷德(회덕)하고 : 덕을 마음에 품고
小人(소인)은 : 소인은
懷土(회토)하며 : 땅을 마음에 품는다.
君子(군자)는 : 군자는
懷刑(회형)하고 : 형벌을 마음에 품고
小人(소인)은 : 소인은
懷惠(회혜)니라 : 은혜만 마음에 품는다.“고 하셨다.


<12>
子曰放於利而行(자왈방어리이행)이면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

를, “이익만을 좇아서 해아면
多怨(다원)이니라 : 원망이 많아진다.“고 하셨다.


<13>
子曰能以禮讓(자왈능이례양)이면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능히 예와 겸양으로써
爲國乎(위국호)에 : 나라를 다스리면
何有(하유)며 : 무엇이 어려울 것이 있으며,
不能以禮讓(불능이례양)으로 : 능히 예와 겸양으로 다스리지

못하면
爲國(위국)이면 : 나라를 다스리는 데에
如禮(여례)에 : 예같은 것을
何(하)리오 : 무엇에 쓰리오.“고 하셨다.


<14>
子曰不患無位(자왈불환무위)요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지위가 없는 것을 근심하지 말고
患所以立(환소이립)하며 : 설 곳을 근심하라.
不患莫己知(불환막기지)요 :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근

심하지 말고
求爲可知也(구위가지야)니라 : 알아줄 만한 사람이 되기를

구해야한다.“고 하셨다.


<15>
子曰參乎(자왈삼호)아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삼아,
吾道(오도)는 : 나의 도는
一以貫之(일이관지)니라 : 하나로써 꿰었느니라.“고 하셨다

.
曾子曰唯(증자왈유)라 : 증자가 말하시기를, “옳습니다.“

고 하셨다.
子出(자출)이어시늘 : 공자께서 나가시거늘,
門人問曰何謂也(문인문왈하위야)잇고 : 문인이 묻기를, “무

엇을 이르신 것인가.”고 하니
曾子曰夫子之道(증자왈부자지도)는 : 증자가 이르기를, “선

생님의 도는
忠恕而已矣(충서이이의)시니라 : 충성과 용서일 뿐입니다.“

고 하였다.


<16>
子曰君子(자왈군자)는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喩於義(유어의)하고 : 의에 밝고,
小人(소인)은 : 소인은
喩於利(유어리)니라 : 이익에 밝다.“고 하셨다.


<17>
子曰見賢思齊焉(자왈견현사제언)하며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

를, “어진 이를 보면 그와 같이 되기를 생각하고,
見不賢而內自省也(견불현이내자성야)니라 : 어질지 아니한

이를 보면 안으로 스스로 자신을 살펴야 한다.“고 하셨다.


<18>
子曰事父母(자왈사부모)하되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부

모를 섬기되
幾諫(기간)이니 : 은근히 간할 것이니
見志不從(견지불종)하고 : 내 뜻을 알고도 따르지 아니하시


又敬不違(우경불위)하며 : 또 더욱 공경하여 어기지 아니하

여,
勞而不怨(로이불원)이니라 : 수고로와도 원망하지 아야야 한

다.“고 하셨다.


<19>
子曰父母在(자왈부모재)어시든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부모가 살아 계시거늘
不遠遊(불원유)하며 : 멀리 놀지 아니하며
遊必有方(유필유방)이니라 : 놀아도 반드시 있는 방향을 밝

힘이 있어야 한다.“고 하셨다.


<20>
子曰三年(자왈삼년)을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아버님

돌아가신지 삼년 동안을
無改於父之道(무개어부지도)라야 : 부모님의 길을 고침이 없

어야
可謂孝矣(가위효의)니라 : 효자로 이를 것이다.“고 하셨다.


<21>
子曰父母之年(자왈부모지년)은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부모님의 나이는
不可不知也(불가불지야)니 : 알고 있지 않을 수가 없으니
一則以喜(일칙이희)요 : 오래 사시니 기쁘고
一則以懼(일칙이구)니라 : 늙어가시니 두렵다.“고 하셨다.


<22>
子曰古者(자왈고자)에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옛 사람


言之不出(언지불출)은 : 말을 함부로 내지 않는 것은
恥躬之不逮也(치궁지불체야)니라 : 몸소 실천함이 말에 미치

지 못할 것을 부끄러워함이다.”고 하셨다.


<23>
子曰以約失之者鮮矣(자왈이약실지자선의)니라 : 공자께서 말

씀하시기를, “검약하면서 실수하는 자는 매우 적다.“고 하

셨다.


<24>
子曰君子欲訥於言而敏於行(자왈군자욕눌어언이민어행)이니라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말을 더듬으나 실행하는

데에는 민첩하고자 한다.”고 하셨다.


<25>
子曰德不孤(자왈덕불고)라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노니
必有隣(필유린)이니라 : 반드시 따르는 이웃이 있느니라.”

고 하셨다.


<26>
子游曰事君數(자유왈사군수)이면 : 자유가 말하기를, 이금을

섬김에 간언하기를 자주하면
斯辱矣(사욕의)요 : 곧 곤욕을 당하고
朋友數(붕우수)이면 : 친구에게 충고를 자주하면
斯疏矣(사소의)니라 : 곧 사이가 소원해진다.”고 하였다.

 

公冶長第五(공야장제오)


<1>
子謂公冶長(자위공야장)하시되 : 공자 공야장에게 말씀하시

기를, ”
可妻也(가처야)로다 : 아내를 삼을 만하다.
雖在縲絏之中(수재류설지중)이나 : 비록 옥중에 있었으나
非其罪也(비기죄야)라하시고 : 그 죄가 아니다.”하시고
以其子로妻之(以其子로처지)하시다 : 자기의 딸을 그의 아내

로 삼게 했다.
子謂南容(자위남용)하시되 : 공자 남용에게 말씀하시기를,


邦有道(방유도)에 : 나라에 도가 있음에는
不廢(불폐)하며 : 그를 버리지 않을 것이고
邦無道(방무도)에 : 나라에 도가 없음에는
免於刑戮(면어형륙)이라하시고 : 조심하여 형벌을 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시고
以其兄之子(이기형지자)로 : 그 형의 자식을 그의
妻之(로처지)하시다 : 아내로 삼게 하셨다.


<2>
子謂子賤(자위자천)하사대 : 공자께서 자천에 대하여  말씀

하시기를, “
君子哉(군자재)라 : 군자로구나,
若人(약인)이여 : 이런 사람은
魯無君子者(로무군자자)면 : 노나라에 군자가 없다면
斯焉取斯(사언취사)리오 : 곧 어찌 이런 사람을 취하겠는가.

”하셨다.


<3>
子貢問曰賜也(자공문왈사야)는 : 자공이 묻기를, “사는
何如(하여)하니잇고 : 어떠합니까.”하니
子曰女(자왈녀)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너는
器也(기야)니라 : 훌륭한 그릇이다.”고 하셨다.
曰何器也(왈하기야)잇고 : 자공이 말하기를, “어떤 그릇입

니까.” 하니
曰瑚璉也(왈호련야)니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호련이다.

”고 하였다.


<4>
或曰雍也(혹왈옹야)는 :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옹은
仁而不佞(인이불녕)이로다 : 어지나 말재주가 없습니다.”하


子曰焉用佞(자왈언용녕)이리오 : 공자 말씀하시기를, “어찌

말재주를 쓰겠는가.
禦人以口給(어인이구급)하여 : 사람을 대하는 데 말재주로써

하면
屢憎於人(루증어인)하나니 : 자주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받

으니
不知其仁(불지기인)이어니와 : 그의 어진 마음은 알지 못하


焉用佞(언용녕)이리오 : 어찌 말재주를 쓰겠는가.”고 하셨

다.


<5>
子使漆彫開(자사칠조개)로 : 공자께서 칠조개로 하여금
仕(사)하신대 : 벼슬을 하게 하시니
對曰吾斯之未能信(대왈오사지미능신)이로소이다 : 칠조개가

대답하여 말하기를, “제가 아직 벼슬을 나갈 자신이 없습니

다.”고 했다.
子說(자열)하시다 : 공자께서 기뻐하셨다.


<6>
子曰道不行(자왈도불행)이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도가

행해지지 않는지라
乘桴(승부)하여 : 뗏목을 타고
浮于海(부우해)하리니 : 바다로 떠갈까 하니
從我者(종아자)는 : 나를 따르는 자는
其由與(기유여)인저 : 아마도 유일 것이다.”고 하셨다.
子路聞之(자로문지)하고 : 자로가 듣고
喜(희)한대 : 기뻐하거늘,
子曰由也(자왈유야)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유는
好勇(호용)이 : 용맹을 좋아하기는
過我(과아)나 : 나보다 낫지만
無所取材(무소취재)로다 : 재능에서 취할 바는 없다.”고 하

셨다.


<7>
孟武伯(맹무백)이 : 맹무백이
問子路(문자로)는 : 자로에 대하여 묻기를, “
仁乎(인호)잇가 : 자로는 어집니까.”하니
子曰不知也(자왈불지야)로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나는 알

지 못하겠다.”고 하셨다.
又問(우문)한대 : 또 물으니,
子曰由也(자왈유야)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유야
千乘之國(천승지국)에 : 천승의 나라에서
可使治其賦也(가사치기부야)어니와 : 그 군사를 다스리게 할

수 있으나
不知其仁也(불지기인야)로다 : 그가 어짐은 알지 못하겠다.

”고 하였다.
求也(구야)는 : 맹무백이 묻기를, “구는
何如(하여)하니잇고 : 어떠하십니까.”고 하니,
子曰求也(자왈구야)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구는
千室之邑(천실지읍)과 : 천승의 고을과
百乘之家(백승지가)에 : 백승의 집안에서
可使爲之宰也(가사위지재야)어니와 : 재가 될 수는 있으나
不知其仁也(불지기인야)로라 : 그가 어짐은 알지 못하겠다.

”고 하였다.
赤也(적야)는 : 맹무백이 묻기를, “적은
何如(하여)하니잇고 : 어떠하십니까.”고 하니,
子曰赤也(자왈적야)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적은
束帶立於朝(속대립어조)하여 : 적은 띠를 두르고 조정에 서


可使與賓客言也(가사여빈객언야)어니와 : 빈객과 더불어 말

하게 할 수 있으나
不知其仁也(불지기인야)로라 : 그가 어짐은 알지 못하겠다.

”고 하였다


<8>
子謂子貢曰女與回也(자위자공왈녀여회야)로 : 공자 자공에게

말씀하시기를, “너와 회 중에는
孰愈(숙유)오 : 누가 나으냐.”고 하지
對曰賜也何敢望回(대왈사야하감망회)리잇고 : 자공이 이르기

기를, “제가 어찌 감히 회를 바라보겠습니까?
回也(회야)는 : 회는
聞一以知十(문일이지십)하고 :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알고
賜也(사야)는 : 사는
聞一以知二(문일이지이)하노이다 : 하나를 들으면 둘을 압니

다.‘고 하니
子曰弗如也(자왈불여야)니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같지

않도다.
吾與女(오여녀)의 : 나와 너는
弗如也(불여야)하노라 : 같지 않노라.‘고 하시다.


<9>
宰予晝寢(재여주침)이어늘 : 재여가 낮잠을 자거늘,
子曰朽木(자왈후목)은 : 공자 말씀하시기를, “썩은 나무는
不可雕也(불가조야)요 : 조각할 수가 없고
糞土之墻(분토지장)은 : 썩은 흙으로 만든 담장은
不可杇也(불가오야)니 : 흙손질하지 못할 것이니
於予與(어여여)에 : 여에게
何誅(하주)리오 : 무엇을 꾸짖을 것인가.‘고 하셨다.
子曰始吾於人也(자왈시오어인야)에 : 공자 말씀하시기를, ”

비로소 내가 사람에게
聽其言而信其行(청기언이신기행)이러니 : 그 말을 득고 그

행실을 믿었더니
今吾於人也(금오어인야)에 : 이제 내가 사람에게
聽其言而觀其行(청기언이관기행)하노니 : 그 말을 듣고 그

행실을 보니
於予與(어여여)에 : 재에 있어서는
改是(개시)로라 : 이런 행동을 고쳐야 한다.”고 하셨다.


<10>
子曰吾未見剛者(자왈오미견강자)케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나는 강한 자를 아직도 보지 못하였다.”고 하니
或對曰申棖(혹대왈신정)이니이다 :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신정이란 사람이 있습니다.” 하니
子曰棖也(자왈정야)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신정은
慾(욕)이어니 : 욕심이 있으나
焉得剛(언득강)이리오 : 어찌 강하다 하겠는가.”고 하셨다.


<11>
子貢曰我不欲人之加諸我也(자공왈아불욕인지가제아야)를 :

자공이 말하기를, “나는 남이 나에게 더하는 일을 바라지

않으므로
吾亦欲無加諸人(오역욕무가제인)하노이다 : 나도 남에게 가

하지 않겠습니다.”고 하였다.
子曰賜也(자왈사야)아 : 공자 말씀하시기를, “사야
非爾所及也(비이소급야)니라 : 이것은 네가 미칠 바가 아니

다.”고 하셨다.


<12>
子貢曰夫子之文章(자공왈부자지문장)은 : 자공이 말하기를,

“선생님의 문장은
可得而聞也(가득이문야)어니와 : 얻어 들을 수 있지마는
夫子之言性與天道(부자지언성여천도)는 : 선생님의 말씀 중

에 성과 천도에 대한 말씀은
不可得而聞也(불가득이문야)니라 : 얻어 들을 수가 없었다.

”고 했다.


<13>
子路(자로)는 : 자로는
有聞(유문)이요 : 깨우쳐 줌을 듣고
未之能行(미지능행)하여선 : 그것을 능히 행하지 못했으니
唯恐有聞(유공유문)하더라 : 오직 다 깨우쳐 줌이 있을까 두

려워했다.


<14>
子貢問曰孔文子(자공문왈공문자)를 : 자공이 묻기를, “공문

자를
何以謂之文也(하이위지문야)잇고 : 어찌 문이라고 이르십니

까.‘고 하니
子曰敏而好學(자왈민이호학)하며 : 공자 말씀하시기를, “민

첩하고 배움을 좋아하고
不恥下問(불치하문)이라 : 아랫 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

워하지 않는다.
是以謂之文也(시이위지문야)니라 : 이런 까닭에 문이라고 이

르는 것이다.“고 하셨다.


<15>
子謂子産(자위자산)하시되 : 공자께서 자산에게 이르기를,


有君子之道四焉(유군자지도사언)하니 : 군자의 도리에는 넷

이 있으니,
其行己也恭(기행기야공)하며 : 그 몸가짐을 공손히 하고
其事上也敬(기사상야경)하며 : 그 윗사람을 섬기기를 공손히

하고
其養民也惠(기양민야혜)하며 : 그 백성 기르기를 은혜로서

하고
其使民也義(기사민야의)니라 : 그 백성 부리기를 의롭게 하

는 것이다.“고 하셨다.


<16>
子曰晏平仲(자왈안평중)은 : 공자 말씀하시기를, “안평중은
善與人交(선여인교)로다 : 사람과 잘 사귀는구나.
久而敬之(구이경지)온여 : 오래도록 공경하는도다.”고 하셨

다.


<17>
子曰臧文仲(자왈장문중)이 : 공자 말씀하시기를, “장문중이
居蔡(거채)하되 : 점치는 거북을 간직하기 위해
山節藻梲(산절조탈)하니 : 집을 지음에 기둥머리에 산을 새기

고 동자기둥에는 마름을 그려 귀신에게 아첨하였으니
何如其知也(하여기지야)리오 : 어찌 지혜롭다 하겠는가.”고

하셨다.


<18>
子張問曰令尹子文(자장문왈령윤자문)이 : 자장이 묻기를, “

영윤 자문이
三仕爲令尹(삼사위령윤)하되 : 세 번 벼슬하여 영윤이 되었

어도
無喜色(무희색)하며 : 전혀 기쁜 기색이 없었고
三已之(삼이지)하되 : 세 번 벼슬을 그만 두되
無慍色(무온색)하여 : 성내는 기색이 없으니
舊令尹之政(구령윤지정)을 : 전에 자신이 맡은 영윤의 정사


必以告新令尹(필이고신령윤)하니 : 반드시 새 영윤에게 고하


何如(하여)하니잇고 : 어떠합니까.”고 하니
子曰忠矣(자왈충의)니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
曰未知(왈미지)로라 : 자장이 말하기를, 잘모르겠다.”고 하

셨다.
曰仁矣乎(왈인의호)잇가 : 자장이 말하기를, “어진 것입니

까”고 하니
焉得仁(언득인)이리오 : 어찌 어질다 하겠는가.”고 하셨다.
崔子弑齊君(최자시제군)이어늘 : 최자가 제나라 임금을 죽이


陳文子有馬十乘(진문자유마십승)이러니 : 진문자가 말 십승

을 얻었다가
棄而違之(기이위지)하고 : 버리고 가서
至於他邦(지어타방)하여 : 다른 나라에 이르러
則曰猶吾大夫崔子也(칙왈유오대부최자야)라하고 : 말하시기

를, “우리 대부 최자와 같다.”고 말하고
違之(위지)하며 : 다시 떠나가
之一邦(지일방)하여 : 어떤 한 나라에 가서
則曰猶吾大夫崔子也(칙왈유오대부최자야)라하고 : 말하기를,

“우리 대부 최자와 같다.”고 말하고
違之(위지)하며 : 다시 떠났으니
何如(하여)하니잇고 : 어떠합니까.‘고 하니
子曰淸矣(자왈청의)니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매우 청렴

한 사람이다.”고 했다.
曰仁矣乎(왈인의호)잇가 : 자장이 말하기를, “어진 것입니

까.”고 하니
曰未知(왈미지)로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잘 모르겠다.
焉得仁(언득인)이리오 : 어찌 어진 일이겠는가.”고 했다.


<19>
季文子三思而後行(계문자삼사이후행)하더니 : 계문자가 세

번 생각한 뒤에 행하니
子聞之(자문지)하시고 : 공자께서 들으시고
曰再斯可矣(왈재사가의)니라 : 말씀하시기를, “두 번 함이

가하다.”고 하시다.


<20>
子曰甯武子邦有道則知(자왈녕무자방유도칙지)하고 : 공자 말

씀하시기를, “염무자는 나라에 도가 있으면 지혜롭게 행동

하고
邦無道則愚(방무도칙우)하니 : 나라에 도가 없으면 우직하게

게 행동했으니
其知(기지)는 : 그의 지혜는
可及也(가급야)어니와 : 내가 따를 수 있지만
其愚(기우)는 : 그의 우직함은
不可及也(불가급야)니라 : 내가 따를 수가 없도다.”고 하셨

다.


<21>
子在陳(자재진)하사 : 공자께서 진에 계시어
曰歸與歸與(왈귀여귀여)인저 : 말씀하시기를, “돌아가자,

돌아가자
吾黨之小子狂簡(오당지소자광간)하여 : 우리들 젊은이는 뜻

은 높으나 일에는 소홀하여
斐然成章(비연성장)이요 : 비록 문체는 찬란하나
不知所以裁之(불지소이재지)로다 : 바르게 처리하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고 하셨다.


<22>
子曰伯夷叔齊(자왈백이숙제)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백이

와 숙제는
不念舊惡(불념구악)이라 : 남의 지나간 악행을 생각하지 않

는지라
怨是用希(원시용희)니라 : 원망하는 사람이 드물었다.”고

하셨다.


<23>
子曰孰謂微生高直(자왈숙위미생고직)고 : 공자 말씀하시기를

, “누가 미생을 고결하고 정직하다고 하는가
或乞醯焉(혹걸혜언)이어늘 : 어떤 사람이 초를 빌리면
乞諸其隣而與之(걸제기린이여지)로다 : 그 이웃에 가서 그것

을 빌려서 주는구나.”고 하셔다.


<24>
子曰巧言令色足恭(자왈교언령색족공)을 : 공자 말씀하시기를

, “말을 공손히 하고 얼굴빛을 착하게 하고 공손을 지나치

게 하는 것을
左丘明恥之(좌구명치지)러니 : 좌구명이 부끄럽게 여겼는데
丘亦恥之(구역치지)하노라 : 나도 이러한 것을 부끄럽게 여

긴다.
匿怨而友其人(닉원이우기인)을 : 원망을 숨기고 그 사람과

벗하는 것을
左丘明恥之(좌구명치지)러니 : 좌구명이 부끄러이 여겼는데
丘亦恥之(구역치지)하노라 : 나도 이러한 것을 부끄럽게 여

긴다.”고 하셨다.


<25>
顔淵季路侍(안연계로시)러니 : 안연과 계로가 공자를 모시었

다.
子曰盍各言爾志(자왈합각언이지)오 : 공자 말씀하시기를, “

어찌 각자 너의 뜻을 말하지 않으려 하는가.”고 하시니
子路曰願車馬衣輕裘(자로왈원차마의경구)를 : 자로가 이르기

를, ”수레와 말과 가벼운 갓옷을
與朋友共(여붕우공)하여 : 친구와 친구와 함께 쓰다가
敝之而無憾(폐지이무감)하노이다 : 그것이 낡아져고 유감이

없겠습니다.”고 하니
顔淵曰願無伐善(안연왈원무벌선)하며 : 안연이 말하기를, “

원컨대 잘한 것을 자랑하지 않으며
無施勞(무시로)하노이다 : 공로를 과장함이 없게 되기를 원

합니다.”고 했다.
子路曰願聞子之志(자로왈원문자지지)하노이다 : 자로가 말하

기를, “원컨대 선생님의 뜻을 듣고자 합니다.”고 하니
子曰老者安之(자왈로자안지)하며 : 공자 말씀하시기를, “늙

은이를 편안하게 하고
朋友信之(붕우신지)하며 : 친구를 미덥게 사귀고
少者懷之(소자회지)니라 : 젊은 사람을 마음에 품어야 한다.

”고 하셨다.
子曰已矣乎(자왈이의호)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나는 이

제 더 할말이 없구나
吾未見能見其過而內自訟者也(오미견능견기과이내자송자야)로

라 : 나는 자신의 허물을 보고 마음 속으로 스스로 꾸짖는

사람 아직 보지 못했다.”고 하셨다.


<27>
子曰十室之邑(자왈십실지읍)에 : 공자 말씀하시기를, “열

집이 살고 있는 읍에는
必有忠信如丘者焉(필유충신여구자언)이어니와 : 반드시 충성

과 믿음이 나와 같은 이가 있겠지만
不如丘之好學也(불여구지호학야)니라 : 나가 배움을 좋아하

지는 못할 것이다.”고 하셨다.


 
雍也第六(옹야제육)
 
<1>
子曰雍也可使南面(자왈옹야가사남면) : 공자 말씀하시기를,

“옹은 임금노릇을 하게 할 만하다.”고 하셨다.
仲弓問子桑伯子(중궁문자상백자)한데 : 중문이 자상백자를

물으니
子曰可也(자왈가야)나 : 공자 말씀하시기를, “가하다
簡(간)이니라 : 그러나 간소하다.“고 하셨다.
仲弓曰居敬而行簡(중궁왈거경이행간)하여 : 중궁이 말하기를

, “공경하게 거하고 간소하게 행하여
以臨其民(이림기민)이면 : 그의 백성에 임하면
不亦可乎(불역가호)잇가 : 또한 가하지 아니합니까?
居簡而行簡(거간이행간)이면 : 간소한 데에 거하여 간소하게

행하면
無乃大簡乎잇가(無乃大簡乎잇가) : 너무 간소하지 아니합니

까?“라고 하셨다.


<2>
子曰雍之言(자왈옹지언)이 : 공자 말씀하시기를, “옹의 말


然(연)이라 : 옳다.“고 하셨다.
哀公問弟子孰爲好學(애공문제자숙위호학)인가하니 : 애공이

제자에게 묻기를, “제자 중에 누가 배움을 좋아합니까.”라

고 하니
孔子對曰有顔回者好學(공자대왈유안회자호학)하시니 : 공자

대답하시기를, “안회라는 자가 있어서 배우기를 좋아하여
不遷怒(불천노)하며 : 노한 것을 옮기지 아니하시며
不貳過(불이과)하더니 : 잘못을 두 번하지 아니 하더니
不幸短命死矣(불행단명사의)라 : 불행이 명이 짧아서 죽어서
今也則亡(금야칙망)하니 : 지금은 없다.
未聞好學者也(미문호학자야)지이다. : 배우기를 좋아하는 자

를 아직 보지 못했다.“고 하셨다.
 
<3>
子華使於齊(자화사어제)러니 : 자화가 공자의 명령으로 제나

라에 가니
冉子爲其母請粟(염자위기모청속)한데 : 염자가 자화의 어머

니를 위하여 곡식을 청하니
子曰與之釜(자왈여지부)하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한 부

를 주라”하니
請益(청익)하니 : 자화가 더 청하니
曰與之庾(청익왈여지유)하라 하시거늘 : 공자 말씀하시기를,

“한 유를 주라.”하시니
冉子與之粟五秉(염자여지속오병)한데 : 염자가 곡식을 다섯

병을 주었더니
子曰赤之適齊也(자왈적지적제야)에 : 공자 말씀하시기를, “

적이 제나라에 갈 때
乘肥馬(승비마)하며 : 말을 타고
衣輕裘(의경구)하니 : 가벼운 갓옷을 입었으니
吾聞之也(오문지야)하니 : 내가 듣기에는
君子周急(군자주급)이요 : 군자는 부족한 이를  도와주고 궁

핍한 이를 도와주나
不繼富(불계부)라하니라 : 부유한 이를 보태어주지 않는다.

“고 하셨다.
原思爲之宰(원사위지재)러니 : 원사가 공자의 가신이 되었다

.
與之粟九百(여지속구백)이어시늘 : 곡식 구백 말을 주시니
辭(사)한대 : 사양하거늘
子曰毋(자왈무)하여 : 공자 말씀하시기를, “사양하지 말라,
以與爾鄰里鄕黨乎(이여이린리향당호)인저 : 너의 이웃과 마

을과 향당에 나누어주어라.“고 하셨다.
 
<4>
子謂仲弓曰犁牛之子 且角(자위중궁왈리우지자성차각)이면: 

공자님이 중궁에게 말씀하시기를, "얼룩소의 새끼가 붉고 또

뿔이 나면
雖欲勿用(수욕물용)이나:  비록 쓰지 않으려고 하여도
山川其舍諸(산천기사제)아:  산천의 신이 그것을 버리겠는가

."고 햐셨다
 
<5>
子曰回也(자왈회야)는: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 안회는
其心三月不違仁(기심삼월불위인)이요:  그 마음이 석 달을

어진 것을 어기지 하니 하고
其餘則日月至焉而已矣(기여칙일월지언이이의)니라:  그 밖의

사람들은 하루나 한 달에 한번 이를 뿐이니라."고 하셨다.
 
<6>
季康子問仲由可使從政也與(계강자문중유가사종정야여)잇가: 

계강자가 묻기를, "중유는 정사를 맡을 만합니까."고 하니
子曰由也果(자왈유야과)하니: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중

유가 과감하니
於從政乎(어종정호)에:  정사를 좇음에
何有(하유)리오:  무슨 무엇이 어렵겠는가." 하셨다.
曰賜也可使從政也與(왈사야가사종정야여)잇가:  계강자가 묻

기를, "사는 정사를 맡을 만합니까."고 하니
曰賜也達(왈사야달)하니: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사는가

사리에 밝으니
於從政乎(어종정호)에:  정사를 좇음에
何有(하유)리오:  무슨 무엇이 어렵겠는가." 하셨다.
曰求也可使從政也與(왈구야가사종정야여)잇가: 계강자가 묻

기를, "구는 정사를 맡을 만합니까."고 하니
曰求也藝(왈구야예)하니:  구는 재능이 많으니
於從政乎(어종정호)에:  정사를 좇음에
何有(하유)리오:  무슨 무엇이 어렵겠는가." 하셨다.
 
<7>
氏使閔子騫(계씨사민자건)으로:  계씨가 민자건을
爲費宰(위비재)한 대:  비땅의 원을 삼으려 하니
閔子騫曰善爲我辭焉(민자건왈선위아사언)하라: 민자건이 말

하기를, "나를 위해서 잘 말하라  
如有復我者(여유부아자)면:  만일 다시 나를 부른다면
則吾必在汶上矣(칙오필재문상의)로리라:  나는 반드시 문수

위에 가서 살 것이다."고 했다
 
<8>
伯牛有疾(백우유질)이어늘:  백우가 병이 있어
子問之(자문지)하실새:  공자께서 문병하시며
自 執其手曰亡之(자유집기수왈망지)러니: 창으로부터 그 손

을 잡으시며 말씀하시기를, "소생할 가망성이 없느니
命矣夫(명의부)인저: 운명이구나
斯人也而有斯疾也(사인야이유사질야)할새: 이 사람이 이런

병에 걸리다니  
斯人也而有斯疾也(사인야이유사질야)할새: 이 사람이 이런

병에 걸리다니.라고 하셨다.  
 
<9>
子曰賢哉라回也(子曰賢哉라회야)여: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 "어질구나! 안회여,
一簞食(일단사)와:  한 그릇의 밥과
一瓢飮(일표음)으로:  한 표주박의 음료로
在陋巷(재루항)을:  누항에 살면
人不堪其憂(인불감기우)어늘:  사람들은 그 근심을 견디지

못하거늘
回也不改其樂(회야불개기락)하니:  안회는 그 즐거움을 고치

지 않으니
賢哉(현재)라:  어질구나!
回也(회야)여:  안회여."라고 하셨다.
 
<10>
 求曰非不說子之道(염구왈비불설자지도)언마는:  염구가 말

하기를, "선생님의 도를 좋아하지 않는 것이 아지지만
力不足也(역불족야)로이다:  저의 힘이 부족합니다."고 하니
子曰力不足者(자왈력불족자)는: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

힘이 부족한 자는
中道而廢(중도이폐)하나니:  중도에서 중도에서 그만 두는

법이니
今女畵(금녀화)이로다하다:  이제 너는 해보지도 않고 미리

한계를 긋고 있다."고 하였다
 
<11>
子謂子夏曰女爲君子儒(자위자하왈녀위군자유)요:  공자님이

자하에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군자다운 섡비가 되고
無爲小人儒(무위소인유)하라: 소인 같은 선비가 되지 말라."

고 하셨다.
 
<12>
子游爲武城宰(자유위무성재)러니:  자유가 무성의 원이 되니

,
子曰女得人焉爾乎(자왈녀득인언이호)아:  공자님이 말씀하시

기를, "네가 사람을 얻었는가."고 하셨다.
曰有澹臺滅明者(왈유담대멸명자)하니:  자유가 말하기를, "

담대멸명이라 하는 자가 있으니   
行不由徑(행불유경)하며:  행하는데 지름길로 하지 않으며
非公事(비공사)어든:  공사가 아니면
未嘗至於偃之室也(미상지어언지실야)니이다:  저의 집에 오

지 않습니다."고 하니
 
<13>
子曰孟之反(자왈맹지반)은: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맹지

반은
不伐(불벌)이로다:  공을 자랑하지 않는다.
奔而殿(분이전)하여:  패전하여 도망하여 돌이켜 적과 싸워

막았는데
將入門(장입문)할새:  성문을 들어갈 적에
策其馬曰非敢後也(책기마왈비감후야)라: 그 말을 채찍질하여

말하기를, "내가 감히 뒤서는 것이 아니라,
馬不進也(마불진야)라하니라:  말이 나아가지 않는 것이다."

고 했다.
 
<14>
子曰不有祝 之 (자왈불유축타지녕)이며:  공자님이 말씀하

시기를, "축관인 타의 말재주와
而有宋朝之美(이유송조지미)면:  송나라의 조와 같은 고운

얼굴이 아니고는
難乎免於今之世矣(난호면어금지세의)니라하다:  지금 세상에

서는 화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하셨다.
 
<15>
子曰誰能出不由戶(자왈수능출불유호)리오마는:  공자님이 말

씀하시기를, "누가 나갈 때에 이 문을 거치지 않는 이가 없

으리오마는
何莫由斯道也(하막유사도야)오:  어찌 이 도를 따라가지 아

니하느냐?"고 하셨다.
 
<16>
子曰質勝文則野(자왈질승문칙야)요: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 "바탕이 문체보다 나으면 야비해지고
文勝質則史(문승질칙사)니:  문체가 바탕보다 나으면 문서나

꾸미는 관원과 같을 것이니
文質彬彬然後君子(문질빈빈연후군자)니라:  문과 질이 고루

어울린 뒤에야 군자인 것이다.'고 하셨다.
 
<17>
子曰人之生也直(자왈인지생야직)하니:  공자님이 말씀하시기

를, "사람이 태어남은 곧은 것이니
罔之生也(망지생야)는:  정직하지 않고 사는 것은
幸而免(행이면)이니라:  요향으로 면하는 것이다."고 하셨다

.
子曰知之者不如好之者(자왈지지자불여호지자)요: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며
好之者不如樂之者(호지자불여락지자)니라:  좋아하는 자는

즐거워하는 자보다 못하다."고 하셨다.
 
<19>
子曰中人以上(자왈중인이상)은: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

보통 사람 이상은
可以語上也(가이어상야)어니와:  높은 도리를 말할 수 있지

만,
中人以下(중인이하)는:  보통 사람 이하는
不可以語上也(불가이어상야)니라:  높은 도리를 말할 수 없

다."고 하셨다.
 
<20>
樊遲問知(번지문지)한 대:  번지가 지혜를 물으니
子曰務民之義(자왈무민지의)요: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

백성의 뜻을 힘쓰고
敬鬼神而遠之(경귀신이원지)면:  귀신을 공경하되 멀리 하면
可謂知矣(가위지의)니라:  지혜롭다 말 할 수 있다."고 하셨

다.
問仁(문인)한 대:  번지가 어짐에 대해서 물으니,
曰仁者先難而後獲(왈인자선난이후획)이면:  공자님이 말씀하

시기를, "어려운 일을 먼저하고 얻는 일을 나중하면
可謂仁矣(가위인의)니라:  어질다고 할 수 있다."고 하셨다.
 
<21>
子曰知者(자왈지자)는: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지혜로운

사람은
樂水(낙수)하고:  물을 좋아하고
仁者(인자)는:  어진 사람은
樂山(낙산)이니:  산을 좋아하나니
知者(지자)는:  지혜로운 사람은
動(동)하고:  동적이고
仁者(인자)는:  어진 사람은
靜(정)하며:  정적이며
知者(지자)는:  지혜로운 사람은
樂(낙)하고:  즐기고
仁者(인자)는:  어진 사람은
壽(수)니라:  수를 하게 된다."고 하셨다.
 
<22>
子曰齊一變(자왈제일변)이면: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제

나라의 습속이 한 번 변하면
至於魯(지어로)하고:  노나라에 이를 것이고
魯一變(노일변)이면:  노나라의 습속이 한 번 변하면
至於道(지어도)니라:  도에 이를 것이다."고 하셨다.
 
<23>
子曰 不 (자왈고불고)면: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모난

술잔인 <고>가 모나지 않으면
 哉 哉(고재고재)아:  <고>이겠는가, <고>이겠는가."라고

하셨다.
 
<24>
宰我問曰仁者(재아문왈인자)는:  재아가 묻기를, "어진 자란
雖告之曰井有仁焉(수고지왈정유인언)이라도:  <우물에 어진

사람이 빠졌다>고 고하면
其從之也(기종지야)로소이다:  그를 쫓아가는 것입니까
子曰何爲其然也(자왈하위기연야)리오:  공자님이 말씀하시기

를, "어찌 그러하겠는가
君子(군자)는:  군자는
可逝也(가서야)언정:  그곳까지 갈 수는 있으나
不可陷也(불가함야)며:  빠지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可欺也(가기야)언정:  속일 수 있을 지언정
不可罔也(불가망야)니라:  부당하게 속일 수는 없을 것이

다."고 하셨다.
 
<25>
子曰君子博學於文(자왈군자박학어문)이요:  공자님이 말씀하

시기를, "군자는 글을 널리 배우며
約之以禮(약지이례)면:  요약하여 행하기를 예로서 하면
亦可以弗畔矣夫(역가이불반의부)인저:  또한 위반되지 않을

것이다."고 하셨다.
 
<26>
子見南子(자견남자)하신대:  공자께서 남자를 보시니
子路不說(자로불설)이어늘:  자로가 기뻐하지 않거늘
夫子矢之曰予所否者(부자시지왈여소부자)인댄:  선생님께서

맹세하여 말씀하시기를, "내가 예에 맞지 않았다면
天厭之天厭之(천염지천염지)시리라:  하늘이 싫어할 것이다,

하늘이 싫어할 것이다."고 하셨다.
 
<27>
子曰中庸之爲德也其至矣乎(자왈중용지위덕야기지의호)인저: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중용의 덕됨이 지극한데
民鮮(민선)이:  백성가운데 드문 것이
久矣(구의)니라:  오래되었구나."고 하셨다.
 
<28>
子貢曰如有博施於民而能濟衆(자공왈여유박시어민이능제중)이

면:  자공이 말하기를, "만일 백성에게 널리 은덕을 베풀어

서 능히 무리를 구제한다면
何如(하여)하니잇고:  어떠합니까
可謂仁乎(가위인호)잇가:  인이라 부를 만합니까." 하니
子曰何事於仁(자왈하사어인)이리오: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 어찌 인에만 관계된 일이리오
必也聖乎(필야성호)인저:  반드시 성인일 것이니
堯舜(요순)도:  요순 임금도
其猶病諸(기유병제)시니라:  오히려 어렵게 여겼을 것이다.
夫仁者(부인자)는:  어진자는
己欲立而立人(기욕립이립인)하며:  자기가 서고자 하면은 다

른 사람을 세워주고
己欲達而達人(기욕달이달인)이니라:  자기가 달하고자 하면

은 다른 사람을 달하게 한다.
能近取譬(능근취비)면:  능히 가까운 데서 터득하여 미루어

가는 것을
可謂仁之方也已(가위인지방야이)니라:  인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고 하셨다.
 

述而第七(술이제칠)


<1>
子曰述而不作(자왈술이불작)하며:  공자 말씀하시기를, “옛

것을 풀이하고 창작하지 아니하며
信而好古(신이호고)를:  믿어서 옛 것을 좋아하는 것을
竊比於我老彭(절비어아로팽)하노라:  그윽히 우리 노팽에게

비유할 것이다.”고 하셨다.


<2>
子曰黙而識之(자왈묵이식지)하며:  공자 말씀하시기를, “묵

묵히 진리를 알아내며
學而不厭(학이불염)하며:  배워서 싫어하지 않고
誨人不倦(회인불권)이:  사람들을 가르치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
何有於我哉(하유어아재)오:  어찌 나에게 있겠느냐.”고 하

셨다.


<3>
子曰德之不修(자왈덕지불수)와:  공자 말씀하시기를, “덕을

닦지 못하는 것과
學之不講(학지불강)과:  배움을 강하지 못하는 것과
聞義不能徙(문의불능사)와:  의를 듣고 능히 옮기지 못한며
不善不能改(불선불능개)가:  착하지 않은 것을 능히 고치지

못하는 것이
是吾憂也(시오우야)니라:  나의 근심이다.”고 하셨다.


<4>
子之燕居(자지연거)에:  공자께서 한가히 거하시니
申申如也(신신여야)하시며:  그 모습은 편안하시고
夭夭如也(요요여야)러시다:  얼굴빛은 기뻐하셨다.


<5>
子曰甚矣(자왈심의)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심하다,
吾衰也(오쇠야)여:  나의 쇠약함이여
久矣(구의)라:  오래되었구나
吾不復夢見周公(오불복몽견주공)이로다:  내가 다시 꿈에 주

공을 다시 뵙지 못했도다.”고 하셨다.


<6>
子曰志於道(자왈지어도)하며:  공자 말씀하시기를, “도에

뜻을 두며
據於德(거어덕)하며:  덕에 의거하며
依於仁(의어인)하며:  어진 것에 의지하며
遊於藝(유어예)니라:  예에서 노닐어야 할 것이다.”고 하셨

다.


<7>
子曰自行束脩以上(자왈자행속수이상)은:  공자 말씀하시기를

, “마른 고기 한 묶음 이상의 예물을 가져온 사람에게
吾未嘗無誨焉(오미상무회언)이로라:  내가 일찍이 가르쳐주

지 아니한 것이 없도다.”고 하셨다.


<8>
子曰不憤(자왈불분)이어든:  공자 말씀하시기를, “배우는

사람이 발분하지 않으면
不啓(불계)하며:  그를 열어주지 않고
不悱(불비)어든:  깨달은 이치를 표현하기를 애쓰지 않으면
不發(불발)호되:  그를 발하게 해주지 아니하며
擧一隅(거일우)에:  한 구석을 들어서
不以三隅反(불이삼우반)이어든:  세 모퉁이를 돌이키지 못하


則不復也(칙불부야)니라:  다시 가르쳐주지 않는다.”고 하

셨다.


<9>
子於有喪者之側(자어유상자지측)에:  공자께서 상주 곁에 계

시면서는
未嘗飽也(미상포야)러시다:  일찍이 배불리 먹지 아니하시고
子於是日(자어시일)에:  공자께서 이 날에
哭則不歌(곡칙불가)러시다:  곡을 하시고 노래를 부르지 아

니 하셨다.


<10>
子謂顔淵曰用之則行(자위안연왈용지칙행)하고:  공자께서 안

연에게 이르기를, “우리를 등용하면 행하고
舍之則藏(사지칙장)을惟:  버리고 등용하지 않으면 재주를

간직할 이는
我與爾有是夫(아여이유시부)인저:  나와 너가 있을 뿐이다.

”고 하셨다.
子路曰子行三軍(자로왈자행삼군)이면: 자로가 말하시기를,

“ 선생님께서 삼군을 다스린다면
則誰與(칙수여)시리잇고:  누구와 함께 하겠습니까.”고 하


子曰暴虎馮河(자왈폭호풍하)하며:  공자 말씀하시기를, “범

을 맨손으로 잡으며 하수를 걸어서 건너다가
死而無悔者(사이무회자)를吾:  죽어도 뉘우침이 없는 자를
不與也(불여야)니:  같이 하지 않는다.
必也臨事而懼(필야림사이구)하며:  반드시 일에 임하여 두려

워하고
好謀而成者也(호모이성자야)니라:  계획을 세워서 이루기는

이를 좋아한다.”고 하셨다.


<11>
子曰富而可求也(자왈부이가구야)인댄:  공자 말씀하시기를,

“부유하게 되는 것을 추구할 수 있다면
雖執鞭之士(수집편지사)라도:  비록 말채찍을 잡는 일꾼이라


吾亦爲之(오역위지)어니와:  나는 그러한 일을 하겠고
如不可求(여불가구)인댄從:  만일 구하지 못할 일이라면
從吾所好(종오소호)하리라:  내가 좋아하는 것을 따르리라.

”고 하셨다.


<12>
子之所愼(자지소신)은: 공자가 조심하는 것에는
齊戰疾(제전질)이러시다:  제사와 전쟁과 질병이었다.


<13>
子在齊聞韶(자재제문소)하시고:  공자가 제나라에 있으면서

<소>을 들으시고
三月不知肉味(삼월불지육미)하사:  3개월간을 고기 맛을 알

지 못하시고
曰不圖爲樂之至於斯也(왈불도위락지지어사야)호라:  공자 말

씀하시기를, “풍류가 이 경지에 이른 줄을 알지 못했다.”

고 하셨다.


<14>
冉有曰夫子爲衛君乎(염유왈부자위위군호)아:  염유가 이르기

를, “선생님께서 위나라 임금을 위하시겠는가.”하니
子貢曰諾(자공왈낙) : 자공이 말하기를, “그래,
吾將問之(오장문지)호리라:  내가 장차 여쭈어 보겠다.”고

하고
入(입)하여:  들어가서
曰伯夷叔齊(왈백이숙제)는:  말하기를, “백이와 숙제는
何人也(하인야)잇고:  어떤 사람입니까?” 하니
曰古之賢人也(왈고지현인야)니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옛

날의 어진 사람이니라.”고 하셨다.
曰怨乎(왈원호)잇가:  염유가 말하기를, “원망하였습니까?

” 하니
曰求仁而得仁(왈구인이득인)이어니:  공자 말씀하시기를, “

어진 것을 구하여 어진 것을 얻었으니
又何怨(우하원)이리오:  또 무엇을 원망했겠는가.”라 하셨

다.
出(출)하여:  나와서
曰夫子不爲也(왈부자불위야)시니라:  말하기를, “선생님께

서는 돕지 아니할 것이다.”고 했다.


<15>
子曰飯疏食飮水(자왈반소식음수)하고:  공자 말씀하시기를,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고
曲肱而枕之(곡굉이침지)라도:  팔을 베고 자더라도
樂亦在其中矣(낙역재기중의)니:  즐거움이 그 중에 있도다.
不義而富且貴(불의이부차귀)는:  의롭지 아니하고서 부유하

게 되고 귀하게 된 것은
於我如浮雲(어아여부운)이니라:  낭에게는 뜬 구름과 같으니

라.”고 하셨다.


<16>
子曰加我數年(자왈가아수년)하여:  공자 말씀하시기를, “나

에게 몇 년이 더 주어진다면
五十以學易(오십이학역)이면:  나이 오십에 주역을 배워
可以無大過矣(가이무대과의)리라:  큰 허물을 없앨 수 있으

리라.”고 하셨다.


<17>
子所雅言(자소아언)은:  공자 말씀 하신 바 아언은
詩書執禮(시서집례)니: 시서와 집예이시니
皆雅言也(개아언야)러시다:  모두가 아언이다.


<18>
葉公(엽공)이:  성공이
問孔子於子路(문공자어자로)어늘:  공자에게 자로에 대해서

물으니
子路不對(자로불대)한 대:  자로는 대답하지 못했다.
子曰女奚不曰其爲人也發憤忘食(자왈녀해불왈기위인야발분망

식)하고:  공자 말씀하시기를, “네는 어찌하여 ‘그 사람의

사람 됨이 배움을 좋아하고 분발하여 먹는 일도 잊으며,
樂以忘憂(낙이망우)하여:  즐거워 근심도 잊고
不知老之將至云爾(불지로지장지운이)오:  늙어가는 것을 알

지도 못한다.‘거 말하지 않았느냐 ”고 말씀하셨다.


<19>
子曰我非生而知之者(자왈아비생이지지자)라:  공자 말씀하시

기를, “나는 나면서부터 아는 사람이 아니라
好古敏以求之者也(호고민이구지자야)로라:  옛것을 좋아하여

민첩하게 구하는 사람이다.”고 하셨다.


<20>
子不語怪力亂神(자불어괴력란신)이러시다:  공자 말씀하시기

를, “괴이함과 완력과 어지러움과 귀신에 대해서 말하지 않

으셨다.


<21>
子曰三人行(자왈삼인행)에:  공자 말씀하시기를, “세 사람

이 행하면
必有我師焉(필유아사언)이니: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나니
擇其善者而從之(택기선자이종지)요:  그 중 착한 자를 가려

서 쫓고
其不善者而改之(기불선자이개지)니라:  그 중 선하지 아니한

자로 나의 허물을 고친다.”고 하셨다.


<22>
子曰天生德於予(자왈천생덕어여)시니:  공자 말씀하시기를,

“하늘이 덕을 나에게 주셨으니
桓魋其如予何(환퇴기여여하)리오:  환퇴가 나를 어찌 할 것

인가?”고 하셨다.


<23>
子曰二三子(자왈이삼자)는:  공자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은
以我爲隱乎(이아위은호)아:  내가 무엇을 숨긴다고 생각하는

가?
吾無隱乎爾(오무은호이)로라:  나는 너희에게 숨기는 것이

없다.
吾無行而不與二三子者是丘也(오무행이불여이삼자자시구야)니

라:  행하고 너희에게 알려주지 않는 것이 없는 것이 나 공

구이다.”고 하셨다.


<24>
子以四敎(자이사교)하시니:  공자께서 네 가지 일로써 가르

치시니,
文行忠信(문행충신)이러시다:  문과 행과 충과 신이었다.


<25>
子曰聖人(자왈성인)을吾:  공자 말씀하시기를, “성인을
不得而見之矣(불득이견지의)어든:  직접 만나 그를 볼 수 없

으니
得見君子者(득견군자자)면:  군자를 만나 볼 수 있다면
斯可矣(사가의)니라:  좋겠도다.”고 하셨다.
子曰善人(자왈선인)을:  공자 말씀하시기를, “착한 사람을 
吾不得而見之矣(오불득이견지의)어든:  내가 만나 보지 못할

진대
得見有恆者(득견유긍자)면 : 떳떳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도

만나보았으면


斯可矣(사가의)니라 :  좋겠다.
亡而爲有(망이위유)하며:  없으면서 있다고 하고
虛而爲盈(허이위영)하며:  비었으면서 찼다고 하며
約而爲泰(약이위태)면:  간략하면서 크다고 하면
難乎有恆矣(난호유긍의)니라:  떳떳한 마음을 가지기가 어렵

다.”고 하셨다.
子(자)는:  공자께서
釣而不網(조이불망)하시며:  낚시질은 하시나 그물질은 하지

않으시며
弋不射宿(익불사숙)이러시다:  주살을 하시되  잠자는 새를

쏘지는 않으셨다.


<27>
子曰蓋有不知而作之者(자왈개유불지이작지자)아:  공자 말씀

하시기를, “이치를 알지 못하고 저술하는 이가 있을까
我無是也(아무시야)로라 :  나는 이런 일이 없다.
多聞(다문)하여 : 많이 들어서
擇其善者而從之(택기선자이종지)하며:  그 착한 것을 택하여

따르고
多見而識之(다견이식지)가:  많이 보아서 기록하면
知之次也(지지차야)니라:  지혜의 다음은 되리라.”고 하셨

다.


<28>
互鄕(호향)은:  호향 땅 사람들은
難與言(난여언)이러니:  같이 말하기가 어려운데
童子見(동자견)커늘:  그 마을 동자를 만나주니
門人惑(문인혹)한 대:  문인들이 의심스러워했다.
子曰與其進也(자왈여기진야)요:  공자 말씀하시기를, “그의

선으로 나옴을 허락한 것이지
不與其退也(불여기퇴야)니:  그의 악으로의 물러감을 허락하

지 않은 것이니
唯何甚(유하심)이리오:  (거절하는 것은) 어찌 심하지 않은


人潔己以進(인결기이진)이어든: 사람이 자기의 허물을 씻고

나오면
與其潔也(여기결야)요:  그 결백함을 허락하고
不保其往也(불보기왕야)니라:  진난 날의 잘못을 간직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29>
子曰仁遠乎哉(자왈인원호재)아:  공자 말씀하시기를, “인에

이르는 길이 먼가
我欲仁(아욕인)이면:  내가 인을 하고자 하면
斯仁至矣(사인지의)니라:  인은 곧 이르는 것이다.”고 하셨

다.


<30>
陳司敗問昭公知禮乎(진사패문소공지례호)잇가:  진나라 새패

가 묻기를, “소공이 예를 압니까?” 하니
孔子曰知禮(공자왈지례)시니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예를

아신다.”고 햐셨다.
孔子退(공자퇴)어시늘:  공자가 물러나시니
揖巫馬期而進之(읍무마기이진지)하여:  무마기에게 읍하고

그에게 가니
曰吾聞君子不黨(왈오문군자불당)이라하니:  무마기가 말하기

를, ‘군자는 편당하지 아니한다.”하였는데
君子亦黨乎(군자역당호)아:  군자는 또한 편당하십니까.
君取於吳(군취어오)하니:  소공이 같은 성씨의 오나라에 장

가를 들어
爲同姓(위동성)이라:  같은 성씨가 되었는데
謂之吳孟子(위지오맹자)라하니:  이를 <오맹자>라고 하니
君而知禮(군이지례)면:  그 임금이 예를 안다면
孰不知禮(숙불지례)리오:  누가 예를 모르겠습니까?”고 했

다.


<31>
巫馬期以告(무마기이고)한 대:  무마기가 이를 고하니
子曰丘也幸(자왈구야행)이로다:  공자 말씀하시기를, “나

공구는 참으로 다행이로다
苟有過(구유과)어든:  진시로 허물이 있으면
人必知之(인필지지)온여:  남들이 반드시 이를 아는 구나.”

고 하셨다.


<31>
子與人歌而善(자여인가이선)이어든:  공자께서 사람과 더불

어 노래를 하고 잘하면
必使反之(필사반지)하시고:  반드시 다시하라 하시고
而後和之(이후화지)러시다:  뒤에 화답하셨다.


<32>
子曰文莫吾猶人也(자왈문막오유인야)아:  공자 말씀하시기를

, “문은 나도 다른 사람과 같우나
躬行君子(궁행군자)는:  군자의 도를 몸소 행하는 것은
則吾未之有得(칙오미지유득)호라:  내가 일찍이 하지 못하였

다.”고 하셨다.


<33>
子曰若聖與仁(자왈약성여인)은:  공자 말씀하시기를, “성인

과 인자 같은 존재야
則吾豈敢(칙오개감)이리오:  내가 어찌 감히 될 수 있겠는가

?
抑爲之不厭(억위지불염)하며:  다만 배우기를 싫어하지 아니

하고
誨人不倦(회인불권)은:  사람 가르치기를 게을리 하지 않음


則可謂云爾已矣(칙가위운이이의)니라:  말 할 수 있을 뿐이

니라.
公西華曰正唯弟子不能學也(공서화왈정유제자불능학야)로소이

다: 공서화가 말하기를, “참으로 제자가 능히 배우지 못할

바입니다.”고 했다.


<34>
子疾病(자질병)이어시늘:  공자가 병이 심하거늘
子路請禱(자로청도)한대:  자로가 빌기를 청하니
子曰有諸(자왈유제)아:  공자 말씀하시기를, “그러한 일이

있었는가?”고 하니
子路對曰有之(자로대왈유지)하니:  자로가 대답하기를, “있

습니다.”고 했다.
誄曰禱爾于上下神祇(뇌왈도이우상하신기)라하니이다:  <뇌>

에 이르기를, “너를 도와 달라고 천지시명에게 빈다.”고

하였습니다
子曰丘之禱久矣(자왈구지도구의)니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내가 그러한 기도를 한 지는 오래 되었도다.”고 하셨다.


<35>
子曰奢則不孫(자왈사칙불손)하고:  공자 말씀하시기를, “사

치하면 겸손치 못하고
儉則固(검칙고)니:  검소하면 고루하다.
與其不孫也(여기불손야)론:  그러나 그 겸손치 아니함보다는
寧固(영고)니라:  차라리 고루한 것이 좋다.”고 하셨다.


<36>
子曰君子坦蕩蕩(자왈군자탄탕탕)이요:  공자 말씀하시기를,

“군자의 마음은 편안하고
小人長戚戚(소인장척척)이니라:  소인의 마음은 항상 근심과

걱정을 한다.”고 하셨다.
子(자)는: 


<37>
溫而厲(온이려)하시며:  공자는 온화하시면서 엄숙하시고
威而不猛(위이불맹)하시며:  위엄이 있으면서 사납지 않으시


恭而安(공이안)이러시다:  공손하시면서도 마음이 편하셨다.
 


泰伯第八(태백제팔)


<1>
子曰泰伯(자왈태백)은:  공자 말씀하시기를, “태백은
其可謂至德也已矣(기가위지덕야이의)로다:  아마도 지극한

덕이 있는 사람이라고 하겠도다. 
三以天下讓(삼이천하양)하되:  세 번 천하를 사양하되
民無得而稱焉(민무득이칭언)이온여:  백성이 그 덕을 칭송할

자취조차 없구나.”고 하셨다.


<2>
子曰恭而無禮則勞(자왈공이무례칙로)하고:  공자 말씀하시기

를, “공손하기만 하고 예가 없으면 수고롭고,
愼而無禮則葸(신이무례칙사)하고:  삼가기만하고  예가 없으

면 두렵고,
勇而無禮則亂(용이무례칙란)하고:  용맹하기만 하고 예가 없

으면 어지럽고,
直而無禮則絞(직이무례칙교)니라:  곧기만 하고 예가 없으면

조급하여 두서가 없을 것이다.
君子篤於親(군자독어친)이면:  웃사람이 친척에게 도탑게 하

면, 
則民興於仁(칙민흥어인)하고:  백성이 인에 감동할 것이요,
故舊不遺(고구불유)면:  옛 친구를 잊지 아니하면
則民不偸(칙민불투)니라:  백성도 박대하지 않을 것이다.”

고 하셨다.


<3>
曾子有疾(증자유질)하사:  증자가 병이 위증할 때 제    이

제야 내가 면함을 알았노라, 사람들이여!”고 하셨다.
召門弟子曰啓予足(소문제자왈계여족)하며:  제자를 불러 말

하기를, “이불을 걷고 나의 발을 보라.
啓予手(계여수)하라:  이불을 열고 나의 손을 보라
詩云戰戰兢兢(시운전전긍긍)하여:  시에 이르기를 ‘두려워

하고 경계하기를
如臨深淵(여림심연)하며:  깊은 못에 이른 듯이
如履薄氷(여리박빙)이라하니:  엷은 얼음을 밟듯 하라’하였

으니,
而今而後(이금이후)에야:  이제야
吾知免夫(오지면부)로라:  내가 면함을 알았노라
小子(소자)아:  사람들아


<4>
曾子有疾(증자유질)이어시늘:  증자가 병이 위중할 때에
孟敬子問之(맹경자문지)러니:  맹경자가 문병을 하였더니
曾子言曰鳥之將死(증자언왈조지장사)에:  증자가 이르기를,

“새가 장차 죽으려고 할 때에는
其鳴也哀(기명야애)하고:  그 울음이 슬프고
人之將死(인지장사)에:  사람이 장차 죽으려고 할 때에는
其言也善(기언야선)이니라:  그  말이 착한 것이다.
君子所貴乎道者三(군자소귀호도자삼)이니:  군자가 지켜야할

귀중한 도가 세 가지 있으니
動容貌(동용모)에:  몸을 움직임에는
斯遠暴慢矣(사원폭만의)며:  사납고 거만함을 멀리하고
正顔色(정안색)에:  얼굴빛을 바르게 함에는
斯近信矣(사근신의)며:  믿음직하게 하고
出辭氣(출사기)에:  말을 함에는
斯遠鄙倍矣(사원비배의)니:  비루하고 어긋남을 멀리 할 것

이니
籩豆之事則有司存(변두지사칙유사존)이니라:  그밖에 제사를

차리는 것 같은 소소한 일은 유사가 있어 할 것이다.


<5>
曾子曰以能問於不能(증자왈이능문어불능)하며:  증자가 말하

기를, “능하면서도 능치 못한 자에게 물으며
以多問於寡(이다문어과)하며:  많으면서도 적은 이에게 물으


有若無(유약무)하며:  있으되 없는 것 같이 하고
實若虛(실약허)하며:  차있으되 없는 것 같이 하며
犯而不校(범이불교)를:  범하고도 계교치 아니함을
昔者(석자)에:  옛적에
吾友嘗從事於斯矣(오우상종사어사의)러니라:  내 벗이 일찍

이 이에 종사하였느니라


<6>
曾子曰可以託六尺之孤(증자왈가이탁륙척지고)하며:  증자가

말하기를, “육척의 어린 임금을 맡아 도울만하고,
可以寄百里之命(가이기백리지명)이요:  백리의 명을 위임할

만하며 .
臨大節而不可奪也(임대절이불가탈야)면:  큰 절개에 임하여

뺏기지 아니할 사람이라면
君子人與(군자인여)아:  그는 군자일 것이다.
君子人也(군자인야)니라:  참으로 군자일 것이다.”고 하셨


<7>
曾子曰士不可以不弘毅(증자왈사불가이불홍의)니:  증자가 말

하기를, “ 선비는 마음이 넓고 뜻이 굳세야 할 것이니
任重而道遠(임중이도원)이니라:  그 책임은 무겁고 길은 멀

기 때문이다.
仁以爲己任(인이위기임)이니:  어짐을 자기의 책임으로 삼아

야 하니
不亦重乎(불역중호)아:  또한 무겁지 아니한가?
死而後已(사이후이)니:  죽은 뒤에야 말 것이니
不亦遠乎(불역원호)아:  또한 멀지 아니한가.”고 하였다.


<8>
子曰興於詩(자왈흥어시)하며:  공자 말씀하시기를, “시에서

보편적 정서를 일으키고,
立於禮(입어례)하며:  예에서 의범을 세우고,
成於樂(성어락)이니라:  악세서 조화를 이룬다.”고 하셨다.


<9>
子曰民(자왈민)은:  공자 말씀하시기를, “백성은
可使由之(가사유지)요:  따르게는 할 수 있지만
不可使知之(불가사지지)니라:  원리를 백성마다 알게 할 수

는 없다.”고 하셨다.


<10>
子曰好勇疾貧(자왈호용질빈)이:  공자 말씀하시기를, “용맹

을 좋아하고 가난함을 싫어하면
亂也(난야)요:  반드시 난을 일으킬 것이요, .
人而不仁을疾之已甚(人而不仁을질지이심)이:  사람으로서 어

질지 아니한 이를 미워함을 너무 심히 하는 것도
亂也(난야)니라:  난을 일으키게 한다.”고 하셨다


<11>
子曰如有周公之才之美(자왈여유주공지재지미)로다:  공자 말

씀하시기를, “설령 주공과 같은 재질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도,
使驕且吝(사교차린)이면:   교만하고 인색하다면
其餘(기여)는:  그 재주 외에는
不足觀也已(불족관야이)니라:  아무것도 볼 것이 없을 것이

다.”고 하셨다.


<12>
子曰三年學(자왈삼년학)에:  공자 말씀하시기를, “삼 년을

배우고도,
不至於穀(불지어곡)을 : 녹봉에 뜻이 이르지  아니하는 이를
不易得也(불역득야)니라 : 쉽게 얻지 못하겠다.”고 하셨다.


<13>
子曰篤信好學(자왈독신호학)하며:  공자 말씀하시기를, “독

실하게 믿고 배우기를 좋아하며,
守死善道(수사선도)니라:  죽기를 한하고 지키고 도를 착하

게 하라.
危邦不入(위방불입)하고:  위태로운 나라에는 들어가지 아니

하고
亂邦不居(난방불거)하며:  어지러운 나라에는 살지 않으며
天下有道則見(천하유도칙견)하고:  , 천하에 도가 있으면 나

가고
無道則隱(무도칙은)이니라:   도가 없으면 숨을 것이다.
邦有道(방유도)에:  나라에 도가 있는데도
貧且賤焉(빈차천언)이:  가난하고 천한 것은
恥也(치야)며:  부끄러운 것이고
邦無道(방무도)에:  나라에 도가 없는데도
富且貴焉(부차귀언)이:  부유하고 귀한 것은
恥也(치야)니라:  부끄러운 것이다.“고 하셨다.


<14>
子曰不在其位(자왈불재기위)하여는:  공자 말씀하시기를, “

그 지위에 있지 아니하면
不謀其政(불모기정)이니라:  그 정사를 꾀하지 아니 한다.‘

고 하셨다.


<15>
子曰師摯之始(자왈사지지시)에:  공자 말씀하시기를, “태사

지가 처음 직책에 나갔을 때에
關雎之亂(관저지란)이:  <관저>끝장의 악곡이
洋洋乎盈耳哉(양양호영이재)라:  아름답게 귀에 차는구나.”

고 하셨다.


<16>
子曰狂而不直(자왈광이불직)하며:  공자 말씀하시기를, “뜻

만 높고 곧지 않으며
侗而不愿(동이불원)하며:  무지하면서 근후하지 아니하며,
悾悾而不信을吾不知之矣(悾悾而不信을오불지지의)로라:  무

능하면서 미쁘지 못한 사람은 나는 이를 알아보고 싶지도 않

다.”고 하셨다.


<17>
子曰學如不及(자왈학여불급)이요:  공자 말씀하시기를, “배

우되 미쳐 가지 못하는 것같이 하며,
猶恐失之(유공실지)니라:  오히려 잃을까 두려워하라.”고

하셨다.


<18>
子曰巍巍乎(자왈외외호)라:  높고 크도다,
舜禹之有天下也而不與焉(순우지유천하야이불여언)이여: 순임

금과 우임금은 천하를 가지고도 훌륭한 사람들에게 일을 맡

기고 자신은 간여하지 않으셨다.”고 하셨다.


<19>
子曰大哉(자왈대재)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위대하도다,
堯之爲君也(요지위군야)여:  요의 임금되심이여,
巍巍乎唯天爲大(외외호유천위대)어늘:  높고 높음은 오직 하

늘이 큰 것인데
唯堯則之(유요칙지)하시니:  다만 요임금께서 본받으셨으니,
蕩蕩乎民無能名焉(탕탕호민무능명언)이로다:  그 넓은 공덕

을 백성들이 능히 무어라 이름 하지 못하는구나.
巍巍乎其有成功也(외외호기유성공야)여:  넓고 크도다 그 공

을 이룸이여,
煥乎其有文章(환호기유문장)이여: 빛나도다 그 문장 있음이

여!.”고 하셨다.


<20>
舜有臣五人而天下治(순유신오인이천하치)하니라:  순임금이

어진 신하 다섯 사람을 두심에 천하가 다스려졌다.
武王曰予有亂臣十人(무왕왈여유란신십인)호라:  무왕이 말씀

하시기를, “나는 다스리는 신하 열 사람을 두었노라.”고

하거늘
孔子曰才難(공자왈재난)이: 공자 말씀하시기를, “옛 말에

‘인재 얻기가 어렵다’고 했으니
不其然乎(불기연호)아:  그렇지 않겠는가
唐虞之際(당우지제)가 : 당우의 시대가
於斯爲盛(어사위성)하니 : 가장 많았고,
有婦人焉(유부인언)이라:  무왕의 때에는 열 사람 중 부인이

있으니
九人而已(구인이이)니라: 아홉 사람이 있을 뿐이다.
三分天下(삼분천하)에:  문왕은 천하를 삼분하여
有其二(유기이)하사:  그 둘을 가지고도
以服事殷(이복사은)하시니:  은나라를 섬겼으니
周之德(주지덕)은:  문왕의 덕이야 말로
其可謂至德也已矣(기가위지덕야이의)로다:  지극한 덕이라고

이를 뿐이다.”고 하셨다.


<21>
子曰禹(자왈우)는:  공자 말씀하시기를, “우는
吾無間然矣(오무간연의)로다:  내가 허물할 수 없구나!
菲飮食而致孝乎鬼神(비음식이치효호귀신)하시며:  음식을 간

소하게 하시되 선조의 신을 제사함에는 효성을 다하고,
惡衣服而致美乎黻冕(악의복이치미호불면)하시며:  평소의 의

복은 허술하게 하시되, 제례의 의관은 화려하게 하고,
卑宮室而盡力乎溝洫(비궁실이진력호구혁)하시니:  궁실은 검

소하게 하되 백성을 위한 치수사업에는 힘을 다하셨으니
禹(우)는:  우는
吾無間然矣(오무간연의)로다:  내가 허물을 가질 수 없도다.

”고 하셨다.


 
子罕第九(자한제구)


<1>
子(자)는:  공자께서는
罕言利與命與仁(한언리여명여인)이러시다:  이와 명과 인에

대하여 드물게 말씀하셨다


<2>
達巷黨人曰大哉(달항당인왈대재)라:  달항당 사람이 말하기

를, “크도다,
孔子(공자)여:  공자시여.
博學而無所成名(박학이무소성명)이로다:  널리 배워서 한 가

지도 드러난 아름이 없도다.“고 했다.
子聞之(자문지)하시고:  공자께서 들으시고,
謂門弟子曰吾何執(위문제자왈오하집)고:  제자들에게 이르기

를, "내가 무엇을 잡을 것인가?
執御乎(집어호)아:  말고삐를 잡을 것인가?
執射乎(집사호)아:  활을 잡을 것인가?
吾執御矣(오집어의)로리라:  나는 말고삐를 잡으리라..“고

하셨다.


<3>
子曰麻冕(자왈마면)이: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삼으로

짠 관을 쓰는 것이
禮也(예야)어늘:  옛날 예이지만
今也純(금야순)하니: 지금 와서는 실로 짠 것을 쓰니
儉(검)이라:  검소함이라
吾從衆(오종중)하리라:  나도 여러 사람들을 따르리라.
拜下禮也(배하례야)어늘:  신하가 당 아래에서 절하는 것이

옛날의 예의인데
今拜乎上(금배호상)하니:  요즈음은 단 위에서 절을 하니
泰也(태야)라:  이는 거만하다
雖違衆(수위중)이나:  비록 여러 사람이 어기더라도
吾從下(오종하)하리라:  나는 당 아래서 절을 하겠다.“고

하셨다.


<4>
子絶四(자절사)러시니:  공자께서 네 가지를 끊었는데
毋意毋必毋固毋我(무의무필무고무아)러시다:  뜻함도 끊고,

기필함도 끊고, 아집도 끊고 없었으며, 사사로움도 끊고 없

더라.


<5>
子畏於匡(자외어광)이러시니:  공자께서 광에서 경계할 일이

있었는데
曰文王旣沒(왈문왕기몰)하시니: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

문왕이 이미 돌아가셨으니
文不在玆乎(문불재자호)아:  예악문물이 이제 나에게 있지

아니하느냐.
天之將喪斯文也(천지장상사문야)신댄:  하늘이 장차 이 문을

없애려면
後死者不得與於斯文也(후사자불득여어사문야)어니와:  뒤에

죽을 내가 이 문에 간여하지 않았을 것이어니와
天之未喪斯文也(천지미상사문야)시니:  하늘이 이 문을 없애

지 않으시니
匡人(광인)이:  광 땅의 사람이
其如予何(기여여하)리오:  나에게 어찌 하겠는가.“고 하셨

다.


<6>
太宰問於子貢曰夫子聖者與(태재문어자공왈부자성자여)아: 

태재가 공자에게 묻기를, “선생님께서는 성인이신가?
何其多能也(하기다능야)오:  어찌 그렇게 능한 것이 많습니

까.“고 하셨다.
子貢曰固天縱之將聖(자공왈고천종지장성)이시고:  자공이 대

답하시기를, “
又多能也(우다능야)시니라:  선생님께서는 진실로 하늘이 내

리신 측량할 수 없는 성인이시라 또한 재능도 많을 것이다.

“고 하였다.
子聞之(자문지)하시고:  공자께서 들으시고
曰太宰知我乎(왈태재지아호)인저:  말씀하시기를, “태재가

나를 아는구나,
吾少也賤(오소야천)이라:  내가 젊었을 때에 지위가 천했다
故(고)로:  그래서
多能鄙事(다능비사)하니:  천한 일에 아주 능하였다.
君子(군자)는:  군자는
多乎哉(다호재)아:  재능이 많아야 되는가,
不多也(불다야)니라:  많지 않아도 되느니라.“고 하셨다.
牢曰子云吾不試(뇌왈자운오불시)라:  뇌가 말하기를, “선생

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세상에 쓰이지 못했다
故(고)로:  그래서
藝(예)라하시니라:  여러 가지 기예를 익혔다.’고 시신 적

이 있었다.“고 했다.


<7>
子曰吾有知乎哉(자왈오유지호재)아: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 “내가 아는 것이 있겠는가?
無知也(무지야)로라:  아는 것이 없다.
有鄙夫問於我(유비부문어아)하되:  어리석은 자가 있어 나에

게 묻는 일이 있다면,
空空如也(공공여야)라도:  그 말이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 할

지라도
我叩其兩端而竭焉(아고기량단이갈언)하노라:  나는 그 양끝

을 잡아다가 밝혀주었다.“고 하셨다.


<8>
子曰鳳鳥不至(자왈봉조불지)하며: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봉새도 이르지 아니하고,
河不出圖(하불출도)하니:  하수에서는 그림도 나오지 아니하


吾已矣夫(오이의부)인저:  내 모든 일은 진정 그만인가.“고

하셨다.


<9>
子見齊衰者(자견제최자)와:  공자께서 재최의 상복을 입은

자와
冕衣裳者(면의상자)와:  면류관을 쓰고 의상을 입은 자와
與瞽者(여고자)하시고:  소경을 
見之(견지)에:  만날 때에는
雖少(수소)나:  잠깐 앉았을 때라도
必作(필작)하시며:  반드시 일어나시며,
過之(과지)에:  지나심에는
必趨(필추)러시다:  반드시 빠른 걸음으로 지나셨다.


<10>
顔淵(안연)이:  안연이
喟然歎曰仰之彌高(위연탄왈앙지미고)하며: 길이 탄식하여 말

하기를, “선생님의 도는 우러러볼수록 더욱 높으며,
鑽之彌堅(찬지미견)하며:  뚫어볼수록 더욱 굳으며,
瞻之在前(첨지재전)이러니:  바라볼 때에 앞에 계시더니 
忽焉在後(홀언재후)로다:  홀연히 위에 계시다.“고 하였다.
夫子循循然善誘人(부자순순연선유인)하사:  선생님께서 질서

있게 사람을 잘 지도하시고,
博我以文(박아이문)하시고:  글로써 나를 넓혀주시고,
約我以禮(약아이례)하시니라:  예로써 나를 제약하시니,
欲罷不能(욕파불능)하여:  파하고자 해도 능히 못하며,
旣竭吾才(기갈오재)하니:   이미 나의 재주를 다하였는데
如有所立卓爾(여유소립탁이)라:  무엇인지 앞에 우뚝 섰으니
雖欲從之(수욕종지)나:  비록 좇고자 하나
末由也已(말유야이)로다:  말미암지 못하였다.


<11>
子疾病(자질병)이어시늘:  공자께서 병환이 위중하실 때
子路使門人爲臣(자로사문인위신)이러니:  자로가 문인으로

하여금 거짓 가신을 삼았다.
病間曰久矣哉(병간왈구의재)라:  병이 조금 나으심에 말씀하

시기를, “오래되었구나,
由之行詐也(유지행사야)여:  유가 속임을 행함이여,
無臣而爲有臣(무신이위유신)하니:  내가 가신이 없는데 가신

이 있게 되었으니
吾誰欺(오수기)오:   내가 누구를 속일 것인가?
欺天乎(기천호)인저:  하늘을 속일 것인가?
且予與其死於臣之手也(차여여기사어신지수야)론:  또 내가

거짓 가신의 손에 죽는 것보다는 無寧死於二三子乎(무녕사어

이삼자호)아:  너희들의 손에 죽는 것이 편안치 않겠느냐?


且予縱不得大葬(차여종불득대장)이나:  또 내가 비록 크게

장사는 못하더라도
予死於道路乎(여사어도로호)아:  내가 길에서야 죽겠느냐.“

고 하셨다.


<12>
子貢曰有美玉於斯(자공왈유미옥어사)하니:  자공이 말하기를

, “아름다운 옥이 여기에 있다면 .
韞匵而藏諸(온독이장제)잇가:  함 속에 감추어 두겠습니까?
求善賈而沽諸(구선가이고제)잇가:  좋은 값을 받고 팔겠습니

까?”하니
子曰沽之哉沽之哉(자왈고지재고지재)나:  공자님이 말씀하시

기를, “팡아야지, 파아야지,
我待賈者也(아대가자야)로라:  그러나 앉아서 사갈 사람을

기다리겠다.“고 하셨다


<13>
子欲居九夷(자욕거구이)러시니:  공자께서 구이에 옮겨 살고

자 하셨더니,


或曰陋(혹왈루)어니: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누추하다는


如之何(여지하)잇고:  어떻게 그러하실 수 있겠습니까?”고

하니
子曰君子居之(자왈군자거지)면:  공자 말씀하시기를, “군자

가 거하니
何陋之有(하루지유)리오:  무슨 누추함이 있겠느냐?”고 하

셨다.


<14>
子曰吾自衛反魯然後樂正(자왈오자위반로연후락정)하여:  공

자 말씀하시기를, “네가 위나라로부터 노나라로 돌아온 후

에 음악이 바르게 되어
雅頌各得其所(아송각득기소)하니라:  아악과 송악이 각각 그

일정한 위치를 얻게  되었다.”고 하셨다.


<15>
子曰出則事公卿(자왈출칙사공경)하고:  공자 말씀하시기를,

“밖에 나아가면 공과 경을 섬기고
入則事父兄(입칙사부형)하며:  들어오면 바모와 형을 섬기고
喪事(상사)를 : 상사를 당하면
不敢不勉(불감불면)하며: 정성을 다하고
不爲酒困(불위주곤)이:  술을 마시더라도 실수를 않는 것이
何有於我哉(하유어아재)리오:  무엇 하나 내게 취할 것이 있

겠느냐.”고 하셨다.


<16>
子在川上曰逝者如斯夫(자재천상왈서자여사부)인저:  공자 내

위에 계시면서 말씀하시기를, “가는 것이 이와 같아서
不舍晝夜(불사주야)로다:  낮과 밤을 쉬지 않는구나!.”고

하셨다.


<17>
子曰吾未見好德如好色者也(자왈오미견호덕여호색자야)로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내가 덕을 좋아하기를 이성을 좋아하

는 것과 같이 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하셨다.


<18>
子曰譬如爲山(자왈비여위산)에:  공자 말씀하시기를, “비유

컨대, 산을 만들되
未成一簣(미성일궤)하여:  한 삼태기로 이루지 못하고
止(지)도:  그침도
吾止也(오지야)며:  내가 그치는 것이다.
譬如平地(비여평지)에:  비유컨대 땅을 평평하게 함에
雖覆一簣(수복일궤)나:  비록 한 삼태기 흙을 덮더라도
進(진)도:   나아가는 것도
吾往也(오왕야)니라:  내가 나아가는 것이다.”고 하셨다.


<19>
子曰語之而不惰者(자왈어지이불타자)는:  공자 말씀하시기를

, “말을 하면 게으르지 않은 자는
其回也與(기회야여)인저: 안회일 것인저.”라고 하셨다.


<20>
子謂顔淵曰惜乎(자위안연왈석호)라:  공자께서 안연을 일러

말씀하시기를, “아깝도다!
吾見其進也(오견기진야)요:  나는 그 학문이 나아가는 것을

보았으나
未見其止也(미견기지야)로라:  그가 중도에서 그치는 것을

보지 못하였다.”고 하셨다.


<21>
子曰苗而不秀者有矣夫(자왈묘이불수자유의부)며:  공자 말씀

하시기를, “싹이 나오고 꽃이 못피는 것도 있고,
秀而不實者有矣夫(수이불실자유의부)인저:  꽃은 피었으나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도 있는 것인저.”라고 하셨다.


<22>
子曰後生可畏(자왈후생가외)니:  공자 말씀하시기를, “후생

이 두려운 것이니,
焉知來者之不如今也(언지래자지불여금야)리오:  어찌 오는

자가 지금사람만 같지 못하다는 것을 알겠는가?
四十五十而無聞焉(사십오십이무문언)이면:  사십니나 오십이

되어서도 아직 세상에 들림이 없다면,
斯亦不足畏也已(사역불족외야이)니라:  두려울 것이 없을 것

이다..”고 하셨다.


<23>
子曰法語之言(자왈법어지언)을:  공자 말씀하시기를, “바르

게 깨우쳐 주는 말을
能無從乎(능무종호)아:  능히 좇지 않겠는가마는
改之爲貴(개지위귀)니라:  고치는 것이 귀한 것이며,
巽與之言(손여지언)을:  유순하고 거역함이 없이 이르는 말


能無說乎(능무설호)아:  능히 기쁘지 않으리오마는
繹之爲貴(역지위귀)니라:   그 실마리를 찾아내는 것이 귀한

것이다.
說而不繹(설이불역)하며:  기뻐하되 그 실마리를 찾지 아니

하고
從而不改(종이불개)면:  따르되 고치지 아니 하면
吾末如之何也已矣(오말여지하야이의)니라:  나도 어찌하지

못할 것이다.”고 하셨다.


<24>
子曰主忠信(자왈주충신)하며:  공자 말씀하시기를, “충성과

믿음을 주로 하고,
毋友不如己者(무우불여기자)요:  자기만 못한 자를 벗하지

말고,
過則勿憚改(과칙물탄개)니라: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

지 말라.”고 하셨다.


<25>
子曰三軍(자왈삼군)은:  공자 말씀하시기를, “삼군은
可奪帥也(가탈수야)어니와: 원수를 빼앗을 수도 있으나
匹夫(필부)는:  필부의 뜻만은
不可奪志也(불가탈지야)니라:   빼앗을 수 없다.”고 하셨다

.


<26>
子曰衣敝縕袍(자왈의폐온포)하며:  공자 말씀하시기를, “해

어진 무명옷과 도포를 입고,
與衣狐貉者(여의호맥자)로:  여우와 이리의 털로 만든 갖옷을

입은 자와
立而不恥者(입이불치자)는:   같이 서되, 부끄러워하지 아니

하는 자는
其由也與(기유야여)인저:  아마도 우일 것이다.
不忮不求(불기불구)면: 남의 부귀를 시기하지 아니하며 탐내

지 아니하면 
何用不臧(하용불장)이리오:  어찌 등용한들 착하지 아니하겠

느냐.”고 하셨다.
子路終身誦之(자로종신송지)한 대:  자로가 이 말씀을 항상

외웠더니
子曰是道也何足以臧(자왈시도야하족이장)이리오:  공자 말씀

하시기를, “그것이 도리이기는 하나 그것만으로 어찌 족히

좋다고 하겠는가.”고 하셨다.


<27>
子曰歲寒然後(자왈세한연후)에:  공자 말씀하시기를, “추운

겨울이 된 뒤에야
知松柏之後彫也(지송백지후조야)니라:  소나무와 잣나무가

다른 나무보다 뒤에 시들게 되는 것을 알게 된다.”고 하셨

다.


<28>
子曰知者不惑(자왈지자불혹)하고:  공자 말씀하시기를, “지

혜로운 자는 미혹되지 아니하고
仁者不憂(인자불우)하고:  어진 자는 근심하지 아니하며
勇者不懼(용자불구)니라:  용맹한 자는 두려워하디 아니한다

.”고 하셨다.


<29>
子曰可與共學(자왈가여공학)이라도:  공자 말씀하시기를, “

같이 학문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未可與適道(미가여적도)며:  같은 도에 갈 수는 없고
可與適道(가여적도)라도:  같은 도에 나갈 수는 있으나
未可與立(미가여립)이며:  같은 자리에 서지 못하며
可與立(가여립)이라도:  같은 자리에 설 수도 있으나
未可與權(미가여권)이니라:  함께 할 수 없다.”고 하셨다.


<30>
唐棣之華(당체지화)여:  당체꽃이
偏其反而(편기반이)로다:  나부껴서 번쩍이도다.
豈不爾思(개불이사)리오마는:  어찌 너를 생각지 아니하랴마

는 
室是遠而(실시원이)니라:  집이 멀도다.
子曰未之思也(자왈미지사야)언정:  공자 말씀하시기를, “생

각하지 않을지언정
夫何遠之有(부하원지유)리오:  생각한다면 어찌 먼 것이 있

으리오.”고 하셨다.

 

鄕黨第十(향당제십)


孔子於鄕黨(공자어향당)에:  공자께서 향당에 계시면
恂恂如也(순순여야)하사:  신실한 모습으로
似不能言者(사불능언자)러시다:  능히 말씀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 같았다.
其在宗廟朝廷(기재종묘조정)하사는:  그 종묘와 조정에 계실

때에는
便便言(변변언)하시되:  분명히 말씀하시되
唯謹爾(유근이)러시다:  오직 삼가셨다.
朝(조)에:  조회하실 때는
與下大夫言(여하대부언)에: 하다부와 더불어 말씀하심에
侃侃如也(간간여야)하시며:  강직하게 하시며,
與上大夫言(여상대부언)에:  상대부와 더불어 말씀하실 때는
誾誾如也(은은여야)러시다:  온화하고 기쁨으로 간하셨다. 
君在(군재)어시든:  임금이 계시거든
踧踖如也(축적여야)하시며:  공경스럽게 하시고,
與與如也(여여여야)러시다:  위의를 적중하게 하셨다.
君召使擯(군소사빈)이어시든:  임금이 불러 국빈을 대접하게

하시면,
色勃如也(색발여야)하시며:  얼굴빛을 긴장하시며
足躩如也(족곽여야)러시다:  걸음도 조심하셨다.
揖所與立(읍소여립)하사대:  손님을 서서 맞을 적에는 읍하

시되
左右手(좌우수)러시니:  좌우로 손을 잡으시고,
衣前後襜如也(의전후첨여야)러시다:  옷의 앞과 뒤는 가지런

하였다.
趨進(추진)에:  빨리 나아가심에
翼如也(익여야)러시다:  날개를 편 듯하셨다.
賓退(빈퇴)어든:  손이 물러간 뒤에는
必復命曰賓不顧矣(필복명왈빈불고의)러시다:  반드시 복명하

시기를, ‘손이 도아보는 일도 없이 잘 갔습니다.”고 하셨

다.
入公門(입공문)하실새:  궁문에 들어가실 때에는
鞠躬如也(국궁여야)하사:  몸을 구부리시어
如不容(여불용)이러시다:  용납지 못할 것같이 하시었다.
立不中門(입불중문)하시며:  서실 때에는 문 가운데 서지 아

니하시고,
行不履閾(행불리역)이러시다:  행하실 적에는 문지방을 밟지

아니하셨다.
過位(과위)하실새:  자리를 지나실 적에는
色勃如也(색발여야)하시며:  안색을 긴장하시고
足躩如也(족곽여야)하시며:  걸음도 조심하시며, .
其言(기언)이:  그 말씀은
似不足者(사불족자)러시다:  족하지 못한 것같이 하시었다.
攝齊升堂(섭제승당)하실새:  옷자락을 거머잡고 당에 오르실

때,
鞠躬如也(국궁여야)하시며:  몸을 구부리시며
屛氣(병기)하사:  기운을 감추시어
似不息者(사불식자)러시다:  숨도 쉬지 않는 것같이 하셨다.
出降一等(출강일등)하사는:  나오시어 섬돌 한 층계를 내려

서는
逞顔色(영안색)하사:  얼굴빛을 푸시고
怡怡如也(이이여야)하시며:  온화하고 기뻐하시며,
沒階(몰계)하사는:  층계를 다 내려서서는 빨
趨進翼如也(추진익여야)하시며:  리 나아가시되 날개를 편

듯하시며,
復其位(복기위)하사는:  그 자리에 돌아와서는
踧踖如也(축적여야)러시다:   황송해 하셨다.
執圭(집규)하사대:  홀을 잡으시면
鞠躬如也(국궁여야)하사:  몸을 굽혀
如不勝(여불승)하시며: 이기지 못하는 것같이 하시고,  
上如揖(상여읍)하시고: 올리실 때는 읍하시듯이 하시며,
下如授(하여수)하시며:  내리실 때에는 물건을 주는 것같이

하시고,
勃如戰色(발여전색)하시며:  얼굴빛을 긴당하여 두려운 듯하

시며,
足蹜蹜如有循(족축축여유순)이러시다:   걸음을 좁게 자주

떼셨다.
享禮(향례)에:  예물을 드리실 때에는
有容色(유용색)하시며: 얼굴빛을 펴시며,
私覿(사적)에:  사사로 보내실 때에는
愉愉如也(유유여야)러시다:  더욱 화기가 돋우셨다.
君子(군자)는:  군자는
不以紺緅飾(불이감추식)하시며:  보랏빛과 아청빛으로 장식하

지 아니하시며,
紅紫(홍자)로:  붉은 빛과 자주 빛으로
不以爲褻服(불이위설복)이러시다:  사사로운 옷을 만들지 아

니하셨다.
當署(당서)하사:  더울 때를 당하여는 
袗絺綌(진치격)을:  홑 칡 베옷과 굵은 칡 베옷을
必表而出之(필표이출지)러시다:  반드시 껴입고 나가셨다.
緇衣(치의)엔:  검은 옷에는
羔裘(고구)요:  양 갓옷이요,
素衣(소의)엔:  흰 옷에는
麑裘(예구)요:  사슴 갓옷이요,
黃衣(황의)엔:  누른 옷에는
狐裘(호구)러시다:  여우 갓옷을 입으셨다.
褻裘長(설구장)하되:  평시에 입는 갓옷은 길게 하되,
短右袂(단우몌)러시다:  오른 소매를 짧게 하시었다.
必有寢衣(필유침의)하시니:  반드시 잠옷이 있었는데
長一身有半(장일신유반)이러라:  길이가 한 길 반이었다.
狐貉之厚(호맥지후)로:  여우와 담비의 두터운 갓옷을
以居(이거)러시다:  입고 사시었다.
去喪(거상)하사는:  상기를 마친 뒤는.
無所不佩(무소불패)러시다:  패물을 차지 않으심이 없었다.
非帷裳(비유상)이어든:  조회와 제례의 예복이 아니면
必殺之(필살지)러시다:  반드시 좁게 하시었다.
羔裘玄冠(고구현관)으로:  양의 갓옷과 검은 관으로
不以弔(불이조)러시다:  조상하지 아니하셨다.
吉月(길월)에:  길월에는
必朝服而朝(필조복이조)러시다:  반드시 조복을 입고, 조회

를 하시었다.
齊必有明衣(제필유명의)러시니:  재계하실 때에는 반드시 깨

끗한 옷이 있었는데,
布(포)러라:  베로 만든 것이었다.
齊必變食(제필변식)하시며 : 재계하실 때에는 반드시 음식을

바꾸시며,
居必遷坐(거필천좌)러시다:  거하심에 반드시 자리를 옮기셨

다.
食不厭精(식불염정)하시며:  밥은 정한 것은 싫어하지 않으

셨으며,
膾不厭細(회불염세)러시다:  회는 가는 것을 싫어하지 않으

셨다.
食饐而餲(식의이애)와:  밥이 상하여 쉰 것과
魚餒而肉敗(어뇌이육패)를:  생선이 상하고 고기가 썩은 것


不食(불식)하시며:  먹지 아니하시고,
色惡不食(색악불식)하시며:   빛이 변한 것을 먹지 아니하시

었다.
臭惡不食(취악불식)하시며: 냄새가 나쁜 것은 먹지 아니하시

고,
失飪不食(실임불식)하시며:  익지 아니한 것도 먹지 아니하

시었고,
不時不食(불시불식)어러시다:  때가 아니면 먹지 아니하셨다

.
割不正(할불정)이어든:  자른 것이 바르지 않으면
不食(불식)하시며:  먹지 아니하고,
不得其醬(불득기장)이어든:  간이 맞지 아니하면
不食(불식)하시다:   먹지 아니하셨다.
肉雖多(육수다)나:  고기를 비록 많이 자시더라도 .
不使勝食氣(불사승식기)며:  곡기를 이기지 않게 하시며,
唯酒無量(유주무량)하시되: 오직 술은 얼마든지 자시더라도
不及亂(불급란)이러시다:  어지러운 지경에 이르지 않으셨다
沽酒市脯(고주시포)을:  파는 술과 저자의 포를
不食(불식)하시며:  먹지 않으셨다.
不撤薑食(불철강식)하시며:  생강 자시는 것을 끊지 아니하

시었다.
不多食(불다식)이러시다:  밥은 많이 자시지 아니하셨다.
祭於公(제어공)에:  나라에 제사지낼 때 받은 고기는
不宿肉(불숙육)하시며:  밤을 재우지 않으시며,
祭肉(제육)은:  제사지낸 고기는
不出三日(불출삼일)하더시니:  삼일을 넘기지 아니하시고 .
出三日(출삼일)이면:  삼일이 지나면
不食之矣(불식지의)니라:  먹지 않으셨다.
食不語(식불어)하시며:  자시면서 대답하지 않으시고,
寢不言(침불언)이러시다:  주무시면서 말하지 않으셨다.
雖疏食菜羹(수소식채갱)이라도고:  비록 거친 밥과 나물국이

라도
祀必祭(과필제)하시되:  반드시 곡신에게 드렸는데,
必齊如也(필제여야)러시다:   반드시 공경히 하셨다.
席不正(석불정)어어든:  자리가 마르지 아니하시면
不坐(불좌)러시다:  앉지 않으셨다.
鄕人飮酒(향인음주)에:  향인과 술을 마실 적에
杖者出(장자출)이어든:  지팡이를 짚은 노인이 일어서시면
斯出矣(사출의)러시다:  따라 일어나셨다.
鄕人儺(향인나)에:  향인이 푸닥거리를 할 때는 .
朝服而立於阼階(조복이립어조계)러시다:  조복을 입으시고 동

쪽 섬돌에 서 계셨다
問人於他邦(문인어타방)하실새:  사람을 보내어 다른 나라에

있는 지인의 안부를 부르실 적에는
再拜而送之(재배이송지)러시다:  두 번 절하고 보내셨다.
康子饋藥(강자궤약)이어늘:  계강자가 약을 나누어 주니
拜而受之曰丘未達(배이수지왈구미달)이라:  절하고 받으면서

말씀하기기를, “내 이 약이 병이 낫는 것인지 알 수 없으므


不敢嘗(불감상)이러시다:  감히 맛보지 못한다.”고 하셨다.
廏焚(구분)이어늘:  마굿간에 불이 났는데
子退朝曰傷人乎(자퇴조왈상인호)아하시고: 공자께서 조정에

서 물러나 오시어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상했느냐?”고 하

시고
不問馬(불문마)하시다:  말에 대해서는 묻지 않으셨다.
君賜食(군사식)이어시든:  임금이 먹을 것을 주시면
必正席先嘗之(필정석선상지)하시고:  반드시 자리를 바르게

하여 먼저 맛보시고
君賜腥(군사성)이어시든:  임금이 날고기를 주시면
必熟而薦之(필숙이천지)하시고:  익혀서 올리시며
君賜生(군사생)이어든:  임금이 산 산을 주시면
必畜之(필축지)러시다:  반드시 기르시었다.
侍食於君(시식어군)에:  임금을 모시고 식사할 때
君祭(군제)어시든:  임금이 제사음식을 드시면
先飯(선반)이러시다:  먼저 맛보시었다
疾(질)에: 병이 있을 때에 
君視之(군시지)시어든:  임금이 와서 보시면,
東首(동수)하시고:   동으로 머리를 두시고
加朝服拖紳(가조복타신)이러시다:   조복을 껴입고 큰 띠를

걸쳐서 경의를 표하셨다. 
君命召(군명소)어시든:  임금이 명하여 부르시면
不俟駕行矣(불사가행의)러시다:  멍에 매는 것을 기다리지

아니하시고 가시었다.
入太廟(입태묘)하사:  태묘에 들어가서는
每事問(매사문)이러시다:  모든 일을 물으셨다.
朋友死(붕우사)하여:  벗이 죽어서
無所歸(무소귀)어든:  돌아갈 곳이 없을 때는
曰於我殯(왈어아빈)이라하시다:  말씀하시기를, “내 집에

빈소를 차리라.”고 하셨다.
朋友之饋(붕우지궤)는:  벗이 보낸 선물은
雖車馬(수차마)라도:  비록 수레와 말이라도 .
非祭肉(비제육)이어든:  제사지낸 고기가 아닌 것은
不拜(불배)러시다:  절하지 아니하셨다.
寢不尸(침불시)하시며:  취침하실 때에는 벌렁누워 죽은 몸

같이 하지 않으시며,
居不容(거불용)이러시다:  집에 계실 때에는 모양을 꾸미지

아니 하셨다.
見齊衰者(견제쇠자)하시고:  재최의 상복을 입은 자를 보시


雖狎(수압)이나:  비록 친하더라도
必變(필변)하시며:  반드시 변하시며,
見冕者與瞽者(견면자여고자)하시고:  면류관을 쓴 이와 소경

을 보시면
雖褻(수설)이나:  비록 평복일 때라도
必以貌(필이모)러시다:  반드시 예모로 대하셨다.
凶服者(흉복자)를:  상복을 입은 이를 만나면 수레 위에서

예를 표하시며, 등에 나라의 지도와 호적을 진자에게도 그와

같이 하셨다.
式之(식지)하시며:  수레 위에서 예를 표하시었다
式負版者(식부판자)러시다:  등에 나라의 지도와 호적을 진

사람에게도 그와 같이 하셨다.
有盛饌(유성찬)이어든:  성찬을 받으시면
必變色而作(필변색이작)이러시다:  반드시 얼굴빛을 변하시

고 일어나서 감사의 뜻을 표하셨다.
迅雷風烈(신뢰풍렬)에:  빠른 우뢰와 맹렬한 바람에는
必變(필변)이러시다:  반드시 얼굴빛을 변하셨다.
升車(승차)하사:  수레에 오르실 때에는
必正立執綏(필정립집수)러시다:  반드시 바로 서서 수레 고

삐를 잡으셨다.
車中(차중)에:  수레 안에서
不內顧(불내고)하시며:  머리를 돌려보지 않고
不疾言(불질언)하시며:  말을 빨리 하지 않으시며,
不親指(불친지)러시다:  몸소 손가락으로 물건을 가리키지

않으셨다.
色斯擧矣(색사거의)하며:  새도 사람의 얼굴빛을 보고
翔而後集(상이후집)이니라:  나라서 빙 돌다가 다시 앉는다.
曰山梁雌雉(왈산량자치)가:  공자 말씀하시기를, “산기슭의

암꿩이
時哉時哉(시재시재)인저:  때를 만났구나!”고 하셨다.
子路共之(자로공지)한 대:  이때 자로가 모이를 주었더니  
三嗅而作(삼후이작)하시다:  세 번 냄새를 맡고 날아갔다.
 


先進第十一(선진제십일)


<1>
子曰先進(자왈선진)이:  공자 말씀하시기를, “옛날 선비의
於禮樂(어례락)에:  예와 악은
野人也(야인야)요:  질박한 사람답고
後進(후진)이:  지금 선비의
於禮樂(어례락)에:   예와 악은
君子也(군자야)라하나니:  문채로 나타남이 군자답다고 하나
如用之則吾從先進(여용지칙오종선진)하리라:  만일 쓴다면

나는 옛날 선비를 따를 것이다.”고 하셨다.


<2>
子曰從我於陳蔡者皆不及門也(자왈종아어진채자개불급문야)로

다:   공자 말씀하시기를, “나를 진과 채에서 따르던 자가

다 문하에 있지 않구나!
德行(덕행)엔:  덕행에는
顔淵閔子騫冉伯牛仲弓(안연민자건염백우중궁)이요:  안연과

민자건과 염백우와 중궁이요, .
言語(언어)엔: 
宰我子貢(재아자공)이요:  언어에는 재아와 자공이요,
政事(정사)엔:  정사에는
冉有季路(염유계로)요:  염유와 계로요,
文學(문학)엔:  문학에는
子游子夏(자유자하)니라:  자유와 자하이었다.”고 하셨다.


<3>
子曰回也(자왈회야)는:  공자 말씀하시기를, “안회는
非助我者也(비조아자야)로다: 나를 돕는 자가 아니다.
於吾言(어오언)에:  나의 말에
無所不說(무소불설)이온여:  기뻐하지 않는 바가 없구나.”

고 하셨다.


<4>
子曰孝哉(자왈효재)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효자로다,
閔子騫(민자건)이여:  민자건이여!
人不間於其父母昆弟之言(인불간어기부모곤제지언)이로다: 

사람들도 그 부모와 형제가 그를 칭찬하는 말에 이의가 없도

다.”고 하셨다.


<5>
南容三復白圭(남용삼복백규)어늘:  남용이 백규의 시를 세

번 반복하니,
孔子以其兄之子(공자이기형지자)로:  공자께서 그 형의 딸로


妻之(처지)하시다:  아내를 삼게 하시었다.


<6>
季康子問弟子孰爲好學(계강자문제자숙위호학)이니잇고:  계

강자가 묻기를, “제자 중에 누가 배움을 좋아합니까?”하니

,
孔子對曰有顔回者好學(공자대왈유안회자호학)하더니:  공자

말씀하시기를, “안회라는 자가 있어서 배우기를 좋아하더니

,
不幸短命死矣(불행단명사의)라:  불행히 목숨이 짧아서 죽어


今也則亡(금야칙망)하니라:  이제는 없노라.”고 하셨다.


<7>
顔淵死(안연사)어늘:  안연이 죽으니,
顔路請子之車(안로청자지차)하여:  안로가 공자의 수레를 청

하여
以爲之槨(이위지곽)한 대:  곽을 만들고자 하니
子曰才不才(자왈재불재)에:  공자 말씀하시기를, “재주가

있거나 없거나
亦各言其子也(역각언기자야)니:  각기 그 자식을 말하는 것

이다.
鯉也死(이야사)어늘:  이가 죽으니
有棺而無槨(유관이무곽)하니:  관은 있고 곽은 없었으니,
吾不徒行以爲之槨(오불도행이위지곽)은:  내가 도보로 행하

지 아니하고 곽을 행한 것은
以吾從大夫之後(이오종대부지후)라:  내가 대부의 말석에 따

르는지라,
不可徒行也(불가도행야)일새니라: 도보로 행하지 못하기 때

문이다.”고 하셨다.


<8>
顔淵死(안연사)어늘:  안연이 죽으니
子曰噫(자왈희)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아아,
天喪予(천상여)삿다:  하늘이 나를 망쳤구나!
天喪予(천상여)삿다:  하늘이 나를 망쳤구나!”고 하셨다.


<9>
顔淵死(안연사)어늘:  안연이 죽으니
子哭之慟(자곡지통)하신대:  공자께서 곡하심을 애통히 하시


從者曰子慟矣(종자왈자통의)시니이다:  따르는 자가 말하기

를, “선생님께서 너무 애통해 하십니다.”고 하였다.
曰有慟乎(왈유통호)아: 공자 말씀하시기를, “애통하는 것이

지나침이 있느냐?
非夫人之爲慟(비부인지위통)이요:  이 사람을 위하여 애통하

지 아니하고
而誰爲(이수위)리오:  누구를 위하여 애통하리오.”고 하셨

다.


<10>
顔淵死(안연사)어늘:  안연이 죽으니
門人欲厚葬之(문인욕후장지)한 대:  문인이 후하게 장사하고

자 하였더니,
子曰不可(자왈불가)하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옳지

아니하다.”고 하셨다.
門人(문인)이:  문인이
厚葬之(후장지)한 대:  후하게 장사하였더니,
子曰回也(자왈회야)는:  공자 말씀하시기를, “안회는
視予猶父也(시여유부야)어늘:  나를 보기를 아비같이 하나,
予不得視猶子也(여불득시유자야)하니:  나는 보기를 아들같

이 못하니,
非我也(비아야)라:  나의 뜻이 아니라
夫二三子也(부이삼자야)니라:  저 몇몇 사람이니라.”고 하

셨다.


<11>
季路問事鬼神(계로문사귀신)한 대:  계로가 귀신을 섬기는

것을 물으니,
子曰未能事人(자왈미능사인)이면:  공자께서 말씀하기를, “

능히 사람을 섬기지 못하면서
焉能事鬼(언능사귀)리오:  어찌 능히 귀신을 섬기겠느냐.”

고 하니,
敢問死(감문사)하노이다:  계로가 말하기를, “감히 죽음을

묻습니다.”고 하니
曰未知生(왈미지생)이면:  공자 말씀하시기를, “삶을 알지

못하면서
焉知死(언지사)리오:  어찌 죽음을 알겠느냐?”고 하셨다.


<12>
閔子(민자)는:  민자는
侍側(시측)에:  공자를 보실 적에는
誾誾如也(은은여야)하고:  화하고 기쁜 모습이고,
子路行行如也(자로행행여야)하고:  자로는 굳세고 강한 모습

이었으며,
冉有子貢(염유자공)은:  염유와 자공은
侃侃如也(간간여야)어늘:  강직한 모습이었는데,
子樂(자락)하시다:  공자께서 즐거워하셨다.
若由也(약유야)는:  자로 같은 이는
不得其死然(불득기사연)이로다:  옳은 죽음을 얻지 못할 듯

하다.


<13>
魯人爲長府(노인위장부)어늘:  노나라 사람이 장부를 고쳐

짓더니
閔子騫曰仍舊貫如之何(민자건왈잉구관여지하)오:  민자건이

말하기를, “그대로 수리를 하는 것이 어떠한가?
何必改作(하필개작)이리오:   어찌 반드시 고쳐 지을까?”고

하였다.
子曰夫人(자왈부인)이:  공자 말씀하시기를, “무릇 사람이
不言(불언)이언정:  말을 하지 아니 할지언정,
言必有中(언필유중)이니라:  말하면 반드시 이치에 맞음이

있다.”고 하셨다.


<14>
子曰由之瑟(자왈유지슬)을:  공자 말씀하시기를, “중유의

고르지 못한 거문고를
奚爲於丘之門(해위어구지문)고:  어찌 나의 집에서 타느냐?

”고 하셨다.
門人(문인)이:  문인이
不敬子路(불경자로)한 대:  자로를 공경치 아니하니,
子曰由也(자왈유야)는:  공자 말씀하시기를, “유의 학문은
升堂矣(승당의)요:  당에 오르고
未入於室也(미입어실야)니라:  아직 방에 들어가지 못하였다

.”고 하셨다.


<15>
子貢(자공)이:  자공이
問師與商也孰賢(문사여상야숙현)이니잇고: 묻기를, “사와

상은 누가 어진 사람입니까?”고 하니
子曰師也(자왈사야)는: 공자 말씀하시기를, “사는 
過(과)하고:  지나치고
商也(상야)는:  상은
不及(불급)이니라:  미치지 못한다.”고 하셨다.
曰然則師愈與(왈연칙사유여)잇가:  자공이 말하기를, “그렇

다면 사가 낫습니까?‘고 하니
子曰過猶不及(자왈과유불급)이니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

지나치는 것은 미치지 못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고 하셨다

.


<16>
季氏富於周公(계씨부어주공)이어늘: 계씨가 재상인 주공보다

부유한데,
而求也爲之聚斂而附益之(이구야위지취렴이부익지)한대:  염

구가 많은 세금을 거두어서 더욱 부유하게 하였다 합니다.
子曰非吾徒也(자왈비오도야)로소니:  공자 말씀하시기를, “

염구는 우리의 무리가 아니니,
小子(소자)아:  소자들아,
鳴鼓而攻之可也(명고이공지가야)니라:  북을 올려서 그 죄를

공격하는 것이 옳은 것이다.”고 하셨다.


<17>
柴也(시야)는:  고시는
愚(우)하고:  어리석고
參也(참야)는:  증삼은
魯(노)하고:  노둔하고
師也(사야)는: 사는
辟(벽)하고:  편벽하고
由也(유야)는:  중유는
喭(언)이니라:  속되다.


<18>
子曰回也(자왈회야)는:  공자 말씀하시기를, “안회는
其庶乎(기서호)요:   거의 도에 가까워
屢空(누공)이니라:  여러 번 양식이 떨어졌어도 마음이 편안

하였다.
賜(사)는:  사는
不受命(불수명)이요:  천명을 받지 아니하고
而貨殖焉(이화식언)이나:  재물을 늘리지마는
億則屢中(억칙루중)이니라:  생각하면 잘 사리에 맞추는 것

이다.”고 하셨다.


<19>
子張(자장)이:  자장이
問善人之道(문선인지도)한 대:  착한 사람의 도를 물으니,
子曰不踐迹(자왈불천적)이나: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성

품이 착한 이는 성인의 자취를 밟지 아니하여도
亦不入於室(역불입어실)이니라:  악하지는 않지마는 성인의

경지에는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고 하셨다.


<20>
子曰論篤(자왈론독)을:  공자 말씀하시기를, “언론이 독실


是與(시여)면:  이를 허여한다면
君子者乎(군자자호)아:  참다운 군자이겠느냐? 
色莊者乎(색장자호)아:  외모만 건장한 자이겠느냐?”고 하

셨다.


<21>
子路問聞斯行諸(자로문문사행제)잇가:  자로가 묻기를, “옳

은 말을 들으면 이에 행하리까? ”고 하니
子曰有父兄在(자왈유부형재)하니:  공자 말씀하시기를, “부

형이 계신데
如之何其聞斯行之(여지하기문사행지)리오:  어찌 듣고 이에

행하겠느냐?”고 하셨다.
冉有問聞斯行諸(염유문문사행제)잇가:  염유가 묻기를, “말

을 들으면 이에 행해야 합니까?”하니
子曰聞斯行之(자왈문사행지)니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듣

는 대로 행할 것이다.”고 하셨다.
公西華曰由也問聞斯行諸(공서화왈유야문문사행제)어늘:  공

서화가 말하기를, “유가 듣고 이에 행하리까?”고 하셨다.
子曰有父兄在(자왈유부형재)라하시고: 공자 말씀하시기를,

“부형이 있다.”고 하시고
求也問聞斯行諸(구야문문사행제)어늘:  구가 묻기를, “듣고

이에 행하리까?”하니
子曰聞斯行之(자왈문사행지)라하시니:  공자 말씀하시기를,

“듣고 이에 행하라.”고 하시니
赤也惑(적야혹)하여:  저는 의심스러워
敢問(감문)하노이다:  감히 묻습니다 하니
子曰求也退(자왈구야퇴)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구는 물

러가는
故(고)로:  고로
進之(진지)하고:  나아가게 하고,
由也兼人(유야겸인)이라:  유는 사람을 겸한
故(고)로:  고로
退之(퇴지)니라:  물러가게 한 것이다.”고 하셨다.


<22>
子畏於匡(자외어광)하실새:  공자께서 광에서 난을 당하셨을

때,
顔淵後(안연후)러니:  안연이 뒤에 왔더니,
子曰吾以女爲死矣(자왈오이녀위사의)로다:  공자 말씀하시기

를, “나는 네가 죽은 줄로 알았다.”고 하시니
曰子在(왈자재)어시니:  말하기를, “선생님께서 계신데
回何敢死(회하감사)리잇가:  회가 어찌 감히 죽이겠습니까?

”고 하였다.


<23>
季子然(계자연)이:  계자연이
問仲由冉求(문중유염구)는:  묻기를, “중유와 염구는
可謂大臣與(가위대신여)잇가:  대신이라고 이르겠습니까?”

고 하니
子曰吾以子爲異之問(자왈오이자위이지문)이러니:  공자 말씀

하시기를, “내가 자네는 별다른 물음을 하리라 하였더니
曾由與求之問(증유여구지문)이로다:  이에 유와 구의 일을

묻는구나
所謂大臣者(소위대신자)는:  이른바 대신이라는 것은
以道事君(이도사군)하다가:  도로써 임금을 섬기다가
不可則止(불가칙지)하나니:  옳지 아니하면 마는 것이다.
今由與求也(금유여구야)는:  이제, 유와 구는
可謂具臣矣(가위구신의)니라:  갖춘 신하라 하여도 좋다.”

고 하셨다.
曰然則從之者與(왈연칙종지자여)잇가:  말하기를, “그러면

좇을 자입니까?”하니
子曰弑父與君(자왈시부여군)은:  공자 말씀하시기를, “아비

와 임금을 죽이는 것은
亦不從也(역불종야)리라:  또한 따르지 아니할 것이다.”고

하셨다.


<24>
子路使子羔爲費宰(자로사자고위비재)한 대:  자로가 자고로

하여금, “비 땅의 원을 삼았더니,
子曰賊夫人之子(자왈적부인지자)로다:  공자 말씀하시기를,

“사람의 자식을 해치는 것이다.”고 하셨다.
子路曰有民人焉(자로왈유민인언)하며:  자로가 말하기를, “

백성이 있고
有社禝焉(유사직언)하니:  사직이 있으니
何必讀書然後爲學(하필독서연후위학)이리잇고:  어찌 반드시

글을 읽은 연후에 배운다고 하겠습니까?”고 하니
子曰是故(자왈시고)로 : 공자 말씀하시기를, “이런고로
惡夫佞者(악부녕자)하노라:   망령된 자를 미워하는 것이다.

”고 하셨다.


<25>
子路曾晳冉有公西華侍坐(자로증석염유공서화시좌)러니:  자

로와 증석과 염유와 공서화가 모시고 앉았더니,
子曰以吾一日長乎爾(자왈이오일일장호이)나:  공자 말씀하시

기를, “내가 하룻날쯤 너희들보다 어른이지마는
毋吾以也(무오이야)하라:  나이로써 대하지 말라.”고 하셨

다.
居則曰不吾知也(거칙왈불오지야)라하나니:  평상시에 말하기

를, “나를 알지 못한다.”고 하니,
如或知爾(여혹지이)면:  만일 혹 너를 알아주면
則何以哉(칙하이재)오:  어찌 하겠느냐?”고 하니
子路率爾而對曰千乘之國(자로솔이이대왈천승지국)이: 자로가

급히 대답하여 말하기를, “천승의 나라가
攝乎大國之間(섭호대국지간)하여:  큰 나라 사이에 끼어
加之以師旅(가지이사려)요:  군란이 더하고
因之以饑饉(인지이기근)이어든:  인하여 기근까지 겹치어도
由也爲之(유야위지)면:  유가 다스리면
比及三年(비급삼년)하여:  삼년이면
可使有勇(가사유용)이요:  백성들을 용맹이 있게 하고
且知方也(차지방야)하리이다:  또 의에 향하는 방향을 알게

하겠습니다.”고 하셨다.
夫子哂之(부자신지)하시다: 선생님께서는 빙그레 웃으셨다.
求(구)아:  공자 말씀하시기를, “야,
爾(이)는:  너는
何如(하여)오:  어떻게 하겠느냐?”고 하니
對曰方六七十(대왈방륙칠십)과:  대답하기를, “지방이 육칠

십 리
如五六十(여오륙십)에:  혹은 오륙십 리는
求也爲之(구야위지)면:  구가 하면
比及三年(비급삼년)하여:  삼년이면
可使足民(가사족민)이어니와:  백성을 족하게 하려니와
如其禮樂(여기례락)엔:  그 예와 악 같은 것은
以俟君子(이사군자)하리이다:  군자를 기다리겠습니다.”고

하였다.
赤(적)아:  적아,
爾(이)는:  너는
何如(하여)오: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하니
對曰非曰能之(대왈비왈능지)라:  대답하기를, “능히 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없으니
願學焉(원학언)하노이다:  배우기를 원합니다. .
宗廟之事(종묘지사)와:  종요의 일과
如會同(여회동)에:  혹 회합이 있을 때에
端章甫(단장보)로:  현단의 옷과 예관을 쓰고
願爲小相焉(원위소상언)하노이다:  조금 돕기를 원합니다.”

고 하였다
點(점)아:  공자 말씀하시기를, “점아,
爾(이)는:  너는
何如(하여)오:  어떻게 하겠느냐?”고 하시니
鼓瑟希(고슬희)러니:  비파 타기를 잠깐 중단,
鏗爾舍瑟而作(갱이사슬이작)하여:  한 번 소리를 굵게 내고

놓으며 일어나서
對曰異乎三子者之撰(대왈이호삼자자지찬)이니다:  대답하기

를, “세 사람이 갖추어 아뢴 것과는 다릅니다.”고 하였다.
子曰何傷乎(자왈하상호)리오:  공자 말씀하시기를, “공자

말씀하시기를, “무엇을 상하겠는가?
亦各言其志也(역각언기지야)니라:  또한 각자 그 뜻을 말한

것이니라.”고 하셨다.
曰莫春者(왈막춘자)에:  말하기를, “저문 봄에 .
春服旣成(춘복기성)이어든:  봄옷이 이미 이루어지면
冠者五六人(관자오륙인)과:  관을 한자 오륙 인과
童子六七人(동자륙칠인)으로:  동자 육칠 인으로
浴乎沂(욕호기)하여:  기에서 목욕하고
風乎舞雩(풍호무우)하여:  무우에서 바람 쐬고
詠而歸(영이귀)하리이다:   읊고 돌아오리다.”고 하니,
夫子喟然嘆曰吾與點也(부자위연탄왈오여점야)하노라:  부자

께서 의연히 탄식하며 말씀하시기를, “나는 점처럼 하고자

한다.”고 하셨다
三子者出(삼자자출)커늘:  세 사람이 나가니
曾晳後(증석후)러니:  증석이 뒤에 있더니
曾晳曰夫三子者之言(증석왈부삼자자지언)이: 증석이 말하기

를, “세 사람의 말이
何如(하여)하니잇고:  어떠합니까?”고 하니
子曰亦各言其志也已矣(자왈역각언기지야이의)니라:  공자 말

씀하시기를, “또한 각자 그 뜻을 말하였을 뿐이다.”고 하

시니
曰夫子何哂由也(왈부자하신유야)시니잇고:  말하기를, “부

자께서 어찌 하여 유의 말에 빙그레 웃으셨습니끼?”하니
曰爲國以禮(왈위국이례)어늘:  공자 말씀하시기를, “나라의

정치는 예로써 하는데
其言不讓(기언불양)이라:  그 말이 겸양하지 아니하여
是故(시고)로:  이 때문에
哂之(신지)로라:  웃었다.”고 하셨다.
唯求則非邦也與(유구칙비방야여)잇가: 이르기를, “그러면

구는 나라 다스리는 것이 아닙니까?”고 하니
安見方六七十(안견방륙칠십)과: 공자 말씀하시기를, “어찌

방이 육칠십 리와
如五六十而非邦也者(여오륙십이비방야자)리오:  혹은 오륙십

리라고 해서 나라가 아니겠느냐?”고 하셨다.
唯赤則非邦也與(유적칙비방야여)잇가:  “그렇다면 적이 말

한 것은 나라의 일이 아닙니까.”고 하니
宗廟會同(종묘회동)이: “종묘와 회동하는 것은
非諸侯而何(비제후이하)오:  제후가 아니고 무엇이겠느냐?
赤也爲之小(적야위지소)면:  적이 작다면
孰能爲之大(숙능위지대)리오:  누가 능히 큰 것이 되겠느

냐?.”고 하셨다.
 

 顔淵第十二(안연제십이)


<1>
顔淵問仁(안연문인)한대:  안연이 인을 물으니,
子曰克己復禮爲仁(자왈극기복례위인)이니: 공자께서 말씀하

시기를, “몸을 이기고 예에 돌아가는 것이 인을 행하는 것

이니,
一日克己復禮(일일극기복례)면:  하루 몸을 이겨서 예에 돌

아가면
天下歸仁焉(천하귀인언)하리니:  천하가 인에 돌아올 것이니

,
爲仁由己(위인유기)니:  인을 하는 것은 자기에게 있는 것이

니,
而由人乎哉(이유인호재)아:   어찌 남에게서 말미암을 것이

냐?”고 하셨다.
顔淵曰請問其目(안연왈청문기목)하노이다:  안연이 말하기를

, “청컨대, 그 조목을 묻고자 하나이다.” 하니
子曰非禮勿視(자왈비례물시)하며:  공자 말씀하시기를, “예

가 아니면 보지 말며,
非禮勿聽(비례물청)하며:  예가 아니면 듣지 말며,
非禮勿言(비례물언)하며: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며,
非禮勿動(비례물동)이니라: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 말라.”

고 하셨다.
顔淵曰回雖不敏(안연왈회수불민)이나:  안연이 말하기를, “

저 안회가 비록 민첩하지 못하나
請事斯語矣(청사사어의)리이다:  청컨대, 이 말씀을 일삼겠

습니다.”고 하였다.


<2>
仲弓問仁(중궁문인)한대:  중궁이 인을 물으니,
子曰出門如見大賓(자왈출문여견대빈)하고:  공자 말씀하시기

를, “문에 나가서는 큰 손님을 뵙는 것같이 하며,
使民如承大祭(사민여승대제)하며:  백성을 부리기를 큰 제사

를 잇는 것같이 하고,
己所不欲(기소불욕)을:  자기가 하고자 아니하는 바를
勿施於人(물시어인)이니:  남에게 베풀지 말 것이니,
在邦無怨(재방무원)하며:  그러면 나라에 있어도 원망이 없

을 것이며,
在家無怨(재가무원)이니라:  집에 있어도 원망이 없을 것이

다.”고 하셨다.
仲弓曰雍雖不敏(중궁왈옹수불민)이나:  중궁이 말하기를, “

옹이 비록 민첩하지 못하나
請事斯語矣(청사사어의)리이다:  청컨대, 이 말씀을 일삼겠

습니다.


<3>
司馬牛問仁(사마우문인)한 대:  사마우가 인을 물으니,
子曰仁者(자왈인자)는:  공자 말씀하시기를, “어진 자는
其言也訒(기언야인)이니라:  그 말을 참고 어렵게 할 것이다.

”고 하셨다.
曰其言也訒(왈기언야인)이면:  말하기를, ‘그 말을 어려운

것같이 하면
斯謂之仁已乎(사위지인이호)잇가:   인이라고 이르겠습니까?

”고 하니
子曰爲之難(자왈위지난)하니:  공자 말씀하시기를, “그 말

을 어려운 것같이 하면
言之得無訒乎(언지득무인호)아:  인이라고 이르겠습니까?”고

하니,


<4>
司馬牛問君子(사마우문군자)한대:  사마우가 군자의 도리를

물으니,
子曰君子(자왈군자)는:  공자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不憂不懼(불우불구)니라:  근심하지 아니하고 두려워하지 아

니 한다.”고 하셨다.
曰不憂不懼(왈불우불구)면:  말하기를, “근심하지 않고 두

려워하지 않으면
斯謂之君子已乎(사위지군자이호)잇가:  이것을 군자라고 이

릅니까?”고 하니
子曰內省不疚(자왈내성불구)이니:  공자 말씀하시기를, “안

으로 반성하여 병 되는 것이 없으면
夫何憂何懼(부하우하구)리오:  무엇을 근심하고 무엇을 두려

워하겠느냐?”고 하셨다.


<5>
司馬牛憂曰人皆有兄弟(사마우우왈인개유형제)어늘:  사마우

가 근심하여 이르기를, “남은 모두 형제가 있는데
我獨亡(아독망)로다: 나만 홀로 형제가 없도다.”하니
子夏曰商(자하왈상)은:  자하가 이르기를, “상이
聞之矣(문지의)로니:  들으니
死生有命(사생유명)이요:  죽고 사는 것이 명이 있고
富貴在天(부귀재천)이라호라:  부와 귀는 하늘에 있음이라
君子敬而無失(군자경이무실)하며: 군자가 공경하여 잃는 것

이 없으며,
與人恭而有禮(여인공이유례)면:  사람으로 더불어 공손하고

예가 있으면
四海之內(사해지내)가:  사해 안이 
皆兄弟也(개형제야)니:  다 형제이니
君子何患乎無兄弟也(군자하환호무형제야)리오:  군자가 어찌

형제 없는 것을 근심하리오.”고 했다


<6>
子張問明(자장문명)한 대:  자장이 현명한 것을 물으니
子曰浸潤之譖(자왈침윤지참)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젖어들어는 비방과
膚受之愬(부수지소)가:  살에 닿을 듯한 절실한 알림에도
不行焉(불행언)이면:  행하지 아니하면
可謂明也已矣(가위명야이의)로라:  현명하다고 이를 것이다.
浸潤之譖(침윤지참)과:  늦어들어 가는 비방과
膚受之愬(부수지소)가:  살에 닿는 듯한 절실한 알림에도
不行焉(불행언)이면:  행하지 아니하면
可謂遠也已矣(가위원야이의)니라:  식견이 고원하다고 할 것

이다.” 고 했다


<7>
子貢(자공)이: 자공이
問政(문정)한 대:  정사를 물으니 
子曰足食足兵(자왈족식족병)이면:  공자 말씀하시기를, “먹

을 것을 족하게 하고 군사를 족하게 하면
民信之矣(민신지의)리라:  백성이 믿을 것이다.”고 하시니
子貢曰必不得已而去(자공왈필불득이이거)인댄:  자공이 말하

기를, “반드시 마지못하여 버린다면
於斯三者(어사삼자)에:  이 세 가지 중에서
何先(하선)이리잇고:  어느 것을 먼저 하겠습니까?”하니
曰去兵(왈거병)이니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군사를 거리

리라.”고 하셨다
子貢曰必不得已而去(자공왈필불득이이거)인댄:  자공이 말하

기를, “반드시 마지못하여 버린다면
於斯二者(어사이자)에:  이 두 가지 중에서
何先(하선)이리잇고:  어느 것을 먼저 하겠습니까?”하니
曰去食(왈거식)이니:  공자 말씀하시기를, “먹을 것을 버릴

것이니,
自古皆有死(자고개유사)어니와:  예로부터 다 죽음이 있지마


民無信不立(민무신불립)이니라:  백성들에게 신뢰를 받지 못

하면 나라를 지탱하지 못할 것이다”고 하셨다


<8>
棘子成曰君子(극자성왈군자)는:  극자성이 말하기를, “군자


質而已矣(질이이의)니:  바탕을 가질 따름이니
何以文爲(하이문위)리로:  어찌 문채를 하겠습니까?”라고

하니
子貢曰惜乎(자공왈석호)라:  자공이 그 말을 듣고 말하지를,

“아깝구나,
夫子之說(부자지설)이:  그대의 말이
君子也(군자야)나:  군자다운 것이니
駟不及舌(사불급설)이로다:  사마도 혀에 미치지 못할 것이


文猶質也(문유질야)며:  문채도 바탕과 같고,
質猶文也(질유문야)니:  바탕도 문채와 같으니
虎豹之鞹(호표지곽)이:  범과 표범의 다룬 가죽이
猶犬羊之鞹(유견양지곽)이니라:  개와 양의 다룬 가죽과 같

은 것이다


<9>
哀公(애공)이: 애공이 
問於有若曰年饑用不足(문어유약왈년기용불족)하니:  유약에

게 묻기를, “해가 흉년이 들어서 씀씀이가 족하지 못하니
如之何(여지하)오:  어떻게 해야 되겠는가?”하니
有若對曰盍徹乎(유약대왈합철호)시니잇고:  유약이 대답하기

를, “어찌 철버을 하지 아니하십니까?”하니
曰二(왈이)도:  애공이 말하기를, “둘도
吾猶不足(오유불족)이어니:  오히려 족하지 못한데 
如之何其徹也(여지하기철야)리오:  어찌 그 철법을 쓰겠는가

?”고 하니
對曰百姓足(대왈백성족)이면:  유약이 대답하기를, “백성이

족하면
君孰與不足(군숙여불족)이며:  임금이 누구와 더불어 족하지

아니하며,
百姓不足(백성불족)이면:  백성이 족하지 아니하면
君孰與足(군숙여족)이리잇고:  임금이 누구와 더불어 족하시

겠습니까?”고 했다


<10>
子張(자장)이:  자장이
問崇德辨惑(문숭덕변혹)한 대:  덕을 높이고 의혹을 분별할

것을 물으니
子曰主忠信(자왈주충신)하며:  공자 말씀하시기를, “충과

신을 주로 하여
徙義(사의)가:  의에 옮기는 것이
崇德也(숭덕야)니라:  덕을 높이는 것이다.”고 하셨다.
愛之(애지)란:  사랑하면
欲其生(욕기생)하고:  살고자 하고
惡之(악지)란:  싫으면
欲其死(욕기사)하나니:  죽고자 하니
旣欲其生(기욕기생)이요:  이미 살고자 하고
又欲其死(우욕기사)가:  또 죽고자 하면
是惑也(시혹야)니:  이것이 미혹한 것이니
誠不以富(성불이부)요:  진실로 부유함으로 하지 못하니
亦祇以異(역기이이)니라:  또한 다만 달리함으로써 한다


<11>
齊景公(제경공)이: 제나라 경공이
問政於孔子(문정어공자)한 대:  정사를 공자에게 물으니
孔子對曰君君臣臣父父子子(공자대왈군군신신부부자자)니이다

:  공자 대답하기를, “ 임금은 임금다우며, 아비는 아비다

우며 자식은 자식답게 그 구실을 다하는 것이다."고 하셨다.
公曰善哉(공왈선재)라:  공이 말하기를, “좋은 말씀입니다.
信如君不君臣不臣父不父子不子(신여군불군신불신부불부자불

자)면:  진실로 임금이 임금노릇 못하며, 신하가 신하노릇

못하며 아비가 아비노릇 못하며, 자식이 자식노릇 못하면
雖有粟(수유속)이나:  비록 곡식이 있으나
吾得而食諸(오득이식제)아:  내가 먹을 수 있겠는가?”고 하

였다


<12>
子曰片言(자왈편언)에:  공자 말씀하시기를, “반 마디 말로
可以折獄者(가이절옥자)는:  옥살이를 결단할 자는
其由也與(기유야여)인저:  유일 것이다.
子路(자로)는:  자로는
無宿諾(무숙낙)이러라:  승낙하는 것을 보류해 두는 일이 없

었다.”고 하셨다


<13>
子曰聽訟(자왈청송)이: 공자 말씀하시기를, “송사를 판결함


吾猶人也(오유인야)나:  내 다른 사람과 같으나
必也使無訟乎(필야사무송호)인저:  반드시 송사를 없도록 할

것이다”고 하셨다


<14>
子張問政(자장문정)한 대:  자장이 정사를 물으니,
子曰居之無倦(자왈거지무권)이요:  공자 말씀하시기를, “거

함에 마음을 게으르게 하는 것이 없게 하며,
行之以忠(행지이충)이니라:  말은 일을 행함에는 충성으로써

해야 할 것이다.”고 하셨다


<15>
子曰博學於文(자왈박학어문)이요:  공자 말씀하시기를, “글

을 널리 배우고
約之以禮(약지이례)면:  예로써 그것을 검약하게 행하면
亦可以弗畔矣夫(역가이불반의부)인저:  또한 도에 어긋나지

않을 것이다.”고 하셨다


<16>
子曰君子(자왈군자)는: 공자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成人之美(성인지미)하고:  사람의 아름다움을 이루고
不成人之惡(불성인지악)하나니:  사람의 악한 것을 이루지

아니하는데
小人(소인)은:  소인은
反是(반시)니라:  이와는 반대이다.”고 하셨다


<17>
季康子問政於孔子(계강자문정어공자)한대: 계강자가 공자에

게 정사를 물으니
孔子對曰政者(공자대왈정자)는:  공자 말씀하시기를, “정사

란 것은
正也(정야)니:  바른 것이니
子帥以正(자수이정)이면:  당신이 통솔하기를 바른 것으로써

하면
孰敢不正(숙감불정)이리오:  누가 감히 바르지 않겠습니까.

”고 하셨다


<18>
季康子患盜(계강자환도)하여:  계강자가 도둑을 근심하여
問於孔子(문어공자)한대:  공자께 물으니
孔子對曰苟子之不欲(공자대왈구자지불욕)이면:  공자 말씀하

시기를, “진실로 그대가 탐내지 아니하면
雖賞之(수상지)라도:  비록 상을 주더라도
不竊(불절)하리라:  도둑질하지 않을 것이다.”고 하셨다


<19>
季康子問政於孔子曰如殺無道(계강자문정어공자왈여살무도)하

여 : 계강자가 정사를 공잘에게 물어 말하기를, “만일 도가

없는 이를 죽여서
以就有道(이취유도)인댄:  도가 있는데 나아가게 하면
何如(하여)하니잇고:  어떠합니까?”하니
孔子對曰子爲政(공자대왈자위정)에:  공자 대답하시기를, “

그대가 정사하기를
焉用殺(언용살)이리오:  어찌 죽임을 쓰는가?
子欲善(자욕선)이면:  그대가 착한 것을 하고자 하면
而民善矣(이민선의)리니:  백성이 착할 것이니
君子之德(군자지덕)은:  군자의 덕은
風(풍)이요:  바람이요 소
小人之德(소인지덕)은:  인의 덕은
草(초)라:  풀이다.
草上之風(초상지풍)이면:  풀 위에 바람이 가면
必偃(필언)하나니라:  반드시 쓰러지는 것이다.”고 하셨다.


<20>
子張問士何如(자장문사하여)라야:  자장이 묻기를, “선비는

어떻게 해야
斯可謂之達矣(사가위지달의)니잇고:  이에 가히 달한다고 이

르는 것입니까?”고 하니
子曰何哉(자왈하재)오:  공자 말씀하시기를, “어떤 것이냐
爾所謂達者(이소위달자)여:  네가 말한 달이라는 것은?”라

고 하시니
子張對曰在邦必聞(자장대왈재방필문)하며:  자장이 대답하여

말하기를, “나라에 있어도 반드시 들리며
在家必聞(재가필문)이니이다: 집안에 있어도 반드시 들리는

것입니다.”고 하니
子曰是(자왈시)는:  공자 말씀하시기를, “이것은
聞也(문야)라:  들림이요,
非達也(비달야)니라:  달함이 아니다.
夫達也者(부달야자)는:  달이라는 것은
質直而好義(질직이호의)하며:  질박하고 곧고 의를 좋아하며
察言而觀色(찰언이관색)하며:  말을 살피고 얼굴빛을 보아서
慮以下人(여이하인)하나니:  생각하여 사람에게 낮추는 것이


在邦必達(재방필달)하며:  그래야 나라에 있어서도 반드시

통달하며
在家必達(재가필달)이니라:  집에 있어서도 반드시 통달하는

것이다.
夫聞也者(부문야자)는:  들림이라는 것은
色取仁而行違(색취인이행위)요:  안색으로 인을 취하여 행실

이 어긋나고
居之不疑(거지불의)하나니:  살아가며 의심하지 아니함이니
在邦必聞(재방필문)하며:  나라에 있어도 반드시 들리며
在家必聞(재가필문)이니라:  집에 있어도 반드시 들리는 것

일다.”고 하셨다.


<21>
樊遲從遊於舞雩之下(번지종유어무우지하)러니:  번지가 공자

를 따라 무우단 아래에서 놀다가
曰敢問崇德修慝辨惑(왈감문숭덕수특변혹)하노이다:  말하기

를, “덕을 높이고 간특한 것을 닦으며 의혹을 분별하는 것

을 감히 묻습니다.”고 하니
子曰善哉(자왈선재)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참 좋도다.
問(문)이여:  물음이여,
先事後得(선사후득)이: 일을 먼저하고 얻음을 뒤에 하는 것


非崇德與(비숭덕여)아:  덕을 높이는 것이 아니겠느냐?
攻其惡(공기악)이요:  자기의 악한 것을 다스리고
無攻人之惡(무공인지악)이:  사람의 악한 것을 책망하지 아

니하는 것이
非修慝與(비수특여)아:  간특한 것을 닦는 것이 아니겠느냐?
一朝之忿(일조지분)으로:  하루아침의 분노로
忘其身(망기신)하여:  그 몸을 잊어서
以及其親(이급기친)이:  그 어버이에게 미치는 것이 
非惑與(비혹여)아:  혹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하셨다


<22>
樊遲問仁(번지문인)한 대:  번지가 인을 물으니
子曰愛人(자왈애인)이니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고 하셨다
問知(문지)한 대:  앎을 물으니
子曰知人(자왈지인)이니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사람을

잘 아는 것이다.”고 하셨다
樊遲未達(번지미달)이어늘:  번지가 깨닫지 못하니
子曰擧直錯諸枉(자왈거직착제왕)이면:  공자 말씀하시기를,

“곧은 이를 들어내고 굽은 이를 물리치면
能使枉者直(능사왕자직)이니라:  능히 굽은 이로 하여금 곧

게 할 것이다.”고 하셨다
樊遲退(번지퇴)하여: 번지가 물러가서
見子夏曰鄕也(견자하왈향야)에:  자하를 보고 말하기를, “

지난번에
吾見於夫子而問知(오견어부자이문지)하니:  내가 부자를 뵙

고 앎을 물으니,
子曰擧直錯諸枉(자왈거직착제왕)이면:  공자 말씀하시기를,

“곧은 이를 드러내고 굽은 이를 버려두면
能使枉者直(능사왕자직)이라하시니:   능히 굽은 자로 하여

금 곧게 할 것이다.”고 하시니
何謂也(하위야)오:  무엇을 이르신 것인가?”고 했다
子夏曰富哉(자하왈부재)라: 자하가 말하기를, “풍부하구나,
言乎(언호)여:  말씀이여
舜有天下(순유천하)에:  순이 천하를 다스릴 때
選於衆(선어중)하사:  무리에서 선택하여
擧皐陶(거고도)하시니:  고도를 천거하시니
不仁者遠矣(불인자원의)요:   어질지 아니한 자가 멀어졌다.
湯有天下(탕유천하)에: 탕이 천하를 다스릴 때
選於衆(선어중)하사:  무리에서 선택하여
擧伊尹(거이윤)하시니:  이윤을 천거하시니
不仁者遠矣(불인자원의)니라: 어질지 아니한 자가 멀어졌다.

”고 하였다.


<23> 
子貢問友(자공문우)한 대:  자공이 벗을 물으니,
子曰忠告而善道之(자왈충고이선도지)하되:  공자 말씀하시기

를, “충성으로 고하고 착하게 인도하여  
不可則止(불가칙지)하여:  가하지 아니하면 그치어 스
無自辱焉(무자욕언)이니라:  스로 욕되게 하지 말 것이다.”

고 하셨다


<24>
曾子曰君子(증자왈군자)는:  증자가 이르기를, “군자는
以文會友(이문회우)하고:  글로써 벗을 모으고
以友輔仁(이우보인)이니라:  벗으로써 어진 덕을 보필하는

것이다.”고 하셨다
 

子路第十三  (자로제십삼) :


<1>
子路問政(자로문정)한 대:  자로가 정사를 물으니
子曰先之勞之(자왈선지로지)니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먼

저 하고 수고롭게 하라”고 하셨다
請益(청익)한 대:  자로가 더 가르침을 청하니
曰無倦(왈무권)이니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게으름이 없

게 하라>”고 하셨다.


<2>
仲弓(중궁)이:  중궁이
爲季氏宰(위계씨재)하여:  계씨의 가신이 되어
問政(문정)한 대:  정사를 물으니
子曰先有司(자왈선유사)요:  공자 말씀하시기를, “유사에게

먼저 하고
赦小過(사소과)하며:  적은 허물을 놓아주며,
擧賢才(거현재)니라:  어진 이와 유능한 이를 등용하는 것이

다.”고 하셨다.
曰焉知賢才而擧之(왈언지현재이거지)리잇고:  말하기를 , “

어찌 어진 이와 능한 이를 알아서 등용하오리까.”고 하니
曰擧爾所知(왈거이소지)면:  공자 말씀하시기를, “네가 아

는 것으로 등용하면
爾所不知(이소불지)를:  내가 아지 못하는 바를
人其舍諸(인기사제)아:  사람이 버리겠느냐.”고 하셨다.


<3>
子路曰衛君(자로왈위군)이:  자로가 말하기를, “위나라의

임금이
待子而爲政(대자이위정)인댄:  선생님을 기다려서 정사를 하

시려 하는데,
子將奚先(자장해선)이시리잇고:  선생님께서 장차 어느 것을

먼저 하시겠습니까.”고 하니
子曰必也正名乎(자왈필야정명호)인저:  공자 말씀하시기를,

“반드시 이름을 바르게 할 것이다.”고 하셨다.
子路曰有是哉(자로왈유시재)라:  자로가 말하기를, “이에

있음이라!
子之迂也(자지우야)여:   선생님의 우원하심이여,
奚其正(해기정)이시리잇고:  어찌 바르게 하시겠습니까.”고

하니
子曰野哉(자왈야재)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비속하도다!
由也(유야)여:  유여
君子於其所不知(군자어기소불지)에:  군자는 그 알지 못하는

바에는
蓋闕如也(개궐여야)니라:  대개 모자라는 것같이 하는 것이

다.
名不正(명불정)이면:  이름을 바르기 아니하면
則言不順(칙언불순)하고:  말이 순하지 않고
言不順(언불순)이면:  말이 순하지 아니하면
則事不成(칙사불성)하고:  일을 이룸이 없고
事不成(사불성)이면:  일을 이루지 못하면
則禮樂不興(칙례락불흥)하고:  예악이 일어나지 아니하고
禮樂不興(예락불흥)이면:  예악이 일어나지 아니하면
則刑罰不中(칙형벌불중)하고:  형벌이 맞지 아니하고
刑罰不中(형벌불중)이면:  형벌이 맞지 아니하면
則民無所措手足(칙민무소조수족)이니라:  백성이 손과 발을

둘 바가 없게 된 것이다.
故(고)로:  고로
君子名之(군자명지)면:  군자가 이름 한다면
必可言也(필가언야)며:  반드시 말할 것이며,
言之(언지)면:  말을 한다면
必可行也(필가행야)니:  반드시 행할 것이니,
君子於其言(군자어기언)에:  군자가 그 말에 .
無所苟已矣(무소구이의)니라:  구차한 바가 없을 따름이다.

”고 하셨다


<4>
樊遲請學稼(번지청학가)한 대:  번지가 농사짓는 법을 배우

기를 청하니
曰吾不如老農(왈오불여로농)호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나

는 늙은 농부만 같지 못하다.”고 하셨다.
請學爲圃(청학위포)한 대:  번지가 채소 가꾸는 법 배우기를

청하니
曰吾不如老圃(왈오불여로포)호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나

는 채소 가꾸는 늙은 농부만 못하다.”고 하셨다.
樊遲出(번지출)이어늘:  번지가 나가니
子曰小人哉(자왈소인재)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번지는

소인이구나!
樊須也(번수야)여:  번수여!
上好禮(상호례)면:  위에서 예를 좋아하면
則民莫敢不敬(칙민막감불경)하고:  백성이 감히 공경치 아니

할 리 없고
上好義(상호의)면:  위에서 의를 좋아하면
則民莫敢不服(칙민막감불복)하고:  백성이 감히 복종하지 않

을 리 없으며
上好信(상호신)이면:  위에서 믿음을 좋아하면
則民莫敢不用情(칙민막감불용정)이니:  백성이 감히 저을 쓰

지 아니할 리 없을 것이니
夫如是(부여시)면:  이와 같으면서
則四方之民(칙사방지민)이:  사방의 백성이
襁負其子而至矣(강부기자이지의)리니:  그 아들을 업고 이를

것이니
焉用稼(언용가)리오:  어찌 농사짓는 것을 쓰겠느냐.”고 하

셨다.


<5>
子曰誦詩三百(자왈송시삼백)하되:  공자 말씀하시기를, “시

삼백 편을 외우고도
授之以政(수지이정)에:  정사를 맡아서
不達(불달)하고:  통달하지 못하고
使於四方(사어사방)에:  사방에 사신을 보내어
不能專對(불능전대)하면:  능히 홀로 응대하지 못하면
雖多(수다)나:  비록 시를 많이 읽었으나 또
亦奚以爲(역해이위)리오:  한 무엇에 쓰겠느냐.”고 하셨다.


<6>
子曰其身正(자왈기신정)이면:  공자 말씀하시기를, “그 몸

이 바르면
不令而行(불령이행)하고:  명령하지 아니하여도 행하고
其身不正(기신불정)이면:  그 몸이 바르지 아니하면
雖令不從(수령불종)이니라:  비록 명령을 해도 좇지 아니한

다.”고 하셨다.


<7>
子曰魯衛之政(자왈로위지정)이:  공자 말씀하시기를, “노나

라와 위나라의 정사는
兄弟也(형제야)로다:  형제로다.”고 하셨다.


<8>
子謂衛公子荊(자위위공자형)하시되:  공자께서 위나라 공자

형을 이르시기를,
善居室(선거실)이로다:  “그는 살림살이를 잘한다.
始有(시유)에:  비로소 있음에
曰苟合矣(왈구합의)라하고: 공자께서, “제법 모여졌다.”고

하고
少有(소유)에:  조금 늘음에 말하기를
曰苟完矣(왈구완의)라하고: ,  공자 말하기를“약간 완전하

다.”고 하셨다.
富有(부유)에:  부하게 됨에
曰苟美矣(왈구미의)라하니라:  공자 말하기를, “아주 아름

답다.”고 하셨다.


<9>
子適衛(자적위)하실새: 공자께서 위나라에 가실 적에 
冉有僕(염유복)이러니:  염유가 어거하시더니
子曰庶矣哉(자왈서의재)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백성이

많구나.”고 하셨다.
冉有曰旣庶矣(염유왈기서의)어든:  염유가 말하기를, “”이

미 백성이 많은데
又何加焉(우하가언)이리잇고:  또 무엇을 더하겠습니까“고

말하니
曰富之(왈부지)니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부유하게 할 것

이다.”고 하셨다.
曰旣富矣(왈기부의)어든:  여유가 말하기를, “이미 부하면,
又何加焉(우하가언)이리잇고:  또 무엇을 더하겠읍니까.”고

하니
曰敎之(왈교지)니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가르쳐야 한다.

”고 하셨다.


<10>
子曰苟有用我者(자왈구유용아자)면:  공자 말씀하시기를, “

진실로 나를 쓰는 자가 있다면
朞月而已(기월이이)라도:  일 년만이라도
可也(가야)니:  가할 것이니
三年(삼년)이면:  삼 년이면 .
有成(유성)이니라:  이룸이 있을 것이다.”고 하셨다


<11>
子曰善人(자왈선인)이:  공자 말씀하시기를, “착한 사람이
爲邦百年(위방백년)이면:  나라를 다스림에 백년이면
亦可以勝殘去殺矣(역가이승잔거살의)라하니:  또한 해하는

것을 극복하고 죽이는 것을 버릴 것이다.”고 하니
誠哉(성재)라:  성실하도다!
是言也(시언야)여:  이 말씀이여!


<12>
子曰如有王者(자왈여유왕자)라도:  공자 말씀하시기를, “만

일 왕자가 있더라도
必世而後仁(필세이후인)이니라:  반드시 한 세대가 지난 뒤

에 백성을 어질게 할 것이다.”고 하셨다.


<13>
子曰苟正其身矣(자왈구정기신의)면:  공자 말씀하시기를, “

진실로 그 몸을 바르게 하면
於從政乎(어종정호)에:  정사를 좇는 것에
何有(하유)며:  무엇이 있으며,
不能正其身(불능정기신)이면:  능히 그 몸을 바르게 하지 못

하면
如正人何(여정인하)오:  사람을 바르게 하는 것 같은 것은

어찌하겠느냐.”고 하셨다.


<14>
冉子退朝(염자퇴조)어늘:  염자가 조회에서 물러나오니,
子曰何晏也(자왈하안야)오:  공자 말씀하시기를, “어찌 늦

었느냐.”고 하시니
對曰有政(대왈유정)이러이다:  염자가 대답하기를, “정사가

있었습니다.”고 하니
子曰其事也(자왈기사야)로다:  공자 말씀하시기를, “그 집

일이구나.
如有政(여유정)인댄:  만일 정사가 있었다면
雖不吾以(수불오이)나:  비록 나를 쓰지 아니하더라도
吾其與聞之(오기여문지)니라:  내 더불어 들을 것이다.”고

하셨다.


<15>
定公(정공)이: 정공이
問一言而可以興邦(문일언이가이흥방)이라하니:  묻기를, “

한 마디 말에 나라가 흥하리라.
有諸(유제)잇가:  그런 일이 있습니까”고 하니
孔子對曰言不可以若是其幾也(공자대왈언불가이약시기기야)어

니와 : 공자가 대답하여 말하기를, “말을 가히 이와 같이

기약할 수 없거니와
人之言曰爲君難爲臣不易(인지언왈위군난위신불역)라하나니: 

사람의 말에 이르기를, ‘임금됨이 어려우며 신하됨이 쉽지

아니하다.’고 하였으니
如知爲君之難也(여지위군지난야)인댄:  만일 임금됨이 어려

운 줄을 안다면
不幾乎一言而興邦乎(불기호일언이흥방호)잇가:  한 마디 말

로 나라를 훌륭하게 하는 것을 기약하지 아니 하겠습니까.”

고 하셨다
曰一言而喪邦(왈일언이상방)이라하니:  말하기를, “한 마디

말에 나라를 잃는다고 하니
有諸(유제)잇가:  그런 일이 있습니까.”고 하니
孔子對曰言不可以若是其幾也(공자대왈언불가이약시기기야)어

니와 : 공자 대답하시기를, “말을 이와 같이 기약하지는 못

하지마는
人之言曰予無樂乎爲君(인지언왈여무락호위군)이요:  사람의

말에 이르기를, ‘내가 임금되는 것을 즐겨하는 것이 없고
唯其言而莫予違也(유기언이막여위야)라하나니:  오직 그 말

하고 나를 어기지 말라.’ 하였다
如其善而莫之違也(여기선이막지위야)이댄:  만일 그 착하고

어기지 아니하면
不亦善乎(불역선호)잇가:  또한 착하지 아니하겠습니까?
如不善而莫之違也(여불선이막지위야)인댄:  만일 착하지 아

니하고 어기지 아니한다면
不幾乎一言而喪邦乎(불기호일언이상방호)잇가:  한마디 말에

나라를 잃을 것을 기약하지 아니하겠습니까.”고 하셨다.


<16>
葉公(엽공)이: 엽공이 
問政(문정)한 대:  정사를 물으니
子曰近者悅(자왈근자열)하며:  공자 말씀하시기를, “가까운

자는 기쁘게 하고
遠者來(원자래)니라:  먼 데 있는 자는 오게 하는 것이다.”

고 하셨다.


<17>
子夏爲莒父宰(자하위거부재)하여:  자하가 거보의 재가 되어
問政(문정)한 대子:   정사를 물으니,
曰無欲速(왈무욕속)하며:  공자 말씀하시기를, “속히 하려

고 하지 말고
無見小利(무견소리)니:  작은 이익을 보지 말 것이니
欲速則不達(욕속칙불달)하고:  속히 하려고 하면 달하지 못

하고
見小利則大事不成(견소리칙대사불성)이니라:  작은 이익을

보면 큰일을 이루지 못할 것이다.”고 하셨다.


<18>
葉公(엽공)이:  섭공이
語孔子曰吾黨(어공자왈오당)에:  공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우리 고을에
有直躬者(유직궁자)하니:  몸을 곧게 하는 자가 있으니,
其父攘羊(기부양양)이어늘:  그 아비가 남의 양을 훔친 것을
而子證之(이자증지)하니이다:  그 자식이 가서 증언하였습니

다.”고 하니
孔子曰吾黨之直者(공자왈오당지직자)는:  공자 말씀하시기를

, “우리 고장의 곧은 자는
異於是(이어시)하니:  이와 다르니
父爲子隱(부위자은)하며:  아비는 자식을 위하여 숨기고
子爲父隱(자위부은)하나니:  자식은 아비를 위하여 숨기니
直在其中矣(직재기중의)니라:  곧음이 그 가운데 있는 것이

다.”고 하셨다.


<19>
樊遲問仁(번지문인)한 대:  번지가 인을 물으니,
子曰居處恭(자왈거처공)하며:  공자 말씀하시기를, “거처하

는 것을 공손히 하며
執事敬(집사경)하며:  일을 잡으면 공경하고
與人忠을雖之夷狄(與人忠을수지이적)이라도:  사람과 더불어

충성함을 비록 오랑캐에 가더라도
不可棄也(불가기야)니라:  버리지 못할 것이다.”고 하셨다.


<20>
子貢問曰何如(자공문왈하여)라야:  자공이 묻기를, “어찌하

여야
斯可謂之士矣(사가위지사의)잇고:  이에 선비라고 하겠읍니

까.”고 하니
子曰行己有恥(자왈행기유치)하며:  공자 말씀하시기를, “몸

으로 행함에 부끄러운 것이 없으며
使於四方(사어사방)하여:  사방에 사절로 가시라는 임금의

명을
不辱君命(불욕군명)이면:  욕되게 아니 하면
可謂士矣(가위사의)니라:  선비라고 이를 것이다.”고 하셨

다.
曰敢問其次(왈감문기차)하노이다:  자공이 말하기를, “감히

그 다음을 묻습니다.”고 하니
曰宗族稱孝焉(왈종족칭효언)하며:  공자 말씀하시기를, “종

족이 다 효라 일컫고
鄕黨稱弟焉(향당칭제언)이니라:  향당이 다 공손하다고 일컬

어야 할 것이다.”고 하셨다.
曰敢問其次(왈감문기차)하노이다:  자공이 말하기를, “감히

그 다음을 묻습니다.”고 하니
曰言必信(왈언필신)하며:  공자 말씀하시기를, “말을 반드

시 미쁘게 하며,
行必果(행필과)가:  행함을 반드시 과단하게 하는 것이
硜硜然小人哉(갱갱연소인재)나:  옹색한 소인이나
抑亦可以爲次矣(억역가이위차의)니라:  또한 가히 다음이 될

것이다.”고 하셨다.
曰今之從政者(왈금지종정자)는:  자공이 말하기를, “이제의

정사를 따르는 자는
何如(하여)잇고 하니:   어떠합니까”고 하니
子曰噫(자왈희)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아!
斗筲之人(두소지인)을 : 도량이 좁은 사람을
何足算也(斗筲之人을하족산야)리오:  어찌 족히 헤아리리오.

”고 하셨다.


<21>
子曰不得中行而與之(자왈불득중행이여지)인댄:  공자 말씀하

시기를, “중용의 도를 얻어서 더불지 못한다면
必也狂狷乎(필야광견호)인저:   반드시 뜻 높은 광사나 절조

가 굳센 전사일 것이다. .
狂者(광자)는:  광자는
進取(진취)오:  생각한 것에 나아가서 취하고
狷者(견자)는:  견자는
有所不爲也(유소불위야)니라:  옳지 않은 것을 하지 않는 바

가 있다.”고 하셨다


<22>
子曰南人(자왈남인)이:  공자 말씀하시기를, “남방 사람이
有言曰人而無恒(유언왈인이무항)이면:  한 말에 이르기를,

‘사람이 항구한 마음이 없으면
不可以作巫醫(불가이작무의)라하니:  무당과 의원도 되지 못

한다.'고 하였으니
善夫(선부)라:  착하도다
不恒其德(불항기덕)이면:  그 덕행을 항구하게 하지 아니하


或承之羞(혹승지수)라하니:  혹 부끄러움에 나아갈 것이라.

”고 했다
子曰不占而已矣(자왈불점이이의)니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뜻조차 음미하지 이니한다.”고 하셨다.


<23>
子曰君子(자왈군자)는:  공자 말씀하시기를, “벗과 사귐에

군자는
和而不同(화이불동)하고:  화할지언정 아첨하지 아니하고
小人(소인)은:  소인은
同而不和(동이불화)니라:  아첨하고 화하지 못한다.”고 하

셨다.


<24>
子貢問曰鄕人皆好之(자공문왈향인개호지)면:  자공이 묻기를

, “향인이 다 좋아하면
何如(하여)잇고 하니 :  어떠합니까.”고 하니
子曰未可也(자왈미가야)니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옳지 아

니하다
鄕人皆惡之(향인개악지)면:  향인이 다 비워하면
何如(하여)잇고:  어떠합니까.”고 하셨다.
子曰未可也(자왈미가야)니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옳지

아니하다
不如鄕人之善者好之(불여향인지선자호지)요:  향인의 착한

자를 좋아하고
其不善者惡之(기불선자악지)니라:  그 착하지 아니한 자를

미워함만 못하느니라.”고 하셨다.


<25>
子曰君子(자왈군자)는:  공자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易事而難說也(역사이난설야)니:  섬기는 것은 쉬우나 기쁘게

하는 것은 어려우니
說之不以道(설지불이도)면:  기쁘게 하는 것은 도로써 하지

아니하면
不說也(불열야)요:   기뻐하지 아니하고
及其使人也(급기사인야)하여는:  사람을 부림에 미쳐서는
器之(기지)니라: 
小人(소인)은:  기량대로 할 것이다.
難事而易說也(난사이역설야)니:  소인을 섬기는 것은 어려우

나 기쁘게 하는 것은 쉬우니
說之雖不以道(설지수불이도)라도:  기쁘게 함을 비록 도로써

아니하여도
說也(열야)요:   기뻐하고
及其使人也(급기사인야)하여는:  그 사람을 부림에 미쳐서는


求備焉(구비언)이니라:  춤을 구한다.”고 하셨다.


<26>
子曰君子(자왈군자)는:  공자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泰而不驕(태이불교)하고:  태연하나 교만하지 아니하고
小人驕而不泰(소인교이불태)니라:  소인은 교만하나 태연하

지 못하다.”고 하셨다.


<27>
子曰剛毅木訥(자왈강의목눌)이:  공자 말씀하시기를, “성격

이 강하고 굳세고 소박하고 어눌한 것이 .
近仁(근인)이니라:  어김에 가까운 것이다.”고 하셨다


<28>
子路問曰何如(자로문왈하여)라야:  자로가 묻기를, “어찌해


斯可謂之士矣(사가위지사의)잇고:  이에 선비라고 이르겠습

니까.”고 하니
子曰切切偲偲(자왈절절시시)하며:  공자 말씀하시기를, “간

곡하게 권면하고
怡怡如也(이이여야)면:  화목하며 기뻐하는 것같이 하면
可謂士矣(가위사의)니:  선비라고 이를 것이니
朋友(붕우)엔:  벗에게는
切切偲偲(절절시시)요:  간곡하게 권면하고 격려하는 것이요
兄弟(형제)엔:  형제에게는
怡怡(이이)니라:  화목하고 즐거워해야 할 것이다.”고 하셨

다.


<29>
子曰善人(자왈선인)이: 공자 말씀하시기를, “착한 사람이
敎民七年(교민칠년)이면:  백성을 가르친 지 칠 년이면 
亦可以卽戎矣(역가이즉융의)니라:  또한 싸움에 나아갈 것이

다.”고 하셨다.


<30>
子曰以不敎民戰(자왈이불교민전)이면:  공자 말씀하시기를,

“가르치지 아니한 백성으로써 싸우게 하면
是謂棄之(시위기지)니라:  이것은 백성을 버리는 것이다.”

고 하셨다.

憲問第十四(헌문제십사) :


<1>
憲問恥(헌문치)한 대子: 원헌이 수치를 물으니,
曰邦有道(왈방유도)에:  공자 말씀하시기를, “나라에 도가

있을 때
穀(곡)하며:  녹만 먹는 것과
邦無道(방무도)에:  나라에 도가 없을 때
穀(곡)이:  녹만 먹는 것이
恥也(치야)니라:  부끄러운 것이다.”고 하셨다.


<2>
克伐怨欲(극벌원욕)을:  원헌이 말하기를, “이기길 좋아하

고 자랑하며, 원망하고, 탐욕함을
不行焉(불행언)이면:  행하지 아니하면 .
可以爲仁矣(가이위인의)잇가:  어질다고 하겠습니까.”고 하


子曰可以爲難矣(자왈가이위난의)어니와:  공자 말씀하시기를

, “어렵다고 하겠지만
仁則吾不知也(인칙오불지야)로라:  어진 것은 내가 알지 못

하겠다.”고 하셨다.


<3>
子曰士而懷居(자왈사이회거)면:  공자 말씀하시기를, “선비

로서 편안한 것을 생각하면
不足以爲士矣(불족이위사의)니라:  선비라고 하지 못할 것이

다.”고 하셨다.


<4>
子曰邦有道(자왈방유도)엔:  공자 말씀하시기를, “나라에

도가 있으면
危言危行(위언위행)하고:  말과 행실을 높게 하고,
邦無道(방무도)엔:  나라에 도가 없으면
危行言孫(위행언손)이니라:  행실을 높게 하고 말은 겸손하

게 할 것이다.”고 하셨다.


<5>
子曰有德者(자왈유덕자)는:  공자 말씀하시기를, “덕이 있

는 자는
必有言(필유언)이어니와:  반드시 말이 있지마는
有言者(유언자)는:  말이 있는 자라고
不必有德(불필유덕)이니라:  반드시 덕이 있는 것은 아니다.
仁者(인자)는:  어진 자는
必有勇(필유용)이어니와:  반드시 용맹이 있지마는
勇者(용자)는:  용맹이 있는 자라고
不必有仁(불필유인)이니라:  반드시 어집이 있는 것은 아니

다.”고 하셨다.


<6>
南宮适(남궁괄)이:  남궁괄이
問於孔子曰羿(문어공자왈예)는: 공자에게 묻기를, “ 예는
善射(선사)하고:  활쏘기를 잘하였고
奡(오)는:  오는
盪舟(탕주)하되:  배를 육지에서 옮기었으나
俱不得其死(구불득기사)어늘:  그 죽음을 얻지 못하였다.
然(연)이나:  그러나
禹稷(우직)은:  우임금과 적은
躬稼而有天下(궁가이유천하)하시니이다:  몸소 농사를 지었

으되 천하를 가지셨습니다.”고 하니
夫子不答(부자불답)이러시니:  부자께서 대답치 아니 하시더


南宮适(남궁괄)이:  남궁괄이
出(출)이어늘:  나아가니
子曰君子哉(자왈군자재)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군자로구

나.
若人(약인)이여:  이와 같은 사람이여,
尙德哉(상덕재)라:  덕을 숭상하는 사람이구나,
若人(약인)이여:  이와 같은 사람이여”고 하셨다.


<7>
子曰君子而不仁者(자왈군자이불인자)는:  공자 말씀하시기를

, “군자로서 어질지 못한 자는
有矣夫(유의부)어니와:  있지마는
未有小人而仁者也(미유소인이인자야)니라:  소인으로서 어진

자는 있지 아니하다.”고 하셨다.


<8>
子曰愛之(자왈애지)인댄:  공자 말씀하시기를, “아들을 사

랑하면
能勿勞乎(능물로호)아:  능히 수고롭게 하지 말 것인가.
忠焉(충언)인댄:  임금에게 충성하면 .
能勿誨乎(능물회호)아:  그 잘못을 간하지 말 것인가”고 하

셨다


<9>
子曰爲命(자왈위명)엔:  공자 말씀하시기를, “정나라의 외

교 문서는 명을 하면
裨諶草創之(비심초창지)하고:  비심이 초하여 짓고
世叔討論之(세숙토론지)하고:  세숙이 토론하고
行人子羽修飾之(행인자우수식지)하고:  행인인 자우가 수식

하고
東里子産潤色之(동리자산윤색지)하니라:  동리의 자산이 문

채를 더하였다.”고 하셨다.


<10>
或問子産(혹문자산)한 대:  어떤 사람이 자산을 물으니,
子曰惠人也(자왈혜인야)니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자혜로

운 사람이다.”고 하셨다.
問子西(문자서)한 대:  자서를 물으니,
曰彼哉彼哉(왈피재피재)여:  공자 말씀하시기를, “그 사람

말이냐, 그 사람말이냐.”고 하셨다.
問管仲(문관중)한 대:  관중을 물으니,
曰人也奪伯氏騈邑三百(왈인야탈백씨병읍삼백)하여늘:  공자

말씀하시기를, “이 사람이 백씨의 병읍 삼백을 빼앗았으니
飯疏食(반소식)하되:  거친 밥을 먹고
沒齒無怨言(몰치무원언)하니라:  늙었으나 원망하는 말이 없

었다.”고 하셨다.


<11>
子曰貧而無怨(자왈빈이무원)은: 공자 말씀하시기를, “가난

하고 원망이 없기는
難(난)하고:  어렵고 
富而無驕(부이무교)은:  부하고 교만한 것이 없기는
易(역)하니라:  쉬운 것이다.”고 하셨다.


<12>
子曰孟公綽(자왈맹공작)이:  공자 말씀하시기를, “맹공작이
爲趙魏老則優(위조위로칙우)어니와:  조나라와 위나라의 가

로가 되는 것은 충분하지만
不可以爲滕薛大夫(불가이위등설대부)니라:  등나라와 설나라

의 대부는 될 수 없다.”고 하셨다.


<13>
子路問成人(자로문성인)한 대:  자로가 성인을 물으니,
子曰若臧武仲之知(자왈약장무중지지)와:  공자 말씀하시기를

, “장무중의 지혜와
公綽之不欲(공작지불욕)과:  공작의 탐욕하지 아니하는 것과
卞莊子之勇(변장자지용)과:  변장자의 용맹과
冉求之藝(염구지예)에:  염구의 재예에다가
文之以禮樂(문지이례락)이면:  예와 악으로써 문채를 내면
亦可以爲成人矣(역가이위성인의)니라:  또한 성인이 될 것이

다.”고 하셨다.
曰今之成人者(왈금지성인자)는:  공자 말씀하시기를, “오늘

날 이룬 자가
何必然(하필연)이리오:  어찌 반드시 그러하겠느냐
見利思義(견리사의)하며:  이를 보고 의를 생각하며
見危授命(견위수명)하며:  위태한 것을 보고 명을 주며
久要(구요)에:  오래된 약속을
不忘平生之言(불망평생지언)이면:  평일에 말을 잊지 아니하


亦可以爲成人矣(역가이위성인의)니라:  또한 가히 성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하셨다.


<14>
子問公叔文子於公明賈曰信乎夫子不言不笑不取乎(자문공숙문

자어공명가왈신호부자불언불소불취호) 아: 공자께서 공문자

를 공명가에게 물으시기를, “진실로 그 분이 말하지 아니하

며 웃지 아니하며 취하지 아니하느냐.”고 하셨다.
公明賈對曰以告者過也(공명가대왈이고자과야)로소이다:  공

자 말씀하시기를, “고한 사람이 지나쳤습니다.
夫子時然後言(부자시연후언)이라:  그가 때가 지난 연후에

말하는지라
人不厭其言(인불염기언)하며:  사람이 그 말을 싫어하지 아

니하며
樂然後笑(낙연후소)라:  즐긴 연후에 웃는지라
人不厭其笑(인불염기소)하며:  사람이 그 웃는 것을 싫어하

지 아니하며
義然後取(의연후취)라:  의롭게 된 연후에 취하는 지라
人不厭其取(인불염기취)하나니이다:  사람이 그 취하는 것을

싫어하지 아니하였습니다.”고 하니
子曰其然(자왈기연)가:  공자 말씀하시기를, “그러한가
豈其然乎(개기연호)리오:  어찌 그러하리오.”고 하셨다.


<15>
子曰臧武仲(자왈장무중)이: 공자 말씀하시기를, “장주중이
以防(이방)으로:  방에 웅거하여
求爲後於魯(구위후어로)하니:  후계자를 삼을 것을 노나라에

구하여
雖曰不要君(수왈불요군)이나:  비록 말하기를 임금을 요지

하니 한다 하지마는
吾不信也(오불신야)하노라: 내가 믿을 수 없다.”고 하셨다.


<16>
子曰晉文公(자왈진문공)은:  공자 말씀하시기를, “진나라

문공은
譎而不正(휼이불정)하고:  궤휼하고 바르지 아니하며
齊桓公(제환공)은:  제나라 환공은
正而不譎(정이불휼)하니라:  바르고 속이지 아니한다.”고

하셨다.


<17>
子路曰桓公殺公子糾(자로왈환공살공자규)어늘:  자로가 말하

기를, “환공이 공자 규를 죽이니
召忽(소홀)은:  소홀은
死之(사지)하고:  죽고 .
管仲(관중)은:  관중은
不死(불사)하니:  죽지 아니하였다.”고 하니
曰未仁乎(왈미인호)인저:  공자 말씀하시기를, “관중은 어

질지 못한 것이다.”고 하셨다
子曰桓公九合諸侯(자왈환공구합제후)하되:  공자 말씀하시기

를, “환공이 제후를 아홉 번 합하였으나
不以兵車(불이병차)는:  병거로써 아니 한 것은
管仲之力也(관중지력야)니:  관중의 힘이니 .
如其仁如其仁(여기인여기인)이리오:  누가 그 어진 것과 같

겠느냐.”고 하셨다


<18>
子貢曰管仲(자공왈관중)은:  공자 말씀하시기를, “관중은
非仁者與(비인자여)인저:  어진 자가 아닐 것이다
桓公殺公子糾(환공살공자규)어늘:  환공이 공자 구를 죽였었

는데
不能死(불능사)요:  죽지 못하고
又相之(우상지)온여:  또 돕다니.”고 하셨다.
子曰管仲(자왈관중)이:  공자 말씀하시기를, “관중이
相桓公霸諸侯(상환공패제후)하여:  환공을 도와서 제후의 패

자가 되어
一匡天下(일광천하)하니:  한 번 천하를 바르게 하니
民到于今(민도우금)에:  백성이 지금에 이르기까지 .
受其賜(수기사)하나니:  그 주는 것을 받으니
微管仲(미관중)이면:  관중이 없었다면
吾其被髮左衽矣(오기피발좌임의)리라:  우리는 모두 머리를

헤치고 옷섶을 왼편으로 하는 오량캐가 되었을 것이다.”고

하셨다
豈若匹夫匹婦之爲諒也(개약필부필부지위량야)하여:  어찌 필

부가 필부와 같이 조그만 신의를 지키기 위하여 .
自經於溝瀆而莫之知也(자경어구독이막지지야)리오:  스스로

개천과 개천 사이에서 목을 매어 죽는 사람이 알지 못함과

같이 하겠느냐.”고 하셨다


<19>
公叔文子之臣大夫僎(공숙문자지신대부선)이:  공숙문자의 신

대부 선이
與文子同升諸公(여문자동승제공)이러니:  문자와 더불어 같

이 제공에 올랐더니
子聞之(자문지)하시고:  공자께서 들으시고
曰可以爲文矣(왈가이위문의)로다:  말씀하시기를, “그는 시

호를 문이라고 할 만하도다.”고 하셨다.


<20>
子言衛靈公之無道也(자언위령공지무도야)러시니:  공자께서

위나라 영공이 도가 없는 것을 말씀하시니
康子曰夫如是(강자왈부여시)로되:  강자가 말하기를, “이와

같으면서
奚而不喪(해이불상)이니잇고:  어찌 지위를 잃지 아니합니까

.”고 하셨다.
孔子曰仲叔圉(공자왈중숙어)는:  공자 말씀하시기를, “중숙

어는
治賓客(치빈객)하고:  빈객을 다스리고
祝鮀(축타)는:  축타는
治宗廟(치종묘)하고:  종묘를 다스리고
王孫賈(왕손가)는:  왕손가는
治軍旅(치군려)하니:  군사를 다스렸으니
夫如是(부여시)하니:  이런 일을 하였는데
奚其喪(해기상)이리도:  어찌 그 지위를 잃겠느냐.”고 하셨

다.


<21>
子曰其言之不怍(자왈기언지불작)이면:  공자 말씀하시기를,

“그 말이 부끄러움이 없으면
則爲之也難(칙위지야난)하니라:  실행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

다.”고 하셨다.


<22>
陳成子弑簡公(진성자시간공)이어늘:  진성자가 간공을 죽이


孔子沐浴而朝(공자목욕이조)하사:  공자께서 목욕하고 조회

하시어 .
告於哀公曰陳恒弑其君(고어애공왈진항시기군)하니:  애공에

게 고하여 말씀하시기를, “진항이 그 임금을 죽였으니
請討之(청토지)하소서 하시다:  청컨대 토벌하십시오.”고

하셨다
公曰告夫三子(공왈고부삼자)하라:  공이 말하기를, “저 세

사람에게 고하라.”고 하였다.
孔子曰以吾從大夫之後(공자왈이오종대부지후)라:  공자 말씀

하시기를, “내가 대부의 뒤에 따르기 때문에
不敢不告也(불감불고야)니:  감히 고하지 아니할 수 없구나.

”고 하시니
君曰告夫三子者(군왈고부삼자자)온여:  임금이 말씀하시기를

, ”세 집안에 고하라.”고 하셨다.
之三子(지삼자)하여:  세 집안에 가서
告(고)하신대:  고하니
不可(불가)라하여늘:   “옳지 않다”고 하니
孔子曰以吾從大夫之後(공자왈이오종대부지후)라:  공자 말씀

하시기를, “내가 대부의 뒤를 따르기 때문이라
不敢不告也(불감불고야)니라:  감히 고하지 아니할 수 없는

것이다.”고 하셨다.


<23>
子路問事君(자로문사군)한 대:  자로가 임금 섬기는 것을 물

으니
子曰勿欺也(자왈물기야)요:  공자 말씀하시기를, “임금을

속이지 말고
而犯之(이범지)니라:  간곡하게 간하는 것이다.”고 하셨다.


<24>
子曰君子(자왈군자)는:  공자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上達(상달)하고:  위로 달하고
小人(소인)은:  소인은
下達(하달)이니라:  아래로 달한다.”고 하셨다.


<25>
子曰古之學者(자왈고지학자)는:  공자 말씀하시기를, “옛날

배우는 사람은
爲己(위기)러니:  몸을 위하였는데
今之學者(금지학자)는:  오늘날 배우는 사람은
爲人(위인)이로다:  사람을 위한다.”고 하셨다.


<26>
蘧伯玉(거백옥)이:  거백옥이
使人於孔子(사인어공자)어늘:  사람을 시켜 공자에게 문안을

드리거늘
孔子與之坐而問焉曰夫子何爲(공자여지좌이문언왈부자하위)오

:   공자 더불어 앉아서 묻기를 , “그 분은 무슨 일을 하느

냐.”고 하시니
對曰夫子欲寡其過而未能也(대왈부자욕과기과이미능야)니이다

:  대답하기를, “그 분은 그 허물을 적게 하려하나 능히 하

지 못합니다.”고 하였다.
使者出(사자출)이어늘:  사자가 나아가니
子曰使乎使乎(자왈사호사호)여: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사자로다, 사자로다.”고 하셨다.


<27>
子曰不在其位(자왈불재기위)하여는:  공자 말씀하시기를, “

그 지위에 있지 아니하고서는
不謀其政(불모기정)이니라:  그 정사를 간섭하지 않는다.”

고 하셨다.


<28>
曾子曰君子(증자왈군자)는:  증자가 말하기를, "군자는
思不出其位(사불출기위)니라:  생각이 그 지위를 벗어나지

않았다.”고 하셨다.


<29>
子曰君子(자왈군자)는:  공자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恥其言而過其行(치기언이과기행)이니라:  그 말이 실행보다

지나침을 부끄러워한다.”고 하셨다.


<30>
子曰君子道者三(자왈군자도자삼)에:  공자 말씀하시기를, “

군자의 도가 세 가지인데
我無能焉(아무능언)하니:  내 능한 것이 없도다.
仁者(인자)는:  어진 자는
不憂(불우)하고:  근심하지 않고
知者(지자)는:  지혜로운 자는
不惑(불혹)하고:  혹하지 않고
勇者(용자)는:  용감한 자는
不懼(불구)니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子貢曰夫子自道也(자공왈부자자도야)삿다:  자공이 말하시기

를, “부자께서 스스로를 말씀하신 것이다.”고 하셨다.


<31>
子貢方人(자공방인)하더니:  자공이 사람을 비교한데,
子曰賜也(자왈사야)는:  공자 말씀하시기를, “사는
賢乎哉(현호재)아:  어진가.
夫我則不暇(부아칙불가)로라:나는 겨를이 없도다”고 하셨다


<32>
子曰不患人之不己知(자왈불환인지불기지)요:  공자 말씀하시

기를, “사람이 나를 알지 못하는 것을 근심하지 말고 .
患其不能也(환기불능야)니라:  자기의 능치 못한 것을 근심

하여야 한다.”고 하셨다


<33>
子曰不逆詐(자왈불역사)하며:  공자 말씀하시기를, “남이

나를 속이지 않을까 미리 생각하지 않고
不億不信(불억불신)이나:  또 남이 믿지 않을까 미리 억측하

지 말 것이나
抑亦先覺者是賢乎(억역선각자시현호)인저:  먼저 깨닫는 자

가 어진 것이다.”고 하셨다.


<34>
微生畝謂孔子曰丘(미생무위공자왈구)는:  미생우가 공자더러

이르기를, “구는
何爲是栖栖者與(하위시서서자여)오:  어찌하여 바삐 돌아다

니는가
無乃爲佞乎(무내위녕호)아:  아니면 편녕함인가.”고 하셨다

.
孔子曰非敢爲佞也(공자왈비감위녕야)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내가 감히 편녕함이 아니라
疾固也(질고야)니라:  고집을 미워하는 것이다.”고 하셨다.


<35>
子曰驥(자왈기)는:  공자 말씀하시기를, “기라는 말은
不稱其力(불칭기력)이라:  그 힘을 일컫는 것이 아니라
稱其德也(칭기덕야)니라:  그 덕을 일컫은 것이다.”고 하셨

다.


<36>
或曰以德報怨(혹왈이덕보원)이:  어떤 사람이 이르기를, “

덕으로써 원망을 갚는 것이
何如(하여)하니잇고:  어떠합니까.”고 하니
子曰何以報德(자왈하이보덕)고:  공자 말씀하시기를, “무엇

으로써 덕을 갚느냐
以直報怨(이직보원)이요:  곧음으로써 원망을 갚고
以德報德(이덕보덕)이니라:  덕으로써 덕을 갚아야 할 것이

다.”고 하셨다.


<37>
子曰莫我知也夫(자왈막아지야부)인저:  공자 말씀하시기를,

“나를 알 사람이 없을 것인가.”고 하셨다.
子貢曰何爲其莫知子也(자공왈하위기막지자야)잇고:  자공이

말하지를, “어찌 선생님을 알 사람이 없겠습니까.”고 하니
子曰不怨天(자왈불원천)하며 :  공자 말씀하시기를, “하늘

을 원망하지 않으며,
不尤人(붕우인)이요:  사람을 허물하지 않으며,
下學而上達(하학이상달)하노니:  아래로부터 배워 위로 달하


知我者(지아자)는:  나를 아는 자는
其天乎(기천호)인저:  아마도 하늘일 것인저.”고 하셨다.


<38>
公伯寮愬子路於季孫(공백료소자로어계손)이어늘:  공백료가

자로를 계손에게 참소하니
子服景伯(자복경백)이:  자복경백이
以告曰夫子固有惑志於公伯寮(이고왈부자고유혹지어공백료)

하나니 : 고하여 말하기를, “계손씨가 진실로 공백료의 말

에 혹하여 자로를 의심하니
吾力(오력)이:  내 힘으로
猶能肆諸市朝(유능사제시조)니이다:  공백료를 죽여 거리에

시체를 내걸고 죄를 밝히고자 합니다.”고 하였다.
子曰道之將行也與(자왈도지장행야여)도:  공자 말씀하시기를

, “도가 장차 행하는 것도
命也(명야)며:  천명이며
道之將廢也與(도지장폐야여)도:  도가 장차 폐하는 것도
命也(명야)니:  천명이니
公伯寮其如命何(공백료기여명하)리오:  공백료가 그 천명에

어찌 하겠느냐.”고 하셨다.


<39>
子曰賢者(자왈현자)는:  공자 말씀하시기를, “어진 자는
辟世(벽세)하고:  세상을 피하고
其次(기차)는:  그 다음은
辟地(벽지)하고:  혼란한 지방을 피하고
其次(기차)는:  그 다음은
辟色(벽색)하고:  임금의 예를 잃은 얼굴빛을 피하고
其次(기차)는:  그 다음은
辟言(벽언)이니라:  바른 의견을 반대하는 말을 피할 것이다

.”고 하셨다.


<40>
子曰作者七人矣(자왈작자칠인의)로다:  공자 말씀하시기를,

“일어났던 자가 일곱 사람이었로다.”고 하셨다.


<41>
子路宿於石門(자로숙어석문)이러니:  자로가 석문에서 자니
晨門曰奚自(신문왈해자)오:  새벽 문지기가 말하기를, “어

디서부터 오시오”하니
子路曰自孔氏(자로왈자공씨)로라:  자로가 말하기를, “공씨

로부터 오노라”하니
曰是知其不可而爲之者與(왈시지기불가이위지자여)아:  말하

기를, “이는 그 옳지 아니한 줄을 알고도 하는 자인가.”고

하였다.


<42>
子擊磬於衛(자격경어위)러시니:  공자께서 위나라에서 경쇠

를 치시는데
有荷蕢而過孔氏之門者曰有心哉(유하괴이과공씨지문자왈유심재

) 라: 삼태기를 지고 공씨의 문을 지나가는 자가 있어 말하

기를, “마음이 있구나,
擊磬乎(격경호)여:  경쇠를 침이여.”고 하셨다.
旣而(기이)오:  얼마를 있다가
曰鄙哉(왈비재)라:  말하기를, “비루하다,
硜硜乎(갱갱호)여:  고집스런 소리여
莫己知也(막기지야)어든:  자기를 알아줄 사람이 없으면
斯已而已矣(사이이이의)니:  그만둘 따름이니
深則厲(심칙려)요:  깊으면 옷을 벗지 않고 건너고
淺則揭(천칙게)니라:  얕으면 걷고 건너는 것과 같은 것이다

.”고 하셨다.
子曰果哉(자왈과재)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과감하도다
末之難矣(말지난의)니라:  그겋게 생각함이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고 하셨다. 


<43>
子張曰書云高宗諒陰三年不言(자장왈서운고종량음삼年不言)

이라하니 : 자장이 말하기를, “<서경>에 이르기를 ‘고종이

상에 거하여 삼 년을 말하지 아니하였다‘하였으니
何謂也(하위야)잇고:  무엇을 이른 것입니까.”고 하니
子曰何必高宗(자왈하필고종)이리오:  공자 말씀하시기를, “

하필 고종뿐이겠느냐
古之人皆然(고지인개연)하니:  옛 사람이 다 그러하니
君薨(군훙)이어든:  임금이 돌아가면
百官總己(백관총기)하여:  백관이 자기의 직책을 들어서
以聽於冢宰三年(이청어총재삼년)하니라:  총재에게서 듣기를

삼 년을 한다.”고 하셨다.


<44>
子曰上好禮則民易使也(자왈상호례칙민역사야)니라:  공자 말

씀하시기를, “위에서 예를 좋아하면 백성을 부리기 쉬운 것

이다.”고 하셨다.


<45>
子路問君子(자로문군자)한 대:  자로가 군자를 물으니,
子曰修己以敬(자왈수기이경)이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몸을 닦되 공경으로써 할 것이다.”고 하셨다.
曰如斯而已乎(왈여사이이호)잇가:  말하기를, “이와 같이

할 뿐입니까.”고 하니
曰修己以安人(왈수기이안인)이니라:  말씀하시기를, “몸을

닦아서 사람을 편안히 할 것이니 .
曰如斯而已乎(왈여사이이호)잇가:   말하기를, “이와 같이

할 뿐입니까.”고 하니
曰修己以安百姓(왈수기이안백성)이니:  말씀하시기를, “몸

을 닦아서 백성을 편안히 할 것이니
修己以安百姓(수기이안백성)은:  몸을 닦아서 백성을 편안히

하는 것은
堯舜(요순)도:  요순도
其猶病諸(기유병제)시니라:  오히려 이를 어렵게 여기셨다.

”고 하셨다


<46>
原壤(원양)이: 원앙이
夷俟(이사)러니:  걸터앉아서 공자를 기다리니
子曰幼而不孫弟(자왈유이불손제)하며:  공자 말씀하시기를,

“어려서 겸손하고 공손하지 아니하며
長而無述焉(장이무술언)이요:  자라서 일컫을 만한 일이 없


老而不死(노이불사)가:  늙어서 죽지 않고 부질없이 오래 사

는 것이
是爲賊(시위적)이라하시고:  이것이 도적이라.”고 하시고


以杖叩其脛(이장고기경)하시다:  지팡이로써 그 발 뼈를 치

셨다


<47>
闕黨童子將命(궐당동자장명)이어늘:  궐당의 동자가 명령을

받으니
或問之曰益者與(혹문지왈익자여)잇가:  어떤 사람이 묻기를,

“이 아이가 학문이 진진하여 그런 일을 시키십니까.”고 하


子曰吾見其居於位也(자왈오견기거어위야)하며:  공자 말씀하

시기를, “내가 그 어른의 자리에 앉음을 보며,
見其與先生並行也(견기여선생병행야)하니:  그 선생과 더불

어 아울러 행함을 보니
非求益者也(비구익자야)라:  학문의 진전을 구하는 자가 아

니라
欲速成者也(욕속성자야)니라:  빨리 어른이 되고자 하는 자

이다.”고 하셨다
 

衛靈公第十五(위령공제십오) :


<1>
衛靈公(위령공)이:  위나라 영공이
問陳於孔子(문진어공자)한 대:  공자에게 진치는 법을 물으


孔子對曰俎豆之事(공자대왈조두지사)는:  공자께서 대답하시

기를, “조두의 일이라면
則嘗聞之矣(칙상문지의)어니와:  일찍이 들었지마는
軍旅之事(군려지사)는:  군사의 일은 아직
未之學也(미지학야)라하시고:  배우지 못하였다”하시고
明日(명일)에:  다음날
遂行(수행)하시다:  드디어 떠났다
在陳絶糧(재진절량)하니:  진나라에 계실 때에 양식이 끊어

지니
從者病(종자병)하여:  따르는 자가 병들어
莫能興(막능흥)이러니:  능히 일어나지 못하니
子路慍見曰君子亦有窮乎(자로온현왈군자역유궁호)잇가: 자로

가 공자를 뵙고 불평하기를, “군자도 역시 궁함이 있습니까

.”고 하니
子曰君子(자왈군자)는:  공자 말씀하시기를, “군자가
固窮(고궁)이니:  진실로 궁한 것이니
小人(소인)은:  소인은
窮斯濫矣(궁사람의)니라子:  공하면 그릇된 일이라도 하게

된다.”고 하셨다.


<2>
曰賜也(왈사야)아:  공자 말씀하시기를, “사야
女以予爲多學而識之者與(여이여위다학이식지자여)아:  나를

많이 배우고 모든 이치를 다 아는 자라고 생각하느냐.”고

하니
對曰然(대왈연)하이다:  대답하기를, “그렇습니다
非與(비여)잇가:  그렇지 않습니까.”고 하였다.
曰非也(왈비야)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아니다
予(여)는:  나는
一以貫之(일이관지)니라:  한 가지 이치로 모든 일을 관통한

다.”고 하셨다.


<3>
子曰由(자왈유)아: 공자 말씀하시기를, “유야,
知德者鮮矣(지덕자선의)니라:  덕을 아는 사람은 적다.”고

하셨다.


<4>
子曰無爲而治者(자왈무위이치자)는:  공자 말씀하시기를, “

함이 없이 잘 다스리는 자는
其舜也與(기순야여)신저:  아마도 순이시리다
夫何爲哉(부하위재)시리오:  무슨 일을 하셨을까
恭己正南面而已矣(공기정남면이이의)시니라:  몸을 공손히

하여 임금 자리에 계실 따름이시었다.”고 하셨다.


<5>
子張問行(자장문행)한 대:  자장이 널리 행할 수 있는 도리

를 물으니
子曰言忠信(자왈언충신)하며:  공자 말씀하시기를, “말이

충성스럽고 미더우며
行篤敬(행독경)이면:  행실이 돈독하고 공경하면
雖蠻貊之邦(수만맥지방)이라도:  비록 오랑캐의 나라라도
行矣(행의)어니와:  행하지마는
言不忠信(언불충신)하며:  말이 충성스럽고 미덥지 못하며
行不篤敬(행불독경)이면:  행실이 도탑고 공경하지 못하면
雖州里(수주리)나:  비록 자기가 사는 마을인들
行乎哉(행호재)아:  행하겠느냐
立則見其參於前也(입칙견기삼어전야)요:  서면 이 이치가 눈

앞에 있음을 볼 수 있겠고
在輿則見其倚於衡也(재여칙견기의어형야)니:  수레를 탔을

때에는 이 이치가 멍에에 의지하는 것을 볼 것이니
夫然後行(부연후행)이니라:  그런 뒤에야 행할 것이다.”고

하셨다.
子張(자장)이:  자장이
書諸紳(서제신)하니라:  큰 띠에 썼다


<6>
子曰直哉(자왈직재)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곧구나,
史魚(사어)어:  사어여
邦有道(방유도)에:  나라에 도가 있어도
如矢(여시)하며:  화살처럼 곧으며
邦無道(방무도)에:  나라에 도가 없어도
如矢(여시)로다:   화살처럼 곧도다.
君子哉(군자재)라:  군자로다
蘧伯玉(거백옥)이여:  거백옥이여!
邦有道則仕(방유도칙사)하고:  나라에 도가 있으면 벼슬을

하고
邦無道則可卷而懷之(방무도칙가권이회지)로다:  나라에 도가

없으면 돋 물러가 숨도다.”고 하셨다


<7>
子曰可與言而不與之言(자왈가여언이불여지언)이면:  공자 말

씀하시기를, “더불어 말할 만한데 더불어 말을 하지 아니하


失人(실인)이요:  사람을 잃고
不可與言而與之言(불가여언이여지언)이면:  더불어 말하지

아니할 것을 더불어 말하면
失言(실언)이니:  말을 잃을 것이니
知者(지자)는:  지혜로운 자는 사
不失人(불실인)하며:  람을 잃지 아니하며 .
亦不失言(역불실언)이니라:  또한 말을 잃지 아니한다.”고

하셨다


<8>
子曰志士仁人(자왈지사인인)은: 공자 말씀하시기를, “뜻있

는 선비와 어진 사람은
無求生以害仁(무구생이해인)이요:  삶을 구하여 어진 것을

해하는 일이 없으며
有殺身以成仁(유살신이성인)이니라:  그 몸을 죽여서 어진

것을 이루는 것이다.”고 하셨다.


<9>
子貢問爲仁(자공문위인)한 대:  자공이 인을 하는 것을 물으


子曰工欲善其事(자왈공욕선기사)인댄: 공자 말씀하시기를,

“장인이 그 일을 잘 하려면
必先利其器(필선리기기)니:  반드시 먼저 그 기구를 이롭게

해야 할 것이니
居是邦也(거시방야)하여:  나라에 있어서는
事其大夫之賢者(사기대부지현자)하며:  대부 중에 어진 이를

섬기고
友其士之仁者(우기사지인자)니라:  선비 중에 어진 이를 벗

할 것이다.”고 하셨다.


<10>
顔淵問爲邦(안연문위방)한 대:  안연이 나라를 다스리는 것

을 물으니
子曰行夏之時(자왈행하지시)하며:  공자 말씀하시기를, “하

나라의 때를 행하며
乘殷之輅(승은지로)하며:  은나라의 수레를 타며
服周之冕(복주지면)하며:  주나라의 면류관을 쓰며
樂則韶舞(낙칙소무)요:  풍류는 곧 소무요
放鄭聲(방정성)하며:  정 나라의 소리를 내치며
遠佞人(원녕인)이니:  편녕한 사람을 멀리할 것이니
鄭聲(정성)은:  정나라의 소리는
淫(음)하고:  음란하고 .
佞人(영인)은:  편녕한 사람은
殆(태)니라:  위태로운 것이다.”고 하셨다


<11>
子曰人無遠慮(자왈인무원려)려: 공자 말씀하시기를, “사람

이 멀리 생각하는 것이 없으면
必有近憂(필유근우)니라:  반드시 가까운 근심이 있을 것이

다.”고 하셨다.


<12>
子曰已矣乎(자왈이의호)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할 수 없

구나,
吾未見好德如好色者也(오미견호덕여호색자야)로다:  내가 덕

을 좋아하기를 색을 좋아하는 것과 같이하는 자를 보지 못하

겠노라.”고 하셨다.


<13>
子曰臧文仲(자왈장문중)은:  공자 말씀하시기를, “장문중은
其竊位者與(기절위자여)인저:  그 지위를 도적질한 자이다.
知柳下惠之賢而不與立也(지류하혜지현이불여립야)로다:  유

하해의 어진 것을 알고도 더불어 조정에 서지 아니하도다.”

고 하셨다.


<14>
子曰躬自厚而薄責於人(자왈궁자후이박책어인)이면:  공자 말

씀하시기를, “몸을 스스로 두터이 하고 사람들을 책하는 것

을 박하게 하면
則遠怨矣(칙원원의)니라:  곧 원망을 멀리할 것이다.”고 하

셨다.


<15>
子曰不曰如之何如之何者(자왈불왈여지하여지하자)는:  공자

말씀하시기를, “어찌 하리오, 어찌 하리오 하고 노력하지

않는 자는
吾末如之何也已矣(오말여지하야이의)니라:  나도 어떻게 할

수 없을 것 뿐이다.”고 하셨다.


<16>
子曰羣居終日(자왈군거종일)에:  공자 말씀하시기를, “여럿

이 온 종일 있으되
言不及義(언불급의)요:  말이 의에 미치지 아니하고
好行小慧(호행소혜)면:  보잘 것 없는 제주를 부리기를 좋아

하면
難矣哉(난의재)라:  사람 되기는 어려운 것이다.”고 하셨다

.


<17>
子曰君子(자왈군자)는: 공자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義以爲質(의이위질)이요:  의로써 바탕을 삼고
禮以行之(예이행지)하며:  예로써 행하며
孫以出之(손이출지)하며:  겸손으로서 태도를 나타내고
信以成之(신이성지)하나니:  믿음으써 이루는 것이니 .
君子哉(군자재)라:  이러면 군자로다.”고 하셨다


<18>
子曰君子病無能焉(자왈군자병무능언)이요:  공자 말씀하시기

를, “군자는 능한 것이 없음을 병으로 여기고
不病人之不己知也(불병인지불기지야)니라:  사람이 나를 알

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19>
子曰君子(자왈군자)는:  공자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疾沒世而名不稱焉(질몰세이명불칭언)이니라:  평생을 마치도

록 이름이 일컬어지지 못하는 것을 싫어한다.”고 하셨다.


<20>
子曰君子(자왈군자)는:  공자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求諸己(구제기)요:  자기의 몸을 위하여 덕행을 강구하고
小人(소인)은:  소인은 .
求諸人(구제인)이니라:  남에게 명예를 구한다.”고 하셨다


<21>
子曰君子(자왈군자)는:  공자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矜而不爭(긍이불쟁)하고:  몸가짐을 씩씩하게 하되 다투지

아니하며
羣而不黨(군이불당)이니라:  무리와 화목하되 편당하지 아니

한다.”고 하셨다.


<22>
子曰君子(자왈군자)는:  공자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
不以言擧人(불이언거인)하며:  말로써 사람을 들어 쓰지 않

으며
不以人廢言(불이인폐언)이니라: 또 좋지 못한 사람이라고 해

서 그 말까지 폐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23>
子貢問曰有一言而可以終身行之者乎(자공문왈유일언이가이종

신행지자호)잇가:  자공이 묻기를, “한 마디 말로 종신토록

행할 만한 것이 있습니까”고 하니
子曰其恕乎(자왈기서호)인저:  공자 말씀하시기를, “아마도

용서일 것이다
己所不欲(기소불욕)을:  내가 하고자 하지 않는 바를
勿施於人(물시어인)이니라:  남에게 베풀지 말라.”고 하셨

다.


<24>
子曰吾之於人也(자왈오지어인야)에:  공자 말씀하시기를, “

내가 사람에 있어서
誰毁誰譽(수훼수예)리오:  누구를 헐뜯으며 누구를 칭찬 하

겠는가
如有所譽者(여유소예자)면:  만일 칭찬하는 바가 있다면
其有所試矣(기유소시의)니라:  그 사실을 시험해 보고 한 것

이다.
斯民也(사민야)는:  이 백성은
三代之所以直道而行也(삼대지소이직도이행야)니라:  삼대 때

부터 곧은 도로써 행한 것이다”고 하셨다.


<25>
子曰吾猶及史之闕文也(자왈오유급사지궐문야)와:  공자 말씀

하시기를, “내가 사관의 궐문을 대하는 태도는 
有馬者借人乘之(유마자차인승지)러니:  말을 가진 이가 말을

남에게 빌려주어 타게 하는 것과 같은데
今亡矣夫(금망의부)인저:  지금은 그런 풍속이 없어졌구나.

”고 하셨다.


<26>
子曰巧言(자왈교언)은:  공자 말씀하시기를, “교묘한 말은
亂德(난덕)이오:  덕을 어지럽게 하고
小不忍則亂大謀(소불인칙란대모)니라:  작은 것을 참지 못하

면 큰 계책을 어지럽게 한다.”고 하셨다.


<27>
子曰衆惡之(자왈중악지)라도:  공자 말씀하시기를, “무리가

미워하더라도
必察焉(필찰언)하며:  반드시 살피며
衆好之(중호지)라도:  무리가 좋아하더라도
必察焉(필찰언)이니라:  반드시 살펴야 한다.”고 하셨다.


<28>
子曰人能弘道(자왈인능홍도)요:  공자 말씀하시기를, “사람

이 능히 도를 넓히는 것이지
非道弘人(비도홍인)이니라:  도가 사람을 넓히는 것은 아니

다.”고 하셨다.


<29>
子曰過而不改(자왈과이불개)가:  공자 말씀하시기를, “허물

이 있는 것을 고치지 않으면
是謂過矣(시위과의)니라:  이것이 허물인 것이다.”고 하셨

다.


<30>
子曰吾嘗終日不食(자왈오상종일불식)하고:  공자 말씀하시기

를, “내가 일찍이 온종일 먹지 않고
終夜不寢(종야불침)하여:  밤이 새도록 자지 않고
以思(이사)하니:  생각하였으나
無益(무익)이라:  유익한 것이 없는지라
不如學也(불여학야)로라:  배우는 것만 같지 못하도다.”고

하셨다.


<31>
子曰君子(자왈군자)는:  공자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謀道(모도)요:  도를 꾀하고
不謀食(불모식)하나니:  먹는 것을 꾀하지 아니한다.
耕也(경야)에:  농사를 짓되
餒在其中矣(뇌재기중의)요:  흉년이면 주림이 그 가운데 있


學也(학야)에:  배움에
祿在其中矣(녹재기중의)니:  녹이 그 가운데에 녹이 그 가운

데에 있으니
君子(군자)는:  군자는
憂道(우도)요:  도를 근심하고
不憂貧(불우빈)이니라:  가난한 것을 근심하지 아니 한다”

고 하셨다.


<32>
子曰知及之(자왈지급지)라도:  공자 말씀하시기를, “지혜가

미치더라도
仁不能守之(인불능수지)면:  어진 것을 잘 지키지 않으면
雖得之(수득지)나:  비록 얻어도
必失之(필실지)니라:  반드시 잃는다.
知及之(지급지)하며:  지혜가 미치어
仁能守之(인능수지)라도:  인으로 능히 지키고도
不莊以涖之(불장이리지)면:  공경으로써 임하지 않으면
則民不敬(칙민불경)이니라:  백성이 공경으로써 임하지 않는

다.
知及之(지급지)하며:  지혜가 미치어
仁能守之(인능수지)하며:  인으로 능히 지키며
莊以涖之(장이리지)라도:  공경으로 임하고도 고 하셨다.
動之不以禮(동지불이례)면:  움직이기를 예로써 아니 하면
未善也(미선야)니라:  착하지 못하다”


<33>
子曰君子(자왈군자)는:  공자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不可小知而可大受也(불가소지이가대수야)요:  작은 일로 그

의 진가를 알 수 없으나 큰 일을 맡을 수 있고
小人(소인)은:  소인은
不可大受而可小知也(불가대수이가소지야)니라:  큰 일을 맡

을 수 없으나 작은 일은 알아서 할 것이다.”고 하셨다.


<34>
子曰民之於仁也(자왈민지어인야)에:  공자 말씀하시기를, “

백성에게 인이라는 것이
甚於水火(심어수화)하니:  물과 불보다 심하니
水火(수화)는:  물과 불은
吾見蹈而死者矣(오견도이사자의)어니와:  내가 밟아서 죽는

것을 보았으나
未見蹈仁而死者也(미견도인이사자야)로라:  어진 것을 밟아

서 죽는 것을 보지 못하였다.”고 하셨다.


<35>
子曰當仁(자왈당인)하여:  공자 말씀하시기를, “어짐을 당

해서는
不讓於師(불양어사)니라:  스승에게도 사양하지 아니할 것이

다.”고 하셨다.


<36>
子曰君子(자왈군자)는:  공자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貞而不諒(정이불량)이니라:  돋은 도리를 지키되 옳고 그름

을 가리지 아니 한다.”고 하셨다.


<37>
子曰事君(자왈사군)하되:  공자 말씀하시기를, “임금을 섬

기되
敬其事而後其食(경기사이후기식)이니라:  그 일을 공경하고

그 녹을 뒤에 할 것이다.”고 하셨다.


<38>
子曰有敎(자왈유교)면:  공자 말씀하시기를, “가르침이 있

으면
無類(무류)니라:  유가 없는 것이다.”고 하셨다.


<39>
子曰道不同(자왈도불동)이면:  공자 말씀하시기를, “도가

같지 아니하면
不相爲謀(불상위모)니라: 서로 같이 일을 도모하지 못할 것

이다.”고 하셨다.


<40>
子曰辭(자왈사)는:  공자 말씀하시기를, “말은
達而已矣(달이이의)니라:  그 뜻을 통달할 따름이다.”고 하

셨다.


<41>
師冕見(사면견)할새:  악사인 소경 면이 공자를 뵈려고
及階(급계)어늘:  섬돌에 이르거늘
子曰階也(자왈계야)라하시고:  공자 말씀하시기를, “섬돌이

라.”고 하시고
及席(급석)이어늘:  자리에 미쳐서는
子曰席也(자왈석야)라하시고:  공자 말씀하시기를, “자리다

.”고 하시고
皆坐(개좌)어늘:  앉으니
子告之曰某在斯某在斯(자고지왈모재사모재사)라하시다: 공자

말씀하시기를, “아무가 여기에 있다 아무가 여기에 있다.”

고 하셨다.
師冕出(사면출)이어늘:  악사인 소경 면이 나가니
子張問曰與師言之道與(자장문왈여사언지도여)잇가:  자장이

묻기를, “악사와 더불어 말씀하는 도리입니까.”고 하니
子曰然(자왈연)하다:  공자 말씀하시기를, “그러하다
固相師之道也(고상사지도야)니라:  진실로 악사를 돕는 도이

다.”고 하셨다.


季氏第十六(계씨제십육) 


<1>
季氏將伐顓臾(계씨장벌전유)러니 : 계씨가 장차 전유를 치려

하니
冉有季路見於孔子曰季氏將有事於顓臾(염유계로현어공자왈계

씨장유사어전유)리이다 : 염유와 계로가 공자를 뵙고 말하기

를, “계씨가 장차 전유를 치려고 합니다” .”고 하니
孔子曰求(공자왈구)야 : 공자 말씀하시기를, “구야,
無乃爾是過與(무내이시과여)아 : 그것은 너의 허물이 아니냐

.
夫顓臾(부전유)는 : 전유는
昔者(석자)에 : 옛적에
先王以爲東蒙主(선왕이위동몽주)하시고 : 선왕이 동몽의 제

주를 삼으시고
且在邦域之中矣(차재방역지중의)라 : 또 노나라 가운데 있는

지라
是社稷之臣也(시사직지신야)니 : 임금에게 충성하는 신하이


何以伐爲(하이벌위)리오 : 어찌 치겠느냐”고 하셨다.
冉有曰夫子欲之(염유왈부자욕지)언정 : 염유가 말하기를, “

계씨가 하고자 하는 것이지
吾二臣者(오이신자)는 : 우리 두 신하는
皆不欲也(개불욕야)로소이다 : 다 하고자 하지 않습니다.”

고 하셨다.
孔子曰求(공자왈구)아 : 공자 말씀하시기를, “구야,
周任有言曰陳力就列(주임유언왈진력취렬)하여 : 주임이 말하

기를 ‘힘을 다하여 벼슬에 나아가서
不能者止(불능자지)라하니 : 능치 못하면 그만둘 것이다’하


危而不持(위이불지)하며 : 위험한데도 잡지 못하며
顚而不扶(전이불부)면 : 넘어지나 붙잡지 못한다면
則將焉用彼相矣(칙장언용피상의)리오 : 장차 어찌 저 소경을

돕는 사람으로 쓰리오‘하니
且爾言(차이언)이 : 또 네 말이
過矣(과의)로 : 지나치구나
虎兕出於柙(호시출어합)하며 : 범과 들소가 우리에서 나오며
龜玉毁於櫝中(균옥훼어독중)이면 : 거북과 옥이 궤 가운데서

깨어지면
是誰之過與(시수지과여)오 : 누구의 허물이냐.”고 하셨다.
冉有曰今夫顓臾而近於費(염유왈금부전유이근어비)하니 : 염

유가 말하기를, “오늘날 전유는 성곽이 견고하고 비 땅에

가까우니
今不取(금불취)면 : 이제 취하지 아니하면
後世(후세)에 : 후세에
必爲子孫憂(필위자손우)하리이다 : 반드시 자손의 근심이 될

것입니다.”고 하셨다.
孔子曰求(공자왈구)아 : 공자 말씀하시기를, “구야
君子(군자)는 : 군자는
疾夫舍曰欲之(질부사왈욕지)요 : 하고자 한다고 이르지 아니

하고
而必爲之辭(이필위지사)니라 : 기필코 한다는 말을 미워한다
丘也聞有國有家者(구야문유국유가자)는 : 구는 들으니, ‘나

라를 두고 집을 둔 자가
不患寡而患不均(불환과이환불균)하며 : 적은 것을 근심하지

않고 고르지 못한 것을 근심하며
不患貧而患不安(불환빈이환불안)이라하니 : 가난한 것을 근

심하지 않고 편안치 않은 것을 근심한다.’하니
蓋均(개균)이면 : 고르면
無貧(무빈)이요 : 가난할 것이 없고
和(화)면 : 화하면
無寡(무과)요 : 적을 것이 없으며
安(안)이면 : 편안하면
無傾(무경)이니라 : 기울어지는 것이 없을 것이다
夫如是故(부여시고)로 : 이러한 고로
遠人不服(원인불복)이면 : 먼 곳의 사람이 복종치 않으면
則修文德以來之(칙수문덕이래지)하고 : 학문과 덕을 닦아서

오게 하고
旣來之(기래지)면 : 이미 왔다면
則安之(칙안지)니라 : 곧 편안하게 할 것이다
今由與求也(금유여구야)는 : 이제 유와 구는
相夫子(상부자)하되 : 계씨를 돕되
遠人不服而不能來也(원인불복이불능래야)하며 : 먼 데 사람

이 복종치 아니하여도 능히 오게 못하며,
邦分崩離析而不能守也(방분붕리석이불능수야)하고 : 나라가

나뉘어 무너지고 분리되고 갈라져도 능히 지키지 못하고
而謀動干戈於邦內(이모동간과어방내)하니 : 나라 안에서 전

쟁을 일으킬 것으로 꾀하니
吾恐季孫之憂不在顓臾而在蕭墻之內也(오공계손지우불재전유

이재소장지내야)하노라 : 나는 계손의 근심이 전유에 있지

아니하고 자기집 안에 있을까 두려워한다.”고 하셨다.


<2>
孔子曰天下有道(공자왈천하유도)면 : 공자 말씀하시기를, “

천하에 도가 있으면
則禮樂征伐(칙례락정벌)이 :예악과 정벌이
自天子出(자천자출)하고 : 천자로부터 나오고 천
天下無道(천하무도)면 : 하에 도가 없으면
則禮樂征伐(칙례락정벌)이 : 예악과 정벌이
自諸侯出(자제후출)하나니 : 제후로부터 나오게 되니
自諸侯出(자제후출)이면 : 제후로부터 나오면
蓋十世(개십세)에 : 대개 십대에
希不失矣(희불실의)요 :  잃지 않을 자 드물고
自大夫出(자대부출)이면 :   대부로부터 나오면
五世(오세)에 : 오대에
希不失矣(희불실의)요 : 잃을 자 드물고 .
陪臣執國命(배신집국명)이면 : 모신 신하가 나라의 명을 잡

으면
三世(삼세)에 : 삼대에
希不失矣(희불실의)니라 : 잃지 않을 자 드물 것이다
天下有道(천하유도)에 : 천하에 도가 있으면
則政不在大夫(칙정불재대부)하고 : 정사에 대부가 필요 없고
天下有道(천하유도)에 : 천하에 도가 있으면
則庶人不議(칙서인불의)하나니라 : 서인이 분분한 의론이 없

을 것이다.”고 하셨다


<3>
孔子曰祿之去公室(공자왈록지거공실)이 : 공자 말씀하시기를

, “나라의 녹이 공실에서
五世矣(오세의)요 : 떠난 지가 다섯 대요
政逮於大夫(정체어대부)가 : 정사가 대부에게 미친 지
四世矣(사세의)라 : 네 대이니
故(고)로 : 고로
夫三桓之子孫(부삼환지자손)이 : 삼환의 자손이
微矣(미의)니라 : 미약하다.”고 하셨다.


孔子曰益者三友(공자왈익자삼우)요 : 공자 말씀하시기를, “

유익한 자로 세 가지 벗이요
損者三友(손자삼우)니 : 손해되는 자로 세 가지 벗이니
友直(우직)하며 : 곧은 자를 벗하고
友諒(우량)하며 : 미더운 자를 벗하며
友多聞(우다문)이면 : 많이 들은 자를 벗하면
益矣(익의)요 : 유익하다
友便辟(우편벽)하며 : 편벽한 자를 벗하며
友善柔(우선유)하며 : 남에게 아첨만 하고
友便佞(우편녕)이면 : 성실하지 못한 자를 벗하면
損矣(손의)니라 : 손해가 된다.”고 하셨다.
孔子曰益者三樂(공자왈익자삼락)요 : 공자 말씀하시기를, “

유익한 것 좋아하는 것 중에 유익한 것이 세 가지요
損者三樂(손자삼락)니 : 손해되는 것이 세 가지가 있다
樂節禮樂(락절례락)하며 : 예악의 적절함을 좋아하고
樂道人之善(락도인지선)하며 :  남의 좋은 점 말하기를 좋아

하고
樂多賢友(락다현우)면 : 어진 벗이 많은 것을 좋아하면
益矣(익의)요 : 유익하고
樂驕樂(락교락)하며 : 지나친 쾌락을 좋아하고
樂佚遊(락일유)하며 : 편안히 노는 것을 좋아하고
樂晏樂(락안락)이면 : 연락을 좋아하면
損矣(손의)니라 : 손해가 된다.”고 하셨다.


<6>
孔子曰侍於君子(공자왈시어군자)에 :공자 말씀하시기를, “

군자는 모심에
有三愆(유삼건)하니 : 세 가지 허물이 있기 쉬우니
言未及之而言(언미급지이언)을 : 말이 아직 미치지 아니하였

는데 말하는 것을
謂之躁(위지조)요 : 조급하다 하고 
言及之而不言(언급지이불언)을 : 말이 미쳤으나 말하지 아니

하는 것을
謂之隱(위지은)이요 : 숨긴다 하고
未見顔色而言(미견안색이언)을 : 얼굴빛을 보지 아니하고 말

하는 것을
謂之瞽(위지고)니라 : 소경이라고 이른다.”고 하셨다.


<7>
孔子曰君子有三戒(공자왈군자유삼계)하니 : 공자 말씀하시기

를, “군자가 세 가지 경계할 일이 있으니
少之時(소지시)에는 : 어렸을 때에
血氣未定(혈기미정)이라 : 혈기가 아직 정해지지 아니 하였

으니
戒之在色(계지재색)하고 : 경계하는 것은 여색에 있고
及其壯也(급기장야)하여는 : 장성해서는
血氣方剛(혈기방강)이라 : 혈기가 바야흐로 강하기 때문에
戒之在鬪(계지재투)요 : 경계할 것은 싸움에 있고
及其老也(급기로야)하여는 : 늙음에 이르러서는
血氣旣衰(혈기기쇠)라 : 혈기가 이미 쇠하였으니
戒之在得(계지재득)이니라 : 경계할 것은 탐욕스러운 데 있

다.”고 하셨다.


<8>
孔子曰君子有三畏(공자왈군자유삼외)하되 : 공자 말씀하시기

를, “군자는 세 가지 두려운 것이 있으니
畏天命(외천명)하며 : 천명을 두려워하며
畏大人(외대인)하며 : 대인을 두려워하며 
畏聖人之言(외성인지언)이니라 : 성인의 말씀을 두려워한다.
小人(소인)은 : 소인은
不知天命而不畏也라狎大人(不知天命而不畏也라압대인)하며 :

천명을 알지 못하여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侮聖人之言(모성인지언)이니라 : 대인을 가볍게 여기고 성인

의 말씀을 희롱한다.”고 하셨다.


<9>
孔子曰生而知之者(공자왈생이지지자)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 “나서 절로 아는 자는
上也(상야)요 : 으뜸이요
  
學而知之者(학이지지자)는 : 배워서 아는 자는
次也(차야)요 : 다음이요
困而學之는又其次也(困而學之는우기차야)니 : 애써서 아는

것은 그 다음이니
困而不學(곤이불학)이면 : 애써 배우지 않으면
民斯爲下矣(민사위하의)니라 : 이 백성이야말로 가장 못난이

가 된다.”고 하셨다.


<10>
孔子曰君子有九思(공자왈군자유구사)하니 : 공자 말씀하시기

를, “군자는 생각하는 것이 아홉 가지 있는데
視思明(시사명)하며 : 봄에는 밝음을 생각하며
聽思聰(청사총)하며 : 들음에는 귀 밝은 것을 생각하며
色思溫(색사온)하며 : 얼굴빛에는 온순한 것을 생각하며
貌思恭(모사공)하며 : 모양에는 공손한 것을 생각하며
言思忠(언사충)하며 : 말에는 충성을 생각하며
事思敬(사사경)하며 : 일에는 공경을 생각하며
疑思問(의사문)하며 : 의심에는 물을 것을 생각하며
忿思難(분사난)하며 : 분한 것에는 어려운 것을 생각하며
見得思義(견득사의)니라 : 얻는 것을 보고 의를 생각하는 것

이다.”고 하셨다.


<11>
孔子曰見善如不及(공자왈견선여불급)하며 : 공자 말씀하시기

를, “착한 것을 보면 미치지 못하는 것같이 하며
見不善如探湯(견불선여탐탕)을 : 착하지 못한 것을 보면 끊

는 물을 더듬는 것같이 하는 사람을
吾見其人矣(오견기인의)요 : 내가 그런 사람을 보고
吾聞其語矣(오문기어의)로라 : 내 그 말을 들었노라
隱居以求其志(은거이구기지)하며 : 숨어 살 적에는 그 뜻을

구하며
行義以達其道(행의이달기도)를 : 세상에 나와서는 의를 행하

여 그 도에 달하는 자를
吾聞其語矣(오문기어의)요 : 나는 그 말은 들었으나
未見其人也(미견기인야)로라 : 그 사람은 보지 못하였다.”

고 하셨다.


<12>
齊景公(제경공)은 : 제나라의 경공이
有馬千駟(유마천사)하되 : 말 천 사가 있었으나
死之日(사지일)에 : 죽는 날에
民無德而稱焉(민무덕이칭언)이요 : 백성이 덕을 일컬음이 없

었고
伯夷叔齊(백이숙제)는 : 백이와 숙제는
餓于首陽之下(아우수양지하)하되 : 수양산 아래에서 굶주려

죽었으나
民到于今稱之(민도우금칭지)하나니라 : 백성이 이제까지 일

컫는다.
其斯之謂與(기사지위여)인저 : 이것을 이르는 것이다.”고

하셨다.


<13>
陳亢(진항)이 : 진항이
問於伯魚曰子亦有異聞乎(문어백어왈자역유이문호)아 : 백어

에게 묻기를, “그대도 도한 다른 들음이 있는가.”고 하니
對曰未也(대왈미야)로라 :  대답하기를, “아직 듣지 못하였

다.
嘗獨立(상독립)이어시늘 : 일찍이 홀로 서 계실 때
鯉趨而過庭(리추이과정)이러니 : 어가 추상하여 뜰을 지나니

.
曰學詩乎(왈학시호)아 : 말씀하시기를, ”시를 배웠느냐.”

고 하시니
對曰未也(대왈미야)로이다 : 백어가 답하기를, “아직 배우

지 못했습니다.”고 하니
不學詩(불학시)면 : 말씀하시기를, “시를 배우지 아니하였

다면
無以言(무이언)이라하여시늘 : 말할 수 없다.”고 하시기에
鯉退而學詩(리퇴이학시)호라 : 나는 물러가서 시를 배웠노라

.”고 하였다
他日(타일)에 : 다른 날에
又獨立(우독립)이어시늘 : 또 홀로 서 계시기에
鯉趨而過庭(리추이과정)이러니 : 어가 추창하여 뜰을 지나니
曰學禮乎(왈학례호)아 : 말씀하시기를, “예를 배웠느냐.”

고 하시니
對曰未也(대왈미야)로이다 : 대답하여 말하기를, “아직 배

우지 못하였습니다.”고 하니
不學禮(불학례)면 : 말씀하시기를,"예를 배우지 아니하면
無以立(무이립)이라하여시늘 :  설 방법이 없노라.”고 하셔


鯉退而學禮(리퇴이학례)호라 : 리는 물러가서 예를 배웠노라
聞斯二者(문사이자)로라 : 이 두 가지를 배웠노라
陳亢(진항)이 : 진항이
退而喜曰問一得三(퇴이희왈문일득삼)하니 : 물러가서 기뻐하

며 말하기를, “하나를 물어서 셋을 얻었으니
聞詩聞禮又聞君子之遠其子也(문시문례우문군자지원기자야)로

라 : 시를 듣고 예를 들었으며 또 군자가 그 아들을 멀리하

는 것을 들었노라.”고 하셨다.


<14>
邦君之妻(방군지처)를 : 나라 임금의 아내를
君稱之曰夫人(군칭지왈부인)이요 : 임금이 일컬어 말하기를,

“부인이라.”고 하고
  
夫人自稱曰小童(부인자칭왈소동)이요 : 부인이 스스로 일컬

어 말하기를, “소동”이라고 하셨다.
邦人稱之曰君夫人(방인칭지왈군부인)이요 : 나라 사람이 일

컬어 말하기를 “군부인”이라 하고
稱諸異邦曰寡小君(칭제이방왈과소군)이요 : 나라 사람에게

말할 때는 “과소군”이라 하고
異邦人稱之亦曰君夫人(이방인칭지역왈군부인)이니라 : 다른

나라 사람이 일컬어 또한 말하기를 “군부인”이라고 한다
 
陽貨第十七(양화제십칠)


<1>
陽貨欲見孔子(양화욕견공자)어늘 : 양화가 공자를 마나려고

했으나
孔子不見(공자불견)하신대 : 공자께서 만나지 아니하셨는데
歸孔子豚(귀공자돈)이어늘 : 공자에게 돼지를 보내니
孔子時其亡也而往拜之(공자시기망야이왕배지)러시니 : 공자

께서 그 없음을 틈타서 사례하려고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遇諸塗(우제도)하시다 : 그를 길에서 만나니
謂孔子曰來(위공자왈래)하라 : 공자에게 말하기를, “오라
予與爾言(여여이언)하리라 : 내가 당신과 말하리라.”고 하


曰懷其寶而迷其邦(왈회기보이미기방)이 : 이르기를, “그 보

배를 품어서 그 나라를 미혹케 하는 것이
可謂仁乎(가위인호)아 : 인이라고 이르는가.”고 하니
曰不可(왈불가)하다 : 공자 말씀하시기를, “옳지 않다.”고

하셨다.
好從事而亟失時(호종사이극실시)가 : 이르기를, “일을 좇는

것을 좋아하되 자주 때를 잃는 것을
可謂知乎(가위지호)아 : 안다고 이르겠는가.”고 하니
曰不可(왈불가)하다 : 공자 말씀하시기를, “옳지 않다.”고

하셨다
日月逝矣(일월서의)라 : 이르기를, “해와 달이 가는지라
歲不我與(세불아여)니라 : 세월이 나와 더불어 하지 않을 것

이다.”고 하나
孔子曰諾(공자왈낙)다 : 공자 말씀하시기를, “그렇다
吾將仕矣(오장사의)로리라 : 내 장차 벼슬을 할 것이다.”고

하셨다.


<2>
子曰性相近也(자왈성상근야)나 : 공자 말씀하시기를, “성품

은 서로 가까우나
習相遠也(습상원야)니라 : 습관에 따라 서로 멀어지는 것이

다.”고 하셨다.


<3>
子曰唯上知與下愚(자왈유상지여하우)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 “오직 가장 지혜로운 자와 가장 어리석은 자는
不移(불이)니라 : 옮기지 못한다.”고 하셨다.


<4>
子之武城(자지무성)하사 : 공자께서 무성에 가시어
聞弦歌之聲(문현가지성)하시다 : 거문고와 노랫소리를 들으

셨다.
夫子莞爾而笑曰割雞(부자완이이소왈할계)에 : 공자께서 빙그

레 웃으시며 말씀하시기를, “닭을 잡는 데
焉用牛刀(언용우도)리오 : 어찌 소 잡는 칼을 쓰겠는가.”고

하시니
子游對曰昔者(자유대왈석자)에 : 자유가 대답하여 말하기를,

“ 옛적에
偃也聞諸夫子(언야문제부자)하니 :  제가 선생님께 들으니
曰君子學道則愛人(왈군자학도칙애인)하고 : 말씀하시기를,

‘군자가 도를 배우면 사람을 사랑하고
小人學道則易使也(소인학도칙역사야)라호이다 : 소인이 도를

배우면 부리기 쉽다’고 하셨습니다
子曰二三者(자왈이삼자)아 : 공자 말씀하시기를, “제자들아
偃之言(언지언)이 : 인의 말이
是也(시야)니 : 옳다
前言(전언)은 : 앞서 말한 것은
戱之耳(희지이)니라 : 농담이었다.”고 하셨다.


<5>
公山弗擾以費畔(공산불요이비반)하여 : 공산불요가 비 땅에

서 배반하고
召(소)어늘 : 공자를 부르거늘
子欲往(자욕왕)이러시니 : 공자께서 가려고 하니
子路不說曰末之也已(자로불설왈말지야이)니 : 자로가 기뻐하

지 아니하고서 말하기를, “도가 행할 수 없다면 말 것이지
何必公山氏之之也(하필공산씨지지야)시리잇고 : 하필이면 공

산씨에게 가시렵니까.”고 하셨다.
子曰夫召我者(자왈부소아자)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나를

부르는 것이
而豈徒哉(이개도재)리오 : 어찌 다만 부르는 것뿐이겠느냐
如有用我者(여유용아자)이면 : 만일 쓸 자가 있다면
吾其爲東周乎(오기위동주호)인저 : 나는 동주의 제도를 쓸

것이다.”고 하셨다.


<6>
子張(자장)이 : 자장이
問仁於孔子(문인어공자)한대 : 공자에게 인에 대해 물으니
孔子曰能行五者於天下(공자왈능행오자어천하)면 : 공자 말씀

하시기를, “능히 다섯 가지를 천하에 행할 수 있으면
爲仁矣(위인의)니라 : 어질다 할 것이다.”고 하니
請問之(청문지)한대 : 이르기를, “청컨대 그 다섯 가지는

무엇입니까.”고 했다
曰恭寬信敏惠(왈공관신민혜)니 : 공자 말씀하시기를, “공손

한 것 너그러운 것 미더운 것 민첩한 것 자혜로운 것이니
恭則不侮(공칙불모)하고 : 공손하면 업신여기지 아니하고
寬則得衆(관칙득중)하고 : 너그러우면 무리를 얻고
信則人任焉(신칙인임언)하고 : 미더우면 사람이 의지하고
敏則有功(민칙유공)하고 : 민첩하면 공이 있고 .
惠則足以使人(혜칙족이사인)이니라 : 자혜로우면 사람을 부

릴 것이다.”고 하셨다


<7>
佛肹(불힐)이 : 필힐이
召(소)어늘 : 공자를 초청하거늘
子欲往(자욕왕)이러시니 : 공자께서 가려고 하시니
子路曰昔者(자로왈석자)에 : 자로가 말하기를, “옛적에
由也聞諸夫子(유야문제부자)하니 : 제가 선생님께 들으니,
曰親於其身(왈친어기신)에 : 말씀하시기를, ‘자신의 몸에

친히
爲不善者(위불선자)는 : 착하지 않은 짓을 하는 자에게는
君子不入也(군자불입야)라하시니 : 군자는 들어가지 않는다.

’고 하셨는데
佛肹(불힐)이 : 필힐이
以中牟畔(이중모반)이어늘 : 중모를 배반하였는데
子之往也(자지왕야)는 : 공자께서 가려고 하시는 것은
如之何(여지하)잇고 : 어찌된 일입니까.”고 하였다.
子曰然(자왈연)하다 : 공자 말씀하시기를, “그러하다
有是言也(유시언야)어니와 : 그런 말이 있었다
不曰堅乎(불왈견호)아 : 확고하다고 말하지 않겠는가
磨而不磷(마이불린)이니라 : 갈아도 얇아지지 않으면
不曰白乎(불왈백호)아 : 희다고 하지 않겠는가
涅而不緇(열이불치)니라 : 물들여도 검어지지 않으면
吾豈匏瓜也哉(오개포과야재)라 : 내가 어찌 포과이리오
焉能繫而不食(언능계이불식)이리오 : 한 곳에 매달려 따먹지

도 못하게 하겠느냐.”고 하셨다.


<8>
子曰由也(자왈유야)아 : 공자 말씀하시기를, “유야
女聞六言六蔽矣乎(녀문륙언륙폐의호)아 : 네가 여섯 가지 말

과 여섯 가지 기리움이 있는 것을 들었느냐.”고 하시니
對曰未也(대왈미야)로이다 : 대답하여 말하기를, “아직 듣

지 못하였다.
居(거)하라 : 앉으라
吾語女(오어녀)하리라 : 내가 너에게 말하리라
好仁不好學(호인불호학)이면 : 인을 좋아하는데 배우기를 좋

아하지 아니하면
其蔽也愚(기폐야우)하고 : 그 가림이 어리석고
好知不好學(호지불호학)이면 : 지를 좋아하고 배우기를 좋아

하지 아니하면
其蔽也蕩(기폐야탕)하고 : 그 가림이 호탕하고
好信不好學(호신불호학)이면 : 믿음을 좋아하고 배우기를 좋

아하지 아니하면
其蔽也賊(기폐야적)하고 : 그 가림이 해치고
好直不好學(호직불호학)이면 : 곧은 것을 좋아하고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其蔽也絞(기폐야교)하고 : 그 가림이 급하고
好勇不好學(호용불호학)이면 : 용맹을 좋아하고 배우기를 좋

아하지 아니하면
其蔽也亂(기폐야란)하고 : 그 가림이 어지럽고
好剛不好學(호강불호학)이면 : 강한 것을 좋아하고 배우기를

좋아하지 아니하면
其蔽也狂(기폐야광)이니라 : 그 가림이 경박한 것이다.”고

하셨다.


<9>
子曰小子(자왈소자)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은
何莫學夫詩(하막학부시)오 : 어찌하여 시를 배우지 아니 하

는가
詩(시)는 : 시는
可以興(가이흥)이며 : 가시 일으키며
可以觀(가이관)이며 : 가히 볼 수 있으며
可以羣(가이군)이며 : 무리와 사귀게 하며
可以怨(가이원)이며 : 원망할 수 있게 한다
邇之事父(이지사부)며 : 가까이는 아비를 섬기며
遠之事君(원지사군)이요 : 멀리는 임금을 섬기고
多識於鳥獸草木之名(다식어조수초목지명)이니라 : 새와 짐승

과 초목의 이름을 많이 알게 될 것이다.”고 하셨다.


<10>
謂伯魚曰女爲周南召南矣乎(위백어왈녀위주남소남의호)아 :

공자께서 백어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너는 주남과 소남

을 배웠느냐
人而不爲周南召南(인이불위주남소남)이면 : 사람이 주남과

소남을 읽지 아니하면
其猶正牆面而立也與(기유정장면이립야여)인저 : 그것은 바로

담을 대하고 서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고 하셨다.


<11>
子曰禮云禮云(자왈례운례운)이나 : 공자 말씀하시기를, “예

라 예라 이르는 것이
玉帛云乎哉(옥백운호재)아 : 옥과 비단을 이르는 것이겠는가
樂云樂云(락운락운)이나 : 악이라 악이라 이르는 것이
鐘鼓云乎哉(종고운호재)아 : 종과 복을 이르는 것이겠는가.

”고 하셨다.


<12>
子曰色厲而內荏(자왈색려이내임)을 : 공자 말씀하시기를, “

밖으로 얼굴빛을 위엄있게 하고 안으로 마음을 유약하게 하

는 것을
譬諸小人(비제소인)하면 : 소인에게 비유하면
其猶穿窬之盜也與(기유천유지도야여)인저 : 그 벽을 뚫고 담

을 넘는 좀도적과 같은 것이다.”고 하셨다.


<13>
子曰鄕愿(자왈향원)은 : 공자 말씀하시기를, “시골에서
德之賊也(덕지적야)니라 : 근후한 체하는 것은 덕을 해치는

것이다.”고 하셨다.


<14>
子曰道聽而塗說(자왈도청이도설)이면 : 공자 말씀하시기를,

“길에서 듣고 길에서 말하는 것은
德之棄也(덕지기야)니라 : 덕을 버리는 것이다.”고 하셨다.


<15>
子曰鄙夫(자왈비부)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비루한 사람


可與事君也與哉(가여사군야여재)아 : 더불어 임금을 섬길 수

있겠느냐
其未得之也(기미득지야)에는 : 벼슬을 얻지 못하였을 때는
患得之(환득지)하고 : 얻기를 근심하고
旣得之(기득지)하여는 : 이미 얻어서는
患失之(환실지)하나니 : 잃을까 근심하니
苟患失之(구환실지)면 : 진실로 잃을까 근심하는 자라면
無所不至矣(무소불지의)니라 : 의에 벗어난 어떤 일이라도

못할 것이 없을 것이다.”고 하셨다.


<16>
子曰古者(자왈고자)에 : 공자 말씀하시기를, “옛날에는 
民有三疾(민유삼질)이러니 : 백성에게 세 가지 병폐가 었는


今也(금야)에는 : 오늘날은
或是之亡也(혹시지망야)로다 : 혹 그것조차 없어진 것인저
古之狂也(고지광야)는 : 옛날의 뜻 높음은
肆(사)러니 : 작은 절개에 얽매이지 않았는데
今之狂也(금지광야)는 : 오늘날 뜻 높음은
蕩(탕)이요 : 방탕하고
古之矜也(고지긍야)는 : 옛날에는 긍지는
廉(렴)이러니 : 청렴했었는데
今之矜也(금지긍야)는 : 오늘날 긍지는
忿戾(분려)요 : 사납기만 하고
古之愚也(고지우야)는 : 옛날의 어리석음은
直(직)이러니 : 이는 오직 곧기만 하였는데
今之愚也(금지우야)는 : 오늘날 어리석음은
詐而已矣(사이이의)로다 : 간사할 뿐이다.”고 하셨다.


<17>
子曰巧言令色(자왈교언령색)이 : 공자 말씀하시기를, “말을

교묘하게 하고 얼굴빛을 좋게 하는 사람에게는
鮮矣仁(선의인)이니라 : 어진이가 드물다.”고 하셨다.


<18>
子曰惡紫之奪朱也(자왈악자지탈주야)하며 : 공자 말씀하시기

를, “자색이 주색을 빼앗는 것을 미워하며,
惡鄭聲之亂雅樂也(악정성지란아락야)하며 : 정나라 소리가

아악을 어지럽히는 것을 미워하며,
惡利口之覆邦家者(악리구지복방가자)하노라 : 말재주를 피어

나라를 전복하는 것을 미워한다.”고 하셨다.


<19>
子曰予欲無言(자왈여욕무언)하노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

나는 말을 아니 하고자 하노라.”고 하셨다.
子貢曰子如不言(자공왈자여불언)이면 : 자공이 말하기를, 선

생님서 만일 말씀하지 않으시면
則小子何述焉(칙소자하술언)이리잇고 : 저희들을 무엇으로

도를 진술하리까.”고 하니
子曰天何言哉(자왈천하언재)시리오 : 공자 말씀하시기를, “

하늘이 무슨 말을 하느냐
四時行焉(사시행언)하며 : 사시가 운행되고
百物生焉(백물생언)하나니 : 온갖 사물이 생성되니
天何言哉(천하언재)시리오 : 하늘이 무슨 말을 하겠느냐.”

고 하셨다.


<20>
孺悲欲見孔子(유비욕견공자)어늘 : 유비가 공자를 뵙고자 하

니,
孔子辭以疾(공자사이질)하시고 : 공자께서 병으로 사양하시

고,
將命者出戶(장명자출호)어늘 : 말 전달하는 자가 문을 나아

가니
取瑟而歌(취슬이가)하사 : 비파를 취하여 노래를 불러
使之聞之(사지문지)하시다 : 그로 하여금 듣게 하셨다


<21>
宰我問三年之喪(재아문삼년지상)이 : 재아가 묻기를, “삼

년의 상은
期已久矣(기이구의)로소이다 : 기간이 너무 오랜 것 같습니


君子三年不爲禮(군자삼년불위례)면 : 군자가 삼 년을 예를

하지 아니하면
禮必壞(례필괴)하고 : 악이 반드시 무너질 것이니
三年不爲樂(삼년불위락)이면 : 군자가 삼 년을 악를 하지 아

니하면
樂必崩(락필붕)하리니 : 악이 반드시 무너질 것이니
舊穀旣沒(구곡기몰)하고 : 옛 곡식이 이미 다하고
新穀旣升(신곡기승)하며 : 새 곡식이 이미 오르고
鑽燧改火(찬수개화)하나니 : 수나무를 마찰시켜 불씨를 고치

는 것이
期可已矣(기가이의)로소이다 : 좋겠습니다.”고 하니
子曰食夫稻(자왈식부도)하며 : 공자 말씀하시기를, “쌀밥을

먹고
衣夫錦(의부금)이 : 비단 옷을 입는 것이
於女安乎(어녀안호)아 : 너에게 편안한가.”고 하니
曰安(왈안)하나이다 : 말하기를, “편안합니다.”고 하셨다.
女安則爲之(녀안칙위지)하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네가

편안하면 하라
夫君子之居喪(부군자지거상)에 : 군자는 상 기간에 거할 때,
食旨不甘(식지불감)하며 : 맛있는 것을 먹어도 달지 아니하


聞樂不樂(문락불락)하며 : 풍류를 들어도 즐겁지 아니하며
居處不安(거처불안)이라 : 거처함에 편안치 아니하니  
故(고)로 : 그러므로
不爲也(불위야)하나니 : 하지 않는 것이다
今女安則爲之(금녀안칙위지)하라 : 이제 네가 편안하다니 그

렇게 하여라.”고 하셨다.
宰我出(재아출)이어늘 : 재아가 나아가거늘 공
子曰予之不仁也(자왈여지불인야)여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재아의 어질지 못함이여
子生三年然後(자생삼년연후)에 : 자식은 낳은 지 삼 년이 지

난 후에야
免於父母之懷(면어부모지회)하나니 : 부모의 품에서 벗어나

는 것이니
夫三年之喪(부삼년지상)은 : 삼 년의 상은
天下之通喪也(천하지통상야)니 : 천하에 통하는 상인데
予也有三年之愛於其父母乎(여야유삼년지애어기부모호)아 :

재아가 삼 년 동안 부모에게 사랑을 받았는가.”고 하셨다.


<22>
子曰飽食終日(자왈포식종일)하며 : 공자 말씀하시기를, “배

불리 먹고 종일토록
無所用心(무소용심)이면 : 마음을 쓸 곳이 없으면
難矣哉(난의재)라 : 딱한 일이다. .
不有博奕者乎(불유박혁자호)아 : 장기와 바둑을 두는 일이

있지 아니 하냐
爲之猶賢乎已(위지유현호이)니라 : 그것을 하는 것이 오히려

그치는 것보다 나을 것이다.”고 하셨다


<23>
子路曰君子尙勇乎(자로왈군자상용호)잇가 : 자로가 이르기를

, “군자도 용맹을 숭상합니까.”고 하니
子曰君子(자왈군자)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義以爲上(의이위상)이니 : 의를 으뜸으로 삼는다.
君子有勇而無義(군자유용이무의)면 : 군자는 용맹이 있고 의

가 없으면
爲亂(위란)이요 : 난을 일으킬 것이요
小人有勇而無義(소인유용이무의)면 : 소인은 용맹이 있고 의

가 없으면
爲盜(위도)니라 : 도적질을 하게 된다


<24>
子貢曰君子亦有惡乎(자공왈군자역유악호)잇가 : 자공이 말하

기를, “군자도 또한 미워하는 것이 있습니까.”고 하니
子曰有惡(자왈유악)하니 : 공자 말씀하시기를, “미워하는

것이 있으니
惡稱人之惡者(악칭인지악자)하며 : 사람의 악한 것을 드러내

는 자를 미워하며
惡居下流而訕上者(악거하류이산상자)하며 : 하류에 거하며

윗 사람을 비방하는 자를 미워하며
惡勇而無禮者(악용이무례자)하며 : 용맹하나 예가 없는 자를

미워하며
惡果敢而窒者(악과감이질자)니라 : 과감하나 통하지 않는 자

를 미워한다.”고 하셨다.
曰賜也亦有惡乎(왈사야역유악호)아 : 공자 말씀하시기를, “

사야, 또한 미워하는 것이 있느냐.”고 하시니
惡徼以爲知者(악요이위지자)하며 : 말하기를, “남의 잘못을

살핌으로써 앎을 삼는 자를 미워하며
惡不孫以爲勇者(악불손이위용자)하며 겸손 하지 아니 하는

것을 용맹으로 삼는 것을 미워하며
惡訐以爲直者(악알이위직자)하노이다 : 남의 잘못을 적발하

는 것으로써 곧음으로 삼는 자를 미워합니다.”고 했다


<25>
子曰唯女子與小人(자왈유녀자여소인)은 : 공자 말씀하시기를

, “오직 여자와 소인은
爲難養也(위난양야)니 : 기르기 어려우니
近之則不孫(근지칙불손)하고 : 가까이 하면 겸손치 않고
遠之則怨(원지칙원)이니라 : 멀리 하면 원망하게 된다.”고

하셨다.


<26>
子曰年四十而見惡焉(자왈년사십이견악언)이면 : 공자 말씀하

시기를, “나이 사십이 되고도 미움을 받으면 .
其終也已(기종야이)니라 : 그대로 종말이 될 것이니라.”고

하셨다
 

微子第十八(미자제십팔)


<1>
微子(미자)는 : 미자는   
去之(거지)하고 : 가고
箕子(기자)는 : 기자는
爲之奴(위지노)하고 : 종이 되고
比干(비간)은 : 비간은
諫而死(간이사)하니라 : 간하다 죽었다
孔子曰殷有三仁焉(공자왈은유삼인언)하니라 : 공자 말씀하시

기를, “은나라에 세 어진이가 있었다.”고 하셨다.


<2>
柳下惠爲士師(류하혜위사사)하여 : 유하혜가 노나라 사사가

되어
三黜(삼출)이어늘 : 세 번 내치니
人曰子未可以去乎(인왈자미가이거호)아 : 사람이 말하기를,

“자네가 떠나지 못하겠는가.”고 하시니
曰直道而事人(왈직도이사인)이면 : 말하기를, “도를 곧게

하여 사람을 섬기면
焉往而不三黜(언왕이불삼출)이며 : 어디를 간들 세 번 내치

지 아니하며
枉道而事人(왕도이사인)이면 : 도를 굽어서 사람을 섬기면
何必去父母之邦(하필거부모지방)이리오 : 어찌 반드시 부모

의 나라를 버리겠느냐.”고 하셨다.


<3>
齊景公待孔子曰若季氏則吾不能(제경공대공자왈약계씨칙오불

능)이어니와 : 제나라 경공이 공자를 기다려 말하기를, “계

씨와 같은 이는 내 능히 대우하지는 못하지마는
以季孟之間待之(이계맹지간대지)하리라하고 : 계씨와 맹씨의

중간 정도 대우는 하리라.”고 하고
曰吾老矣(왈오로의)라 : 말하기를, “내가 늙었기 때문에
不能用也(불능용야)라한대 : 능히 쓰지 못하겠다.”고 하니
孔子行(공자행)하시다 : 공자께서 떠나 가셨다.


<4>
齊人(제인)이 : 제나라 사람이
歸女樂(귀녀락)이어늘 : 여악을 보내주니
季桓子受之(계환자수지)하고 : 계환자가 받고
三日不朝(삼일불조)한대 : 삼일을 조회하지 아니하니
孔子行(공자행)하시다 : 공자께서 떠나셨다


<5>
楚狂接輿歌而過孔子曰鳳兮鳳兮(초광접여가이과공자왈봉혜봉

혜)여 : 초나라의 광인인접여가 공자의 수레 앞을 지나며 노

래하기를, “봉이여, 봉이여,
何德之衰(하덕지쇠)오 : 어찌 덕이 쇠하였는가
往者(왕자)는 : 지나간 것은
不可諫(불가간)이어니와 : 간하여 고치지 못하지마는
來者(래자)는 : 오는 일은
猶可追(유가추)니 : 오히려 좇을 수 있으니
已而已而(이이이이)어다 : 말지어다, 말지어다
今之從政者殆而(금지종정자태이)니라 : 오늘날 정사를 좇는

것은 위태할 것이다.”고 하니
孔子下(공자하)하사 : 공자께서 내리시어
欲與之言(욕여지언)이러시니 : 더불어 말하고자 하니
趨而辟之(추이벽지)하니 : 빨리 달려가 피하므로
不得與之言(불득여지언)하시다 : 더불어 말하지 못하셨다


<6>
長沮桀溺(장저걸닉)이 : 장저와 걸익이
耦而耕(우이경)이러니 : 아울러 밭을 가는데
孔子過之(공자과지)하실새 : 공자께서 지나다가 자
使子路問津焉(사자로문진언)하신대 : 로를 시켜 나루를 묻게

하니
長沮曰夫執輿者爲誰(장저왈부집여자위수)오 : 장저가 말하기

를, “저 수레 고삐를 잡은 사람이 누구냐.”고 하니
子路曰爲孔丘(자로왈위공구)시니라 : 자로가 말하기를, “공

구이시다.”고 하니
曰是魯孔丘與(왈시로공구여)아 : 말하기를, “그러면 노나라

공구이냐.”고 하니
曰是也(왈시야)시니라 : 말하기를, “그렇다.”고 하니
曰是知津矣(왈시지진의)니라 : 말하기를, “그렇다면 나루를

알 것이다.”고 하셨다.
問於桀溺(문어걸닉)한대 : 걸익에게 물으니
桀溺曰子爲誰(걸닉왈자위수)오 : 걸익이 말하지를, “자네는

누구냐.”고 하니
曰爲仲由(왈위중유)로라 : 말하기를, “중유이다.”고 하니
曰是魯孔丘之徒與(왈시로공구지도여)아 : 말하기를, “그렇

다면 노나라 공구의 무리이냐.”고 하니
對曰然(대왈연)하다 : 대답하기를, “그렇다.”고 하니
曰滔滔者天下皆是也(왈도도자천하개시야)니 : 말하기를, “

도도한 것이 천하에 다 이러하니
而誰以易之(이수이역지)리오 : 누구와 더불어 고칠 수 있겠

는가
且而與其從辟人之士也(차이여기종벽인지사야)론 : 또 네가

사람을 피하는 선비를 따르는 것이
豈若從辟世之士哉(기약종벽세지사재)리오하고 : 세상을 피하

는 선비를 따르는 것만 같겠는가.”고 하고
耰而不輟(우이불철)하더라 : 씨앗 덮는 것을 그치지 아니하

였다
子路行(자로행)하여 : 자로가 돌아와서
以告(이고)한대 : 고하니
夫子憮然曰鳥獸不可與同羣(부자무연왈조수불가여동군)이니 :

부자께서 탄식하며 말씀하시기를, “조수와는 무리를 같이하

지 못하리니
吾非斯人之徒與(오비사인지도여)요 : 내가 이 사람의 무리와

더불지 않고 .
而誰與(이수여)리오 : 누구와 더불겠는가
天下有道(천하유도)면 : 천하에 도가 있다면
丘不與易也(구불여역야)니라 : 내가 구태여 고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고 하셨다


<7>
子路從而後(자로종이후)러니 : 자로가 공자를 따라 뒤에 가

다가
遇丈人以杖荷蓧(우장인이장하조)하여 : 지팡이에 대그릇을 맨

장인을 만나
子路問曰子見夫子乎(자로문왈자견부자호)아 : 자로가 묻기를

, “노인은 우리 선생님을 보았습니까.”고 하니
丈人曰四體不勤(장인왈사체불근)하며 : 장인이 말하기를, “

사체를 삼가지 못하며
五穀不分(오곡불분)하나니 : 오곡을 분별지 못하는데
孰爲夫子(숙위부자)오하고 : 누가 선생이냐.”고 하고
植其杖而芸(식기장이운)하더라 : 지팡이를 꽃고 김을 매었다
子路拱而立(자로공이립)한대 : 자로가 공손하게 섰더니
止子路宿(지자로숙)하여 : 노인은 자로를 머물러 묵게 하고
殺雞爲黍而食之(살계위서이식지)하고 : 닭을 잡고 기장밥을

지어 먹이고
見其二子焉(견기이자언)이어늘 : 그 두 아들을 뵙게 하였다
明日(명일)에 : 다음날
子路行(자로행)하여 : 자로가 떠나와서
以告(이고)한대 : 공자께 고하니
子曰隱者也(자왈은자야)라하시고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은둔로다.”고 하고
使子路反見之(사자로반견지)러시니 : 자로로 하여금 다시 돌

이가 보게 하시어
至則行矣(지칙행의)러라 : 가본즉 그는 떠나버렸다
子路曰不仕無義(자로왈불사무의)하니 : 자로가 그 집 사람에

게 말하기를, “벼슬하지 않으면 의가 없어질 것이다.
長幼之節(장유지절)을 : 장유의 예절도
不可廢也(불가폐야)니 : 폐하지 못하거늘
君臣之義(군신지의)를 : 군신의 의를
如之何其廢之(여지하기폐지)리오 : 어찌 폐하겠는가
欲潔其身而亂大倫(욕결기신이란대륜)이로다 : 자기의 몸을

정결케 하고자 하여 도리어 큰 인륜을 어지럽게 함이로다
君子之仕也(군자지사야)는 : 군자가 벼슬을 하는 것은
行其義也(행기의야)니 : 그 의를 행하고자 한 것이니
道之不行(도지불행)은 : 도가 행해지지 못할 것은
已知之矣(이지지의)시니라 : 우리도 이미 알고 있다.”고 하

였다.
逸民(일민)은 : 군자이면서 편히 숨어사는 사람은
伯夷(백이)와 : 백이
叔齊(숙제)와 : 숙제
虞仲(우중)과 : 우중
夷逸(이일)과 : 이일
朱張(주장)과 : 주장
柳下惠(류하혜)와 : 유하혜
少連(소련)이니라 : 서연이다
子曰不降其志(자왈불강기지)하며 : 공자 말씀하시기를, “그

뜻을 굽히지 아니하고
不辱其身(불욕기신)은 : 그 몸을 욕되게 하지 않은 이는
伯夷叔齊與(백이숙제여)인저 : 백이와 숙제이다.”고 하셨다

.
謂柳下惠少連(위류하혜소련)하시되 : 유하혜와 소연을 이르

시기를“
降志辱身矣(강지욕신의)나 : “뜻을 굽히고 욕되게 하였으나
言中倫(언중륜)하며 : 말이 윤리에 맞으며
行中慮(행중려)하니 : 행실은 법도에 맞았으니
其斯而已矣(기사이이의)니라 : 이것은 두 사람의 좋은 점일

뿐이다.”고 하셨다.
謂虞仲夷逸(위우중이일)하신대 : 우중과 이일을 이르시기를,
隱居放言(은거방언)하나 : “숨어 거하여 말을 함부로 하나
身中淸(신중청)하며 : 몸가짐을 깨끗이 하고
廢中權(폐중권)이니라 : 스스로 폐하는 것이 권도에 맞았다.
我則異於是(아칙이어시)하여 : 나는 이와는 달라
無可無不可(무가무불가)호라 : 가한 것도 없으며 가하지 아

니한 것도 없다.”고 하셨다.


<9>
大師摯(대사지)는 : 태사 지는
適齊(적제)하고 : 제나라로 가고
亞飯干(아반간)은 : 아반이었던 간은
適楚(적초)하고 : 초나라로 가고
三飯繚(삼반료)는 : 삼반이었던 요는
適蔡(적채)하고 : 채나라로 가고
四飯缺(사반결)은 : 사반이었던 결은
適秦(적진)하고 : 진나라로 가고
鼓方叔(고방숙)은 : 북을 치는 방숙은
入於河(입어하)하고 : 하내로 들어가고
播鼗武(파도무)는 : 소고를 흔드는 무는
入於漢(입어한)하고 : 한중으로 들어가고
少師陽(소사양)과 : 소사인 양과
擊磬襄(격경양)은入 : 경쇠를 치는 양은
於海(어해)하니라 : 바다섬으로 들어갔다


<10>
周公(주공)이 : 주공이
謂魯公曰君子不施其親(위로공왈군자불시기친)하며 : 노공을

일컬어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자기 친척을 버리지 아니하

며,
不使大臣怨乎不以(불사대신원호불이)하며 : 대신으로 하여금

써주지 않는 원망을 품게 하지아니하며
故舊無大故(고구무대고)면 : 그러므로 옛 벗이 큰 사고가 없

거든
則不棄也(칙불기야)하며 : 버리지 아니하며
無求備於一人(무구비어일인)이니라 :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이

갖추어진 자를 구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11>
周有八士(주유팔사)하니 : 주나라에 여덟 선비가 있었으니,
伯達(백달)과 : 백달
伯适(백괄)과 : 백괄
仲突(중돌)과 : 중돌
仲忽(중홀)과 : 중홀
叔夜(숙야)와 : 숙야
叔夏(숙하)와 : 숙하
季隨(계수)와 : 계수
季騧(계왜)니라 : 계왜이었다

 

子張第十九(자장제십구) :


<1>
子張曰士見危致命(자장왈사견위치명)하며 : 자장이 말하기를

, “선비가 나라의 위태한 것을 보면 목숨을 버리고
見得思義(견득사의)하며 : 이익을 보면 의리를 생각하며
祭思敬(제사경)하며 : 제사에는 공경을 생각하고
喪思哀(상사애)면 : 초상에는 슬픔을 생각하면 
其可已矣(기가이의)니라 : 올바르다.”고 했다.


<2>
子張曰執德不弘(자장왈집덕불홍)하며 : 자장이 말하기를, “

덕을 가지기를 크게 하지 못하며
信道不篤(신도불독)이면 : 도를 믿기를 도탑게 하지 못하면
焉能爲有(언능위유)며 : 이런 사람을 어찌 능히 도와 덕이

있다
焉能爲亡(언능위망)리오 : 어찌 없다고 하겠는가.”고 하였


<3>
子夏之門人(자하지문인)이 : 자하의 문인이
問交於子張(문교어자장)한대 : 친구 사귀는 것을 자장에게

물으니
子張曰子夏云何(자장왈자하운하)오 : 자장이 말하기를, “자

하가 무어라고 하던가.”고 하니
對曰子夏曰可者(대왈자하왈가자)를 : 대답하기를, “자하가

말하기를, ‘착한 자를
與之(여지)하고 : 사귀고


其不可者(기불가자)를 : 그 착하지 아니한 자를
拒之(거지)라하더이다 : 거절하라’하더니다.”고 하니
子張曰異乎吾所聞(자장왈이호오소문)이로다 : 자장이 말하기

를, “내가 들은 바와 다르다
君子(군자)는 : 군자는
尊賢而容衆(존현이용중)하며 : 어진 이를 존경하고 무리를

용납하며
嘉善而矜不能(가선이긍불능)이니 : 착한 것을 아름답게 여기

고 능치 못한 것을 불쌍히 여길 것이니
我之大賢與(아지대현여)인댄 : 내가 크게 어질다면
於人(어인)에 : 사람에게
何所不容(하소불용)이며 :  어찌 용납되지 못할 것이며
我之不賢與(아지불현여)인댄 : 내가 어질지 못하다면
人將拒我(인장거아)니 : 사람이 장차 나를 거절할 것이니
如之何其拒人也(여지하기거인야)리오 : 어찌 그 사람을 거절

하겠느냐.”고 하셨다.


<4>
子夏曰雖小道(자하왈수소도)나 : 자하가 말하기를, “비록

작은 도라도
必有可觀者焉(필유가관자언)이어니와 : 반드시 볼 만한 것이

있을 것인데
致遠恐泥(치원공니)라 : 먼 데 이르는데 막힐까 두려운지라
是以(시이)로 : 이러므로
君子不爲也(군자불위야)니라 : 군자는 하지 않는다.”고 하

셨다.


<5>
子夏曰日知其所亡(자하왈일지기소망)하며 : 자하가 이르기를

, “날마다 자기의 모르는 바를 알며
月無忘其所能(월무망기소능)이면 : 달로 그 능한 바를 잊지

아니하면
可謂好學也已矣(가위호학야이의)니라 : 배움을 좋아한다고

할 것이다.”고 하였다.


<6>
子夏曰博學而篤志(자하왈박학이독지)하며 : 자하가 이르기를

, “배우는 것을 널리 하고 뜻을 도탑게 하며
切問而近思(절문이근사)하면 : 절실히 묻고 가까운 것부터

생각하면
仁在其中矣(인재기중의)니라 : 어진 것이 그 가운데 있는 것

이다.”고 하였다.


<7>
子夏曰百工居肆(자하왈백공거사)하여 : 자하가 이르기를, “

모든 기술자는 공장에서
以成其事(이성기사)하고 : 그 일을 이루고
君子學(군자학)하여 : 군자는 배워서
以致其道(이치기도)니라 : 그 도를 이룬다.”고 하였다.


<8>
子夏曰小人之過也(자하왈소인지과야)는 : 자하가 이르기를,

“소인은 허물을 범하면
必文(필문)이니라子 : 반드시 좋도록 꾸민다.”고 하였다.


<9>
夏曰君子有三變(하왈군자유삼변)하니 : 자하가 이르기를, “

군자의 모습에 세 가지 변하는 것이 있는데 .
望之儼然(망지엄연)하고 : 멀리서 바라보면 엄연하고
卽之也溫(즉지야온)하고 : 가까이 나아가면 온화하고
聽其言也厲(청기언야려)하니라 : 그 말을 들으면 확실한 것

이다.”고 하였다


<10>
子夏曰君子(자하왈군자)는 : 자하가 이르기를, “군자는
信而後勞其民(신이후로기민)이니 : 미덥게 한 뒤에 그 백성

을 부려야 할 것이니
未信則以爲厲己也(미신칙이위려기야)니라 : 믿음이 없이 일

을 시키면 자기를 해친다고 할 것이니
信而後諫(신이후간)이니 : 믿음 없이 충고하면
未信則以爲謗己也(미신칙이위방기야)니라 : 믿지 못하고 자

기를 비난한다고 할 것이다.”고 하였다


<11>
子夏曰大德(자하왈대덕)이 : 자하가 이르기를, “큰 덕이
不踰閑(불유한)이면 : 법도를 넘지 아니하면
小德(소덕)은 : 작은 덕은
出入(출입)이라도 : 나고 들더라도
可也(가야)니라 : 좋을 것이다.”고 하셨다.


<12>
子游曰子夏之門人小子當灑掃應對進退則可矣(자유왈자하지문

인소자당쇄소응대진퇴칙가의)나 : 자유가 말하기를, “자하

의 문인과 소자가 물 뿌리고 쓸며 응하고 대답하며 나가고

물러갈 때를 당하여서는 가하나
抑末也(억말야)나 : 말단의 일인지라
本之則無(본지칙무)하니 : 근본이 없으니
如之何(여지하)오 : 어찌하겠는가.”고 하였다.
子夏聞之(자하문지)하고 : 자하가 듣고
曰噫(왈희)라 : 말하기를, “아아!
言游過矣(언유과의)로다 : 유를 말함이 지나치다
君子之道孰先傳焉(군자지도숙선전언)이며 : 군자의 도가 어

느 것을 먼저라 하여 전하고
孰後倦焉(숙후권언)이리오 : 어느 것을 뒤라 하여 게을리 하

겠는가
譬諸草木(비제초목)컨대 : 초목에 비유한다면
區以別矣(구이별의)니 : 구별하여 분별이 있다 군
君子之道焉可誣也(군자지도언가무야)리오 : 자의 도도 어찌

속이겠느냐
有始有卒者(유시유졸자)는 : 처음이 있고 끝이 있음이 한결

같은 자는
其惟聖人乎(기유성인호)인저 : 아마도 오직 성인일 것이다.

”고 하였다.


<13>
子夏曰仕而優則學(자하왈사이우칙학)하고 : 자하가 말하기를

, “벼슬하고 남은 힘이 있으면 배우고
學而優則仕(학이우칙사)니라 : 배우고 남은 힘이 있으면 벼

슬을 할 것이다.”고 하였다.


<14>
子游曰喪(자유왈상)은 : 자유가 말하기를, “상사는
致乎哀而止(치호애이지)니라 : 슬픔을 극진히 할 따름이다.

”고 하였다.


<15>
子游曰吾友張也爲難能也(자유왈오우장야위난능야)나 : 자유

가 말하기를, “나의 벗 자장이 어려운 것을 하는 데는 능하


然而未仁(연이미인)이니라 : 그러하나 어질지는 못하다.”고

하였다.


<17>
曾子曰堂堂乎(증자왈당당호)라 : 증자가 말하기를, “당당하

다,
張也(장야)여 : 자장이여
難與並爲仁矣(난여병위인의)로다 : 더불어 함께 어진 것을

하기는 어렵도다.”고 하였다.
曾子曰吾聞諸夫子(증자왈오문제부자)하니 : 증자가 말하기를

, “내가 선생님에게 들으니
人未有自致者也(인미유자치자야)나 : ‘사람이 보통 일에는

자기의 심정을 극진히 하지 못하지마는 부모의 상에는
必也親喪乎(필야친상호)인저 : 반드시 애통함을 다할 것이다

.”고 하였다.


<18>
曾子曰吾聞諸夫子(증자왈오문제부자)하니 : 증자가 말하기를

, “내가 부자께서 들으니
孟莊子之孝也(맹장자지효야)는 : ‘맹장자의 효도는
其他可能也(기타가능야)어니와 : 다른 사람도 다할 수 있겠

지마는 
其不改父之臣與父之政(기불개부지신여부지정)은 : 그 어버이

의 가신과 어버이의 하던 정사를 고치지 아니 하기것
是難能也(시난능야)니라 : 이것은 능하기 어려운 일이다.”

고 하였다.


<19>
孟氏使陽膚爲士師(맹씨사양부위사사)라 : 맹씨가 양부로 법

관인 사사를 삼은 지라
問於曾子(문어증자)한대 : 양부가 스승인 증자께 물었다
曾子曰上失其道(증자왈상실기도)하여 : 증자께서 말하기를,

“위에서 그 도를 잃어서
民散(민산)이 : 백성이 흩어진 지
久矣(구의)니 : 오래니
如得其情(여득기정)이면 : 만일 그 정상을 알았을 것 같으면
則哀矜而勿喜(칙애긍이물희)니라 : 불쌍히 여기고 적발한 것

을 기뻐하지 말라.”고 하였다.  


<20>
子貢曰紂之不善(자공왈주지불선)이 : 자공이 말하기를, “주

왕의 착하지 않은 것이
不如是之甚也(불여시지심야)니 : 이와 같이 심한 것은 아니


是以(시이)로 : 그러므로
君子惡居下流(군자악거하류)하나니 : 군자는 하루에 처하기

를 싫어하는 것이니
天下之惡(천하지악)이 : 이것은 천하의 악이
皆歸焉(개귀언)이나라 : 다 그에게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고 하셨다.


<21>
子貢曰君子之過也(자공왈군자지과야)는 : 자공이 말하기를,

“군자의 허물은
如日月之食焉(여일월지식언)이라 : 일식 월식과 같아서
過也(과야)에 : 허물이 있으면
人皆見之(인개견지)하고 : 사람이 다 보게 되고
更也(갱야)에 : 고치면
人皆仰之(인개앙지)니라 : 사람이 다 우러러보게 된다.”고

하였다.


<22>
衛公孫朝問於子貢曰仲尼焉學(위공손조문어자공왈중니언학)고

: 위나라 공손조가 자공에게 묻기를, “중니는 어디서 배웠

는가.”고 하니
子貢曰文武之道未墜於地(자공왈문무지도미추어지)하며 : 자

공이 대답하기를, “문왕과 무왕의 도가 아직 땅에 떨어지지

않아  .
在人(재인)이라 : 사람에게 남아 있으니
賢者(현자)는 : 어진 이는
識其大者(식기대자)하고 : 그 큰 것을 기록하고
不賢者(불현자)는 : 어질지 못한 이는
識其小者(지기소자)하여 : 그 작은 것을 기록함에
莫不有文武之道焉(막불유문무지도언)하니 : 문왕과 무왕의

도가 아닌 것이 없으니
夫子焉不學(부자언불학)이시며 : 선생님께서는 어디선들 배

우지 아니하겠으며
而亦何常師之有(이역하상사지유)시리오 : 또한 어찌 일정한

스승이 있겠는가.”고 하였다


<23>
叔孫武叔(숙손무숙)이 : 손숙무숙이
語大夫於朝曰子貢賢於仲尼(어대부어조왈자공현어중니)하니라

: 조정에서 대부에게 말하기를, “자공이 중니보다 어질다고

본다.”고 하였다.
子服景伯(자복경백)이 : 잡족경백이
以告子貢(이고자공)한대 : 자공에게 고했더니
子貢曰譬之宮牆(자공왈비지궁장)컨대 : 자공이 말하기를, “

궁실 담에 비유한다면
賜之牆也(사지장야)는 : 나의 담은
及肩(급견)이라 : 어께에 미쳐서
窺見室家之好(규견실가지호)어니와 : 집안의 좋은 것을 엿볼

수 있으려니와
夫子之牆(부자지장)은 : 부자의 담은
數仞(수인)이라 : 몇 길이나 높아서
不得其門而入(불득기문이입)이면 : 그 분을 들어가지 않으면
不見宗廟之美(불견종묘지미)와 : 종묘의 아름다움과
百官之富(백관지부)니 : 백관의 호화한 것을 볼 수 없는 것

이다.”고 하였다.
得其門者或寡矣(득기문자혹과의)니 : 그 문에 들어간 사람은

적으니
夫子之云(부자지운)이 : 무숙의 한 말이
不亦宜乎(불역의호)아 : 또한 마땅치 않겠는가.”고 하였다.


<24>
叔孫武叔(숙손무숙)이 : 숙손무숙이
毁仲尼(훼중니)어늘 : 중니를 헐뜯어 말하니
子貢曰無以爲也(자공왈무이위야)하라 : 자공이 말하기를, “

방법이 없다
仲尼(중니)는 : 중니는
不可毁也(불가훼야)니 : 가이 헐뜻을 수 없다
他人之賢者(타인지현자)는 : 다른 사람의 어진 것은
丘陵也(구릉야)라 : 언덕과 같아서
猶可踰也(유가유야)어니와 : 넘을 수 있지마는
仲尼(중니)는 : 중니는
日月也(일월야)라 : 해와 달이라
無得而踰焉(무득이유언)이니 : 아무도 넘을 수 없다
人雖欲自絶(인수욕자절)이나 : 사람이 비록 일월을 끊으려

한들
其何傷於日月乎(기하상어일월호)리오 : 어떻게 일월을 손상

하겠는가
多見其不知量也(다견기불지량야)로다 : 마치 자기의 헤아림

을 깨닫지 못하는 것을 자주 드러낼 뿐이다


<25>
陳子禽謂子貢曰子爲恭也(진자금위자공왈자위공야)언정 : 진

자금이 자공에게 말하기를, “그대가 겸손한 것이지
仲尼豈賢於子乎(중니개현어자호)리오 : 중니가 어찌 그대보

다 어질겠는가.”고 하였다.
子貢曰君子一言(자공왈군자일언)에 : 자공이 말하기를, “군

자는 한 마디 말로
以爲知(이위지)하며 : 지혜롭게 되기도 하고
一言(일언)에 : 한 마디 말로
以爲不知(이위불지)니 : 지혜롭지 못하게 되기도 하므로
言不可不愼也(언불가불신야)니라 : 말은 삼가지 않을 수 없

는 것이다
夫子之不可及也(부자지불가급야)는 : 선생님께서 미치지 못

하는 것은
猶天之不可階而升也(유천지불가계이승야)니라 : 하늘에 사다

리를 놓고 올라가지 못하는 것과 같다”고 하셨다.


夫子之得邦家者(부자지득방가자)인댄 : 선생님께서 나라를

얻어서 다스리신다면
所謂立之斯立(소위립지사립)하고 : 소위 ‘백성의 살 방도를

세우면 세워지고 
道之斯行(도지사행)하며 : 인도 하면 따르고
綏之斯來(수지사래)하며 : 편안하게 하면 오고
動之斯和(동지사화)하여 : 고취시키면 화하고
其生也榮(기생야영)하고 : 살아 계실 때는 사람마다 영광스

럽고
其死也哀(기사야애)니 : 돌아가신 때에는 모두 슬퍼할 것이

다’
如之何其可及也(여지하기가급야)리오 : 그 어찌 미칠 수 있

겠느냐.”고 하였다.


堯曰第二十(요왈제이십)


<1>
堯曰咨爾舜(요왈자이순)아 : 요임금이 말씀하시기를, “아아

, 순아,
天之曆數在爾躬(천지력수재이궁)하니 : 하늘의 운수가 그대

에게 있으니 .
允執其中(윤집기중)하라 : 진실로 그 중을 잡아라 천
四海困窮(사해곤궁)하면 : 천하가 곤궁하면
天祿(천록)이 : 하늘이 주신 녹이
永終(영종)하리라 : 영원히 끊어질 것이다.”고 하셨다
舜(순)이 : 순임금이
亦以命禹(역이명우)하시니라 : 또한 우임금에게 명하였다
曰予小子履(왈여소자리)는 : 이르기를, “저 소자 리는
敢用玄牡(감용현모)하여 : 감히 검은 소를 제물로 하여
敢昭告于皇皇后帝(감소고우황황후제)하노니 : 거룩하신 하느

님께 밝게 아뢰옵니다
有罪(유죄)를 : 죄가 있는 자를
不敢赦(불감사)하며 : 감히  용서하지 아니하고
  
帝臣不蔽(제신불폐)하여 : 어진 사람은 하느님의 신하인지라

이를 덮어 가리지 않고
簡在帝心(간재제심)이니이다 : 오직 하느님의 뜻대로 간택한

것입니다.
朕躬有罪(짐궁유죄)는 : 제 몸에 죄가 있으면 .
無以萬方(무이만방)이요 : 그 죄는 만방에 있지 않고
萬方有罪(만방유죄)는 : 만방에 죄가 있으면
罪在朕躬(죄재짐궁)하니라 : 죄는 저의 몸에 있는 것입니다
周有大賚(주유대뢰)하시니 : 주나라 무왕이 크게 상주는 일

이 있는데
善人(선인)이 : 착한 사람에게
是富(시부)하니라 : 넉넉히 주었다”고 하였다
雖有周親(수유주친)이나 : 비록 주변에 착한 사람이 있으나
不如仁人(불여인인)이요 : 나의 어진 사람만 못하고
百姓有過(백성유과)는 : 백성이 허물이 있다면
在予一人(재여일인)이니라 : 그 책임은 나 한 사람에게 있을

것이다
謹權量(근권량)하며 : 도량형을 바로 하며
審法度(심법도)하며 : 법과 제도를 살펴 정비하고
修廢官(수폐관)하신대 : 없어진 관서를 수리하니
四方之政(사방지정)이 : 사방의 정치가
行焉(행언)하니라 : 잘 시행되었다
興滅國(흥멸국)하며 : 없어진 나라를 일으키고
繼絶世(계절세)하며 : 끊어진 세대를 이러주고
擧逸民(거일민)하신대 : 숨은 사람을 들어 쓰니
天下之民(천하지민)이 : 천하 백성의 마음이
歸心焉(귀심언)하니라 : 주나라로 돌아갔다 .
所重(소중)은 : 백성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民食喪祭(민식상제)러시다 : 민생문제와 상례와 제례였다
寬則得重(관칙득중)하고 : 너그러우면 무리를 얻을 것이요
信則民任焉(신칙민임언)하고 : 믿음이 있으면 백성이 신임할

것이요
敏則有功(민칙유공)하고 : 민첩하면 공적이 있을 것이요
公則說(공칙설)이니라 : 공평하면 모두 기뻐할 것이다.”고

하셨다


<2>
子張(자장)이 : 자장이
問於孔子曰何如(문어공자왈하여)라야 : 공자에게 묻기를, “

어떻게 하면
斯可以從政矣(사가이종정의)니잇고 : 정사에 종사할 수 있겠

습니까.”고 하니
子曰尊五美(자왈존오미)하며 : 공자 말씀하시기를, “다섯

가지 미덕을 존중하고
屛四惡(병사악)이면 : 네 가지 악덕을 물리치면
斯可以從政矣(사가이종정의)리라 : 정사에 종사할 수 있을

것이다.”고 하셨다.
子張曰何謂五美(자장왈하위오미)니잇고 : 자장이 묻기를, “

무엇을 다섯 가지 미덕이라 합니까.”고 하니
子曰君子(자왈군자)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惠而不費(혜이불비)하며 : 은혜를 베풀되 허비하지 않고
勞而不怨(로이불원)하며 : 수고롭게 하되 원망하지 않고
欲而不貪(욕이불탐)하며 : 하고자 하되 탐내지 않고
泰而不驕(태이불교)하며 : 태연하되 교만하지 않고
威而不猛(위이불맹)이니라 : 위엄이 있으되 사납지 않은 것

이다.”고 하셨다.
子張曰何謂惠而不費(자장왈하위혜이불비)니잇고 : 자장이 다

시 묻기를, “은혜를 베풀되 허비치 않는다는 것은 무슨 뜻

입니까.”고 하니
子曰因民之所利而利之(자왈인민지소리이리지)니 : 공자 말씀

하시기를, “백성의 이로움이 될 만한 것으로 이롭게 하면
斯不亦惠而不費乎(사불역혜이불비호)아 : 이것은 은혜를 베

풀되 허비하지 않는 것이 아니겠는가
擇可勞而勞之(택가로이로지)어니 : 수고할 만한 것을 가려서

수고롭게 하면
又誰怨(우수원)이리오 : 누구를 원망하겠느냐
欲仁而得仁(욕인이득인)이어니 : 인을 하고자 하여 인을 얻

었으니
又焉貪(우언탐)이리오 : 어찌 탐내는 것이 되겠느냐
君子(군자)는 : 군자는
無衆寡(무중과)하며 : 사람의 많고 적음이나
無小大(무소대)히 : 일의 작고 큰 것에 관계없이
無敢慢(무감만)하나니 : 감히 거만치 않나니
斯不亦泰而不驕乎(사불역태이불교호)아 : 이것이 태연하되

교만치 않은 것이 아니겠느냐
君子(군자)는 : 군자는
正其衣冠(정기의관)하며 : 의관을 바르게 하고
尊其瞻視(존기첨시)하며 : 그 용모를 엄정히 하여
儼然人望而畏之(엄연인망이외지)하나니 : 사람들이 사람이

그 엄연한 것을 바라보고 두려워하나니
斯不亦威而不猛乎(사불역위이불맹호)아 : 이것이 위엄이 있

으되 사납지 않은 것이 아니겠느냐.”고 하셨다.
子張曰何謂四惡(자장왈하위사악)이닛고 : 자장이 묻기를, “

그러면 네 가지 악덕은 무엇입니까.”고 하니
子曰不敎而殺(자왈불교이살)을 : 공자 말씀하시기를, “가르

치지 않고 함부로 죽이는 것을
謂之虐(위지학)이오 : 잔학이라 이르고
不戒視成(불계시성)을 : 미리 알려 주의시키지 않고 완성을

요구하는 것을
謂之暴(위지폭)요 : 포악이라고 이르고
慢令致期(만령치기)를 : 명령을 느리게 하고 기한을 재촉하

는 것을
謂之賊(위지적)이요 : 잔적이라 이르고
猶之與人也(유지여인야)로되 : 사람들에게 주어야 할 경우에
出納之吝(출납지린)을 : 내고들임의 인색한 것을
謂之有司(위지유사)니라 : 창고 맡은 벼슬아치의 행색이라

이르는 것 같은 것이다.”고 하셨다.


<3>
子曰不知命(자왈불지명)이면 : 공자 말씀하시기를, “공자

말씀하시기를, “천명을 알지 못하면
無以爲君子也(무이위군자야)요 : 군자가 될 방법이 없고
不知禮(불지례)면 : 예를 알지 못하면
無以立也(무이립야)요 : 몸을 세울 방법이 없고
不知言(불지언)이면 : 말을 알지 못하면
無以知人也(무이지인야)니라 : 사람의 선악을 알 수 없을 것

이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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