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시모음 ▒

그리움이 술이라면

천하한량 2007. 3. 27. 20:28




      그리움이 술이라면








      한잔의 술처럼

      마실 수 있다면

      그대 그리움을 마시고 싶다....






      한잔의 술을 마셔

      달래질 그리움이라면

      밤새도록 취해도 좋겠다....




      취하지 않고는

      이밤도 보낼 수가 없을만큼

      그대가 보고 싶다....






      힘든 내 삶에 비틀거리고

      그대 그리움에 비틀거릴바엔

      밤새도록 술이라도 마시고 싶다....






      기억 한자락이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흐트러지지 않았는데

      오늘은 술이라도 마시고 싶다....






      내 모든것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을 그대였는데

      남은건 그리움뿐이다....





      곁에 있어 좋았고

      흔적만으로도 반가웠는데

      지금은 너무 아프다....






      술잔속에

      그리움이 그대이기에

      그리운 그대를 마시는것이다....






      취하지도 않았는데

      다 마시지도 않았는데

      눈가에 이슬은 왜 맺히는지....






      이게 아닌데

      다시 울지 않으려 했는데

      오늘밤은 내가 왜 이럴까....




      다시 돌아 올거라고

      비워둔 그대 자리에는

      고독이 마신셔버린 술병만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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