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재선생 유품 도난
독립운동가인 월남 이상재 선생의 유품과 공주 갑사의 탱화 등이 잇따라 도난당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3일 충남 서천경찰서에 따르면 이상재 선생의 손자 은직(64)씨가 이날 서천군 한산면 종지리 355 이상재 선생 유물관에 보관중이던 유품 11점이 없어졌다고 신고해왔다.
이씨는 “지난 14일 오전 7시께 유물관에 나와 보니 출입문 자물쇠가 절단기로 잘려 있고 유물관 안에 전시돼 있던 유품들이 없어졌다”며 “종중 자체적으로 유품을 찾다가 성과가 없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도난당한 유품은 유물관에 전시된 유품 200여점 중 매화와 바위 등이 그려진 8폭 병풍 한 점과 아들 등에게 쓴 친필서신 8점, 만장 2점 등인데 문화재로 지정되지는 않은 것들이다.
지난 21일에는 공주시 계룡면의 전통사찰인 갑사 대웅전에 도난방지용 열감지장치를 부수고 침입한 절도범이 가로 280㎝×455㎝ 크기의 탱화 `약사여래회상도'를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이들 도난사건이 문화재 전문절도범 등이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천/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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