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당김정희 ▒

태제를 대작하여 제화화에 차함[代台濟次題火畫作] 2수 -완당 김정희-

천하한량 2007. 3. 14. 02:45
태제를 대작하여 제화화에 차함[代台濟次題火畫作] 2수

운관 화덕 볼수록 신공이 특이하여 / 雲官火德轉神工
분대랑 단청 속에 멀찍이 뛰어났군 / 超脫丹靑粉黛中
연홍(鉛汞)이라 용호(龍虎)의 추환법을 터득하니 / 透得汞龍抽換法
세간의 범묵 따윈 생각조차 못 미칠 일 / 世間凡墨不煩攻
지두의 별난 맛도 범상한 공부일 뿐 / 指頭別趣也凡工
연강이라 묘법 속에 의탁하여 옮겨왔네 / 託轉蓮炕妙法中
어찌 알리 하책이 도리어 상책임을 / 寧知下策還無上
묵진이 당당해도 역시 불의 공격에야 / 墨陣堂堂亦火攻

[주D-001]운관 : 벼슬 이름임. 《사기(史記)》 황제기(黃帝記)에 "黃帝受命有雲瑞 因以名師與官"이라 했음.
[주D-002]화덕 : 염제 신농씨(炎帝神農氏)가 화덕(火德)으로 왕(王)하였음.
[주D-003]분대 : 분묵(粉墨)과 같은 뜻으로 쓴 것임.
[주D-004]연홍(鉛汞)이라 용호(龍虎) : 도가(道家)의 추환법(抽換法). 연홍은 연(鉛)과 홍(汞)을 솥에 넣어 단약(丹藥)을 연(煉)하는 것이고, 용호는 수화(水火)를 이름.
[주D-005]지두 : 지두화(指頭畫)를 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