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는 오는 4월말까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PC 운영체계 ’윈도비스타’를 통해서도 정부 전산시스템을 차질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정부는 16일 과천청사에서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 ’윈도비스타 출시 파급효과 및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새로 출시된 윈도비스타가 현재 인터넷상 응용프로그램을 가동할 때 주로 사용되는 ’액티브X’와 충돌, 국내 주요 인터넷뱅킹이나 전자정부서비스 이용시 프로그램 구동 불가, 인증서 발급 불가, 음성.동영상 실행시 오류 등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행정자치부와 정보사회진흥원, 시스템통합(SI)업체 등을 중심으로 작년말 종합대책반을 구성, 오는 4월말까지 중앙 및 시.도의 총 5천128개 시스템에 대해 대응 조치를 완료할 방침이다.
은행.증권사 등 금융기관의 경우 금감위와 금감원이 정상 서비스 가능 여부를 살핀다. 현재까지 정부가 파악한 바로는 신한.우리.하나은행 등은 대비를 마쳤고, 기타 은행과 삼성.대우.한투.대투 등 증권사들도 늦어도 다음달 중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야후.네이버.다음 등 주요 포털과 옥션.인터파크 등 인터넷 쇼핑몰은 현재 대부분 정상 서비스 중이라고 정보통신부는 이날 보고했다.
또 정통부와 국정브리핑 등의 홈페이지에 ’윈도비스타 사용 안내’를 게시하고, 한국MS 안에 ’호환성 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등 새 운영체계 관련 대국민 홍보 활동도 강화한다. 이달 중 윈도비스타 문제 뿐 아니라 종합적으로 PC 이용자가 지켜야 할 5대 보안수칙도 마련된다.
아울러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보안상 취약성이 있는 액티브X를 자바 애프릿(Java Applet)이나 현재 일부 증권사처럼 별도의 프로그램으로 대체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같은 호완성 문제만 원활히 해결되면 윈도비스타로 인한 우리 정보통신(IT) 산업의 특수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윈도우비스타가 윈도XP 등 기존 체제에 비해 PC당 탑재 메모리를 40% 정도 늘리고, 시각적(비쥬얼) 기능을 강조해 LCD 모니터 등 디스플레이 수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보통신부는 실제로 최근 3개월간 국내 메모리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었고, 1.4분기 와이드 모니터용 패널 예상 출하량도 작년보다 3배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시험.분석서비스 관련 산업의 경쟁력 제고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정부는 우선 국제 수준의 시험.분석 능력을 키우기 위해 오는 2012년까지 한국과학기술원 및 산업자원부 산하 7개 전문기관을 통해 5천500여명의 시험.분석요원을 양성할 방침이다.
또 2008년부터 향후 5년간 측정기기 교정 또는 측정방법 평가에 사용하는 ’표준물질’ 300종을 개발.보급하고 외국 인정기구와 숙련도를 비교.평가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기관의 수를 2008년까지 500개로 늘린다.
시험.분석 설비 인프라 확충을 위한 ’시험장비 현대화 5개년 계획’도 수립.추진하고, 국제공인인정기구(KOLAS)로부터 공인인증을 받은 기관 550개의 시험장비, 시험가능 품목 등에 대한 정보도 온라인을 통해 제공한다.
이밖에 해외 시험.분석시장 개척 차원에서 유럽 등 선진국과 시험.인증 업무대행 양해각서(MOU)를 체결, 인지도를 높이고 동남아 시장에 대해서는 국내 제조업체와 동반 진출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선진국의 기술무역 장벽이 갈수록 높아지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나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 등에서 우리나라의 시험.인증 시장 개방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시험.분석서비스 산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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