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모음집 ▒

旅愁 여수 나그네 근심(혜초대사 704~787)

천하한량 2007. 2. 22. 21:00
旅愁  여수   나그네 근심

 

     慧超大師(新羅)  혜초대사 704~787

 

 

     月夜瞻鄕路   월야첨향로   달밤에, 고향 길 우러러 보니

     浮雲颯颯歸   부운삽삽귀   뜬구름은 거침없이 돌아가네

 

     緘書參去使   함서삼거사   가는 편에 편지 한 장 부치자 하여도

     風急不聽廻   풍급부청회   바람부니 듣지 못하고 피하기만 하네

 

     我國天岸北   아국천안북   우리나라는 하늘 끝 북쪽에 있건만

     他邦地角西   타방지각서   이 곳은 땅 끝 서쪽에 있네  

 

     日南無有雁   일남무유안   해 떠있는 남쪽에는 기러기도 없으니

     誰爲向林飛   수위향림비   누가 숲 높이 날아 소식을 보내 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