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이 돌아가실날이 가까움을 알고 마지막으로 한번이라도 선생의 얼굴을 더 보았으면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바로 돌아가시기 전날 평소에 사랑을 많이 받던 구 자옥, 변영로 두 사람이 선생의 병상을 방문하였다. 잠이 드신듯 혼미한 상태로 누워 있었던 선생은 간신히 눈을뜨고 두 사람을 알아보았다. 그리고는 대뜸 하시는 말씀이 [이놈의 자식들, 뒈졌나 보러 왔지?] 하시니 그뜻은 너희가 나 죽었나 안죽었나 알아보러 온게 아니냐는 것이다 죽음을 앞에 놓고 이만한 여유와 멋을 가지는 사람이 또 있겠는가 ? 그러나 그 한마디를 하고 돌아눕던 선생의 두볼에서는 하염없는 눈물이 흘렀다고 한다 자유 없는 조국에 시달리며 살아야하는 젊은이들을 두고 가는 선생의 마음이 어떠하였겠는가? 남을 끝없이 웃기면서 선생께서는 끝없이 홀로 울고 계셨는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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