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같은 사랑이어라 *
- 류시인 -
지금 내 가슴 깊숙한 곳에 숨어 있는
사랑을 꺼내어
붉은 색 실로 한 뜸 한 뜸
그대를 향한 사랑을 엮는다.
연꽃을 만든다.
흙탕 물 속에서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그대는
언제나 신선함을 더해주는 나의 표상
인생에서 가장 큰 나의 보배
삶의 바탕을 바꿔 준 나의 희망이어라
지금은 멀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는 사랑의 눈뜸
사랑은 영혼의 메아리
축적된 시간 속의 은밀한 인연이어라
아! 만남에는 그리움이 있어야 한다.
영혼의 진동이 있어야 한다.
사랑은 하늘처럼 맑은
서로의 아낌이 있어야 한다.
숭고한 사랑의 만남을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끝없이 가꾸고 다스려야 한다.
그대 사랑 앞에서
나는 바다 냄새를 맡는다.
그리움의 냄새를 맡는다.
아! 그리움 속에서 나는 연꽃을 본다.
텃밭에서 이슬이 내려앉은
이 맑디 맑은 사랑을 따서
그대에게 보내고 싶다.
거닐다
청초하게 피어있는 연꽃과 마주쳤을 때
그 아름다움의 설레임을
그대에게
전해주고 싶다.
지금은 멀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영혼의 그림자
그대와 함께 할 수 있어
나 이제 저 찬란한 피안의 언덕에서
연꽃같은 사랑 그리리라.
'▒ 좋은시모음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앞으로 10년을... (0) | 2007.01.05 |
---|---|
할 얘기가 있소! (0) | 2007.01.05 |
그대와 가장 하고 싶은 것들 (0) | 2007.01.05 |
크리스마스에는 사랑을 하고싶다 (0) | 2007.01.05 |
아름다운 중년의 사랑 (0) | 2007.0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