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나무가 되고 싶습니다..

나 그대를 위해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줄기 곧은 나무가 될 수 있을까..

언제나 그 자리에서

한 사람만을 애타도록 기다리는 
사랑의 나무가 될 수 있을까..
 

봄에는 파란 싹 틔워

그대 고운 얼굴에 기쁨 주고

 

여름엔 맑고 영롱한 붉은꽃 피워

그대 품에 한아름 안겨주고..

 

가을엔 붉은 단풍되어

그대 작은 가슴에 물들이며..
 
겨울엔 하얀 눈꽃송이로 피어나

그대 오고가는 길목에 하얗게 흩어져
사랑의 나무가 될 수 있을까..

 

나 그대에게

사시사철 한 자리에서

내가 사랑하는 오직 한 사람

그대 위해 피고 지는

사랑의 나무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