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시모음 ▒

꿈같이 오실 봄

천하한량 2007. 1. 4. 20:20


그대!

꿈으로 오시렵니까?


백마가 끄는 노란 마차 타고

파란 하늘 저편에서

나풀 나풀 날아오듯 오시렵니까?


아지랑이 춤사위에

모두가 한껏 흥이 나면

이산 저 산 진달래꽃

발그스레한 볼 쓰다듬으며

그렇게 오시렵니까?


아!

지금 어렴풋이 들리는 저 분주함은

그대가 오실 저 길이

땅이 열리고

바람의 색깔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하얀 계절의 순백함을 배워

지금 내 손에 쥐고 있는

메마름을 버리고

촉촉이 젖은 가슴으로

그대를 맞이합니다.


그대!

오늘밤 꿈같이 오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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