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있는 곳
그리움으로도 이르지 않을
먼 곳이라지만..
피아노 소리같은 영롱함으로
나는 오랫동안
너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리라..
이제 내 몸이 바라는 곳
시원한 물줄기가 있는 계곡도
바다도 아닌..
사랑도 있고 따스함도 있는
하지만 때론 아픈 고통도 있어..
그렇게
무릎을 바닥에 대고 걸레질을 하듯
사랑과의 마찰도 있어..
더욱 아름다운 곳
당신과 함께 살 수 있는 작은집이라..
그런 곳에서
나, 한 달만 당신과 살아보고 싶다..
청소차가 오지 않는 인적 드문
어느 시골에 진흙이 묻은 옷을 입고도..
허허 웃으며
그대와 함께 걷는 길에서..
우리 둘의 웃음이 새겨진 도장을
낙관처럼 꾹 찍고
하나의 풍경화처럼 살고 싶어라..
아.. 네 옆에
네 옆에 살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