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시모음 ▒

한달만 당신과 살아보고 싶어...

천하한량 2007. 1. 4. 20:19

그대 있는 곳

그리움으로도 이르지 않을

먼 곳이라지만..


피아노 소리같은 영롱함으로

나는 오랫동안

너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리라..


이제 내 몸이 바라는 곳

시원한 물줄기가 있는 계곡도

바다도 아닌..


사랑도 있고 따스함도 있는

하지만 때론 아픈 고통도 있어..


그렇게

무릎을 바닥에 대고 걸레질을 하듯

사랑과의 마찰도 있어..


더욱 아름다운 곳

당신과 함께 살 수 있는 작은집이라..


그런 곳에서

나, 한 달만 당신과 살아보고 싶다..


청소차가 오지 않는 인적 드문

어느 시골에 진흙이 묻은 옷을 입고도..


허허 웃으며

그대와 함께 걷는 길에서..


우리 둘의 웃음이 새겨진 도장을

낙관처럼 꾹 찍고

하나의 풍경화처럼 살고 싶어라..


아.. 네 옆에

네 옆에 살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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