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모음집 ▒

擬古 1 의고(도연명 365~427)

천하한량 2007. 1. 2. 18:47
擬古 1    의고

 

   陶淵明   도연명 365~427

 

 

   榮榮窓下蘭   영영창하란   창 밑에 무수이 피어 있는 난초

   密密堂前柳   밀밀당전유   집 앞에는 무성한  버드나무

 

   初與君別時   초여군별시   처음 그대와 헤어졌을 때

   不謂行當久   부위행당구   갈 길이 오래 걸리리라고 생각지 않았다

 

   出門萬里客   출문만리객   문을 나가 만리길 나그네 되니

   中道逢嘉友   중도봉가우   도중에 좋은 친구 만나게 되었다네

 

   未言心先醉   미언심선취   말도 하기전에 마음 먼저 취해

   不在接杯酒   불재접배주   술잔을 같이 들어서가 아니었다

 

   蘭枯柳亦衰   난고유역쇠   난초 말라 버리고, 버들 또한 쇠락하여서

   遂令此言負   수령차언부   마침내 그 말을 저버리게 되었구나

 

   多謝諸少年   다사제소년   여러 젊은이들에게 일러 주거니와

   相知不忠厚   상지부충후   서로 생각함이 넉넉하지 못했다네

 

   意氣傾人命   의기경인명   의기 드러내면 목숨도 기우는 터에  

   離隔不何有   이격불하유   떨어져 버린다 해도 무슨 상관 있으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