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모음집 ▒

飮酒 19 음주 술을 마시며 (도연명 365~427)

천하한량 2007. 1. 2. 18:45
飮酒 19  음주    술을 마시며 

 

     陶淵明  도연명 365~427

 

 

     疇昔苦長饑   주석고장기   지난 날 오랜 굶주림에 시달린 끝에 

     投耒去學仕   투뢰거학사   쟁기 내던지고 벼슬살이를 흉내내었다 

 

     將養不得節   장양부득절   가족들 부양 하기가 어려웠고 

     凍餒固纏己   동뇌고전기   춥고 배고픔은 물론 나를 붙어다녔다

 

     是時向立年   시시향입년   그때가  내 나이 삼십이였으니 

     志意多所恥   지의다소치   마음 속에는 부끄러움 많았다 

 

     遂盡介然分   수진개연분   드디어는 내 고고한 분수 다 드러내어 

     拂衣歸田里   불의귀전리   옷을 털고 전원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冉冉星氣流   염염성기류   그지없이 자연현상 따라 흘러가서  

     亭亭復一紀   정정부일기   어느덧 또 12년 세월이 지났구나 

 

     世路廓悠悠   세로곽유유   세상 길은 넓고 한정없이 멀어서 

     楊朱所以止   양주소이지   楊朱는 그 때문으로 가는 길을 멈췄던 거라

 

     雖無揮金事   수무휘금사   비록 돈 뿌리는 일은 없기는 하지마는 

     濁酒聊可恃   탁주요가시   탁주만큼은 그래도 믿을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