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없는 치매, 꾸준히 운동한 사람들은.. 25만 명 조사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3. 04. 13:13 수정 2021. 03. 04. 13:20 댓글 3개news.v.daum.net/v/20210304131308171
강남세브란스, 경도인지장애 환자 24만 7천여명 추적관찰 결과
치매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꾸준히 운동을 하면 치매로 진행할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치매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꾸준히 운동을 하면 치매로 진행할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조한나·류철형 교수팀은 퇴행성 뇌질환 분야에서 운동을 포함한 생활습관 교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 착안하여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은 대상 그룹의 운동 행태를 살폈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6년 동안, 국민건강보험 조사에 참여한 24만 7149명의 경도인지장애 그룹 자료를 살폈다. 운동이 치매로의 발전과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는지, 신체 활동의 지속성과 규칙성이 영향력을 얼마나 발휘하는지를 면밀하게 조사했다.
연구팀은 대상그룹을 ‘경도인지장애 판정 전·후 운동을 하지 않음, 경도인지장애 판정 이후 운동을 시작함, 경도인지장애 판정 이후 운동을 중단함, 경도인지장애 판정과 상관없이 지속하여 운동을 시행함’이라는 조건에 따라 네 그룹으로 구분했다. 연구팀이 설정한 운동의 기준은 ‘주 1회 10분 이상 보통에서 높은 강도의 신체 활동’ 이었다.
연구 결과, 경도인지장애 판정 전·후로 꾸준하게 운동을 시행한 그룹에서 알츠하이머 치매로의 발전 비율이 가장 낮았다. 꾸준한 운동 시행 그룹은 5만 6664명 중 2742명이 알츠하이머 치매로 전환되어 4.8%를 나타냈다. 반면, 경도인지장애 판정 전·후로도 운동을 시행하지 않은 그룹은 9만 9873명 중 8,658명(8.7%)이 알츠하이머 치매로 발전했다. 경도인지장애 판정 이후 운동을 시작한 그룹은 4만 5598명 중 2888명(6.3%), 경도인지장애 판정 이후 운동을 중단한 그룹은 4만 5014명 중 3445명(7.7%)를 각각 나타냈다.
모집단 수가 상이 한 각 그룹의 조건을 보정·비교한 값(95% 신뢰구간)에서도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전혀 운동을 시행하지 않은 그룹을 1(기준값)로 놓았을 때, 지속적인 운동을 시행해 온 그룹은 0.82를 기록했다. 운동을 꾸준히 시행하면 경도인지장애라도 알츠하이머 치매로 이행될 위험 확률이 18% 낮아짐을 밝혀냈다. 경도인지장애 판정 이후 운동을 시작한 그룹은 0.89, 경도인지장애 판정 이후 운동을 중단한 그룹은 전혀 운동을 시행하지 않은 그룹과 같은 1.00을 나타냈다.
한편, 연구팀은 전체 대상자를 꾸준하게 운동을 규칙적으로 시행한 그룹과 불규칙적으로 운동을 시행한 그룹으로 나누어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 위험도를 살폈다. 연구팀은 꾸준한 운동을 ‘고강도의 운동을 주 3회 이상 또는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주 5회 이상’으로 설정했다.
불규칙적으로 운동을 시행한 그룹을 1(기준값)으로 놓았을 때, 지속적인 운동을 시행한 그룹의 알츠하이머 치매 이행 수치는 0.85를 기록했다. 즉, 경도인지장애라도 꾸준하게 운동을 지속하면 불규칙하게 운동을 시행한 경우보다 15% 낮은 위험도를 보였다.
연구를 주도한 조한나 교수는 “운동과 같은 생활습관 교정이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초기 치매로 넘어가는 확률을 낮춘다는 기존 연구 결과에서 한 발자국 더 들어가, 치매 진단 이후 운동 이행 여부와 운동의 지속성이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의 알츠하이머 치매 진행과 연관되었음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며 "운동을 꾸준하게 시행하면 뇌신경세포 발달과 인지기능 개선이 일어난다는 점을 다시금 밝히는 계기가 됐다. 경도인지장애를 판정을 받더라도 계획을 세워 꾸준하게 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알츠하이머 치매 관련 유명 국제학술지인 'Alzheimers Research & Therap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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