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머리 뽑으면, 더 많이 난다?..흰머리에 대한 '알쓸신잡'
서지민 객원기자 입력 2021. 03. 04. 07:32 댓글 298개news.v.daum.net/v/20210304073205092
흰머리는 대부분 '가족력'..타고난 멜라닌 색소 세포 영향 커
뽑는다고 많이 나지 않아..다만 계속 뽑으면 머리카락 안 날 수도
(시사저널=서지민 객원기자)
흰머리는 멜라닌 색소 세포가 점점 옅어지면서, 나이가 들며 자연스럽게 생긴다. ⓒFreepik
흰머리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나기 시작한다. 흔히 '새치'라 불리는 10·20대에 나는 흰머리도 있다. 이 역시 생각보다 흔한 현상이다. 흰머리가 나기 시작하면 많은 사람들은 눈에 띄는 흰머리를 뽑는다. 그런데 속설에는 흰머리를 뽑으면, 더 많이 자란다는 얘기도 있다. 언젠가 마주할 흰머리에 대해 알아두면 좋을 상식을 살펴보자.
흰 머리는 왜 생길까?
모낭에는 멜라닌 색소가 있다. 이 색소는 흑색 혹은 갈색의 머리빛깔을 띠게 한다. 이 색소가 자신의 본연 머리색을 정하는 것이다. 젊을 땐 멜라닌 색소의 세포 수도 많고 색을 분비하는 기능이 활발하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색소 세포가 힘을 잃으면서, 흰머리가 많아지게 된다.
멜라닌 색소 세포는 유전자에 결정돼 있다. 즉, 다시 말해 몇 살부터 흰머리가 나는지, 또 얼마나 빠른 속도로 흰머리가 나는지는 사실 유전자에 이미 결정돼 있다는 것이다. 물론 흡연, 비만 등 외부 요인에도 영향을 받는다.
같은 이유로 10·20대부터 흰머리가 난다면, 보통 가족력일 가능성이 크다. 부모나 조부모가 이른 나이에 흰머리를 경험했다면 자식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육안으로 봤을 때도 흰머리가 '많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면 질환의 가능성도 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및 저하증 같은 호르몬 이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흰머리가 너무 많다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흰머리는 언제부터 나는 게 정상일까?
처음 흰머리가 발생하는 시기는 남자의 경우 30~34세, 여성은 35~39세가 일반적이다. 다시 말해 이때 처음 흰머리가 나기 시작했다면 정상적인 범주에 속한다는 것이다. 이때부터 노화가 조금씩 진행되며, 50대가 되면 두발의 50% 가량이 흰머리가 된다.
인종에 따라서도 흰머리가 생기는 시기는 조금씩 다르다. 백인은 30대 중반부터, 아시아인은 30대 후반부터 주로 흰머리가 난다. 아프리카인은 40대 중반까지 머리색이 잘 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흰머리를 뽑아도 모근은 두피 아래에 그대로 있기 때문에 같은 자리에서 다시 흰머리가 나온다.
스트레스는 흰머리 원인일까?
많은 사람들이 흰머리의 가장 큰 원인으로 스트레스를 떠올린다. 흔히 부모님이 자식한테 "너희가 말을 안 들어 흰머리가 난다"는 말도 여기서 기인한다. 그러나 스트레스와 흰머리 간의 명확한 인과관계가 드러나지는 않았다.
다만 스트레스는 활성산소를 촉진시켜 노화를 빠르게 진행시킨다.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흰머리를 나게 한다는 정황 증거는 많다. 즉,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일수록 흰머리가 더 빨리 많이 '날 수도 있다'는 의미다.
흰머리, 뽑을수록 많이 날까?
흰머리와 관련한 속설 중에 '흰머리를 하나 뽑으면, 같은 자리에 두 개가 난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이런 속설은 틀렸다. 그렇게 느껴지는 이유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흰머리가 더 늘어나기 때문이다.
다만 흰머리는 뽑지 않는 것이 권장된다. 계속 뽑을수록 머리카락이 점점 가늘어지면서 아예 그 자리에 머리카락이 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번 흰머리가 나는 자리에는 다시 흰머리가 날 가능성이 크다. 모낭의 멜라닌 색소 세포가 이미 색을 잃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번 뽑기 시작하면, 같은 자리에 나는 흰머리를 계속 뽑게 된다. 이 과정에서 모낭이 손상을 입고 머리카락이 가늘어진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머리카락이 다시 날 확률이 줄어든다. 그렇기 때문에 머리를 뽑기보다는 짧게 자르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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