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마라.
반백 년 세월의 비가
인생의 강물로 흐를 때
그 가슴이 멀쩡하겠는가…
묻지를 마라.
슬퍼도 울지 못하고
울어도 눈물이 없을 때
그 마음이 오죽하겠는가…
생각을 마라.
살다 보면
돌아가고 싶지 않은 그런 날이 있겠지만
그런 날이 있기에 오늘이 있겠지…
걱정을 마라.
죽을 만큼 힘겨운 시절도
돌아보면 한차례 소나기일 뿐
너 없이는 못 살 것 같던 사랑도
세월이 가면 잊혀지게 마련이더라…
삶이 깊어가듯
빗소리도 깊어갈 때
그리움인지 외로움인지
허전한 마음 빈 가슴으로
젖은 바람만 앉았다 가네.
– 이채
'▒ 좋은시모음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년의 꽃으로 살고 싶다. (0) | 2017.06.14 |
---|---|
삶이란 지나고 보면 (0) | 2017.04.18 |
내 앞에 멈춘 것들을 죽도록 사랑하자 (0) | 2016.11.14 |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0) | 2016.11.14 |
삶이란 지나고 보면 (0) | 2016.1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