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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로 몰려드는 美 첨단 전력..北도발시 초토화 예고

천하한량 2017. 4. 10. 19:29

한반도로 몰려드는 美 첨단 전력..北도발시 초토화 예고

홍기삼 기자 입력 2017.04.10. 18:20 댓글 154
핵항모 핵잠수함 스텔스전투기 등 총집결
미국 최신예 전투기인 F-35B가 수직 착륙하고 있다.(AFP)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오는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을 전후해 6차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등 추가 도발을 감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에 대응해 미국의 최첨단 군사전력이 속속 한반도로 집결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미 당국에 따르면 한미연합훈련의 일환인 독수리훈련(FE)이 이달말까지 진행중인 가운데 미중 정상회담 직후 미국은 미태평양함대 중 동태평양과 남아메리카 연안까지 담당하는 3함대 소속 핵항공모함인 칼빈슨호를 한반도로 다시 이동시키고 있다.

칼빈슨호는 지난달 한반도에 배치돼 한미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에 참가한데 이어 이달 4일 싱가포르에 입항했다. 원래 호주로 향할 예정이었으나 사령부의 갑작스런 명령에 선수를 북쪽으로 돌렸다.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이 한반도에서 훈련하고 돌아간 지 한 달도 안돼 재배치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칼빈슨호의 한반도 귀환과 관련해 군사 전문가들은 서태평양(한국 포함)과 인도양을 담당하는 7함대 소속으로 일본 요코스카에 배치중인 또다른 핵항공모함인 레이건호가 다음달까지 대대적인 정비를 진행중인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레이건호의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칼빈슨호를 이동시켰다는 것이다.

칼빈슨호는 F/A-18 전폭기 수십여 대, 급유기 10대, S-3A 대잠수함기 10대, SH-3H 대잠수함작전헬기 6대, EA-6B 전자전기 4대, E-2공중조기경보기 4대 등이 탑재돼 있어 웬만한 '중소 국가의 공군력'과 맞먹는다.

미사일 순양함인 레이크 챔플레인함(CG-57), 이지스 구축함인 마이클 머피함(DDG-112)과 웨인이마이어(DDG-108)으로 항모전단을 꾸려 최강의 위력을 자랑한다.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등이 탑재돼 비밀리에 타격을 가할 수 있는 핵잠수함인 콜럼버스함(SSN 762)도 이 항모전단에 소속돼 있다.

1993년 취역한 콜럼버스함은 길이 110미터, 폭 10미터로 승조원은 100여명이다. 사거리 3100km인 토마호크 미사일과 사거리 130km의 하푼 대잠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다.

특히 최근 화학무기를 사용한 시리아 공군 폭격시에도 선보인 토마호크 미사일은 오차범위가 10m 안팎에 불과해 한반도 전역에서 북한 수뇌부와 핵심 전략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도발 등으로 주한미군도 올해 들어 전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한국의 최전선을 방어하고 있는 주한 미2사단은 최신 공격헬기 AH-64D 아파치 1개 대대 24대를 올 1월에 추가 배치, 주한미군이 보유한 '전차 킬러' 아파치헬기가 총 48대로 늘어났다.

작년에는 오산과 군산의 미 공군기지에 F-16 전투기 36대를 증강하고 군산 공군기지에는 신형 패트리엇(Pac-3) 1개 포대를 증강했다. 경북 성주에는 올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가 배치된다.

한반도 유사시 첫 증원 전력을 담당하는 주일미군도 북한 위협에 대응해 꾸준한 전력 증강이 이뤄져 왔다.

일본 야마구치현 이와쿠니의 미 해병대 기지에는 함재기 F/A-18E/F 48∼60대가 추가로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참수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F-35B 스텔스 전투기 10대도 올 1월 이 기지에 배치했다. 올해 중 추가 배치가 거론되고 있다.

F-35B는 최대 속도 마하 1.6(음속의 1.6배)으로, 대형 상륙함에서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450㎏급 정밀유도폭탄 2발, 공대공 미사일 2발 등을 내부 무장창에, 외부 무장까지 포함하면 총 6.8t의 무장을 할 수 있다.

또한 F-35B는 전자전 능력을 갖춘 AN/APG-81 위상배열(AESA) 레이더, 1300㎞ 떨어진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도 잡아낼 수 있다.

최강 스텔스 전투기인 F-22도 도쿄 인근의 요코다 공군기지와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 등에 최근 24대가 배치됐다.

이밖에 한반도 증원 전력이라고 할 수 있는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는 B-2 스텔스 폭격기 3대, B-1B 랜서 3대, B-52 전략폭격기 등이 언제든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출격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다.

북한 탄도미사일을 탐지하기 위해 일본 해역에는 탐지거리가 4700㎞로 북한 전역을 24시간 들여다 보는 'X밴드 레이더'인 SBX-1가 배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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