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찾아 왔을 때
그 한 복판이
헤어 나올 수 없는
늪이라 하여도
빠져들고만 싶다
사랑이 끝간데 없는
짙은 안개 속이라 하여도
찾아들고만 싶다
못다 피어서
절망하는
사랑보다는
활짝 피어나는
사랑이고만 싶다
흘러만 가는 세월이
다 떠나가버리기 전에
내 사랑의 언어가
그대 가슴에
시가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사랑은
언제나 여운으로
남아 있어도 좋을
온 몸에 흐르는
사랑이고만 싶다
삶의 터널을
다 빠져 나오기까지
그대만 사랑하고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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