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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흑룡의 해’

천하한량 2012. 1. 5. 05:41

2012년 ’임진년(壬辰年)’ 새해가 밝았다. 신년을 맞아 오늘도 우리는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다짐을 한다. 올해는 ‘흑’(壬) 과 ‘용(辰)’이 만난 ‘흑룡’의 해라고 한다. 60년 만에 돌아온 ‘흑룡의 해’를 맞이해 젊은 부부들은 벌써부터 흑룡띠 아기를 낳기 위해 ‘맞춤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출산 및 결혼 관련업체들도 흑룡띠 특수를 노리고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는 중이다. 지난 2007년에는 황금돼지의 해, 2010년에는 백호의 해라며 떠들썩했는데, 매번 수십 년마다 돌아온다는 특별한 해는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한 이야기일까?

 

 

‘oo년’ ‘oo띠’ 등은 모두 고대 중국과 우리나라의 조상들이 사용했던 ‘육십갑자’라는 역법에 따라 지어졌다. 육십갑자는 10천간(天干)과 12지지(地支)가 서로 돌아가며 만나는 60가지의 해를 말한다. 10천간은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이고, 12지지는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로, 우리가 흔히 아는 열두 가지 띠 동물을 일컫는다. 10천간의 첫째인 ‘갑’과 12지지의 첫째 ‘을’을 합하면 60가지 해의 첫 번째 해 갑자년이 되고, 그 다음으로 각각의 두 번째 간지 ‘을’과 ‘축’을 결합하면 을축년이 된다. 이렇게 순서에 따라 간지를 더하다 보면 60년 만에 또다시 갑자년이 돌아오는 것이다.

 

희망의 상징이라는 흑룡의 해에는 그 기운을 받아 본격적인 비상을 꿈꾸는 일들이 적지 않다. 19대 국회의원 선거, 18대 대통령 선거를 비롯해 국제적으로는 런던 올림픽도 치러진다. 새해를 반기며 2012년을 기다리는 크고 작은 일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는지 ‘흑룡’의 역사와 함께 알아보려 한다. 한 해의 첫 주가 시작되는 오늘, 좋은 기운이 가득하리라는 희망을 품고 의미 있는 새해를 맞이해보자. 더불어 오랫동안 물속에 잠겨 있던 용이 승천하듯 모든 독자들에게 ‘용의 기운’이 뻗어나가길 바라본다.

 


‘흑룡’에 숨겨진 역사


황룡은 예로부터 ‘천하의 중심으로 태왕’을 뜻하고 청룡은 ‘입신출세를 관장하는 영의정’을 뜻했다. 흑룡은 황룡의 등 뒤에서 반란을 도모하는 강력한 무력을 지난 ‘역장수’의 운세를 뜻하기도 했는데, 여기서 역장수는 역신이라기보다는 가장 강한 황룡을 제압할 수 있는 기운과 힘을 지닌 용이다. 이에 흑룡의 어둠은 예전에는 복(福)과는 거리가 있었다고 한다. 과거 흑룡의 해에는 역사적으로 많은 일이 있었다. 한국사에서 임진년은 전쟁이 많았던 해다. 고구려의 낙랑 정벌(52년), 신라의 우산국 정벌(512년), 고려의 강화 천도(1232년)는 물론이고 바로 임진왜란(1592년)의 해이다. 2012년에는 ‘종말론’도 떠돌고 있다.


하지만 용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해도 있었다. 이순신이라는 영웅의 출현으로 우리 민족의 끈질긴 생명력을 확인한 것은 용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고려가 국립대학인 국자감을 세우고(992년) 보건복지 시설인 혜민국을 설치(1112년)했듯, 지혜와 배려의 해이기도 했다. 


 

올해 아기를 낳으면 좋다?

 

2012년 아기를 낳으면 좋다는 것은 왜일까? 올해 임진년은 물과 검은색을 상징하는 ‘임(壬)’과 용을 뜻하는 ‘진(辰)’이 만난 흑룡의 해다. 예로부터 용은 하늘로 비상하는 귀한 동물로 알려졌다. 우리 조상들은 용을 임금에 비유해 임금의 얼굴을 용안이라 불렀고, 임금의 옷은 용포라 지칭했다. 또한 태몽에 용이 나오면 그 아기는 장차 큰 인물이 될 것이라고들 했다. 특히 흑룡은 비바람 등 자연의 조화를 부리는 힘과 상서로운 기운을 가진 귀한 존재다. 이러한 믿음에 따라 많은 부모들이 올해 태어난 아기가 큰 기상을 빛내리라 기대하는 것이다. 참고로 지난 1952년 흑룡의 해에 태어난 인물로는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을 비롯해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대표, 배우 안성기 등이 있다.

 

또한 올해는 윤달이 낀 해이기도 하다. 음력 3월인 4월 21일부터 5월 20일까지가 윤달에 해당한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윤달이 결혼하기에는 나쁘고, 장례∙이장을 하기에는 좋은 달이라고 생각했다. 속설에 따르면 윤달에 결혼하는 부부들은 부부금실이 나쁘고 자녀를 갖기 힘들다고 한다. 반면 윤달에 수의를 구입하면 장수를 한다는 속설이 있다. 그래서 윤달에는 부모님의 장수를 기원하는 효도선물로 수의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곤 한다.  


 

총선 및 대선을 주목!

 

 

임진의 임(壬)은 오행으로는 물 수(水), 계절로는 겨울 동(冬), 색으로는 검을 흑(黑), 오상(五常)으로는 지혜 지(智)에 해당한다. 당장 차갑고 암울한 기운부터 느껴질 만하지만, 동양전통으로는 검은 색은 색의 소멸이 아니라 온갖 찬란한 색채를 한데 모은 무한 가능한 색으로 본다. ‘흑룡’과 윤달이 만난 특별한 해, 2012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임신, 출산뿐 아니라 다가오는 총선 및 대선과도 맞물려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총선과 대선의 주기가 각각 4년과 5년이기 때문에 두 선거가 한 해에 치러지는 건 20년 만에 한 번 있는 일이다. 대통령과 입법권력을 한 해에 모두 뽑는 만큼 선거 분위기는 그 어느 해보다 과열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최근 인터넷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SNS를 이용한 사전 선거운동 금지한 공직선거법이 위헌이라는 결정이 내려지면서 2012년 총선부터는 좀 더 자유로운 의사표현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들 중 과연 누가 힘을 얻어 하늘로 승천하게 될까. 특히 올해는 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인도 등에서도 정권교체가 일어날 예정이다. 국내의 총선과 대선은 물론이고,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에서도 정권의 향배를 가르는 선거가 치러진다. 이로 인해 미국이나 유럽의 경제불안이 ’2012년 대위기’로 번질 수 있고, 세계적 경기 후퇴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업의 경쟁이 달아오르며 세계 곳곳에서 여러 잠룡들이 하늘로 비상할 준비를 하고 있다. 60년 만에 돌아온 임진년, 과연 어떤 변화와 사건들이 있을지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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