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열대야에 불면의 밤이 이어지고 있다. 수면시간은 틀어져있던 인체의 골격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시간이기도 하다.
무더위에 바르지 못한 자세로 잠에 들거나 차가운 바닥에서 잠을 자면 기상 후 뒷목이 뻣뻣하면서 고개를 돌리기 힘든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이를 낙침(落枕)이라 한다. 잘못된 자세로 목과 어깨 주위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되는 것이다.
낙 침이 발생하면 고개를 움직이기 힘들만큼 목이 뻣뻣해지고, 심각한 경우 목 관절과 경추 주변 연부조직 손상으로 팔저림까지 나타난다. 12일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송주현 원장은 "여름철 열대야, 바캉스 등으로 잠자리가 바뀌어 바르지 못한 자세로 잠을 자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나치게 높은 베개나 차가운 바닥에서 잠을 자는 것은 피로를 풀 수 없을 뿐 아니라 신경성 경부통과 같은 근육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여름철 수면 건강 위해, 죽부인 좋아
송 원장에 따르면 여름철 목 건강을 위해선 적절한 베개를 선택해야 한다. 메밀 베개나 왕겨 베개가 추천된다.
특히 메밀 베개는 유동성이 좋아 머리가 닿는 부분만 패여 목에 편할 뿐 아니라 통풍이 잘돼 땀이 잘 나지 않는 장점도 있다.
베개만큼 목 건강에 중요한 것은 잠자는 자세다. 날씨가 더운 여름, 잠자리가 흐트러지기 마련이다.
이럴 땐 억지로 똑바로 누워 자는 것보다는 옆으로 누워 자더라도 목과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좋다.
죽부인을 다리 사이에 끼우고 자면 더위도 덜고 골반의 틀림을 방지할 수 있다. 이때 반드시 어깨와 목 사이만큼 베개를 높여야 한다.
종종 아내와 아이에게 팔 베개를 한 채 잠에 드는 경우가 있다. 이는 목 건강에 좋지 않은 자세다.
팔 베개 한 자세를 7~9시간 지속하면 머리 무게로 팔 근육에 무리가 갈 뿐 아니라 한쪽 어깨뼈가 부자연스럽게 고정되면서 목뼈가 비뚤어질 수 있다.
팔 베개를 받는 사람 역시 높이가 지나치게 높거나 낮다면 목에 무리가 간다. 팔베개를 잠시만 하고 실제 수면 시에는 팔을 빼고 편안한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잠 잔 후 목이 뻐근? 따뜻한 찜질 도움
이 같은 노력에도 잠에서 깨어난 후 통증이 계속된다면 긴장된 근육에 따뜻한 찜질로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것이 좋다. 혈액순환이 잘 되면 근육 긴장이 풀리고 신경이 진정돼 통증을 줄일 수 있다.
한 번에 너무 오랜 시간 찜질을 하면 화상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한 번에 10분 정도 자주 하는 것이 좋다. 소염진통제나 파스로 통증을 덜어주는 것도 바람직하다.
증상이 5~6일 정도 계속된다면 정확한 검진이 필요하다. 목디스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목디스크 환자는 목뼈 사이 추간판이 퇴행하면서 디스크 상태가 납작해지고 척추 뼈와 주변 관절구조가 헐거워지며 근육이 쉽게 긴장해 낙침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
목 디스크는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질환이 심해진 후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 의료진과 상담해 치료하는 것이 현명하다.
[키워드] 목 디스크 치료|죽부인|소염진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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