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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소독하는 염소, 어떤 영향 미치나 살펴보니‥

천하한량 2011. 7. 31. 19:08

여름철 생각나는 장소 중 하나가 바로 수영장이다. 더위를 식히고 재미까지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 수영장을 이용하기 전 알아둬야 할 건강상식에 대해 알아본다.

◆수영장에서 걸리기 쉬운 질환들
최 근 벨기에의 한 대학에서는 염소로 소독된 실내수영장의 물이 이용자들의 몸에 묻어 있는 땀, 소변 등 유기물질과 반응해 가스형태의 자극성 물질인 트리클로라민(삼염화질소)을 발생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물질은 폐를 보호하는 세포장벽을 파괴함으로써 알레르기 항원들이 쉽게 침투해 들어가 사람들에게 천식을 유발시킬 수 있다.

수영장에서는 물에 있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의해 결막염, 피부염과 같은 질환에 걸리기 쉽다. 또 염소와 같은 소독물질에 의해 호흡기 질환의 위험도 커진다. 수영장 물 소독을 위해 사용되는 염소로 인해 만성 결막염이 생기면 눈이 충혈 되고 가려운 증상과 함께 통증을 느끼며 눈꺼풀이 무거워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기도 한다. 또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저농도의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따라서 수영장 물의 증발된 염소 등이 직접 호흡기로 흡입돼 천식, 폐기종 등 만성적인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직접적인 자극을 줄 수 있다.

◆수영장을 건강하게 이용하려면
안 질환이나 피부질환자들은 수영장 이용을 피하고, 수영장 물에 자극 받기 쉬운 만성호흡기 질환자나 아토피성 피부염 등 알레르기성 피부 질환자들은 될 수 있으면 수영장 이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만약 불가피하게 수영장에 가야 한다면, 장시간 동안 수영장을 이용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 수영장 이용 후에는 깨끗한 물로 몸 구석구석을 청결하게 씻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
도움말=유기철 한강성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