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이후 9명 기업가 자살
(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 중국의 억만장자들이 최근 잇따라 자살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제노만보(齊魯晩報)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중견기업 완창커지(萬昌科技)의 가오칭창(高慶昌) 전 회장은 지난달 23일 새벽 자신이 거주하던 고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사망했다.
향년 68세의 가오 전 회장은 자살 3일 전 완창커지가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돼 거액을 손에 쥐게 됐는데 갑자기 세상을 떠나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의 가족들은 가오 전 회장이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아왔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에는 루리창(盧立强) 주광(珠光)그룹 회장이 저장(浙江)성 타이저우(臺州)시의 한 호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타이저우의 유명한 사업가인 그는 6개의 다른 기업도 보유하고 있었던 갑부였지만 4억2천만위안(701억원)의 부채문제로 어려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03년 이후에도 무려 7명의 다른 억만장자들도 스스로 목숨을 끊어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다.
주이탕(九藝堂)그룹의 웨이둥(魏東) 전 회장은 2008년 4월 자택에서 뛰어내려 사망했다.
1967년생으로 중국 경제계에서 전기적인 인물로 꼽혔던 주 전 회장은 재정부와 재정부 산하 국유기업에서 근무하다 27세에 창업해 성공가도를 달렸으나 심한 우울증 때문에 자살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허난황허(河南黃河)그룹의 차오진링(喬金嶺) 전 회장은 2003년9월 자신 소유의 별장에서 목을 매 숨졌다.
당시 상하이증권거래소 상장기업인 황허쉔펑(黃河旋風)의 최대주주를 비롯해 굵직한 기업을 거느리고 있었고 10억위안(1천670억원)의 재산을 보유해 허난 최고의 갑부로 꼽혔으나 자살 직전 채무소송에 휘말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의 대표적인 완구 수출업체인 이다완쥐(利達玩具)의 장수훙(張樹鴻) 전 회장은 2007년 8월 미국에서 자사 완구제품에 대한 품질문제가 발생한 후 공장의 한 구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산시신룽(山西흠 < 金 3개 > 龍)그룹의 자오언룽(趙恩龍) 전 회장은 2005년1월 자택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52세의 나이로 4개의 기업을 거느리고 있었던 자오 전 회장은 유서에서 정부 정책변화가 빠르고 사업추진이 어렵다며 자살 이유를 밝혔다.
샨시진화(峽西金花)그룹의 쉬카이(徐凱) 전 회장은 2005년1월 호텔에서 목을 매 숨졌다.
56세였던 그는 사업이 순탄했으나 3번에 걸친 이혼과 결혼으로 사생활이 순탄치 못했고 여러가지 만성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컨설팅업체인 천넝하궁다가오커지펑셴터우즈(辰能哈工大高科技風險投資)의 자오칭빈(趙慶斌) 전 대표는 2005년 1월 고층 빌딩에서 뛰어내려 사망했다.
자오 전 대표는 처음 자살이유가 밝혀지지 않아 의문이 증폭됐으나 나중에 3억위안의 자금을 해외로 유출하려다 당국의 내사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약회사인 안후이화위안(安徽華源)의 추쭈이(구 < 求+衣 > 祖貽) 전 대표는 2006년 10월 자사의 주사제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켜 당국에 의해 판매중단되고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일자 사죄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채 목을 매 자살했다.
dae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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