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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장 늙은 나라 된다

천하한량 2009. 7. 10. 15:08

[이데일리 김기성기자] 한국이 오는 205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중 가장 늙고 활력없는 나라로 전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대한 국가 전체적인 강력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경고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세계 및 한국의 인구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인구중 65세 이상의 비율이 2010년 11%에서 2050년 38.2%로 급등, 현재 OECD 30개 국가중 최고 고령화사회인 일본을 제치고 불명예스러운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저출산·고령화사회는 국가를 먹여살려야 하는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드는 반면 부양해야하는 노령 인구는 늘어난다는 의미로 국가경제의 활력 저하로 인해 잠재 경제성장률은 떨어지고, 복지체계 미비시 커다란 사회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2010년 기준으로는 일본이 22.6%로 1위에 올라있으며, 그다음 독일(20.5%), 이탈리아(20.4%), 그리스(18.3%), 스웨덴(18.3%) 순이다. 우리나라는 27위다.

그러나 2050년이 되면 한국이 최고 고령화사회로 늙어가고 일본(37.8%), 이탈리아(33.3%), 독일(32.5%), 포르투갈(32.1%)이 5위권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 결과 한국 인구의 중위연령이 56.7세로 선진국(45.6세), 아시아(40.2세) 보다 높고, 0~14세 인구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비율을 보여주는 노령화지수도 2010년 68에서 429로 급등해 선진국의 170 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또 15~64세 인구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비율인 노년부양비의 경우도 2010년 15로 선진국(24)보다 낮지만 2050년 72로 선진국 평균인 45를 크게 앞지를 전망이다.

이같은 전망은 한국의 인구가 2050년 4234만3000명으로 올해 4874만7000명보다 13.1% 줄어 OECD 국가중 일본(-20.1%), 폴란드(-15.9%), 독일(-14.2%)에 이어 네번째로 감소율이 높은 가운데 심각한 저출산율 문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 때문이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05~2010년 기간중 1.13명으로 유럽(1.50명)이나 선진국(1.64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편 세계인구는 지난 7월1일 68억3000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는 중국으로 13억5000명이었으며, 한국은 4900만명으로 26위를 차지했다. 북한 2400만명과 합한 남북한 통합인구는 7300만명으로 세계 19위, 1.1%를 차지했다.

2050년 되면 세계인구는 91억5000만명으로 늘어나는 반면 남북한 통합인구는 6700만명으로 줄어들어 세계 42위로 밀릴 전망이다. 북한의 인구는 2500만명으로 다소 늘지만 한국의 인구는 4200만명으로 감소해 세계 46위로 뒤쳐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국의 인구는 2018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인도의 인구는 16억1400만명으로 중국(14억1700만명)을 제치히고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됐다.

2005~2010년 기간중 기대수명은 세계 평균 67.6세, 선진국 77.1세인 것으로 분석됐으며, 한국은 평균 79.1세에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