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권도자료 ▒

中, 무술학교에서 ‘태권도’ 인기 폭발적!

천하한량 2008. 10. 30. 18:57

中, 무술학교에서 ‘태권도’ 인기 폭발적!

▲ 쓰촨성에 위치한 아미파 무술학교광고판. 태권도가 정중앙에 배치돼 있다.

 

 베이징올림픽 열기가 한창이던 지난 8월 21부터 23일까지 기자는 홍콩의 신무협잡지사 초청으로 중국 서남부에 위치한 쓰촨성을 돌아봤다. 쓰촨성은 얼마 전 일어난 대지진으로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곳이다.

 

 사실 지진 이전에 쓰촨성은 한국 언론에 이미 조명을 받았다. 태권도 때문이다. 2006년 9월 중국정부는 태권도를 초등학교 교과목으로 채택한다고 발표하고 시범적으로 쓰촨성에 적용했다. 태권도 종주국 한국에서도 하지 못한 일은 중국이 먼저 시행한 것이다. 이후 2년이 흘렀다. 중국내에서 태권도의 인기는 어느 정도인지 궁금했다.

 

 ‘태권도 인 차이나’의 열기는 가히 폭발적이라 할 수 있다. 베이징 올림픽 여자 +67kg급에 출전한 ‘중국 여자 태권도의 영웅’ 천중의 인기는 제법 놀랄만 하다. 시드니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인 그는 이번 올림픽에선 판정번복으로 아쉽게 8강전에서 떨어졌지만, 인기는 변함이 없다. 중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여자 -49kg급에서 징위 우가 금메달을 남자 +80kg급 궈주가 동메달을 획득해 태권도 강국으로의 면모를 이어갔다.

 

 그렇다면 선수가 아닌 일반인이나 학생들에게 태권도 보급률은 어떨까.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아미파 무술학교를 찾았다. 쓰촨성 아미산을 발상지로 삼는 아미파는 소림파, 무당파 등과 더불어 중국무술의 5대 문파 중 하나다. 쓰촨성 내에서 아미파가 운영하는 무술학교는 3곳이라고 한다. 학생 수는 학교마다 다르지만 대략 6백여명 정도가 된다.

 

 일단 철문을 열고 들어가자 학교 앞마당에 무술 연습이 한창이었다. 각 무술별로 그룹수업이 진행 중이었다. 중국 우슈를 배우는 학생들이 가장 많았다. 산타(겨루기)만을 따로 진행하는 수업도 있었다. 그 중 기자의 눈을 잡아끄는 것은 역시 태권도 수업을 하는 그룹이었다.
 

   

▲ 아미파 무술학교 안마당에서 학생들이 태권도를 배우고 있다.

 

 태권도 수련법은 별다를 게 없었다. 한국 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도방법이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시멘트 바닥에서 맨발로 태권도를 하고 있다는 것이 이채로왔다.

 

 학생들에게 태권도를 지도하고 있는 중국 사범에게 태권도 인기도를 물었다. 그는 “태권도는 올림픽 정식종목이라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며 “부상 위험도 적어 학부모들도 많이 선호하는 무술”이라고 말했다.

 

 아미파 무술학교 교장을 겸임하고 있는 아미파 왕근 장문인은 “현재 태권도는 쓰촨성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며 “이는 기존 중국무술에 비해 배우기 쉽고, 흰띠부터 검은띠까지 올라가는 태권도 단체계는 학생들에게 좋은 동기유발과 자극제가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어린 학생들이 한국어에 맞춰 품새 동작을 연습하고 있는 모습을 한참 지켜봤다. 그 모습 속에서 태권도가 왜 한국 최고의 문화상품 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태권도를 배운 저들이 성인이 됐을 때 분명 한국에 대해 좀 더 우호적일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더욱 좋아졌다.

 

 아쉬운 점은 지도법이 체계적이지 못했다. 현지 중국 지도자가 태권도에 대해 전문성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또 아미파 무술학교에서 태권도의 인기가 높다지만, 아미파 무술 양성이 우선이기에 지원이 열악할 수밖에 없는 실정. 그러다보니 태권도 수업을 하는 학생들 대다수가 시멘트 바닥에서 맨발로 훈련하는 것은 물론 몸에 맞지 않는 도복을 입고 수련한는 모습이었다.

 

 베이징 올림픽이 끝난 직후인 지난 8월 25일 중국 후진타오 총리가 한국을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양국의 경제 및 문화 교류를 강화하자고 손을 맞잡았다. 태권도는 양국 문화교류의 최고의 첨병이 될 수 있는 문화상품이다.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출처: http://www.mookas.com/media_view.asp?news_no=8197

기사제공= 무카스뉴스/ 신준철 기자 sjc@mooka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