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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집 중 한집 ‘가정폭력’… 아동 10명중 7명 ‘학대’ 경험

천하한량 2008. 4. 12. 18:56
두집 중 한집 ‘가정폭력’… 아동 10명중 7명 ‘학대’ 경험
입력: 2008년 04월 11일 18:04:20
 
ㆍ지난해 1만 가구 실태조사
ㆍ다문화가정 부부폭력 높아

지난해 전국 가정의 2곳 중 1곳에서 가정 폭력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동 10명 중 7명이 가정에서 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으며 다문화 가정의 부부 폭력 발생률은 일반 가정보다 7%포인트나 높았다.

11일 여성부가 발표한 ‘2007 전국 가정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정폭력 발생률은 50.4%에 달했다. 부부간의 폭력, 아동·노인에 대한 학대 등 각종 유형의 가정 폭력이 지난해 1번 이상 발생한 경우가 전국 가정의 절반이라는 의미다.

아동 학대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아동의 63.3%는 언어 등 정서적 폭력을 겪었고 신체적 폭력을 당한 경우도 49.7%나 됐다. 방임과 성학대도 각각 2.7%와 1.1%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초등학생(89.9%)·취학전 아동(67.4%)·중학생(49.9%)·고등학생(32.7%) 등의 순이었다.

부부폭력은 40.3%로 조사됐다. 아내에 대한 폭력은 13.2%, 남편에 대한 폭력은 7.2%였으며 상호 폭력도 19.9% 발생했다. 정서적인 폭력(33.1%)이 많았지만 방임(19.6%)·신체적 폭력(11.6%)·성학대(10.5%)도 나타났다. 특히 다문화 가정의 부부 폭력 발생률은 47.7%로 일반 가정보다 더 높았다.

이번 가정 폭력 실태조사는 여성부가 보건사회연구원과 함께 전국의 1만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 김다슬기자 amorfati@kyungh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