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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상징' 50돌

천하한량 2008. 4. 7. 19:09
베트남전 반대 시위, 반핵 운동, 여권 신장 운동 등 전 세계 시위 현장에 빠짐없이 등장했던 '평화의 상징(peace symbol)'이 4일로 탄생 50돌을 맞았다.

이 평화의 상징은 1958년 4월 4일 영국 런던의 트래펄가 광장에서 수천 명이 벌인 반핵 시위 때 처음 등장했다고 영국 BBC 방송은 보도했다. 영국인 디자이너이자 반전주의자였던 제럴드 홀톰(Holtom)은 이날의 반핵 캠페인을 위해, 핵(Nuclear)의 머리글자인 N과 군축(Disarma ment)의 D를 영문 알파벳의 깃발 신호로 표시해 합성<그림>한 이 평화의 상징을 만들었다. 이 평화의 상징은 1960년대와 1970년대 미국에서 베트남 반전 운동, 환경 시위, 여권 운동 및 동성애자 권리 신장 운동 등의 시위에 단골로 등장했다.

하지만 지난 50년간 이 평화의 상징은 결코 평화롭지 않았다. 1960년대 후반 히피 문화가 붐을 이루면서 히피를 상징하는 배지에 사용되자, 히피 비판론자들은 이를 '닭발'에 비유해 조롱했다.
50년이 지난 오늘날 이 평화의 상징은 정작 시위 현장에서는 과거 1960~1970년대만큼 자주 등장하지는 않는다. 전후 베이비붐 세대를 상징하는 복고 패션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위기를 맞고 있다고 BBC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