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의지혜 ▒

송년회 술자리 걱정

천하한량 2007. 11. 7. 16:17

술술 넘어가는술, 배에도 술 쌓인다

40대 직장인 김모씨는 11월 달력을 보며 12월 송년회 술자리 걱정으로 한숨을 짓고 있다. 2006년 12월 한 달간 달력에 빼곡히 적혀 있던 연이은 술자리 송년 모임에 참석하여 지방간 수치는 물론 복부비만율이 증가하여 당뇨병이 악화되어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연말이 다가오자 술자리 모임 때문에 벌써부터 한숨 짓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고 술로 대표되는 한국적 연말모임에 빠질 수도 없는 상황이라 건강 적신호가 켜지지는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최근에는 12월 연말모임을 잡기 어렵다는 이유로 11월부터 시작되는 이른 모임이 많다. 평소에도 술자리가 많은 한국 중년 남성들에게 연이은 연말 모임은 간질환은 물론 복부비만으로 이어져 각종 성인병을 유발시키는 원인이 된다.

몇 년 전부터 일부 젊은 층들을 중심으로 과도한 술자리로 대표되는 연말모임을 건전하게 즐기자는 나베족(NABE, No Alcohol But Enjoy)들이 늘어나고 있기는 하나 여전히 술은 연말모임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과도한 술자리는 복부비만으로 이어져 각종 성인병 유발

과도한 음주는 흔히들 나잇살이라 부르는 복부비만을 유발시킨다. 보건복지통계 연보에 따르면 국내 남성 비만율은 2005년 35.2%로 3명 중 한 명 이상이 비만자로 분류될 정도로 심각하다. 그리고 이 수치는 지금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남성 비만은 여성들의 비만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남성과 여성은 살이 찌는 위치와 형태가 다른데 남성의 경우는 배를 중심으로 가장 먼저 살이 찐다. 또한 남성은 피하지방의 형태로 지방이 축적되는 여성과 달리 지방이 내장 사이사이에 축적된다. 이 내장지방 비만은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등을 일으킬 수 있고, 이런 증상은 중풍과 심장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본인 스스로가 비만이라고 자각하고 있지 못하거나 별다른 관심을 기울이지 않기 때문에 심각한 사회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

복부비만의 주된 원인으로는 과도한 음주가 가장 크며 다음으로 흡연 그리고 고지방 음식 섭취 등이다.

생활 속 운동의 습관화와 건강한 식습관

연말 모임으로 인해 소위 ‘술배’라 불리는 복부비만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불어난 체중을 정상체중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복부비만은 몸 안에 나쁜 지방의 축적이 심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식단 조절과 운동으로 지방율을 낮춰야 한다.

복부지방율을 낮추기 위한 가장 기초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운동이다. 그러나 생각만큼이나 실천으로 옮기기 힘든 것이 바로 운동이다. 때문에 생활 속에서 운동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특히 유산소운동이 효과적인데 하루에 시간을 내어 운동하기 힘들다면 출퇴근길 3~4정거장 걷기, 계단 오르기, 점심식사 후 간단한 산책 등이 바람직하다.

운동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식습관 개선. 많은 이들이 위벽을 기름기로 발라 놓으면 알코올을 조금 덜 흡수해 간장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술과 함께 기름진 안주나 음식을 섭취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지방질은 위장에서 다른 음식물과 뒤섞여 알코올 대사를 오히려 방해한다. 게다가 지방질은 간에 붙어 지방간을 만드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반드시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겨울철 해조류를 적절히 섭취하여 필수아미노산이나 기타 조혈성분을 공급해주고 더불어 야채와 식물성 단백질 등을 골고루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의지가 약하다면 성장호르몬 요법 등의 전문가 치료와 처방도 효과적

복부비만은 특히나 적절한 운동과 식사 조절로 어느 정도 해소가 될 수 있지만, 성공률이 10%도 되지 않는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 그만큼 운동이나 식이요법으로 복부비만을 탈출할 수 있는 것이 힘들 수 있다. 때문에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와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40대이후 성인에 있어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성장호르몬 보충요법이 있다. 성장호르몬은 우리 뇌의 뇌하수체라는 내분비선에서 생산·분비되는 호르몬으로서 자라나는 청소년에서는 체내 골격계의 성장에 중요한 작용을 하고 성장이 끝난 성인에게서는 단백질 합성 및 지방분해 촉진과 같은 신진대사에 직접 작용한다.

그러나 이 성장호르몬은 20대 이후에 차츰 감소하기 시작하여 60대가 되면 20대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게 되고 이런 경우 성장호르몬 결핍증세가 나타난다. 성장호르몬이 부족하여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이 복부비만이며 일명 거미형 체형이라고 하기도 한다.

이렇게 성장호르몬의 부족 및 변화가 최근 중년 성인 층들에게서 나타나는 복부비만의 주요 원인이 되고 특히 복부 중에서도 복부내장 주위에 지방이 쌓여 고혈압과 당뇨, 협심증과 같은 여러 가지 성인병을 일으킨다.

이런 성장호르몬 균형요법을 통해 ▲체형변화를 통한 나잇살(복부미만) 개선, ▲심혈관계 질환의 개선, ▲피부 두께 증가, 피부 피하지방 감소의 회복, ▲골다공증의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최근 호르몬치료를 전문적으로 실시하는 병원이나 클리닉에는 성장호르몬치료를 통해 복부비만을 개선시키려는 중년층들의 상담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헬스조선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