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소식 ▒

40~60대 중장년 남성들 '회춘' 주사요법 인기

천하한량 2007. 10. 24. 15:10
  • 40~60대 중장년 남성들 '회춘' 주사요법 인기
  • '남성 되살리기'-피부개선 등 효과 호르몬-비타민-마늘-태반 등 다양
    회춘 열풍에 노화방지클리닉 급증
  • 스포츠조선
    입력 : 2007.10.24 14:01 / 수정 : 2007.10.24 14:03
    • 20세 나이차를 극복하고 재혼한 50대 사업가 김진한씨(가명)는 최근 부부생활에 이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다.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좋다는 약을 처방 받아봤지만 별다른 효험을 보지 못하던 차, 의사의 권유로 호르몬 주사를 맞았다. 한달 후 활력을 되찾은 A씨는 희색이 만면한 채 병원을 찾아왔다. '100%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전혀 꼼짝도 않던 것이...'라며 의사에게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최근 40~60대 중장년 남성들 사이에 '회춘' 주사요법이 인기다. 호르몬주사, 비타민주사, 마늘주사, 태반주사, 감초주사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호르몬 주사요법으로는 남성 호르몬(테스토스테론)과 성장 호르몬이 대표적. 경우에 따라 둘을 섞어 쓰기도 한다. 남성 호르몬은 정력과 직결된다. 성관계 횟수와 무관하게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살아 있다는 '남성'의 확인이 사업이나 일에서의 자신감과 의욕으로 이어진다는 것. 1회 주사로 3개월 정도 효과가 지속되며 비용은 30만원선. 겔이나 패치형은 한달에 10만원, 하루 1~3알씩 먹는 캡슐형은 한달에 7000~2만1000원이 소요된다.

       키 작은 아이들용으로 알고 있는 성장 호르몬도 '현대판 불로초'로 통한다. 복부지방을 분해해 뱃살을 빼주고, 근력을 증가시켜 주며, 피부가 팽팽해지고, 갱년기 우울증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올해 초 일주일에 한번 맞는 약제가 출시돼, 매일 스스로 배에 주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지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주1회씩 맞는다고 할 때 한달 비용은 40만~60만원선.

       최근엔 마늘 50개 성분이 농축된 '마늘주사'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피로회복과 노화방지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연예인, 운동선수들이 즐겨찾는다. 보통은 단순 수액이나 아미노산, 비타민C 또는 미네랄을 섞어 주사한다. 1회 시술 비용은 2만5000~4만원선이다.

       청년 못지 않게 혈기왕성하게 활동하는 대기업 CEO들 사이에서도 주사요법은 인기 높다. 50대 초반 A그룹 회장은 틈날 때마다 태반주사, 마늘주사, 감초주사와 함께 남성호르몬 시술을 받는다. 눈코뜰새없는 일정이지만 주변에서 피부도 좋아지고 젊어졌다는 인사를 듣다 보니 웬만해선 치료를 빼먹지 않는다. 70대 현역 B사 회장, 40대 재벌 2세 C회장도 호르몬 시술로 스태미너를 유지하고 있다. 가수 L씨 등 30대 중반 연예인들도 체력이 달릴 때마다 마늘주사와 고용량 비타민주사로 원기를 보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춘' 열풍이 불면서 노화방지 시술을 하는 병-의원은 1000여 곳으로 늘어났다. 노화방지클리닉은 물론이고 산부인과, 비뇨기과, 피부과, 내과, 성형외과 등 대부분의 동네 병원에서 호르몬 요법을 시행한다. LG생명과학 마케팅팀 조광훈 대리는 '현재 50억원 규모인 성인용 성장 호르몬 시장이 향후 5년 내에 300~400억 규모로 팽창할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서울가정의원 조애경 원장은 '호르몬 시술의 장점은 남성이 자존감 회복을 통해 부부관계뿐 아니라 일상 생활 전반에 활력을 얻게 된다는 점'이라면서 '호르몬 시술은 암이 있거나, 뇌압이 높은 경우, 합병증이 있는 당뇨환자에게는 금기인 만큼 투여 전에 전문의의 진찰과 철저한 검사를 통해 득과 실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성애병원 가정의학과 김성현 과장은 '요즘은 안티에이징(anti-aging)이 아닌 웰에이징(well-aging)이 화두다. 무조건 노화를 거스를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잘 늙어가야 한다는 뜻이다. 적절한 주사요법 역시 웰에이징의 일환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