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시모음 ▒

가을날 그리움 / 백산(유재식)

천하한량 2007. 10. 19. 23:25

      가을날 그리움 / 백산(유재식) 음악이 흐르는 길에 갈바람 서늘하게 마음속을 지날 때 그윽한 향기 나는 커피를 마주하면 나도 몰래 잔잔한 그리움의 가을날에 빠진다. 어릴적 가을에는 빈병을 들고나가 메뚜기를잡아오면 어머니가 복아주던 생각이난다 그리고 땅콩 서리하다가 들켜 도망가다 다리위에서 뛰어내리던 때도 생각난다 남의 무밭을 지나다가 무 위부분 파란 맛있는부분만 발로차서 잘라먹던 생각도..... 오솔길에 풀들을 묶어 지나던 사람들 넘어지게도 하던 일... 세월 저편에 잊히는 옛추억 고개 들어 아린 마음 누렇게 여무는 황금 물결 일렁이는 들판에 널어 말릴 수 있다면 잊히는 마음 달랠 수 있으련만...... 으흐흐 이제는 그모두가 잊혀져 가는구나 그시절로 돌아가고 싶지만..... 오호 가을은 깊어만 가는구나 풀, 나무,바위 하나 그냥 지나칠수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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