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미국 유타주 남부에서 약 7천500만년 전에 살았던 희한한 신종 오리부리 공룡의 거의 완벽한 두개골이 발견돼 학자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그리포사우루스 모뉴멘텐시스'(Gryposaurus monumentensis)로 명명된 이 공룡은 두발로 걷는 초식성 공룡으로 몸 길이는 약 9m였으며 무려 800개의 이빨이 가득 박혀 있는 커다란 턱을 갖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학자들은 머리 크기만도 1m에 달하고 두개골 뿐 아니라 온몸의 뼈가 굵은 이 공룡을 "오리부리 공룡 중에서도 '아널드 슈워제네거 급'"이라며 놀라워하고 있다.
'갈고리 모양의 코를 가진 도마뱀'을 뜻하는 '그리포사우루스'에 발견 장소인 그랜드 스테어케이스 에스캘런트 내셔널 모뉴멘트의 지명을 합쳐 G.모뉴멘텐시스로 명명된 이 공룡은 그리포사우루스 종으로서는 네번째로 발견됐으며 약 1억년 전 북미 지역의 생태계에 관해 많은 것을 밝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그리포사우루스가 발견된 최근 사례는 약 100년 전이다.
온 몸이 비늘로 덮여 있고 사각에 가까운 큰 머리를 갖고 있던 이 공룡은 입 앞쪽이 평평하고 넓어 오리 부리를 닮았는데 세계 최대의 초식 공룡은 아니지만 이 지역 생태계에서 발견된 가장 큰 공룡이다.
오리부리 공룡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친척인 육식공룡들과 뿔이 세 개 달린 트리세라톱스의 친척뻘인 초식 공룡들과 같은 시대에 살았던 중요한 초식 공룡이다.
유타 주립대학의 테리 게이츠 교수는 "G.모뉴멘텐시스는 '백악기의 예초기'로 불릴만큼 주변의 초목을 깡그리 먹어 치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자들은 주변 상황으로 미루어 이 공룡이 강바닥에서 죽었을 것이며 인근에서 다른 초식공룡 화석들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학자들은 이들 공룡이 살았던 시절 북미 대륙은 얕은 강으로 양분돼 있었을 것이며 지금은 매우 건조한 이 지역이 당시엔 강과 호수, 개울이 많고 울창한 초목으로 덮여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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