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독
-니체-
까마귀들 울며
요란한 날갯소리를 내며 도시로 날아간다
곧 눈이 내릴 것이다
아직도 고향이 있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하랴
이제 너는 굳은 몸으로
뒤를 돌아본다
아 벌써 얼마나 오래되었나
겨울을 앞두고 세상으로 도망나온
너는 바보가 아닌가
세상은 말없이 차가운
수많은 사막으로 통하는 문
네가 잃어 버린 것을
잃어 버린 사람은 어느 곳에도 멈출 수 없다
이제 너는 창백하게 서 있고
겨울 여행은 저주받고
언제나 더욱 차가운 하늘을 찾는
연기와도 같구나
날아라, 새여, 사막의 새 소리로
너의 노래를 울부짖어라
너 바보야, 너의 피 흐르는
심장을 얼음과 모멸 속에 감춰라
까마귀들 울며
요란한 날갯소리를 내며 도시로 날아 간다
곧 눈이 내릴 것이다
이제 고향이 없는 사람은 얼마나 슬프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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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nietzsche)/약력및소개 1844년 : 10월 15일. 독일의 작센 주 뤼첸 근교 레켄 마을에서 목사의 장남으로 태어남 1849년 : 부친 뇌연화증으로 사망 1858년 : 나움부르크 근교의 슐포르터 고등학교 재학 1861년 : <트리스탄>의 피아노 발췌곡이 발표되어 바그너를 알게 된 이 무렵부터 세익스피어, 괴테, 휠덜린 등을 애독 1864년 : 슐포르터 졸업. 10월 본대학에 입학. 신학과 고전문헌학을 전공 1865년 : 10월 라이프찌히 대학으로 옮김. 쇼펜하우워 철학을 알게 되어 탐독 1867년 : 나움부르크 야전포병대 기병대대에 입대 1868년 : 10월 제대. 대학에 복학. 11월 8일 라이프찌히에서 처음으로 리하르트 바그너와 개인적으로 알게 됨 1869년 : 스위스 바젤 대학의 고전문헌학 원외교수로 강의 1870년 : 바젤 대학의 정교수가 됨 1872년 : <비극의 탄생> 출판 1873년 : 두통으로 시달림. <반시대적 고찰> 제 1편 (신앙 고백자로서의 저술가 다비트 프리드리히 슈트 라우스) 출판. 단편 <그리스인의 비극 시대의 철학>이 쓰여지다. 1874년 : <반시대적 고찰> 제 2편 (생에 대한 역사의 이해)와 제3편 (교육자로서의 쇼펜하워) 출판 1876년 : <반시대적 고찰> 제 4편(바이로이트에 있는 리하르트 바그너) 출판. 병이 악화 되어 10월 대학을 휴직 1878년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출판 1879년 : 중병. 바젤대학 교직 사임 1880년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제 2부 하권에 해당하는 <방랑자와 그 그림자> 출판 1888년 : 게오르그 브란데스가 코펜대학에서 니체에 대해 강의 <바그너의 경우>출판, <디오니소스 찬가>완성, <우상의 황혼>집필, <반기독교인>완성. 연말부터 정신착락의 증후가 나타남 1889년 : 1월. 예나 대학병원 정신과에 입원 1897년 : 어머니 사망. 누이동생과 함께 바이마르로 이주 1900년 : 8월 25일 바이마르에서 56세로 사망. 고향인 뢰켄에 안장됨 프리드리히 니체는 1844년 10월 15일 라이프찌히 근처에서 태어났다. 목사였던 아버지는 니체가 다섯 살 때 세상을 떠났고 그후 그의 가족은 나움부르크의 할머니 집으로 이사했다. 음악과 시를 좋아했고 이미 14세 때에 「나의 인생에서」라는 자전적 소품을 썼을만큼 조숙했던 니체는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벌써 권위주의적인 모든것에 저항적 태도를 보였고, 학교 수업 과정을 우습게 보고 그리스 철학 서적을 주로 탐독했다. 20세에 본 대학에 입학하여 고전 문헌학을 전공하게 되지만, 처음에는 공부보다는 술과 여자 등 쾌락을 좇는 생활을 했다. 그러나 곧 그런 생활에 혐오감을 느끼고 다시금 엄숙하고 고독한 생활로 돌아갔다. 본 대학 문헌학 교수였던 유명한 처칠 교수가 라이프찌히 대학으로 옮겨 가자 니체 역시 친구 로데오와 함께 라이프찌히 대학으로 옮겨 갔다. 이 라이프찌히 대학 시절에 그는 헌 책방에서 우연히, 쇼펜하우어의<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라는 책을 사 읽고서 충격적인 감동을 체험하게 된다. 그리고 이 시기에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사건은 그가 평소 그 음악을 좋아해 왔던 리하르트 바그너와 개인적으로 알게 된 것이었다. 후기 낭만주의의 두 대표인 쇼펜하우어와 바그너와의 만남은 청년 니체에게 대단한 영향을 주었다. 1879년 그는 25세의 나이로 바젤 대학 문헌학 조교수로 임명되었고, 이 바젤 대학 재임시에 그는 바그너와 깊은 우정을 맺었다가 그에게 환멸을 느끼고 그와 완전히 결별하게 된다. 1879년 그의 나이 35세에 건강이 극도로 악화되자 그는 10년간 강의해 왔던 바젤 대학 교수직을 사임했고, 그 이후 그가 정신병 발작을 일으키기 전까지의 약 10년간을 이탈리아 해안가나 스위스 산중의 요양지를 전전하면서 병과 고독과 싸우는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런중에서 82년에는 이탈리아에서 루 살로메와 사귀기도 했지만 두 사람은 결혼에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5개월 만에 헤어졌다. 병과 고독과 싸우는 이런 생활 중에서도, 점점 더 원숙해져 가는 자신의 사상을 표현하고 싶다는 욕구는 그치지 않았고, 그리하여 진행성 뇌마비의 발병에 의해 정신 착란에 빠질 때까지의 그 짧은 몇 년 동안 그는 자신의 무르익은 사상들을 수많은 저술들을 통해 쉴새없이 토해 냈던 것이다. 그러나 결국 1889년 1월 튀린에서 그는 정신병 발작을 일으켰고, 그로부터 11년 후인 1900년 8월 25일, 바이마르 정신 병원애서 결국 그는 가장 사랑했고 가장 친했던 누이 엘리자베드 곁에서 숨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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