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Foto: José Ferrer)
TOROS - 투우
눈부신 태양과 지치지 않는 정열의 나라 에스파냐의 정서를 대표하는 La corrida de toros(투우)는 플라멩고와 함께 에스파냐인들의 인생철학이 깊게 베어있는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다. 남성상의 극치로 상징되는 투우사(Torero 또는 Matador)와 투우(Toro)는 수많은 관중들의 환호 속에 드넓은 투우장(Arena)에서 피할 수 없는 죽음의 대결에 조우하게 된다. 거친 숨을 몰아내며 위협적인 뿔은 앞세워 돌진하는 검은 수소의 그 위풍당당한 모습, 그리고 그 맹수의 공격에 미동도 하지 않고 장검을 뽑아들어 날카로운 눈빛으로 수소를 노려보는 투우사의 모습에서 우리는 누구의 도움도 없이 일 대 일로 맞서 스스로 헤쳐 나가야 하는 우리의 삶을 목격하게 된다.
투우의 역사
유명한 '알타미라 동굴벽화'에서도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소는 인간의 삶에 있어 풍요를 상징하는 동물이었다. 투우는 본래 목축업의 번성을 기원하면서 황소를 재물로 바치는 의식에서 유래하였으나 현재는 그러한 종교적 의미는 사라졌다. 17C말까지 궁중 귀족들의 스포츠로 발달하다가 18C이후 대중화되기 시작하였다. 1701년 Felipe V의 왕위 즉위를 기념하여 행하여졌던 투우가 현대와 같은 투우의 기원이 되었다고 한다.
투우가 스페인에서 찾하는 비중
스페인 신문들은 투우 기사를 스포츠면에서 다루지 않고 문화면에서 다룬다. 투우는 스페인 사람들에겐 놀이가 아닌 인생의 철학을 담은 하나의 의식이다. 투우는 목축업의 풍요를 기원하면서 신에게 숫소의 죽음을 바치는 의식에서 기원한다. 투우사가 숫소를 향하여 사력과 기술을 다하는 모습은 발레의 2인 무도와 비슷하다고 하며, 투우에서 살해가 없어서는 안될 요소이긴 하지만 그것이 최고의 구경거리는 아니며, 투우사와 숫소의 솜씨 즉 파세(pase)가 최고라고 하겠다. 투우의 공식적인 행사는 3월에 발렌시아의 불축제'로 시작되며 10월 사라고사의 피랄축제로 막을 내린다
투우 엿보기
투우는 3월 발렌시아의 불의 축제를 시작으로 10월초 사라고사의 삐랄 축제까지 매주 일요일에 치러지고, 원형 경기장에 저녁 석양빛이 강하게 비춰 장내가 빛(Sol)과 그림자(Sombra)로 양분된 때, 정해진 시간(여름은 7시, 봄. 가을은 5-6시)에 시작된다.
좌석은 투우장과의 거리에 따라 Barreras, Tendidos, Gradas, Andanadas로 나뉘고, 태양 빛에 따라 Sol, Sol y Sombra, Sombra로 구분되며, 각각 가격이 다르다. 에스파냐의 강렬한 햇빛 속에 투우를 관람하는 것은 상당히 괴로운 일일 뿐 아니라 역광이라 잘 보이지도 않고 사진 찍기도 어렵기 때문에 그 가격차가 상당하다. 그날 투우장의 좌장(보통 지방의 고위관료 또는 경찰서장)이 입장하여 착석하면 악대가 빠소도블레(paso doble)를 연주하기 시작하고 투우사(Torero)와 보조자들(Cuadrillas)이 등장한다.
주연배우인 3명의 Torreros와 조연배우인 9명의 Banderilleros, 6명의 Picadores 그리고 잡역을 맡은 Monosabios가 차례로 입장하여 본부석에 예를 올린다.
명칭
마타도르(Matador):3막의 주인공으로 클라이막스를 장식하는 주연급 투우사. 소의 뿔에 얼마나 가까이 접근해서 얼마나 관중을 즐겁게 하는 가에 따라 그의 인기는 하늘를 찌르기도 하고 땅에 떨어지 기도 하기 때문에 결국 마타도르의 운명은 죽이지 않으면 죽는 최고의 승부사 기질을 갖추어야 한다. 1700년 이래 125명 의 유명한 투우사 중에서 40명 이상이 투우장에서 죽었다. 복장은 짧은 상의와 조끼, 무릎까지 오고 몸에 꼭 끼며 금, 은, 비단으로 장식된 바지, 장식이 달린 공단과 망토레이스로 만든 셔츠웨이스트를 입고 산호색 스타킹에 굽이 없는 평평한 검정색 덧신을 신고 있으며 검정색 세닐 실 뭉치로 만든 모자인 몬테라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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