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가족은 1촌(寸)과 2촌으로 구성됩니다.
촌은 가족구성원간의 멀고 가까움을 나타내는 단위 표시이며, 숫자가 작을수록 가까우며 숫자가 클수록 먼 관계를 나타내게 됩니다.
1촌은 같은 계통을 나타냅니다.
즉, 가족구성에 있어서 나, 부모, 조부모, 아들딸, 손자손녀 등의 수직적 계열구성은 모두 1촌이 됩니다.
이에 비해 2촌은 옆으로 병렬된 관계를 나타냅니다.
나와 부모는 수직관계이므로 1촌이지만, 형제는 병렬관계이므로 2촌이 됩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한단계 나아갈 때마다 1촌씩 늘어납니다.
따라서 가족구성은 나를 기준으로 하여 다음과 같이 됩니다.
● 1촌 - 부모님, 할아버지, 할머니, 아들 딸, 손자 손녀
● 2촌 - 형제, 자매(
※ 3촌 이상은 가족이 아닌 친척에 속합니다.
예를 들어 작은 아버지는 아버지의 형제이므로 아버지와는 2촌관계가 되지만, 아버지와 나는 1촌관계이므로, 내가 작은 아버지를 호칭할 때에는 1촌+2촌이 되므로 3촌, 즉 삼촌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가족에 대한 호칭은 다음과 같이 합니다.
● 다른 사람에게 나의 부모 및 선대를 일컬을 때
1) 아버지 - 부친(父親), 엄친(嚴親), 가친(家親)
2) 어머니 - 모친(母親), 자친(慈親)
3) 할아버지/할머니 - 조부(祖父) / 조모(祖母)
4) 증조할아버지/할머니 - 증조부(曾祖父)/증조모(曾祖母) : 아버지의 할아버지, 또는 할아버지의 아버지
*3대조(3代祖), 또는 3대조 할아버지라고도 합니다.
5) 고조할아버지/할머니 - 고조부(高祖父)/고조모(高祖母) : 아버지의 증조할아버지 또는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4대조(4代祖), 또는 4대조 할아버지라고도 합니다.
※ 4대조 이상은 숫자만으로 5대조, 6대조, 7대조 등의 순서로 호칭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남의 부모님을 일컬을 경우
1) 친구나 다른 사람의 아버지를 일컬을 경우 : 존대인(尊大人)
*오늘날은 극히 격식을 필요로 할 경우에만 쓰며, 일반적으로 부친, 엄친, 가친을 함께 씁니다.
2) 친구나 다른 사람의 어머니를 일컬을 경우 : 자당(慈堂), 훤당(萱堂)
3) 친구나 다른 사람의 조부모를 일컬을 경우 : 할아버지- 왕존장(王尊丈), 할머니- 왕대부인(王大夫人)
● 돌아가신 부모님을 일컬을 경우
1) 부모양친이 모두 생존해 계시면 - 구경하(具慶下)라고 표현합니다.
2)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만 생존해 계시면 - 엄시하(嚴侍下), 또는 엄부시하(嚴父侍下)라고 표현합니다.
3)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만 생존해 계시면 - 자시하(慈侍下), 또는 자모시하(慈母侍下)라고 표현합니다.
4) 돌아가신 아버지를 일컬을 때 - 선친(先親), 선인(先人), 선고(先考)라고 표현합니다.
5) 돌아가신 어머니를 일컬을 때 - 선비(先女比)라고 표현합니다.
● 돌아가신 부모님을 일컬을 경우
1) 친구나 남의 돌아가신 아버지를 일컬을 때 - 선부군(先府君), 선대인(先大人)이라고 표현합니다.
2) 친구나 남의 돌아가신 어머니를 일컬을 때 - 선부인(先夫人), 선자당(先慈堂)이라고 표현합니다.
※ 번거로울 뿐 아니라, 한문을 익히지 않은 세대에게는 어렵고 생소한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 윗대를 일컬을 경우, 일상적 생활용어로써 '아버지' '어머니' 등으로 편하게 호칭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다만, 남의 부모나 윗대 어른을 일컬을 때에는 반드시 '너희 아버님' '자네 어머님' 등으로 경칭을 붙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 자신이 남에게 부모나 윗대어른을 일컬을 때에는 '우리 아버님' '우리 어머님'으로 경칭을 붙이는 것 보다,'우리 어머니' '우리 아버지'로 부르는 것이 본래 맞는 호칭입니다.
그러나 돌아간 분을 일컬을 때에는 위와 같은 표현을 써서는 안되며, 반드시 한문 투의 격식있는 칭호를 쓰든지, 아니면 '돌아가신 우리 아버님' '돌아가신 너의 어머님'등으로 쓰는 것이 마땅합니다.
● 일상적인 대화가 아닌, 편지나 글 등의 문장으로 이루어질 경우에는 격식있는 한문칭호를 적절히 사용할 것을 권장드립니다.
자신의 부모님은 '아버님' '어머님' 등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겠고, 필요할 경우에만 부친은 '가친(家親), 모친은 '자친(慈親)'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돌아가셨을 경우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선친(先親), 또는 선고(先考)라고 써야 합니다.
어머니의 경우에는 한문이 어렵기 때문에 '돌아가신 어머님'으로 표기해도 좋을 듯하며, 굳이 필요할 때에만 '선비(先女比 - 계집녀(女) 변에 견줄 비(比)를 붙여서 쓰면 '비'가 됩니다.)를 쓰는 것이 좋겠습니다.
남의 부모를 일컬을 경우에는 남의 아버지는 존대인(尊大人)이라는 생경한 호칭보다는 '자네 엄친(嚴親)' '자네 어르신' 등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돌아가신 경우에는 '자네 선친(先親)' '00님 선친' 정도로 쓰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남의 어머니는 반드시 '자당(慈堂)'이라는 표현을 쓰도록 권합니다.
돌아가셨을 경우에는 '돌아가신 자네 자당' 또는 '돌아가신 00님 자당'이라고 쓰는 것이 좋습니다.
※ 옛 어른들은 호칭에서도 부모님 등 윗대에 관한 호칭을 가장 중요시 여기고, 이 부분에서 실수하면 '배우지 못한 사람', '무식한 사람', 또는 가정교육이 되지않은 사람이라는 뜻의 '호로자식'이라는 용어를 써서 경멸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내 자신이 부모님을 가볍게 호칭하면 상대가 홀로 내 부모님을 무겁게 호칭할 수 없습니다.
호칭은 반드시 상대적임을 유의하셔야 합니다.
내 부모님이건 남의 부모님이건, 그 호칭을 무겁게 여기는 길이 부모님을 내 마음에 담아두는 지름길입니다.
응석받이처럼 '엄마' '아빠' 호칭을 쓴다는 것은 가족간의 친밀함을 나타낼 수는 있어도 내 부모님을 존중하고 무겁게 표현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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