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aedra / 죽어도 좋아 음악적인 리뷰+음악모음+동영상
1962년/제작+각본+감독:Jules Dassin/주연:Melina Mercouri +
Anthony Perkins / 음악:Mikis Theodorakis/흑백,115분
이 영화를 보다 잘 이해하려면,
먼저 오래된 그리스 신화의 일부를 알아두는 것도 매우 도움이 될듯하다.
올림포스 신들의 지배자, 그리스 신화의 최고의 신(천공의 신)으로 불리는
제우스(Zeus). 그는 엄청난 바람둥이(정력가)였던 모양이다.
정식부인이었던 헤라의 무서운 질투를 피해가면서 수많은 여신들과
관계를 가졌고 그것도 부족하였는지 인간 여성들과도 엄청 많은 관계를 맺어
수많은 씨들을 뿌려놓았는데,
헤라클레스, 헤르메스, 디오니소스, 헬레네, 아르고스 등이
모두다 그의 자식들이며, 미노스 (Minos)또한 그의 아들(반신반인)이다.
크레타 섬의 왕이 된 바로 이 미노스에 관한 신화로는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Poseidon)과 관련된 흰 숫소의 이야기도 유명하지만,
그가 낳은 딸(공주)중에는 바로 이 영화의 제목에 등장하는 인물,
파이드라 (Phaedra/Faidra)가 있다.
미노스 는 정략적인 이유로 아테네의 왕인 테세우스 (Theseus)의 후처로
딸, 파이드라 를 보내게 되는데 기구하게도 파이드라 는 전처소생인,
의붓아들, 히폴리투스 (Hippolytus)를 사랑하게 된다. 금지된 불륜의 사랑.
하지만 왕비의 불타오르는 정욕을 칼같이 거절하는 히폴리투스.
그러자 파이드라 의 사랑은 증오로 변하고 그 복수심은 몹쓸 음모를 꾸미게 하여
끝내, 히폴리투스를 죽음으로 내몰고 그녀 역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1966년에야 뒤늦게 결혼식을 올렸지만,
이미, 1958년서부터 실질적인 부부사이(아래 사진)였던
떠돌이 망명객, Jules Dassin (1911,미국)감독과
그리스 아테네 출신의 Melina Mercouri (1920-1994)는
피그말리온 (Pygmalion)의 신화를 바탕으로 만든 저 예산 영화, 1960년의
Never on Sunday 로 폭발적인 대성공을 거둔 이후,
다시 한 번, 메르쿠리의 고국의 파이드라의 신화를 근거로 2년 후,
새 영화를 만들게 된다. 그리고 이번에는 대씬 이 주인공으로 나서질 않고
대신 그동안 연기력을 검증받은 이태리출신의 Raf Vallone (1916-2002)과
또 ‘싸이코’(Psycho/1960)와 굿바이 어게인 (Goodbye Again/1961)으로
상당한 인기를 누리던 미국 뉴욕출신의
Anthony Perkins (1932-1992)를 기용함으로서 탄탄한 배역도 볼거리로
내세웠는데 물론 히로인은 역시 페드라 역의 멜리나 메르쿠리 이다.
그럼 전설 같은 이 신화를 바탕으로 제작과 감독까지 한 줄스 대씬 은
어떻게 이 신화를 현대화를 하였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그리스 해운업계에 새로운 실력자로 부상한 야망의 사나이,
타노스 크릴리스(Thanos/Raf Vallone).
전통 있는 선박 왕 집안의 30대 초반 나이의 딸,
페드라(Phaedra/Melina Mercouri)와 정략적인
재혼을 해서 살고 있는데 런던에서 경제학 공부를 하는 영국인 전처소생의 아들,
알렉시스(Alexis/Anthony Perkins)를 무척 보고 싶어한다.
그러나 사업이 우선인 그는 페드라 를 시켜 알렉시스 를 빠리로 데려오라고
해놓고서는 상봉 몇 시간 만에 뉴욕으로 급히 출장을 가고 마는데,
런던에서 처음만난 이후부터 줄곧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 이들은 밤비가 나리는
그 빠리에서 그만 정사를 나누고 만다. 그리고 이 비극적인 불륜의 사랑으로 서로
번민은 시작되고, 24살에 첫사랑을 경험한 알렉시스 에게 그리스에는 절대 오지
말라고 하면서 헤어진 페드라 는 그리스에서도 여전히 그를 그리워함을 깨닫는다.
아들이 ‘My Girl’이라고 부르며 그토록 갖고 싶어 하던 스포츠카까지
미리 준비를 해놓고 여름방학에 그를 그리스로 부른 타노스 는 알렉시스에게는
사촌이 되는 얼시 (Ercy/Elizabeth Ercy)와 결혼을 시켜 (사업적인)후계자로 삼을
생각을 하는데 이에 페드라 는 불타오르는 질투심을 감출수가 없다.
그리고 날 내버려달라고 쌀쌀맞게 구는 알렉시스 에게도 분노를 느끼며
이 모든 것이 다 망할 것 이다 라고 저주를 퍼붓는데, 공교롭게도 첫 장면에서
호화로운 진수식을 가진 ‘SS 페드라’호가 그만 이때 노르웨이 연안에서 난파를
당하고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을 한다. 그러나 이성을 잃은 페드라 는 사고 수습을
위해 정신이 없는 타노스 의 사무실에서 난 알렉시스 를 사랑한다고 폭탄선언 같은
고백을 하고 이에 분노한 타노스 는 아들, 알렉시스의 얼굴이 피투성이가 될 때까지
구타를 한다.
지난번 Never on Sunday 로 아카데미 주제가상까지 수상을 하였던
Manos Hadjidakis (1925-1994) 대신 그의 단짝친구였던
Mikis Theodorakis (1925, 그리스/ 아래사진)가
이번에는 OS 음악을 맡았는데, 음악적으로도 명장면으로 평가를 받는 (지금부터의)
이 영화의 끝부분은 영화 전체적으로도 역시 유명한 명장면으로 아직까지도 기억이
되고 있다. 얻어맞고 집으로 돌아온 알렉시스는 스포츠카를 후진하여 세워놓고
흐르는 수돗물에 (그냥 누운 채로) 상처 난 얼굴을 씻는다.
이때 또다시 흐르는 이 영화의 Love Theme.
(메르쿠리의 노래와 연주곡 등 여러 버전이 있다/아래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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