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사나이/ The Third Man 리뷰 + 음악 + 동영상
1949년/감독:Carol Reed/주연: Orson Welles + Joseph Cotten
음악: Anton Karas/104분, 흑백/
누구랑 이견다툼이나 또는 싸울 때
제3자는 나서지 말라는 식의 이야기를 우린 많이 들어 왔지만
그러나, 이 영화에서의제 3의 사나이는
제 1의 그리고 제 2의 사나이보다 더욱 중요하고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인류의 역사상 최고의 영화라고 평한 자도 있지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1939)라는 불후의 명작을 만들어낸 명 제작자
David O Selznic (1902-1965, 미국 피츠버그) 이
노벨문학상 수상경력의 작가, Graham Greene의 원작소설을 산 이후
그의 추천으로 1950년대의 영국을 대표하는 거장 감독,
Carol Reed (1906-1976, 런던)와
손을 맞잡고(공동 제작) 만든 스릴러물 인 이 영화는 무엇보다도
한국의 방송가에선 그 특이하고 이국적인 분위기의 명 주제곡으로 해서
이 독특하고 재미있는 영화제목이 더욱 더 유명해 졌었다.
한편, 1941년에 만들어진 ‘시민 케인’(Citizen Kane) 이라는 작품도,
여러 가지 이유로 해서, 21세기, 아직 까지도 화제의 명작으로
손 꼽히고 있는데 (2000년에 American Film Institute가 선정한 위대한
영화 100선에 제1위로 랭크된 영화)
바로 그 작품에서 각본을 쓰고 감독을 하였으며 또 직접 출연까지 한
'시민 케인'의 영웅,
Orson Welles (1915-1985, 미국 위스컨신)를
먼저 이야기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당시 세기의 기린아 라 불릴 정도로 그 시절의 영화계에 남긴 수많은 업적도
대단하였고, 또 그 동안에도 일 년에 한편 꼴로 꾸준히 영화 출연을 해오다가
이 영화에서 해리 라임(Harry Lime) 이라는 악역으로 주인공 아닌 주인공의 역할을
맡게 되었는데, 그의 카리스마는 비록 제3의 사나이라 명명되었다 할지라도
역시 대단한 위력을 발휘 한다.
이차세계대전 직후 네 개의 승전국에 의해 네 개의 지역으로 나뉘어
치안이 유지되던 오스트리아 의 수도, 비엔나 에 사는
해리 라임(오손 웰즈)이라는 동창 친구를 찾아오는 작가,
마틴스(Joseph Cotten, 1905-1994, 미국 버지니아).
도착한 날로부터 그 해리 라임 이 의문의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또 죽었다던 그를 나중에 길에서 우연히 보게 되면서부터
이야기는 복잡 해 지는데
거기다 Anna Schmidts (Alida Valli, 1921, 이태리)라는
여인의 등장도 수상하기 짝이 없다.(아래 사진)
이렇게 히치콕 스타일같이 진행 되는 듯 하는 이 영화에서 우리는
캐롤 리드 라는 감독이 히치콕 과는 또 다른 독특한 영상미를 만드는 재주도
함께 볼 수가 있다. 예를 들어, 의도적으로 세로 균형을 맞추지 않는
‘경사앵글’이라는 (당시로서는 획기적이고 독특한) 촬영 기법이 이 영화의
큰 특징 중 의 하나이지만 (예: 아래 사진)
통금이 있어서 쥐 죽은 듯이 조용한 비엔나 시내의 텅 빈 야경 씬 들과
또 그중에서도 골목의 가로등 밑에 길게 비스듬히 찍힌 그림자 등이
그 자체만으로도 시각적으로 관객들에게 긴박감을 더 하게 하여준다.
이런 리드 감독의 (당시로서는) 새로운 (영상)기법들은 미스테리 한 줄거리와
아주 잘 어울리면서 오히려 흑백필름이기에 더욱 실감나게 느껴지는 어두운 장면들과
아주 훌륭하고도 멋진 조화를 이루었던 것이다.(아래 사진)
(그래서 아마, 컬러 영화 였다면 오히려 그 긴박감이 더 줄었을지도 모르겠다)
오늘날 에도 카사블랑카’(1942)등과 함께 흑백영화 고전 명작 베스트5 에는
반드시 끼는 세계 영화사 적으로 아주 중요한 작품이며, 1949년의 깐느 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이고, 또 같은 해 미국감독협회선정 최우수작이며, 1950년에는
아카데미에서도 그 독특한 촬영 기법(리드 감독의 아이디어)으로 해서
촬영 상까지 수상하였다.
필름 누아르(Film Noir)라는 말은 2차 대전 후의 미국 할리우드 영화들을 평하던
프랑스 영화 비평가들이 1950년대부터 주로 사용하기 시작하였고,
1990년대에는 이 단어에서 비롯된 네오 누아르(Neo Noir)라는 새로운 단어도
나왔지만, 1940년대에 만들어진 이 영화야 말로 필름 누아르 라고 불릴만한 요소들을
골고루 갖추고 있기에 혹자는 고전 필름 누아르의 대표적인 원조(작)라고도 평한다.
특히 인상적인 마지막 장면(아래 동영상 있음)은 수많은 후배감독들이 그동안
수십 년에 걸쳐 수십 편의 작품들에서 알게 모르게 오마주 를 하고
또 인용들을 하였다고 한다.
또한 이 작품은 영화음악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히 특별한데, 그리스의 민속악기,
부주키 (Bouzouki)를 사용한 Zorba The Greek (1964)과 쌍벽을
이룰 정도로 상당히 특이하고 기발한 영화음악으로 평가받고 있다.
만도린 과 상당히 비슷하게 생긴 오스트리아의 민속악기,
ZITHER 라는 악기의 제 일인자인
Anton Karas (1906-1985, 오스트리아)가
독특한 선율의 주제 음악을 만들었고 또 직접 연주 까지 하였는데(아래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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