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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이오 전쟁

천하한량 2007. 6. 25. 23:13

【서울=뉴시스】

한국전쟁 발발 57주년을 맞은 25일 한국전쟁 당시의 상황을 생생히 담은 사진 250여 점을 엮은 사진집 '지울 수 없는 이미지 3'(눈빛출판사 www.noonbit.co.kr)가 출간됐다.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이 사진들은 이미 한국전쟁 사진집 '지울 수 없는 이미지 1·2', '나를 울린 한국전쟁 100장면' 등을 엮어 낸 바 있는 소설가 박도씨가 미 국립문서기록보관청(NARA)이 보관하고 있는 한국 현대사 관련 파일들 중에서 발굴한 것이다.

사진은 1953년 8월5일 억류중 당한 부당한 처우를 혈서로써 항의하고 있는 귀환 국군 포로의 모습. (사진=눈빛출판사 제공)/김선아기자 avatar73@newsis.com
 

【서울=뉴시스】

한국전쟁 발발 57주년을 맞은 25일 한국전쟁 당시의 상황을 생생히 담은 사진 250여 점을 엮은 사진집 '지울 수 없는 이미지 3'(눈빛출판사 www.noonbit.co.kr)가 출간됐다.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이 사진들은 이미 한국전쟁 사진집 '지울 수 없는 이미지 1·2', '나를 울린 한국전쟁 100장면' 등을 엮어 낸 바 있는 소설가 박도씨가 미 국립문서기록보관청(NARA)이 보관하고 있는 한국 현대사 관련 파일들 중에서 발굴한 것이다.

사진은 1951년 2월8일 부산에서 동생을 업은 어린 여자아이의 모습. (사진=눈빛출판사 제공)/김선아기자 avatar73@newsis.com
 

【사진은 1951년 2월8일 부산에서 동생을 업은 어린 여자아이의 모습. (사진=눈빛출판사 제공)/김선아기자 avatar73@newsis.com
 
 
 
사진은 1951년 2월 추위에 떨고 있는 중국군 포로들의 모습
 

(서울=연합뉴스) 한국전쟁 57주년을 맞아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는 사진들이 공개됐다. 금년 초 소설가 박도씨가 미국 국립문서기록보관청이 보관하고 있던 자료들에서 발굴한 사진들이다.박씨는 이 사진들을 엮어 '지울 수 없는 이미지'를 출간했다. 사진은 투항하고 있는 인민군 병사들.
 
 
사진은 1951년 2월16일 미군들이 주민들의 협조를 받아 어린이들에게 DDT 살충제를 살포하는 모습

 

사진은 포항의 고아원에서 어린이들에게 초콜릿을 나눠주고 있는 미군 병사의 모습.

 
사진은 1951년 5월24일 터널을 폭파하려는 영국군의 인솔하에 터널 밖으로 대피중인 피란민들.
 
사진은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시 투항하고 있는 인민군 병사들의 모습
 
사진은 1951년 6월25일 해군사관학교에서 사관생도들을 사열하는 이승만 대통령과 손원일 해군 제독의 모습
 
사진은 1951년 9월20일 수풀에서 기어나와 투항하고 있는 인민군 병사의 모습.
 
사진은 1950년 8월18일 벌거벗겨진 인민군 포로가 유엔군 작전에 협조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1950년 9월17일 탱크를 가로막은 시신들의 모습
 
사진은 1954년 2월16일 당대 최고의 인기 여배우 마릴린 먼로가 종전 후 전선에 배치된 미군 장병들을 위문하기 위해 내한한 모습.
 
사진은 1950년 8월22일 면도중인 미군 병사와 거울을 들고 있는 어린이의 모습
 
사진은 1952년 3월3일 야전에서 부식을 준비중인 국군 취사병의 모습.
 
사진은 1950년 10월21일 청진항을 향해 함포사격을 하고 있는 미 해군 함정의 모습
 
사진은 1950년 12월19일 철수하는 유엔군을 따라가기 위해 부두로 몰려든 피란민들의 모습
 
사진은 1951년 7월 30일 미 해군 전투기에서 내려다 본 파괴된 철교의 모습

(서울=연합뉴스) 한국전쟁 57주년을 맞아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는 사진들이 공개됐다. 금년 초 소설가 박도씨가 미국 국립문서기록보관청이 보관하고 있던 자료들에서 발굴한 사진들이다.박씨는 이 사진들을 엮어 '지울 수 없는 이미지'를 출간했다. 사진은 위,종전 후 전선에 배치된 미군 장병들을 위문하기 위해 내한한 인기 여배우 마릴린 먼로.

photo@yna.co.kr/2007-06-25 15:04:58/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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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57주년을 맞아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는 사진들이 공개됐다. 금년 초 소설가 박도씨가 미국 국립문서기록보관청이 보관하고 있던 자료들에서 발굴한 사진들이다.박씨는 이 사진들을 엮어 '지울 수 없는 이미지'를 출간했다. 사진은 김포비행장을 시찰중인 맥아더 장군. 1950.9.20


(서울=연합뉴스) 한국전쟁 57주년을 맞아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는 사진들이 공개됐다. 금년 초 소설가 박도씨가 미국 국립문서기록보관청이 보관하고 있던 자료들에서 발굴한 사진들이다.박씨는 이 사진들을 엮어 '지울 수 없는 이미지'를 출간했다. 사진은 움막에 살고있는 다섯 어린이.

photo@yna.co.kr/2007-06-25 11:21:06/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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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국전쟁 57주년을 맞아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는 사진들이 공개됐다. 금년 초 소설가 박도씨가 미국 국립문서기록보관청이 보관하고 있던 자료들에서 발굴한 사진들이다.박씨는 이 사진들을 엮어 '지울 수 없는 이미지'를 출간했다. 사진은 중국군의 참전으로 후퇴중인 유엔군 병사들이 강추위속에 휴식을 취하고 있다.1950.12.6

(서울=연합뉴스) 한국전쟁 57주년을 맞아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는 사진들이 공개됐다. 금년 초 소설가 박도씨가 미국 국립문서기록보관청이 보관하고 있던 자료들에서 발굴한 사진들이다.박씨는 이 사진들을 엮어 '지울 수 없는 이미지'를 출간했다. 사진은 투항하고 있는 인민군 병사들
 

(서울=연합뉴스) 한국전쟁 57주년을 맞아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는 사진들이 공개됐다. 금년 초 소설가 박도씨가 미국 국립문서기록보관청이 보관하고 있던 자료들에서 발굴한 사진들이다.박씨는 이 사진들을 엮어 '지울 수 없는 이미지'를 출간했다. 사진은 북한에 억류된 유엔군 포로들.1952.1.7
 

(서울=연합뉴스) 한국전쟁 57주년을 맞아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는 사진들이 공개됐다. 금년 초 소설가 박도씨가 미국 국립문서기록보관청이 보관하고 있던 자료들에서 발굴한 사진들이다.박씨는 이 사진들을 엮어 '지울 수 없는 이미지'를 출간했다. 사진은 임진강 부교를 정비하고 있는 국군병사.1951.8.3
 

(서울=연합뉴스) 한국전쟁 57주년을 맞아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는 사진들이 공개됐다. 금년 초 소설가 박도씨가 미국 국립문서기록보관청이 보관하고 있던 자료들에서 발굴한 사진들이다.박씨는 이 사진들을 엮어 '지울 수 없는 이미지'를 출간했다. 사진은 원산으로 돌진하는 상륙정들.
 

행여 다칠세라 삽·호미로만… 아직 13만명 못찾아



6·25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로비에서 22일 오후 한 노인이 낡은 철모를 만져보고 있다. /이태경 객원기자



22일 오후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품 전시가 서울역에서 열리고 있다. 시민들이 전시품을 구경하고 있다. /이태경 객원기자



22일 오후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품 전시가 서울역에서 열리고 있다. 지나던 한 노인이 낡은 철모를 만져보고 있다. /이태경 객원기자



22일 오후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품 전시가 서울역에서 열리고 있다. 한 어린이가 엄마 곁에서 전시품을 신기해 하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태경 객원기자



22일 오후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품 전시가 서울역에서 열리고 있다. 시민들이 전시품을 구경하고 있다. /이태경 객원기자
 



 

[6·25 특집] 전쟁은 사람을 짐승으로도 만든다

[오마이뉴스 박도 기자]
▲ 사람인가? 멧돼지인가? 총구 앞에서는 사람도 짐승이 될 수밖에 없는 모양이다. 인민군 전사가 짐승처럼 기어오면서 투항하고 있다(1951. 9. 20).
ⓒ2007 NARA
새삼 기록의 무서움을 깨닫다

나는 제1~3차 70여 일 검색기간 동안 내내 수백만 파일의 기록물이 보관된 미국 국립문서기록보관청(NARA) 자료실에서 마치 광맥을 찾는 탐사자로 연일 눈에 핏발을 세우며 한국전쟁 관련 문서 상자를 훑었다. 영어에 어둔한 내가 감히 이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곁에서 도와준 재미 동포 박유종 선생 덕분이었다.

그분은 조부 백암 박은식(상해 임시정부 대통령, 사학자)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은 까닭에 한국전쟁 역사자료 복원 일에 매우 열성적이었다. 심지어 생손앓이까지 하면서도 단 한 번도 시간 약속을 어기거나 일방으로 쉬신 적이 없었다. 솔직히 그 분이 아니었다면 나는 한국전쟁 자료를 한 점도 입수해 올 수 없었다.

서울에서 미국으로 출국 전, NARA에 북한에서 노획한 자료가 소장되었다는 정보를 가지고 갔지만, 문외한이 방대한 NARA 자료실에서 북한 측 자료를 입수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정말 운 좋게 20여 년 NARA를 드나들며 한국관련 문서 리서치 작업에 전력해 오신 재미 사학자 방선주 박사를 그곳에서 만나게 되었고, 그분 도움으로 북한 측 노획물 180 자료 상자를 검색할 수 있었다.

내가 방 박사였다면 당신이 수십 년간 노고 끝에 알게 된 검색방법을 아무 대가도 없이 쉬 가르쳐줄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아마도 그분은 역사의 진실을 찾아 후세에 남기려고 만리 타향을 찾아온 한 문사의 열정을 가상히 여겨 쉬 마음의 문을 열었으리라. 이 자리를 빌려 깊이 감사드린다.

북한 노획물(RG 242) 상자에서는 별 것이 다 나왔다. 각종 작전보고서, 지령문, 신문 잡지 등. 마치 빗자루로 쓸어 담은 것처럼 북한 문서들이 고스란히 NARA에 옮겨져 있었다. 특히 Box 23에서 나온 '남하(남파) 공작원 명단'을 보고서는 새삼 기록의 무서움을 깨달았다. 세포수첩의 암호문에서는 비밀 공산당 조직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었는데 내 실력으로는 암호들을 풀이할 수가 없었다.

▲ 로동당 간부들이 소지한 듯한 세포수첩.
ⓒ2007 NARA
이번 제3차 한국전쟁 기록물 리서치 작업에서 특이점은 앞선 제1차, 제2차 작업과는 달리 NARA에 소장된 북한 측 노획문서를 리서치한 점과 맥아더 장군의 고향 버지니아 남쪽 항구 노폭(Norfolk)까지 달려가서 맥아더 기념관의 자료도 수집해 온 점이다.

버지니아 남단 맥아더 기념관을 찾다

▲ 미국 버지나아 주 노폭에 있는 맥아더 기념관
ⓒ2007 박도
2007년 3월 6일, 재미 동포 이도영 박사의 길안내로 버지니아 남단의 '노폭'이라는 도시에 있는 맥아더 기념관을 찾았다. 그 도시는 맥아더의 고향으로 그곳 기념관에서 맥아더 장군의 전 생애, 특히 만년의 맥아더 모습을 고스란히 볼 수 있었다. 한국전쟁에서 유엔군 측의 대역전 전환점이 된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 전선 시찰, 그리고 만주 북폭 주장으로 "노병은 죽지 않고 다만 사라진다"면서 맥아더 장군이 물러나는 장면까지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었다.

중앙청 메인홀 9·28 서울 수복 기념식장에서 맥아더 장군의 손을 잡고 대한민국을 지켜준 데 대한 감사를 표하는 이승만 대통령의 눈에는 눈물이 서린 듯 보이는 사진도 있었다.

이 맥아더 기념관에 소장된 한국전쟁 관련 사진들은 모두가 대한민국 역사의 귀중한 한 장면들이라 시간이 허용한 대로 최대한 복사해 왔다. 또, 이 기념관에 소장된 한국관련 앨범에 수록된 사진들 중 한국전쟁 이전의 좌익사범 처형 장면은 호기심 많은 나그네를 흥분시켰다. 하지만 한 장 당 복사비로 거금(100달러)을 요구해 주머니가 얇은 나그네는 대신 디지털카메라에 담아왔다. 그네들이 거금을 요구할 만큼 끔찍한 장면이 많았다.

▲ 인천상륙작전 후 전선을 시찰하는 맥아더 장군(1950. 9. 17).
ⓒ2007 NARA


▲ 맥아더 기념관에 소장된 한국관련 앨범으로 주로 한국전쟁 이전의 좌익사범 및 빨치산 처형 장면이 많았다.
ⓒ2007 박도
매우 힘들었지만 행복했던 시간들

이번 제3차 한국전쟁 기록물 리서치 작업에서도 가장 감동적이고 기분 좋았던 장면은, 전란 가운데도 설날을 맞아 한복으로 예쁘게 설빔을 차려 입은 소녀들이 동네 마당에서 널뛰기놀이를 하는 장면이었다. 구김살 없는 소녀들의 표정이 어찌나 맑은지 전란을 겪는 소녀들의 모습 같지 않았다. 고난 속에서도 어려움을 모르고 살아온 백성들이기에 전후 잿더미를 딛고 오늘의 경제대국 번영을 이루어낸 듯하다. 새삼 우리 겨레의 강인한 저력을 확인케 하는 사진이었다.

▲ 전쟁 중이지만 설빔을 차려입은 천진난만한 소녀들이 널뛰기를 하고 있다(1953. 2. 19).
ⓒ2007 NARA
한국전쟁 사진 자료의 보고(寶庫)가 미국 국립문서기록보관청(NARA)일 수밖에 없는 것은 1950년 당시 우리나라 언론기관은 질과 양에서 오늘날과 견줄 수 없을 뿐더러, 우리 백성들은 피란 다니기에 급급해 전쟁 실상을 제대로 기록으로 남길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카메라가 무척 귀한 시절인 데다가 전 전선에 투입할 만큼 인적 자원이 넉넉하지 못했다. 이에 견주어 유엔군들은 부대별 홍보 사진사와 각 언론기관 종군기자로 그날그날 전황을 전 세계에 타전해 사진자료가 비교적 풍부한데다가 전쟁 후 미 정부에서 이를 통합하여 NARA에 영구 소장하면서 방대한 자료를 유지할 수 있었다.

나는 그동안 세 차례 70여 일간 NARA에 머무르면서 한국전쟁 사진자료는 대부분 섭렵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곳에는 워낙 방대한 자료가 소장돼 있기에 섣불리 그 자료들을 다 보았다고 장담할 수 없다. 3차 리서치 작업을 끝내고 떠나오면서 NARA 소속 아키비스트에게 작별인사를 하자 낯이 익은 그들은 한결같이 나에게 "Mr Park, See you again!"이라고 말하면서 손을 흔들었다.

 
▲ 한 인민군 전사의 소지품에서 나온 사진으로 김용호, 리영록, 김기원, 김용생, 김두형, 주중환 여섯 동무가 568연대 직속 사격장 밑에서 촬영하였다고 기록돼 있었다.
ⓒ2007 NARA
처음부터 끝까지 곁에서 도와주시던 박유종 선생도, 그곳에 사는 제자도 꼭 다시 NARA에 찾아와서 <지울 수 없는 이미지>를 계속 발간하기를 기원하였지만 나로서는 확답을 드리지 못하였다. 솔직히 아직도 미국 출입국이 그리 쉽지 않고 비용도 만만치 않다.

아무튼 그동안 수집한 사진과 문서들이 우리나라 기록문화에 조금이라도 이바지하기를 바란다. 특히 현대사 자료가 빈곤한 작가, 방송인, 영화인 등 예술인들에게는 그 당시의 모습과 상황을 바로 알 수 있게 하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이번 제3차 방미는 시차부적응과 피로누적으로 여느 때보다 매우 힘들었지만 그런 가운데도 열심히 일했기에 어느 때보다 행복했던 시간들이었다. 검색 중, 좋은 사진이나 문서를 발견할 때의 그 기분은 월척을 낚은 강태공의 손맛보다 더 좋았다.

이번 방미 길에도 곁에서 줄곧 도와 준 박유종 선생, 북한 측 자료 검색방법을 자상하게 일러주신 방선주 박사, 맥아더 기념관 길안내를 해주신 이도영 박사님께 심심한 사의를 드린다. 그리고 그동안 이 일에 성원해 주신 독자 여러분에게도.

▲ 남하(남파) 공작원 명단, 기록은 언젠가는 드러나기 마련이다.
ⓒ2007 N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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