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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부재중

천하한량 2007. 6. 22. 19:14

     

    가을은 부재중

     

     

    가을이다.

    공허함이란 미끼를 던져

    고독을 낚는 계절..

     

    가슴 한 켠은

    시림으로 헐어 내리는데

    끝없이 뻗치는 갈망으로

    가을은 고독하지만 고독하지 아니하다.

     

    가을엔 너 나 할것 없이 시인이 된다.

    묵혀 두었던 쾌쾌한 사연들을

    봇물처럼 쏟을 수 있음에

    살아 봄직한 계절이다.

     

    그래서

    서럽지 않은 사람이 서러워 지고

    외롭지않은 사람이 외로워 진다.

     

    한 잔 술에 기우는 고독...

    고독이 없다면

    가을을 가을이라 이름하지 않는다

     

    고독하기에 사랑을하고

    고독하기에 생을쓰며

    사람이 가을안에 사는 것이 아니라,

    가을이 사람안에 사는 것이다.

     

    하지만,

    내 가을은 지금

    부재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