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부재중
가을이다.
공허함이란 미끼를 던져
고독을 낚는 계절..
가슴 한 켠은
시림으로 헐어 내리는데
끝없이 뻗치는 갈망으로
가을은 고독하지만 고독하지 아니하다.
가을엔 너 나 할것 없이 시인이 된다.
묵혀 두었던 쾌쾌한 사연들을
봇물처럼 쏟을 수 있음에
살아 봄직한 계절이다.
그래서
서럽지 않은 사람이 서러워 지고
외롭지않은 사람이 외로워 진다.
한 잔 술에 기우는 고독...
고독이 없다면
가을을 가을이라 이름하지 않는다
고독하기에 사랑을하고
고독하기에 생을쓰며
사람이 가을안에 사는 것이 아니라,
가을이 사람안에 사는 것이다.
하지만,
내 가을은 지금
부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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