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그림

 

삶의 그림
꿈 많은 어린 시절엔 
삶이란 스케치북에 
형형 색색으로 
휘황 찬란하게 그려질 것 같고 
해보고 싶은 것도 
할 수있을 것 같은 것도 많았다. 
혈기 왕성한 청년시절엔 
삶이란 스케치북에 
거침없는 화필로 
활기 차게 그려질 것 같았다 
이리로 저리로 넘어져도 
오뚝이처럼 벌떡 일어 났었다. 
연륜이 쌓였다는 중년엔 
삶이란 스케치북에 
세심하디 세심한 화필로 
빈틈없이 정확하게 그리려고 했었다 
조심조심 실수 할라 
조바심으로 노심초사 했었다. 
기력이 떨어지는 노년엔 
삶이란 스케치북에 
아주 찐한 물감으로 
부끄러운 과거 그림자 지우려 한다 
하나 두울 포기하며 
지난날을 후회하며 살아 낸다. 
삶이란 스케치북에 
지우고 싶은 그림 
그려지지 않도록 
부끄러운 삶에 발자취는 남기지 말자 
더불어 행복한 삶을 그리자 
더불어 행복할 그림을 그리자.
- 옮긴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