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시모음 ▒

천상의 그리움, 꽃잎처럼 가 닿아라

천하한량 2007. 6. 8. 01:30

천상의 그리움, 꽃잎처럼 가 닿아라 - 양 애희 - 아, 하루내 졸립다 꽃내음 날듯 말듯 하이얀 그리움 보일듯 말듯, 두눈조차 잃도록 피고피고 하루내, 좁쌀로 늘린 행복마저 흙 가까이 하루내, 불치의 인연 시름시름 풀 가까이 은밀히 건드려놓고, 바람등 내보이며 훠이훠이. 눈 감고 입 벌리고 꿈틀대는 가슴 제 가슴에 뜬 별빛에 또하나 하얀밤 보리밭 넓게 누워 비좁은듯한 웅크린 버릇, 우울하더라 하여, 그리움 그 존재 알아채도록, 환상의 조화로 네 앞에 서 있다가 이내, 한 겹 풀빛 너른 네 품에 가 있기를.... 내내 졸린 내 숨결에 빌고 또 빈다. 붉고 푸른 의미로 깜박대던 젖어도 꺼트리지 않는 손톱의 반달크기 보고픔으로 돋아도 좋을, 무성한 약속 매달고 종내, 내 그리움 닮은 꽃잎처럼 피어나기를.... 마음의 섬 그 어디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