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시모음 ▒

사랑, 그 잔인한 그리움

천하한량 2007. 6. 8. 01:15
      사랑, 그 잔인한 그리움 - 양 애희 - 비 밟고 오시렵니까 , 그-대 꽃물 안고 오시렵니까 , 그-대 내 사랑, 내 사람이여 삼백육십오일 하고도 며칠을 접어모아 봄에서 여름으로 가을에서 겨울로 가슴 오려 송이송이 피운 꽃 내 안에 느릅나무 사이사이 오늘도, 주렁주렁 매달리게 보시렵니까 오늘도, 별빛에 젖도록 침묵 하시렵니까 내 안에 그대 혼신의 불꽃으로 부르나니 허겁지겁 가슴 내 죽어 새 생명으로 살나니 강물처럼 깊어진 잎푸른 그리움으로 물드소서. 그리워서 차마 못내 그리워서 세포마다 눈물로 재인 그리움 꽃이 되고 바람이 되고 보로메 군도를 떠돌던 안개나 되고. 내 사랑이여 내 그리움이여 바람 타고 오시렵니까 빗물로 저벅저벅 오시렵니까 수억수천 가닥 간절함 닦아 모아 천년의 한가지 이름 내 그대여 정녕, 어이 오시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