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의 씹는 면은 산도 있고 강도 있다. 그 중 강처럼 깊은 곳에 음식물이 잘 끼어 있게 되고 충치가 잘 생긴다. 또 치아 사 이도 충치가 잘 생기는 곳이다. 충치는 왜 생길까? 치아 표면에 붙어 있는 세균막에는 엄청난 양의 균이 있다고 했다. 이 균은 음식물 찌꺼기와 당분을 분해해서 산(酸)을 만든 다. 황산이나 염산에 석회덩어리를 넣으면 거품을 내면서 녹는 것처럼, 이 산이 우리 치아의 석회물질을 녹여 낸다. 이것이 충치 이다. 우리는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그 중 이닦기는 균을 쓸어 내는 것이다. 그리고 한때 치과의사 들이 벌인 설탕 안 먹기 운동은 이 균에게 먹이를 주지 말자는 운동이다. 또 불소를 이용한 여러 가지 예방법이 있다. 불소는 치 아의 내산성을 높여 산에 강한 치아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국민학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불소양치사업은 충치의 약 50%, 그리고 수돗물에 불소를 넣어 충치예방을 하는 상수도불소화사업은 충치를 약 60% 예방한다.
- 먹기 전에 손을 닦고, 먹고 나서 이를 닦는다. 잠자기 전에는 반드시 이를 닦아야 한다.
- 하루에 몇 번을 닦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한 번 닦을 때 철저하게 닦는다.
- 칫솔은 빳빳한 것이 좋다.
- 치약은 부드러운 것이 좋다. 그리고 불소가 든 것을 사용한다.
- 안쪽을 먼저 닦고 바깥쪽은 나중에 닦는다.
- 습관적으로 닦는 곳만 계속 닦는 편애는 금물이다.
- 이빨 하나하나를 따로따로 열 번씩 헤아리면서 닦는다.
- 앞뒤로 톱직하듯 닦는 습관은 이를 망가뜨리는 짓이다. 윗니는 위에서 아래로 아랫니는 아래에서 위로 손목을 돌려 칫솔의 탄력을 이용하여 털어내듯 닦는다.
- 치간칫솔이나 치실로 이 사이사이를 먼저 닦고 칫솔질을 한다.
- 거울에 이와 잇몸을 자주 비춰 보아야 한다.
치아 표면에 붙어 있는 치면 세균막(Plaque)에는 1mm2당 약7억5천만 마리의 균이 있다. 칫솔질의 목적은 입 안에 음식물 찌꺼기와 균을 깨끗이 씻어 내려는 것이다. 그래서 이 닦는 것은 소독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균을 깨끗이 씻어 내는 데는 빳빳한 칫솔이 좋다. 붓같이 부드러운 솔로는 균이 없어지지 않아 도리어 잇몸염증의 원인이 된다. 그리고 밤 사이에 균의 활동이 가장 활발하므로 잠자기 전에 반드시 이를 닦아야 한다. 밥 먹기 전에 이를 닦는 것은 화장실 가기 전에 뒤를 닥는 것과 같이 쓸데 없는 짓이다. 밥을 먹고 난 후에는 반드시 이를 닦자. 하루만 지나면 치면 세균막이 치석으로 변한다. 그래서 반드시 하루에 한번은 이를 닦아야 하며 안 닦이는 곳이 없게 철저히 닦아야 한다. 만약 습곽적으로 안 닦이는 곳이 있으면 그 곳에는 반드시 치석이 생기고 잇몸에 염증이 생기며 이가 망가진다.
우선 거울에 입 안을 자주 비춰 보자. 건강한 치아가 어떤 것인가는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건강한 잇몸이 어떤 것인지는 잘 모른다. 건강한 잇몸은 연분홍 빛을 띠며, 잇몸 끝 부분은 칼날처럼 날카롭고 얇고, 표면은 귤 껍칠처럼 오돌토돌하다. 지금 당장 확인해 보자. 잇몸 끝 부분이 붉은 색이거나 표면에 귤 껍질처럼 오돌토돌한 것이 없으면 잇몸에 염증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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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학선(송학선치과의원)
입은 우리 몸의 입구로 우리 몸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창구이기 때문에 이 곳에 이상이 생겼을 때 전신 건강이 위협받 을 것은 당연하고 따라서 구강 건강은 전신 건강의 기본이라고 생각 할 수 있다. 입 안, 즉 구강으로 음식물이 들어오면 우리 몸에서 제일 단단한 치아와 가장 부드러운 잇몸 그리고 혀와 뺨, 침 등이 음식물 의 맛을 느끼면서 씹는 일(저작)을 시작함과 동시에 소화작용을 시작한다. 흔히 사람들은 아무런 불편이 없이 음식을 맛있게 먹 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닌데도 그 상태를 대충 참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저 참고 지내서 병이 커지면 나중에는 치료가 힘들 뿐 아니라 경제적 부담도 훨씬 불어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건강한 구강 상태를 잘 알아야 한다. 건강한 것이 어떤 것인지 알면 병은 일찍 발견할 수 있고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 | |